All Chapters of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Chapter 411 - Chapter 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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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1장

경호원과 의사들은 서둘러 그를 데리고 떠났다.그녀는 침대에 주저앉아 무릎을 대고 대성통곡했다.밤은 점점 깊어갔지만 그녀의 머리는 점점 맑아졌다.마음속에는 후회의 외침이 전해졌고옥상에는 헬리콥터의 엔진소리가 들렸다.얼마 지나지 않아 헬리콥터는 밤하늘 속에서 사라졌다.문에서 발소리가 들렸다.그녀는 고개조차 들지 않았다.이제 누가 들어오든 관심이 없었다.남자는 들어오자마자 바로 침대로 걸어가깨끗한 담요를 덮어준 후 침대 위에 놓인 피가 가득한 비수를 주웠다."진 아가씨, 아가씨께서 사람을 죽이라고 비수를 선물한 건 아닙니다. 비수를 다시 가져가겠습니다." 산이 오빠는 어이없는 듯 말을 이었다.진아연은 훌쩍거리며 답했다. "그를 죽이고 싶었지만... 그럴 수가 없었어요...""아가씨의 행동은 화만 부를 뿐입니다. 심장에 칼을 꽂는 것과 다를 바가 있나요?" 산이 오빠는 진아연에게 침착하게 말했다.진아연은 산이 오빠의 질문에 말문이 막혔다."어머님은 작년에 돌아가셨죠? 그러면 부모가 돌아가셨을 때 감정이 더욱 민감해진다는 것도 잘 아시겠네요. 시준이의 어머님이 돌아가시고 저희가 와서 위로해주려 했지만 내일 떠나라고 내쫓았죠. 물론 저희가 너무 시끄러운 원인도 있겠지만." 산이 오빠는 담배를 물고 말을 이었다.진아연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침대 위의 피를 보며 넋을 잃었다."두 사람에 대해 잘 모르겠지만 시준이한테는 당신 외에 다른 여자가 없다는 것만큼은 잘 알고 있어요. 아름다운 여자도 많이 소개해줬지만 한 번도 눈여겨본 적이 없었어요... 그 많은 여자들중 몸매 좋고 당신보다 이쁜 여자들이 수두룩하지만 왜 당신만 찾는지 모르겠어요? 이해가 안 되나요?"진아연은 숨을 들이쉬고 말했다. "전 이제 그를 사랑하지 않아요.""음... 그러면 왜 울고 있는 거죠? 시준이가 죽으면 죽었지 절대 당신에게 피해를 주지 않겠다고 하지 않았나요?" 산이 오빠는 그녀를 힐끗 쳐다보더니 담배를 한 모금 빨고 연기를 내뿜었다.진아연: "...""설마 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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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2장

그녀는 화면 속의 뉴스를 보면서 숨이 거칠어졌다.죽었다니?...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쉽게 죽을 수 있을까?지난밤에 지혈까지 했잖아! 헬리콥터로 병원까지 데려갔고 응급처치를 바로 받았을 텐데 왜 살려내지 못했다는 거지?설마 헬리콥터에서 난동을 피워 상처를 감은 거즈를 찢은 건가?아니면 제때 병원에 도착했는데 의사의 치료를 거부한 건가?코를 훌쩍거리던 그녀는 금세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무슨 일이 벌어졌든지 죽으면 그냥 죽은 거다!의사는 위독한 환자를 구할 수 있지만 사망한 환자는 구할 수 없다!어젯밤 그를 죽인다면 이제 해탈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하지만 왜 이런 결과에 마음이 아픈 거지? !...포럼에는 이미 박시준 사망에 관한 소식이 전해졌고 각 언론매체는 관련 소식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박시준에 대한 찬사: 전설의 종막!——ST그룹: 박시준이 만든 비즈니스 제국은 이제 어디로 향할까?——박시준: 그의 성공과 애고!——박시준 죽음의 배후에 어떤 음모가 숨어있을까?