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Chapter 391 - Chapter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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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1장

그녀는 죽은 것 같았다...죽어가는 그녀의 모습을 보며 그는 속으로 이것이 바로 그가 원했던 결과였는지 되물었다!그녀가 죽으면 그가 바로 해방될 수 있단 말인가?하지만 왜 이렇게 마음이 아픈 것일까!그는 그녀를 안았다!그녀의 몸은 차갑게 변해 마치 얼음조각을 안고 있는 것 같았다!"아연아!" 그는 미친 듯이 외쳤다. "난 너더러 죽으라고 한 적 없어. 죽으면 안 돼!"두 경호원은 그의 외침에서 증오 이외의 다른 감정이 느껴졌다!조금의 긴장감이 있는 듯했고 억울함이 느껴지기도 듯도 했다."박 대표님께서 왜 저러시지? 진아연 씨는 안 죽었다고 내가 말하지 않았나?" 경호원은 의아했다.다른 경호원: "박 대표님은 그녀가 죽을까 봐 두려운 거야."박시준의 보디가드가 두 사람을 바라보며 말했다. "너무 심했어. 진아연 씨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긴다면 너희들 다 끝장이야!"두 경호원은 놀라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 "박 대표님께서 데리고 오는 걸 동의하셨어요. 그리고 우리는 별로 한 것도 없어요. 그저 구렁이로 놀라게 하려 했을 뿐인데 스스로 벽을 들이박은 거예요. 만약 벽에 부딪히지 않았으면 지금쯤 생생한 모습으로 여기에 있겠죠."...박시준은 진아연을 안고 침실에 있는 큰 침대로 데려갔다.의사가 곧 도착해이마에 난 상처를 치료한 후 말했다. "젖은 옷을 벗기고 뜨거운 물로 목욕을 시켜요. 체온을 회복하면 일어날 수 있을 거예요."저녁.진명그룹.마이크는 진아연과 연락이 되지 않자 조지운에게 전화를 걸었다."젠장! 박시준이 또 미친 거 아니에요? 또 진아연을 데려간 게 분명해요!"조지운: "대표님의 어머님께서 돌아가셨습니다."마이크는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농담이죠??"조지운: "제가 어찌 감히 이런 일로 농담을 할 수 있겠어요?"마이크: "그렇군요... 아연이가 또 사라졌어요! 그래서 미쳐버릴 것 같아요. 박시준은 어머니가 돌아가셨으니 아연이를 괴롭힐 여유가 없겠죠?"조지운: "모르겠어요. 저는 지금 대표님 댁에 가는 길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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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2장

마음이 아프거나 슬퍼야 맞는 일인데눈물이 두 눈에 고인 채 흘러나오지 않았고, 마음속엔 아무런 감정 기복이 없이머리가 너무 많이 아프다는 생각만 들었다. 가볍게 숨만 쉬어도 죽을 만큼 아팠다.일어나고 싶었지만 온몸이 부서지는 듯 아팠다.그녀는 열이 났다.몸은 분명 뜨거운데 너무 추웠다.박시준은 통화를 마친 후 휴대폰을 다시 보디가드에게 건넸다.보디가드가 침대 쪽을 가리키는 것을 본그는 고개를 돌려 침대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그녀는 눈을 뜨고 있었지만 얼굴에는 생기가 없었다.그녀는 분명 깨어 있었지만 죽은 것과 별다른 점이 없어 보였다.그는 그녀의 이런 상태가 너무 싫었다.그는 차라리 그녀가 자신과 다투고 억지를 부려주길 바랐다.그는 성큼성큼 침대로 걸어가 기다란 손가락으로 그녀의 턱을 잡았다.그녀의 뜨거운 체온에 놀란 그는 재빨리 손을 뗐다."의사를 불러와!" 그는 보디가드에게 엄한 목소리로 명령했고보디가드는 즉시 의사를 부르러 달려나갔다.보디가드가 나가자 그녀는 머리를 반대편으로 돌렸다.그녀는 그를 보고 싶지 않았다.이 모습을 본 그는 화가 나 손으로 그녀의 턱을 다시 잡고 그녀가 자신을 보도록 했다. "진아연, 네가 죽으면 두 아이가 어떻게 될지 생각해 본 적이 있어? 