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Chapter 371 - Chapter 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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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1장

그는 직설적으로 말하지 않았다. 그저 진아연이 자신의 아이를 낳아주기를 원했다. 다른 여자가 낳은 아이는... 죽든지 말든지 상관없었다!"그러면 진아연이 낳게 하던가?" 성빈은 그를 놀렸다."응."성빈은 순간 자신이 잘못 들은 줄 알았다. 손에 들고 있던 컵을 하마터면 떨어트릴 뻔했다. "진짜로 진아연한테... 아이를 낳게 하려고?!""심윤이 나보고 죽은 아이의 복수를 하라고 했어.""그래서 진아연한테 아이를 낳게 하겠다고? 그게 복수라고?" 성빈은 어이없다는 듯이 웃었다. "심윤 씨가 네 복수 방법을 알게 된다면 기절하시겠네."박시준: "어떻게 복수하든 내 마음이지.""진아연이 순순히 따라주겠어?" 성빈은 그의 말처럼 그렇게 간단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진아연에게는 이미 두 아이가 있다. 한이는 입양한 애라고 했지만 그녀가 한이에게 대하는 태도는 이미 친아들이나 다름없었다.그녀는 아마 절대 그의 생각처럼 움직여 주지 않을 것이다!"거절하겠지." 그는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녀는 나를 죽도록 미워하고 있을 거야.""당연히 아이를 낳도록 강압한 네가 미운 게 당연하지!" 성빈은 정말이지 그가 이렇게 충동적으로 결정하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그가 부드러운 남자는 아니란걸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야만적일 줄이야.심윤이 아이를 잃게 된 일은 분명히 진아연이 의도한 일은 아닐 것이다.그리고 어떻게 아이를 낳아 그 빚을 갚을 수 있겠는가?그저 그가 그녀를 가지고 싶은 욕망일 뿐."복부에 흉터가 있더라." 그가 잠긴 목소리로 이어서 말했다. "그 흉터가... 항상 날 괴롭혀. 다른 남자와 아이를 가졌다는 사실이. 비록 그 남자가 그녀와 잔 건 아니라지만, 그래도 다른 남자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사실이. 그게 너무... 날 미치게 해."그래서 그의 삐뚤어진 욕심 때문에 복수심이라는 이름을 앞세워 자신의 아이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것이다."시준아, 다른 여자가 낳아준다고 하면 싫어할 녀석이. 그냥 아직도 그녀를 사랑하고 있다고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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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2장

사진 속의 그녀는 행복하게 웃고 있었다. 오랫동안 그에게는 보여주지 않던 환한 미소였다. 자그마치 5년이라는 시간 동안 말이다. 그 사실에 그는 마음 한쪽이 아려왔다.웨딩드레스 숍.진아연은 웨딩드레스를 벗었다.그리고 그녀는 여소정의 결혼식에 입고 갈 연한 핑크빛 보라 드레스를 선택했다."곧 서른인데, 앞으로 이런 드레스는 입을 수 없겠지." 그녀는 농담 식으로 말했다. "좀 더 어릴 때, 이런 옷 많이 입어봐야지."여소정: "야, 아연아. 네 얼굴로 길에 나가 물어봐. 다 20살이라고 믿을걸? 무슨 서른 살이 되면 확 늙을 줄 알아? 늙어도 넌 예쁠 거야.""으휴, 정말 예쁜 말만 하네. 하준기가 너한테 넘어가는 게 당연해." 진아연이 미소를 지었다."내가 더 아깝지 않아?" 여소정은 주문 제작한 드레스를 하나씩 입어보더니 만족스럽게 웃었다. "아, 빨리 결혼식 하고 싶다! 아, 맞다! 이제 곧 아이들 생일 아니야? 어떻게 하기로 했어?"진아연: "집에서 보내려고.""