――4일 전 돌아가신 박시준의 친어머니, 지금은 박시준까지 따라가게 되므로 박씨 가족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일련의 뉴스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모든 사람들은 충격에 빠졌다!박한은 계속 박시준에게 전화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그는 포럼에 떠도는 언론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랐다.하지만 박한의 아내는 오히려 흥분했다. "당신, 혹시 당신 동생이 죽으면 우리도 재산을 물려받을 수 있을까요? 전에 유언을 작성할 때 어머님에게도 남겨줬다고 들었는데요? 이제 어머님도 돌아가셨는데 우리가 그 일부를 받을 수 있겠죠?"박한은 아내의 말에 노했다. "어머님은 얼만 전에 돌아가셨고 이제 동생한테도 안 좋은 소식뿐인데 당신은 그런 것밖에 신경 쓰지 못하나요!""그럼 제가 뭘 신경 써야 하나요? 이제 사람도 죽었는데, 그렇다고 제가 죽인 것도 아니잖아요!"박한은 아내의 말에 중얼거렸다. "그럼 무슨 이유로 죽은 거지?""일단 빨리 우진이 불러요! 우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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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3장

마이크는 물잔을 집어 들며 물었다. "대표님께서 무슨 일이라도 생긴 겁니까? 문제가 생길 때마다 아연이를 귀찮게 하지 말아줄래요...""돌아가셨어요." 조지운은 마음이 매우 괴로웠다.'풉'소리와 함께 마이크는 입안의 물을 내뿜었다. "농담 그만 하세요. 돌아갔다니요... 왜 갑자기 죽었어요?""아직 원인을 몰라요. 언론에서는 이미 돌아가셨다고 공표되었어요."마이크는 어이없는 듯 했지만 울먹이는 조지운의 모습에 급히 물컵을 내려놓고 방으로 들어갔다."일단 침착하세요. 아연이에게 연락해서 물어볼게요... 어제 점심때도 연락했는데 상처가 나름 괜찮아져 며칠만 더 있으면 돌아온다고 했어요. 그때만 해도 박시준 씨한테 무슨 일이 있다고 말한 적이 없는데...""어제 밤 새벽에 일어난 일입니다. 대표님과도 연락이 안 되고 경호원들과도 연락이 안 됩니다. 몇 년 동안 같이 일 했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입니다." 조지운은 마이크를 따라 방으로 들어갔다.마이크는 진아연에게 연락해 스피커를 켰다.한참이 지나 연락이되었다."아연아! 박시준 씨가 죽었다는데 어떻게 된 거야? 진짜 너와 무슨 일이 있는 거 아니지?" 마이크는 조지운의 말에 같이 초조해졌다.진아연은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며 쉰 목소리로 말했다. "나 때문이야."마이크: "!!!"조지운: "???""내가 죽였어." 그녀는 다시 말했다."너... 괜찮아? 왜 죽인 거야? 응?" 마이크는 믿을 없다는 듯 미친 듯이 머리를 움켜쥐었다."몰라... 나도 왜 이렇게 된 건지 모르겠어..." 너무 오래 운 탓인지 목은 이미 갈라졌다."그래, 울지 마! 지금 바로 데리러 갈게! 핸드폰 끄지 말고!" 마이크는 급히 외투를 들고 방에서 나왔다.마이크와 진아연의 통화를 듣고 있던 조지운은 순간 멍해졌다.대표님이 진짜 이대로 죽다니.그리고 살인자가 진아연이라고?허허!말도 안 돼!아무리 두 사람의 감정이 엇갈렸다지만 마음속으로는 서로를 사랑했고 오해를 풀 수 있다면 다시 함께 있을 수 있을 거라고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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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4장