그 애들이 방금 내게 전화했었어."그녀는 생각했었다.머리가 콘크리트 벽에 부딪혔을 때 생각했었다.만약 그녀가 죽는다면 마이크가 그녀를 도와 아이를 키워줄 것이고여소정도 때때로 두 아이를 찾아갈 것이다.그리고 위정도...그녀는 자신이 죽은 후 두 아이가 불행한 삶을 살게 될까 봐 걱정되지 않았다.아이가 그의 손에 넘어갔을 때 진정 더 비참해질 것이다.그래서 그녀는 자신이 죽는다 해도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아, 약간은 영향이 있을 것이다. 두 아이가 아주 많이 울 테니까.하지만 그의 손에 넘어가는 것에 비하면, 아주 잠깐만 힘들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다.그녀의 표정은 차분하고 담담했으며, 그의 질문에 그녀는 괴로워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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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3장

그녀의 체온은 점점 더 뜨거워졌고 피부도 점점 더 불덩이처럼 붉어져 타 죽을 것만 같았다!그가 아무리 이름을 불러도 그녀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그는 심장이 조여왔다!"선생님!" 그는 다급히 밖으로 달려나가 의사를 찾았다.다급히 달려온 의사가 침실 내의 상황을 살펴보고 말했다. "박 대표님, 열을 내리는 게 시급합니다. 다시 링거를 꽂거나 해열제를 복용해야 하는데...""혼수상태인데 어떻게 약을 먹여요? 제가 입으로 먹일까요?!"의사는 땀을 흘리며 대답했다. "그럼 다시 링거를 놔드릴게요."방금 약 반병을 흘려버렸기 때문에 의사는 그녀에게 주삿바늘을 꽂은 후 다시 약을 가지러 갔다.박시준은 침대 옆에 서서 혼수상태인 그녀를 내려다보았다.그가 필요한 것은 그녀의 대답일 뿐인데왜 그녀는 죽더라도 그에게 말해주지 않는 것일까?이런 생각에 그는 마음이 아파 직접 그녀를 목 졸라 죽이고 싶었다!이 여자는 자신을 비참하게 만드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게 또 뭐가 있을까?스타팰리스 별장.라엘은 울어서 눈이 빨갛게 되었고 박시준이 나쁜 놈이라고 계속 중얼거리고 있었다.시은은 마치 잘못을 저지른 아이처럼 고개를 숙이고 옆에 서서 감히 말을 하지 못했다.그녀는 오빠가 그렇게 냉정할 줄 몰랐다.오빠는 그녀에게 화를 낸 적이 한 번도 없는데왜 진아연에겐 그토록 냉정한 것일까?동시에 시은이와 마찬가지로 조지운도 이점을 이해할 수 없었다.그는 대표님이 어머니의 죽음으로 마음이 아픈 걸 이해할 수는 있지만 왜 진아연에게 그 화풀이를 하는 건지 알 수 없었다."대표님께서 이러는 데는 이유가 있을 거예요." 조지운은 콧등까지 흘러내린 안경을 밀어 올리면서 난폭한 얼굴을 한 마이크를 향해 말했다.그의 말을 들은 마이크는 머리가 지끈거렸다. "그만 나가주세요!""그럼... 시은 아가씨는... 여기에 두고 갈게요?" 조지운은 시은이의 안전이 걱정되었다.마이크: "시은 씨는 당연히 여기에 있어야죠. 박시준이 감히 아연이의 털끝 하나라도 건드린다면 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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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4장

그녀의 말 없는 저항 때문에 그의 얼굴은 극도로 침울해졌다!그는 정말로 그녀의 작은 입을 벌리고 죽을 한 숟가락씩 먹일 수 있었지만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다!그녀가 단식 투쟁을 하면 그냥 굶어 죽게 내버려 두려 했다.그는 화난 시선을 거두고 성큼성큼 방을 나갔다!그가 떠난 후 그녀의 경직됐던 몸이 조금 풀렸다.갑자기 창밖에서 경적이 들려왔다.그녀는 귀를 쫑긋 세우고 밖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차량이 별장 앞에 멈춰 섰고잠시 후 아래층에서 시끌벅적한 소리가 들려왔다.