에?! 생일 파티는 안 열고? 아, 집에서 소규모 파티?" 여소정은 이미 아이들의 생일 선물을 이미 골라놓은 상태였기 때문에 아연의 초대만을 기다리고 있었다.진아연은 고개를 저었다. "생각해 봤는데 생일을 안 보내는 게 나을 수도 있어."이렇게 결정한건 박시준의 관심을 끌고 싶지 않았던 이유가 가장 컸다.처음부터 한이는 입양되었고, 라엘은 시험관 임신이라고 거짓말을 했기 때문에 두 아이의 생일이 같은 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틀림없이 의심할 것이다."설마 박시준 때문에? 어후... 진짜! 끝까지 괴롭히는구나!" 여소정은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말했다. "근데 정말 평생 숨길 생각이야? 아, 아연아 걱정 마. 절대로 하준기한테 말하지 않을 거야. 그저 언젠가 박시준이 의심을 가지고 조사를 할까 봐 걱정돼서."진아연 역시 박시준을 생각할 때마다 머리가 아파졌다.그녀는 항상 그와 최대한 거리를 두고 싶었지만 그럴수록 그와의 관계는 더욱더 복잡해졌다.신의 장난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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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3장

여소정과 진아연은 레스토랑에서 가장 뷰가 좋은 룸으로 예약했다."엄마!"라엘은 한이의 손을 잡고 진아연을 향해 달려왔다.진아연은 두 사람을 소파에 앉혔다. "오늘 유치원에서는 재밌었어?"라엘은 고개를 저었다. "엄마, 선생님께서 다음 주에 손가락을 찌른다고 했어요... 무서워..."한이는 설명했다. "혈당 체크하는 거야."진아연은 문득 깨닫고는 아이를 달랬다. "무서워할 필요 없어. 라엘아, 금방 끝나."라엘의 눈은 이미 테이블 위에 놓여진 케이크에 향해 있었다."근데 엄마, 오늘 누구 생일이에요? 소정이 이모 생일?"여소정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살짝 저었다. "오늘 우리 라엘이랑 한이 생일을 미리 축하하기 위해 모인 거야! 좋지?!" 그리고 소정은 예쁘게 포장된 선물들을 아이들에게 건넸다."완전 좋아요!" 라엘이는 행복한 표정으로 선물을 받았다. "소정이 이모, 고마워요! 난 이모가 너무 좋아요!""나도 라엘이 좋아해!" 여소정은 라엘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진아연은 한이에게도 선물을 얼른 받으라고 손짓했다.한이는 선물을 보더니 잘 생긴 얼굴이 빨갛게 물들었다. "고맙습니다.""우리 한이~ 얼른 선물이나 열어봐! 마음에 안 들면 이모가 다른 걸로 또 바꿔줄게!" 여소정은 선물을 푸는 방법을 알려줬다. "자, 여기 나비를 당기면 풀린단다."그리고 두 아이는 선물 포장을 풀었다.라엘의 선물은 라엘의 모습으로 섬세하게 제작된 예쁜 인형이었다."와와, 너무 예뻐요! 이거 나 맞죠?!" 라엘은 인형을 안고 뽀뽀를 했다.한이의 선물 역시 똑같았다.멋진 인형을 보며 한이는 미워하지도 좋아하지도 않았다.웨이터가 요리를 테이블로 가져왔다.요리가 준비된 후, 진아연은 두 아이에게 생일 왕관을 씌어줬다."이번 생일은 간단하게 하고, 다음에 엄마가 생일 파티를 열어줄게." 진아연은 두 아이에게 약속했다."엄마, 저희는 엄마만 있으면 돼요. 파티는 필요 없어요!" 그리고 라엘은 이어서 말했다. "할머니가 없어서 아쉽네요. 우리 생일 때,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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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4장