포레스트 별장.마이크는 차를 세운 후 곧바로 별장으로 향했다.하지만 경호원들은 이내 그를 막았다."진아연을 데리러 온 겁니다! 당신들 대표는 이미 죽었는데 앞으로 월급을 받을 수 있는지 그거 먼저 생각해야되는거 아니에요?" 마이크는 바로 말했다.경호원은 그의 말에 어리둥절했다.한편 가정부는 진아연을 부축하고 아래층으로 내려왔다.그녀는 이곳을 떠날 생각이었다.박시준은 이미 죽었고 마지막으로 그를 보고 싶었다.마이크는 내려오는 진아연을 보자 경호원을 밀어내고 다가갔다."아연아! 집에 데려다주러 왔어!" 마이크는 진아연을 부축해차에 태운 후 그녀의 다리를 힐끗 쳐다봤다.헐렁한 잠옷을 입고 있어 상처를 확인할 수 없었다."방금 절뚝거리고 있던데 상처가 다 나은 거 아니지? 일단 시내에 있는 병원에 가서 검사부터 받자." 마이크는 인상을 찌푸리며 시동을 걸었다.진아연은 말없이 안전벨트를 꼭 쥐었고 정신은 반쯤 나간 것처럼 보였다."아연아, 박시준 씨의 변호사가... 너한테 연락해서 귀찮게 하지 않았어?" 운전하고 있던 마이크는 머뭇거리다 결국 말을 털어놨다.마이크는 원래부터 박시준을 좋아하지 않았다.물론 그 이유는 박시준이 진아연과 아이들에게 잘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그의 죽음이 아쉽지만 이 사건이 진아연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를 바랐다."모르겠어." 진아연은 우울한 표정을 지었다.법의 처벌을 받을지 모르겠지만 이는 그녀가 걱정하는 것이 아니다."아... 너희 둘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마이크가 목소리를 낮춰 조용히 물었다.아무래도 문제가 심각해 쉽게 입을 뗄 수 없었다."모르겠어." 진아연은 박시준과 관련된 일이라면 혼란스럽고 숨을 쉬는 것조차 힘들었다."설마 밤새 잠을 자지 않은 거야?" 마이크는 진아연을 보며 물었다. "잠깐 쉬고 있어. 어쨌든 너한테는 돌봐야 할 자녀가 있잖아. 최고의 변호사를 소개해 줄 테니 다른 일에는 신경 쓰지 마."진아연은 눈만 감으면 박시준이 떠나기 전 고통스러운 눈빛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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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5장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성묘하러 가야 하나?"가고 싶으면 가도 돼. 난 안 갈 거야." 한이는 차가운 얼굴로 말을 끝낸 후 교실로 돌아갔다."오빠... 흥... 나 엄마 보고 싶어... 엄마는 언제 돌아와?" 라엘은 뒤따라가면서 한이의 팔을 잡고 늘어졌다."엄마는 곧 돌아올 거야." 한이는 왠지 그런 예감이 들었다.박시준은 이제 죽었고 엄마는 더 이상 걱정할 필요가 없어졌다....마이크는 성심병원으로 가 진아연을 위정에게 부탁했다.위정을 본 진아연은 바로 다가가 물었다. "박시준 씨는 어느 병원에 있어요?"위정: "종합 병원에 있어. 들은 바로는 지금 수술 중이라는데 걱정하지 마."위정은 진아연을 부축해 침대에 눕혔다.잠시 후 갑자기 정신을 차렸는지 위정에게 물었다. "위정 선배, 방금 죽지 않았다고 했어요?"위정은 한숨을 쉬었다. "쇼크가 한 번 있었다고 들었지만 빠른 처치로 구해냈고 지금 계속 치료 중이야."소식을 들은 진아연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위정은 진아연을 응급실로 데려와 가위로 그녀의 바지를 잘랐다.거즈는 이미 핏물로 물들여 완전히 빨갛게 되었다."아연아, 상처가 다 벌어졌는데 왜 그냥 놔둔 거야?" 위정은 인상을 찌푸리며 조심스럽게 다리의 거즈를 빼냈다.진아연은 가볍게 말을 이었다. "별로 아프지 않았어요.""별로 아프지 않아도 이대로 놔두면 감염될 수 있어! 물론 마이크가 너를 일찍 데려와 다행이지." 위정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마이크는 문 앞에 서서 조지운에게 연락했다.그래도 조지운에게 박시준이 죽지 않았다는 소식은 알려줘야 한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조지운은 연락받지 않았다."헐, 이 자식이 감히 나를 차단해!" 마이크는 핸드폰을 넣어두고 응급실로 들어갔다.피범벅이 된 진아연의 상처를 본 마이크는 낮은 목소리로 꾸짖었다. "진아연! 다리는 왜 이렇게 된 거야? 설마 절단해야 하는 거야?!"진아연은 마이크의 외침에 오히려 차분해졌다."아주 그냥 다리를 절단해야 속이 시원하지?""다리가 이 지경이 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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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6장