늦은 시간인데 왜 이렇게 많은 사람이 찾아오는 거지?이 사람들은 이렇게 한적한 곳에 찾아와 뭘 하려는 거지?박시준은 이곳이 그의 휴양 별장 중 하나라고 말했었다. 그러니 이 사람들은 그가 초대한 것일까?그의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그는 장례식장을 지키지 않고 이런 한적한 곳에 이렇게 많은 사람을 초대해서... 파티라도 벌일 생각인 건 아니겠지?그녀가 침대에서 일어나 창가에 다가가 무슨 일인지 알아보려 할 때 방문이 벌컥 열리더니의사가 약 상자를 가지고 들어왔다."진아연 씨, 음식을 거절한다고 박 대표님께서 영양제를 주입하라고 했어요." 의사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래도 조금이라도 드시지 그래요? 자신의 건강을 걸고 화를 낼 필요가 없잖아요... 오늘 고생 많이 하셨는데, 박 대표님께서 진아연 씨에게 신경을 쓰고 계시는 게 보여요..."헐! 신경을 쓴다니!그녀를 자신의 손으로 죽이지 않기만 한다면 그녀에게 관심이 있는 것이란 말인가?의사는 약병을 걸어 놓고 그녀에게 링거를 꽂은 뒤 옆에 서서 지켜보았다.진아연은 그가 뭘 하려는 것인지 알아차리고 말했다. "너무 늦었으니 가서 쉬세요. 주삿바늘은 빼지 않을게요."의사: "정말 뽑지 않을 거죠? 다시 뽑는다며 박 대표님께서 분명 또 저를 탓하실 거예요.""안 뽑을게요."아래층의 소리가 점점 더 명확하게 들려왔다.오늘 밤은 파티가 아니더라도 분명 큰 모임이 있는 게 틀림없다고 생각했다.주인인 박시준은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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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5장

경호원이 그녀가 내려오는 것을 보고 박시준에게 다가가 보고하자박시준은 소파에서 일어나 계단을 바라보았다.진아연은 그의 잠옷을 입고 있었고 옷자락이 땅에 닿아 있었으며 소매도 조금 길었다.커다란 잠옷이 그녀의 가녀린 몸을 감싸고 있어 어른 옷을 몰래 훔쳐 입은 아이처럼 보였다.그는 눈썹을 찌푸리고, 영약 링거를 맞고 있어야 할 그녀가어떻게 아래층으로 내려온 건지 생각했다."시준, 여기에 여자를 숨기고 있었던 거야?" 누군가 진아연을 보고 웃으면서 놀렸다."시준이도 남자인데 여자가 없는 게 더 이상하잖아! 하하!""이 여자는 어느 집 규수야? 아니면 그냥 데리고 놀려는 여자야?"사람들의 질문에 박시준은 들은 체 만 체 했다.진아연이 그들을 향해 걸어왔기 때문이었다.죽고 싶다던 그녀가왜 친구들을 만나러 내려온 걸까?그녀는 무엇을 하려는 것일까?그는 성큼성큼 걸어가 그녀의 앞을 막아서서검은 눈동자로 내려다보며 말했다. "또 주삿바늘을 뽑은 거야?!"그녀는 손으로 그의 가슴을 밀며 되물었다. "당신이 여기에 친구들을 초대했다 해서요. 저도 구경 좀 하면 안 되나요?"구경?!허허!그녀가 구경하고 싶다고 하니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그가 몸을 옆으로 돌리자그녀의 눈길이 자연스럽게 바비큐 그릴에 멈췄다!그녀의 눈빛이 갑자기 차가워지면서 다리에 힘이 풀렸다. 그녀는 몸을 심하게 떨며 두 걸음 뒤로 물러났다!그녀가 놀라 이성을 잃고 벽에 머리를 들이받게 만들었던 장본인인, 그 거대한 구렁이가 오늘 밤 그들의 바비큐 저녁 식사였다!큰 입을 벌리고 차가운 기운을 내뿜던 구렁이의 그 무서운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한데, 이렇게 지금 배가 갈린 채 바비큐 그릴에 놓여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겁에 질린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던 그는 손을 내밀어 그녀의 손목을 잡고 소파로 이끌었다."기왕 내려왔으니 같이 맛이나 봐." 그의 목소리는 낮고 자상했다.그는 뭔가 평범하고 일상적인 일을 말하는 것 같았지만그녀의 심장은 격렬하게 뛰고 있었다!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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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6장