박시준이 테이블에 나타났을 때, 진아연은 포크를 들고 케이크를 한 입 먹으려고 할 때였다.그녀는 갑자기 나타난 그의 모습에 포크를 하마터면 떨어트릴 뻔했다.우연인가 운면인가. 이렇게 밖에서 외식을 하다가 그를 만날 수 있는 확률이 얼마나 될까.여소정은 인상이 찌푸려졌다. "박 대표님이 여기에는 웬 일이죠? 여기서 오늘 저녁 식사가 있으시나 보네요?"그녀는 비꼬는 듯이 그의 뒤에 서있는 사람들에게도 인사를 건넸다.모두의 얼굴에는 어색한 미소가 어렸다.박시준은 테이블 위의 케이크를 바라보다 두 아이를 쳐다보았다."아이들 생일인가 봐?" 그의 목소리는 낮았지만 힘이 느껴졌고, 목소리에는 의심이 가득했다.하지만 그는 진지한의 생일은 오늘이 아닌 4월 13일이라는 것을 기억하고 있었다.진아연은 몸에서 피가 거꾸로 솟는 것 같았다!그녀는 두 아이의 생일을 그가 알아차릴까 봐 조용히 보내려고 했다.그래서 이렇게 미리 두 아이의 생일을 축하하려고 했지만... 결국 이렇게 들켜버리다니!그녀의 불안한 눈빛을 보며 그의 머릿속은 더 빠르게 돌아가고 있었다.진지한의 생일이 4월 13일이 아니라 오늘? 그리고 라엘이도 오늘이 생일?설마 두 아이는 같은 날에 태어난 것인가?설마..."뭘 그렇게 생각하세요! 누가 생일인지 그게 뭐가 중요해요? 그리고 케, 케이크는 뭐... 생일에만 먹을 수 있나요?!" 그리고 여소정은 라엘과 한이에게 씌어 있는 생일 왕관을 벗기더니 자신과 진아연에게 씌웠다. "오늘은 저와 아연이의 N주년 친구 기념일이에요! 뭐 잘못됐나요?!"진아연은 그 말을 듣고는 당황하던 표정을 서서히 감출 수 있었다.박시준은 눈을 내리깔며 그녀의 얼굴을 보며 말했다. "근데 진아연... 결혼하고 싶어?"그의 질문에 놀란 그녀는 고개를 들어 그를 보았다.그녀가 입을 떼려고 할 때, 여소정이 말을 가로채며 말했다. "박시준 씨, 그렇게 한가하세요? 우리 아연이가 결혼을 하고 싶어 하든지 말든지 그걸 왜 그쪽이 신경을 쓰시는데요? 그리고 결혼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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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5장

그의 요구는 단순했지만 매우 강압적이었다.아마 오늘 밤도 그녀에게 빚을 갚으라는 의미일 것이다.그녀는 인상을 찌푸리며 문자에 답장했다. 진아연: 오늘 밤은 안 돼요.메시지를 보낸 지 얼마 되지 않아 그의 회신이 도착했다.그녀는 거절당한 뒤, 화난 그의 표정이 상상이 갔다.——이건 명령이야!이것이 그의 답장이었다.그가 보낸 문자 메시지를 한 글자, 한 글자 천천히 읽으면서그녀는 오히려 차분한 표정이었다. 그리고 그에게 다시 문자를 보냈다.진아연: 여성에게는 생리라는 게 있어요. 알아 몰라요? 아니면... 원래 그런 취향이셨어요?박시준: ...진아연: 그래도 원하세요?박시준: 너... 지금 날 자극하는 거야?진아연은 대답을 할 수 없었다.그녀가 그를 자극해 좋을 게 뭐가 있겠는가.근데 만약... 그가 정말로 그런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레스토랑 2층. 박시준은 그녀의 문자를 기다리지 않고 휴대폰을 테이블 위에 내려놓았다.그가 휴대폰으로 메시지를 보낼 때, 모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그리고 그가 휴대폰을 내려놓자 분위기는 다시 전환됐다."박 대표님, 혹시 아까 진 아가씨가... 지금 진명그룹 대표님 맞죠?""네. 인터넷에 이름만 검색하면 알 수 있죠." 그리고 옆에 있던 사람이 사진을 보여주며 말했다. "여기 왕은지 씨라고 아세요? 진아연 씨의 새엄마되는 분인데, 진준 대표님이 돌아가신 다음, 두사람이 유산 문제로 아주 시끄러웠다고 하던데요. 그리 고 해외에 있던 왕은지 씨가 돌아와 드론 사업을 착수했다고 하던데... 진아연 씨에게 도전장을 내민 거 맞겠죠?""누가 더 괜찮아 보입니까?""글쎄요. 모두 드론 사업을 하는건 맞지만 타깃층이 완전히 다르던데요. 진아연 씨는 중, 고급 사용자를 위한 드론 사업이고, 왕은지 씨는 저가 시장을 노리는 거 같더군요. 뭐... 왕은지 씨가 성공하게 된다면 더 많은 돈을 벌겠죠.""저는 왕은지 씨 사업에 더 흥미가 있군요. 해외에서 미용 사업도 매우 성공적이라고 들었습니다. 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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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6장