변호사는 성빈의 자신만만한 표정을 보며 말했다. "박 부인께서 돌아가신 후 유서의 수정을 부탁했어요."성빈: "그래요?"변호사: "전 술을 하지 않아 이만 가보겠습니다. 박 대표님의 상태가 좋아지면 최대한 빨리 알려주세요."성빈: "알겠어요. 그럼 제가 바래다 드릴게요."성빈은 변호사를 보낸 후 시간을 확인했다.시간은 어느덧 저녁 7시가 되었다.잠에서 깬 진아연은 잠시 멍해졌다."진아연, 집에 가자! 방금 종합 병원에 가서 확인했는데 박시준 씨는 죽지 않았어. 지금 중환자실로 옮겨졌어. 언론도 참! 사람이 죽지도 않았는데 죽었다고 하지를 않나!" 마이크는 깨어난 진아연에게 말했다.마이크는 진아연을 부축해 몸을 일으켰고진아연은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지금 몇 시야?"마이크는 그녀를 부축해 휠체어에 앉혔다. "8시 되가는데 배고프지?"진아연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녀는 며칠 동안 제대로 된 한 끼를 먹지 못했다.지금 그냥 맛있는 밥을 먹고, 시원하게 샤워한 후 자고 싶을 뿐이다.며칠 동안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으니 머리는 아직도 어지러웠고 이번에 집에 돌아가면 실컷 자고 싶었다."집에 밥도 해놨어. 집에 가서 밥 먹자! 아이들도 네가 돌아온다는 소식을 듣고 기다리고 있어!" 마이크는 진아연을 안고 차에 태워 휠체어를 트렁크에 넣었다.30분 후, 차는 천천히 스타팰리스에 도착했다.진아연은 익숙한 환경에 가슴이 벅차 올랐다.떠난 지 일주일밖에 되지 않았지만 생사를 오가는 듯 했다.집에 돌아온 진아연은 혼란스러운 생각을 잠시 정리했다.아이들은 그녀를 보자 바로 달려들었다."엄마!""엄마!"진아연은 아이들의 얼굴을 보며 행복함과 동시에 슬프기도 했다." 너희가 너무 보고 싶었어.""엄마, 오빠와 저도 엄마 보고 싶었어요! 다리 아프지 않아요? 엄마, 어디 다친 거예요?" 라엘은 그녀의 다친 다리를 보며 물었다.진아연: "오른쪽 다리야.""아... 엄마, 집에서 편히 쉬세요, 뛰어다니지 말고 며칠 지나면 괜찮아질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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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7장

성빈은 침대 옆에 서서 그한테 모든 상황을 알려줬다.그의 말을 들은 박시준의 얼굴에는 아무 표정이 없었다.그럴 만도 한게죽을뻔했는데 이제 무엇이 두려울까?그가 죽으면 누군가 시은을 돌봐줄 것이다.잠시 후 의사가 들어와 그의 몸 상태를 확인했다. "박 대표님, 아직 제대로 회복된 상태가 아니라 입원하셔서 비켜봐야 합니다. 치료 도중 불편함이 있으시면 저한테 바로 알려주세요."박시준은 그의 말에 눈을 감았다.성빈은 의사를 데리고 밖으로 나가 이야기를 나눴다."이제 생명에 지장이 없는 거죠?" 성빈은 바로 의사에게 물었다.의사: "치료할 의지만 문제가 없겠지만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박 대표님의 의지가 약하여 회복에 좋지 않다고 봅니다."성빈은 입술을 오므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요. 저도 방법을 생각해보겠습니다"한 시간 후, 성빈은 시은이를 데리고 병원으로 돌아왔다."시은 아가씨, 오빠가 크게 다쳤거든요. 가서 위로해줄래요?"시은이는 눈을 깜박이며 인상을 찌푸렸습니다. "무엇 때문에 다쳤어?""