그는 그녀가 화장실에 갔다가 방으로 돌아가 쉬고 있다고 생각해 술을 다 마시고 난 뒤에야 위층으로 올라갔다.갑자기 생각 하나가 그의 뇌리를 스쳤다.그녀가... 도망간 건 아닐까?!반경 100km가 전부 숲인데그녀가 허약한 몸으로 어떻게 이 숲을 떠날 수 있단 말인가!그는 주먹을 꽉 움켜쥐고 몸을 돌려 아래층으로 내려갔다."박 대표님! 바로 감시 카메라를 확인해 언제 도망갔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경호원이 진아연이 사라진 것을 눈치채고 말했다. "날이 어둡고 밖에 가로등도 없으니 멀리 가진 못했을 거예요.""폐물 같은 자식들! 여자 하나 잘 보고 있지 못해?!" 박시준은 이를 악물고 호통쳤다!"죄송해요, 당장 사람을 보내 날이 밝기 전에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경호원은 당황한 표정으로 말했다.박시준은 술기운이 싹 가셨다.그는 지금보다 더 정신이 맑았던 적은 없었던 것 같았다.그리고 그는 강렬한 예감마저 들었다."12시 전에 떠났을 거야. 12시 전에 화장실에 갔다가 돌아왔을 때 그녀가 거기에 없다는 것을 발견했거든. 아마 그때 이미 도망갔을 거야." 그는 자신의 추측을 또박또박 말했다. "지금 당장 12시 전의 감시 카메라를 돌려봐. 누군가 도움을 줬을 거야. 그렇지 않으면 그녀 혼자 밖으로 나갈 수 없어."경호원: "저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감히 말을 못 했어요."오늘 밤에 온 사람들은 모두 박시준의 친한 친구들이었다.이 사람들은 박시준이 처음 창업할 때 만났던 사람들이었다. 비록 그 후 별로 만나진 않았지만 항상 연락을 주고받았다.1층에는 여전히 술을 마시는 사람들이 있었고박시준의 눈빛은 그중 한 사람에게로 향했다.오늘 밤 진아연이 사라지기 전에 이 사람 옆에 앉았었다.그는 그때 그녀가 아무 생각 없이 그 자리에 앉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그녀가 사라졌다... 그러니 그때 그녀가 신중하게 사람을 골랐을 수도 있음을 뜻하기도 했다.즉, 그녀와 이 사람은 서로 아는 사이였을 수 있다는 것이다."산이 형, 형이 진아연을 풀어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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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7장

끝없이 울창한 숲만 있을 뿐이었다.이 숲에는 맹수들도 적지 않게 살고 있어낮에 이 숲을 거닐어도 습격당할 가능성이 있는데,늦은 밤은 더 말할 것도 없었다.경호원의 보호 아래에 박시준은 알 수 없는 공포로 가득한 이 숲에 발을 들였다.그는 손전등을 손에 들고 들 덩굴과 나뭇가지로 엉킨 숲을 비추며 앞으로 나갔고 마음속의 절망이 계속 더해졌다.그녀가 어떻게 감히,감히 이런 곳에 들어왔단 말인가?정말로 살아서 여기에서 나갈 수 있다고 생각했던 걸까?막다른 골목이라는 걸 안다면 돌아서야 하는 게 아닌가?그녀가 겁에 질려 도중에 도망쳐 돌아온다고 해도 그는 이렇게 화를 내지는 않았을 것이다!"진아연!" 그는 마른침을 삼키고 나서 떨리는 목소리로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그가 소리를 지르자 경호원도 따라서 불렀다. "진아연 씨! 어디 있어요? 우리 목소리가 들리면 대답해주세요!"그들에게 돌아오는 건 으스스 한 바람 소리와 동물들의 바스락거리는 소리뿐이었다.20분 정도 앞으로 걸어가니, 손전등 불빛이 땅에 놓인 잠옷에 멈췄다.이 잠옷은 진아연이 오늘 밤 입었던 것이었다!오후에 그녀에게 목욕시킨 후에 그녀에게 갈아입힐 옷이 없어서 박시준은 자신의 잠옷을 그녀에게 입혔었다!이 회색 잠옷은... 그가 직접 그녀에게 입힌 것이었다!그런데 이 잠옷이 왜 여기에 있는 것일까?잠옷은 왜 그녀의 몸을 떠난 걸까?그의 심장은 목구멍으로 튀어나올 것 같았고 빠른 걸음으로 다가가 잠옷을 주웠다."박 대표님, 옷이 찢어졌어요... 