간호사는 차로 걸어가 혈액 샘플 하나를 박 부인에게 건넸다."이렇게 빨리?" 박 부인은 놀란 표정으로 샘플을 건네받았다.간호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무서워하는 동생을 위해서 먼저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하니깐 바로 나서던데요. 남매 사이가 아주 좋은 거 같아요."하지만 박 부인은 오직 한이에게만 관심이 있었다.라엘은 전혀 자신의 아들 박시준을 닮지 않았다. 듣기로는 라엘은 진아연과 다른 남자 사이에서 태어났다고 들었다.박 부인은 속으로 만에 하나 한이가 박시준의 아들이라고 해도 진아연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이미 진아연이 다른 남자와 아이까지 낳았는데 그녀를 받아들이게 된다면, 사람들이 자신의 아들 박시준을 어떻게 생각하겠는가?박 부인은 차 창문을 조용히 올렸다.그리고 차는 유전자 검사 센터로 향했다.목적지에 도착한 후, 박 부인은 직원에게 박시준과 진지한의 혈액 샘플을 건넸다."결과는 언제 나오죠?"직원: "보통 영업일 기준 3일 정도 소요됩니다. 결과가 나오는 대로 알려드리겠습니다."박 부인은 흥분을 가라앉히며 고개를 끄덕였다.진명그룹.월요일 모임."진 대표님, 왕은지 쪽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부 대표는 불안한 듯 다시 말했다. "한 번에 회사 세 곳을 인수 합병하더니 빠르게 조직개편을 시작했습니다. 거의 2조에 가까운 투자를 받았다고 합니다. 많은 자본으로 인해 그녀는 자신감이 넘칩니다.""제 지인이 말하는데 왕은지 씨는 야망이 매우 큰데, 그녀의 목표가 국내 드론 분야에서 1위가 되는 거라고 합니다. 사업의 목표가 뚜렷합니다. 저가 시장을 먼저 선점해서 시장을 점유한 다음, 고급화 전략으로 나가려는 것 같습니다. 저희 드론 사업에 막대한 영향을 줄 것 같습니다." 다른 임원이 불안한 듯 조심히 말을 꺼냈다.마이크는 자신만만한 미소를 지었다. "해 볼 테면 하라고 하세요! 마지막 승자는 누가 될지 두고 봐야죠!""진 대표님, 어떻게 생각하세요? 저희가 뭐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요?" 부 대표는 진아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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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7장

책상 위에는 아름다운 디자인의 초대장 한 장이 놓여있었다.그녀는 초대장을 열어서 보았다.정상 회담 관련 초대장이었다.마이크는 문을 밀고 들어오더니 그녀가 손에 들고 있는 초대장을 보고 말했다. "아연아, 네가 가기 싫으면...""갈 거야." 그녀는 가방을 열더니 립스틱을 꺼내들고 화장을 고치기 시작했다.마이크는 놀라며 말했다. "너 뭐야?! 이거 새로 산 립스틱이야? 예쁘네! 언제 이렇게 여왕룩으로 바뀐거야! 왕은지 열 명을 데려와도 너한테 상대 안 되겠는데?"진아연은 화장을 고친 후, 립스틱과 파우더를 가방에 넣고 마이크에게 물었다. "너도 갈래?""당연하지. 마이크 기사가 모시겠습니다~"정상 회담 장소.각 계층의 정상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있었다.진아연은 현장에 도착한 뒤, 담당자가 말한 무대 백스테이지로 갔다."진 대표님, 조금 있다 무대에 올라가셔서 연설해 주시면 되십니다. 시간은 20분 정도로, 미리 스크립트를 준비해 주세요."진아연은 고개를 끄덕였다.근데 갑자기 마이크가 보이지 않았다.그녀는 스크립트를 미리 준비하지 않았고,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다. 어쩔 수 없이 현장 분위기를 보며 말을 하는 수밖에 없었다.