... 사랑의 상처라고 할까요!""사랑의 상처가 뭐야?""그건... 진아연 씨와 심하게 싸웠거든요. 시준이는 이 때문에 죽으려 하고 있어요. 아가씨께서 좀 말려주세요." 성빈은 이해하기 쉬운 말들로 시은이에게 알려줬다.하지만 시은이는 오히려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왜 아연이를 부르지 않은 거야? 오빠가 내 말은 안들을것 같은데."성빈: "이번에 두 사람 크게 싸워서 진아연 씨를 보려고 하지 않아요. 아가씨도 이제는 진아연 씨를 찾지 마세요. 이번의 일로 완전히 헤어졌다고 봐야 합니다!"시은이: "그럼 라엘과 한이도 만나면 안 돼?"성빈: "오빠가 곧 죽을 상황에 다른 일에 신경 쓰면 안되지 않을까요?"시은이는 시무룩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죽지 않아? 성빈 오빠, 빨리 알려줘!"성빈은 한숨을 돌리며 말했다. "일단 시준이의 옆을 지키세요.""알겠어."잠에서 깨어난 박시준의 눈앞에는 시은이의 천진난만한 얼굴이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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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8장

여소정은 진아연이 자기의 뜻을 오해할까 봐 급히 말했다. "아연아, 오든 안 오든 시준 씨의 일이겠지만 넌 와야 해! 나의 제일 친한 친구로서 너까지 안 오면 결혼도 안 할래."진아연: "알았어. 갈게."여소정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 다리를 다쳤다고 들었는데 지금은 어때? 계속 연락하고 싶었는데... 시준 씨의 상태가 안 좋아 연락하지 못했어. 네 기분 안 좋을까 봐.""다리는 많이 좋아졌어.""그래. 내일 쇼핑하러 가자!""물론 다 낳지는 않았지만." 진아연은 다리의 상처를 바라봤다.거즈를 벗기고 눈앞에 드러난 흉터는 딱지가 앉았지만 매우 흉해 보였다.다행히 전에 롱스커트를 사서 상처를 가릴 수 있었다."그럼 내일 보자. 걱정하지 마. 너와 시준 씨에 대한 일은 물어보지 않을게." 여소정은 그녀에게 약속했다."그래."다음 날 아침, 아이들이 유치원에 가기도 전에 여소정은 진아연을 찾아왔다.과일, 간식, 장난감, 새 옷뿐만 아니라 아침밥도 함께 가지고 왔다.진아연은 그런 모습에 놀랐다."소정아, 뭘 이렇게 많이 사 왔어... 라엘이한테서 들었는데 내가 없을 때 매일 같이 놀아주고 장난감과 맛있는 것들을 사줬다며...""다 내가 도와야 할 일이야! 아이고! 상처는 왜 이렇게 커!" 여소정은 아침밥을 그녀에게 건네면서 치마 끝을 올렸다.진아연: "이제 아프지도 않아.""진짜 대단하다! 첫 연애를 이 지경으로 만들다니." 여소정은 더는 말을 하지 않았고 장난감과 옷들을 아이들한테 건넸다."이제 둘 다 학교 가야 하는 거 아니야?""소정 이모, 오늘 결혼하면 안 돼요? 그럼 전 학교에 가지 않아도 되는데." 라엘은 책가방을 메면서 학교 가기 싫다고 투덜거렸다."라엘아, 왜 학교에 가기 싫은 거야?""전 엄마와 집에서 놀고 싶어요." 라엘은 솔직한 마음을 알렸다."라엘아, 엄마는 내일부터 출근해야 해." 진아연은 라엘에게 말했다."그래서 오늘은 유치원에 가기 싫어요. 소정 이모가 왔는데 그냥 같이 집에서 놀면 안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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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9장