피도 묻어 있어요!" 경호원은 잠옷의 찢어진 부분과 핏자국을 박시준에게 보여주었다.잠옷을 든 그의 손이 심하게 떨려왔다.그녀가 맹수를 만난 게 틀림없다고 생각했다!그렇지 않고서야 옷이 이렇게 찢어지고 핏자국까지 남아 있을 리가 없었다!그녀는 지금 상처를 입었을 것이고 몸을 가릴 옷이 없을 것이다... 맹수에게 물려 죽지 않더라도 알몸으로 밖에 있으면 얼어 죽을 수도 있다!그는 감히 생각할 수 없었다."박 대표님, 진아연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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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8장

그들이 별장으로 돌아왔을 때는 이미 흠뻑 젖어 있었다.새벽 3시가 넘은 시간이라홀에서 술을 마시는 사람이 몇 명 남아있지 않았다.술을 마신다고는 하지만 사실은 박시준이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그가 진아연을 안고 돌아오는 것을 본 그들은 소파에서 일어났다.어색함을 풀기 위해 무슨 말이라도 해야 했지만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다.박시준은 얇은 티셔츠만 입고 있었고 비에 흠뻑 젖어서 티셔츠가 피부에 달라붙어 있었으며빗물이 머리카락을 타고 흘러내리고 있었다.그의 깊은 갈색 눈동자에는 음침하고 절망적인 눈빛만이 반짝이고 있었다.그의 품에 안긴 여자는 그의 잠옷을 감싼 채 얼굴만 보였는데핼쑥한 얼굴에는 핏기가 전혀 없었고 눈을 감고 있는 모습이 마치 영원히 눈을 뜨지 않을 것처럼 보였다.그 모습에서 형용할 수 없는 처량함이 느껴졌다.그는 진아연을 안고 성큼성큼 위층으로 올라가 사람들의 시야에서 사라졌다....박 부인의 부검 결과가 나온 후 박한은 즉시 결과를 사진으로 찍어 박시준에게 보냈다.박 부인은 독극물 중독이 아니었고, 몸에는 넘어진 것 외에 다른 부상이 없었다.진단서에 따르면 박 부인은 넘어져 사망한 것이었다.박한이 사람을 찾아 알아본 결과, 내일이 박 부인을 하관할 가장 좋은 날이라고 한다.박시준의 대답을 들은 박한은 장례식 날짜를 지인들에게 알렸다.스타팰리스 별장.조지운이 시은이를 보러 찾아왔다.시은이는 잘 지내고 있었다.사실 시은이는 2차 수술 후 전보다 훨씬 똑똑해졌다.비록 아직은 여전히 누군가의 보살핌이 필요하지만, 생활 능력은 몇 살짜리 아이보다는 훨씬 뛰어났다."대표님 어머니의 장례식이 내일이에요." 조지운이 마이크에게 이 소식을 전했다. "대표님이 내일 장례식에 참가할 예정이라 진아연 씨도 데려올지 몰라요."마이크는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 "장례식에 데려다주실 수 있나요?"조지운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우리 회사도 겨우 임원 몇 명만 초대를 받았어요. 한낱 비서인 제가 어떻게 사람을 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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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9장

하지만 마이크의 문자를 본 그는 머뭇거렸다.됐다, 될 대로 되라지!아무것도 모르는 척하자.이번에는 대표님이 너무 했다고 생각했다.진아연을 데려가고 가족들과 연락조차 하지 못하게 했으니그가 마이크였어도 화를 냈을 것이다.시간이 훌쩍 흘러 점심 열한 시가 되었다.한이는 장례식을 뒤집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모습조차 보이지 않았다.한이가 무엇을 계획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으나그의 계획이 무엇이든 아마 알아서 물러섰으리라 생각했다.장례식이 끝난 뒤 손님들은 점심을 먹으러 호텔로 몰려들었다.조지운은 박시준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갔다."대표님."박시준은 발걸음을 멈추고 그를 차갑게 바라보았다.