그녀는 백스테이지에서 나와 현장을 바라보았다.현장에는 사람들로 붐볐다.그녀는 가방에서 휴대폰을 꺼내 마이크에게 전화를 걸려고 했다.그때 갑자기 뒤에서 누군가 그녀의 팔을 잡아당겼다.조금 놀란그녀는 자신을 끌어당긴 사람을 바라보았다.박시준의... 경호원?!설마 박시준도 정상 회담에 참석하는 건가?그녀가 경호원에게 말을 하려고 할 때, 경호원의 뒤로 멀지 않은 곳에서 마이크와 조지운이 격렬하게 말다툼을 하고 있는 것이 보였다.조지운이 지금 여기에 있다면 박시준도 분명 와있을 것이다."놓으세요!" 그녀는 인상을 찌푸리며 경호원을 다그쳤다. "혼자 걸어갈 수 있으니깐 놓으세요!"경호원은 멈칫하며 그녀를 풀어주며 경고했다 "조용히 따라 오시는게 좋으실 겁니다.""그는 어디에 있죠?" 그녀의 심장 박동은 빨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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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8장

정상 회담 장소.마이크와 조지운은 거의 20분 동안이나 말다툼을 했다."생떼 그만 부리시죠!" 조지운은 안경을 살짝 밀어 올리며 말했다.마이크는 비웃으며 말했다. "아니, 매번 당신 대표님을 말할 때마다 이성을 잃으시네! 왜 이렇게 민감하세요! 박대표가 무슨 당신 아버지라도 됩니까? 그에 대해 정말로 전부 다 안다고 생각하세요?""민감한 건 당신입니다! 대표님 투자까지 이렇게 신경 쓸 정도로 심심하신가요? 왕은지 씨한테 투자를 하셨다면 그건 역시 투자 가치가 있어서겠죠! 대표님께서 투자를 하셨다면 왕은지 씨 개인에게 투자를 한 것이 아닌 사업에 투자를 하신 겁니다!" 조지운은 반박했다."참나, 앞으로 술 마시고 전화하지 마세요! 이제 당신들은 왕은지와 같은 배를 탔으니, 사적으로 연락하지 말란 말입니다! 전 아연이랑 평생을 같이 할 거니깐요!" 마이크는 그에게 선을 그었다.조지운의 얼굴이 빨개졌다. "누, 누가 연락한다고! 저도 당신이랑 연락하기 싫습니다!"두 사람의 말다툼은 약간 유치하게 끝났고 둘은 각자의 자리로 돌아갔다.10분 후.마이크는 진아연을 찾지 못했고, 조지운 역시 똑같은 상황이었다."아연이는 어디 간 거야! 혹시 당신 대표는?!"조지운은 어깨를 으쓱 올리며 말했다. "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정상 회담에 온 것일 뿐.""아연이 역시 정상 회의에 참석하러 왔어요! 무대에 오르기로 되어 있었는데! 대체 어디 간 거야!" 마이크는 불안한 표정으로 휴대폰을 다시 들어 진아연에게 전화를 걸었다.그녀의 휴대폰은 계속 꺼져 있었다."저희 대표님께서 고작 관중 역할이나 하려고 여기 온 것 같습니까?" 조지운은 비웃으며 말했다. "두 분 모두 사라지셨다면... 분명 같이 있는 거겠죠.""저도 그 정도는 알아요! 제길...! 박시준...! 감히 우리 아연이를 납치해...?!""말 좀 가려서 하시죠?" 조지운은 그를 노려보았다. "우선 기다려 보시죠. 대표님께서는 시간 관리에는 철저하시니깐요. 곧 오실 겁니다."마이크는 심호흡을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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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9장

그녀는 입술을 깨물고 문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갔다."왕은지한테 돈을 투자했는지는 나도 잘 몰라." 그녀가 문고리를 잡았을 때, 그는 나른한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심윤에게 4,000억을 줬어."4,000억?그가 심윤에게 4,000억이나 줬다고?!그녀는 뒤돌아서서 놀라운 표정으로 되물었다. "2,000억이 아니고요?"그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 "이렇게 나한테 관심이 많은 줄 몰랐네. 먼저 2,000억을 주고, 요즘에 다시 2,000억을 줬어. 