이때 진아연이 말한 손님이 찾아왔다.별장 앞에는 검은색 뷰익 비즈니스 차량이 서 있었다.차 문이 열리면서 경호원 두 명이 먼저 내려왔다.여소정은 밖의 광경을 빤히 쳐다보면서 물었다 ."누구야? 경호원들도 참 많네!"진아연은 소파에서 일어나 여소정의 곁에 다가왔다. "김세연."몇 달간의 재활 훈련 끝에 김세연은 드디어 일어설 수 있었다.그는 진아연에게 감사를 표하기 위해 가족과 함께 방문했다.김세연은 단색의 흑백 운동복을 입고 캡 모자를 눌러써 마스크와 선글라스로 얼굴을 가렸다.언뜻 보면 전혀 그의 외모를 볼 수 없었다.하지만 그의 늘씬한 키와 남다른 분위기는 일반인과 다르게 다른 품위를 보였다!"아연아, 나 소리 질러도 돼?!" 여소정은 흥분했는지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진아연: "그러지 않는 게 좋을걸. 이웃이 경찰을 부를까 봐 걱정이네."여소정은 마음속의 충동을 참았다.김세연 일행은 경호원의 보호로 거실로 들어왔다.진아연을 본 김세연은 마스크를 벗지도 않고 먼저 다가가 그녀를 안아주었다."진 선생님, 감사합니다."진아연은 그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깜짝 놀랐다. "진 선생님이라고 부를 것까지 없어요.""진아연 씨, 고마워요." 김세연은 그녀를 놓고 모자, 선글라스와 마스크를 벗었다.햇빛은 그의 섬세한 얼굴을 비추었고 뽀얀 피부와, 나무랄 데 없는 외모는 사람들의 정신을 몽롱하게 만들었다.모두 그의 뛰어난 외모에 정신을 잃었다.그는 사진 속의 모습보다 훨씬 더 멋있었다.라엘은 작은 손으로 주먹을 꽉 쥐고 다물 수 없는 작은 입에 넣었다.엄청 잘생긴 아저씨다!쓰레기 아빠보다 더 잘생겼어!아니지, 쓰레기 아빠와는 다른 스타일이네!그래도 라엘은 김세연처럼 섬세하고 세련된 젊은 남자가 좋았다."아저씨! 저는 라엘이라고 해요! 저는 진아연씨의 딸이에요! 전 아저씨가 너무 좋아요!" 라엘은 용기를 내어 김세연의 앞으로 달려갔다.김세연은 갑작스럽게 나타난 아이 때문에 놀랐지만 바로 라엘을 부드럽게 안았다.한이는 창피한지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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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0장

정오, 김세연은 진아연의 집에서 점심을 먹고 바로 떠났다."아연아, 일단 가서 쉬고 오후에 건강 검진받으러 가. 난 아이들을 데리고 놀러 갈게. 어때? 6시 전에 아이들을 데리고 올게." 여소정은 밖의 맑은 날씨를 보며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아이들의 반짝이는 눈동자에 진아연은 당연히 반대하지 않았다."소정아, 널 너무 귀찮게 하는 거 아니야?"여소정: "귀찮을 게 뭐가 있어. 아이들이 아기들도 아니고 계속 안고 있어야 하는 것도 아니잖아... 아이들과 함께 노는 것 쯤이야 힘들지 않아!"진아연은 경호원에게 함께 가라고 지시했다.이들을 보낸 후 그녀는 다시 집으로 돌아가 문을 닫았다.거실의 탁자에는 흰색 상자가 놓였다.상자는 김세연이 진아연에게 준선물이었다.그의 말대로라면 자신에게 행운을 주는 부적이라고 하는데 귀중한 물건도 아니니 행운을 바란다고 말했다.귀중하지 않지만 의미 있는 선물이라면 당연히 거절할 수 없었다.그녀는 흰색 상자를 들고 방으로 돌아갔다.침대에 앉자마자 마이크의 연락이 왔다."아연아, 약 2시간 후면 집에 도착할 것 같아. 일단 낮잠 자고 있어." 마이크는 말하면서 급히 확인했다. "그 기생오라비처럼 생긴 사람은 갔지? 혹시 안 갔으면 이제 갈 때도 되지 않았어?""그 사람에 대해 그런 식으로 이야기하지 마. 매우 실력 있는 아티스트야. 오늘 신곡을 들어봤는데 꽤 괜찮아. 전에는 연애인한테 관심 없었는데 지금은 그의 매력 떄문에 진짜 팬이 된 것 같아." 진아연은 객관적인 태도를 보였다."나 진짜 소름 돋았어! 설마 사랑하는 거 아니지?""그냥 재능에 대해 높게 평가할 뿐이야.""그래. 근데 물론 진짜 그와 함께한다고 해도 반대하지 않을 거야. 연애할 상대는 멋있거나 부자거나 뛰어난 재능이 있어야겠지... 김세연같은 경우는, 부정할 수 없겠지만 확실히 잘생겼어. ""별일 없으면 끊을게." 진아연은 더는 이 주제에 관해 얘기하고 싶지 않았다.박시준과의 관계가 끝난 후 그녀는 연애하거나 새로운 결혼을 시작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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