조지운은 어색하게 입을 열었다: "조의를 표합니다."그 말을 들은 박시준은 주차장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갔다.조지운은 재빨리 그를 따라가며 용기를 내어 물었다. "대표님, 진아연 씨가 대표님과 함께 있나요? 진아연 씨의 두 아이가 엄마의 안전을 걱정하고 있어요..."박시준은 마른침을 삼키고 쉰 목소리로 말했다. "안 죽었어."조지운: "???"대답이 왜 이렇지?안 죽었다는 말은 그녀가 아직 살아 있지만 잘 지내지 못한다는 말인가?거의 죽어가는데 아직 안 죽었다는 말인가?그래서 도대체 어떤 상황이란 뜻이지?조지운이 어리둥절해 있을 때 박시준은 이미 검은색 롤스로이스로 걸어갔다.경호원은 차 문을 열어주며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그에게 말했다. "시은 아가씨께서 한사코 차에서 대표님을 기다리겠다고 하셔서요."시은은 고개를 들고 맑은 눈으로 박시준을 바라보며 고집스럽게 입을 열었다. "오빠랑 같이 있을래. 오빠가 가는 데는 다 같이 갈 거야."박시준은 차 문 앞에 서서 동생의 고집스러운 얼굴을 보며 목이 막히는 것 같았다.그는 차에 올라 문을 닫았다."시은아, 내가 집에 데려다줄게."시은이는 눈시울이 살짝 붉어진 채 고개를 저었다."아직 해야 할 일이 있어. 일이 끝나고 나면 집에 돌아갈게." 그는 그녀의 손을 잡고 그녀와 의논했다."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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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0장

"진아연 씨, 드디어 일어났군요!"귓가에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진아연은 소리가 나는 방향을 바라보았다.박시준의 경호원이었다."진아연 씨, 어젯밤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기억하세요?" 경호원은 침대 옆에 서서 말했다. "어젯밤 대표님께서 숲에서 진아연 씨를 발견하고 안고 왔을 때 비가 로맨스 드라마보다도 더 크게 내렸었어요. 대표님은 신발도 다 잃어버리고 맨발로 진아연 씨를 안고 왔어요."진아연은 말문이 막혔다."진아연 씨는 비록 다리를 심하게 다쳤지만 대표님의 발에도 상처가 여러 군데..." 경호원은 그녀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어젯밤 비를 맞아 진아연 씨도 대표님도 다 열이 있어요. 어젯밤 진아연 씨를 데려온 후 발 부상을 치료하고 해열제를 드시고 나서 눈을 붙일 시간조차 없이 박 부인의 장례식에 참석하러 가셨어요."경호원은 그녀가 아무런 표정이 없자 열이 너무 심하게 나 머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진아연 씨, 당신은 제가 아는 여성 중 가장 대단한 여자예요." 경호원의 얼굴이 감탄으로 바뀌었다. "오늘 아침 5시에 저는 동료와 함께 다친 늑대 한 마리를 발견했어요... 어젯밤 진아연 씨를 문 늑대죠? 정말 대단하세요! 이렇게 가냘픈 몸을 이끌고 맨손으로 늑대와 싸울 수 있다니!""비수를 가지고 있었어요." 진아연이 그의 말을 바로잡았다.말을 하자마자 목구멍에 이물감이 몰려와심하게 기침을 했다!"진아연 씨, 말하지 말고 듣기만 하면 돼요." 경호원은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우리가 그 늑대를 잡아먹었으니 진아연 씨를 위해 복수한 셈이죠."진아연: "...""그리고, 제 동료가 어제 지하실에서 진아연 씨를 놀라게 해서 아주 미안해하고 있어요. 그 구렁이는 사람고기를 먹지 않아요. 그저 진아연 씨를 놀라게 하려고 그런 거예요.""왜 나한테 사과하는 거예요?" 그녀가 쉰 목소리로 물었다."두려워서 그러죠! 대표님이 진아연 씨를 뼛속까지 미워하는 줄 알았는데 그토록 진아연 씨를 걱정할 줄은 몰랐거든요." 경호원은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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