왜냐하면 시은이 수술을 두 번이나 해줬기 때문에."진아연은 주먹을 꽉 쥐었다!두 번의 수술로 심윤은 박시준에게... 4,000억이라는 상상도 못할 돈을 받았다!그리고 심윤은 받은 4,000억을 왕은지에게 투자를 한 것이다!아이러니한 일이었다!그녀는 정말 이 상황이 웃기지도 않았다!단 두 번의 수술로 그 많은 돈을 받다니!더구나 수술은 심윤이 아닌 진아연이 한 것인데!그대로... 왕은지에게 그 돈이 다 가다니!하! 정말이지...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다시 말해서, 진아연이 왕은지에게 4000억을 선물한거나 다름없었다!치가 떨렸다!박시준도 그녀의 몸이 살짝 떨리는 것을 느꼈다.그는 재빨리 셔츠 단추를 잠그고 그녀를 향해 빠른 걸음으로 다가갔다.그는 옆으로 다가가 창백해지면서 공허한 눈빛의 그녀를 보았다."진아연... 무슨 일이야?"그는 그녀의 손목을 잡았다.그녀는 심호흡을 한 뒤, 그의 손을 뿌리쳤다."박시준 씨... 하! 정말 웃기네요...!" 그녀는 눈물을 참으려고 턱을 살짝 올리고 위를 바라보며 말했다. "다시는... 약해지지 않을 거예요. 당신에게도, 당신 주변 사람들에게도. 다시는 마음 약해지지 않을 거예요!"부 대표님의 말이 맞았다.박시준이 심윤에게 준 그 돈은... 그녀를 향한 칼이었다!그 역시 알았을 것이다. 심윤은 왕은지와 같은 편이라는 걸!그녀는 마음은 칼로 도려지듯 아팠다!그녀는 바보 같은 자신에게도 미안해졌고, 엄마에게도 미안해졌다!"진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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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0장

"엄마, 내가 무서워해서 간호사 언니가 오빠보고 동생한테 모범을 보여주라고 했어요." 라엘은 이어서 말했다. "오빠가 나 때문에 피를 뽑았어요... 오빠는 라엘이를 걱정해서 그런 거예요."진아연은 라엘이의 말을 듣고 말했다. "이렇게 둘 사이가 너무 좋아서 엄마가 끼어들 틈이 없네! 하지만 엄마는 이런 너희들이 너무 좋아!""엄마, 우리도 엄마가 좋아요!" 라엘의 검은 눈동자에는 행복으로 가득 차 있었다.경호원은 옆에 서서 머리를 긁적이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저... 대표님, 요리를 할까요?"진아연: "힘들지 않으세요?"경호원은 고개를 저었다. "괜찮습니다."말을 마친 경호원은 부엌으로 들어갔다."엄마, 경호원 삼촌 요리 짱 맛있어요! 저녁에 콜라 윙 만들어 준다고 했어요!" 라엘이는 진아연의 손을 잡고 말했다. "어? 근데 마이크 삼촌이랑 같이 안 왔어요?"그녀가 멈칫했다. "아, 일이 있어서 엄마만 먼저 왔어."그리고 그녀는 바로 박시준에 의해 꺼진 휴대폰이 생각났다.마이크는 오후 내내 갑자기 사라진 그녀를 엄청 걱정했을 것이다!바로 가방에서 휴대폰을 꺼내 전원을 켰다.마이크의 부재중 전화 기록을 보고 전화를 걸었다.마이크는 바로 전화를 받았다. "진아연! 박시준한테 잡혀갈 때 나한테 말해줄 수는 없어?! 내가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아?!"진아연은 당황해하며 화제를 돌렸다. "너는... 왜 조지운 씨랑 그렇게 싸우고 있었어?""우리가 싸우는 거 봤어?!" 마이크는 이를 갈며 말했다. "박시준이 왕은지한테 투자했냐고 물었더니 모르겠다는 거야. 나한테 쓸데없는 일에 신경 쓰지 말라면서! 대표님이 왕은지한테 투자를 하는데 분명한 이유가 있을 거라나 뭐라나... 어후! 진짜 내가 그 말을 듣고 어떻게 참냐고!""뭐 그런거 갖고 싸우고 그러냐." 진아연은 부엌을 힐끗 보며 말했다. "저녁 먹으러 집에 올래?""오늘 저녁에 만찬 약속 있어." 마이크는 대답했다. "아, 그리고 네가 왕은지가 말하는 거 들었어야 했어... 진짜 어이가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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