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는 차로 걸어가 혈액 샘플 하나를 박 부인에게 건넸다."이렇게 빨리?" 박 부인은 놀란 표정으로 샘플을 건네받았다.간호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무서워하는 동생을 위해서 먼저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하니깐 바로 나서던데요. 남매 사이가 아주 좋은 거 같아요."하지만 박 부인은 오직 한이에게만 관심이 있었다.라엘은 전혀 자신의 아들 박시준을 닮지 않았다. 듣기로는 라엘은 진아연과 다른 남자 사이에서 태어났다고 들었다.박 부인은 속으로 만에 하나 한이가 박시준의 아들이라고 해도 진아연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이미 진아연이 다른 남자와 아이까지 낳았는데 그녀를 받아들이게 된다면, 사람들이 자신의 아들 박시준을 어떻게 생각하겠는가?박 부인은 차 창문을 조용히 올렸다.그리고 차는 유전자 검사 센터로 향했다.목적지에 도착한 후, 박 부인은 직원에게 박시준과 진지한의 혈액 샘플을 건넸다."결과는 언제 나오죠?"직원: "보통 영업일 기준 3일 정도 소요됩니다. 결과가 나오는 대로 알려드리겠습니다."박 부인은 흥분을 가라앉히며 고개를 끄덕였다.진명그룹.월요일 모임."진 대표님, 왕은지 쪽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부 대표는 불안한 듯 다시 말했다. "한 번에 회사 세 곳을 인수 합병하더니 빠르게 조직개편을 시작했습니다. 거의 2조에 가까운 투자를 받았다고 합니다. 많은 자본으로 인해 그녀는 자신감이 넘칩니다.""제 지인이 말하는데 왕은지 씨는 야망이 매우 큰데, 그녀의 목표가 국내 드론 분야에서 1위가 되는 거라고 합니다. 사업의 목표가 뚜렷합니다. 저가 시장을 먼저 선점해서 시장을 점유한 다음, 고급화 전략으로 나가려는 것 같습니다. 저희 드론 사업에 막대한 영향을 줄 것 같습니다." 다른 임원이 불안한 듯 조심히 말을 꺼냈다.마이크는 자신만만한 미소를 지었다. "해 볼 테면 하라고 하세요! 마지막 승자는 누가 될지 두고 봐야죠!""진 대표님, 어떻게 생각하세요? 저희가 뭐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요?" 부 대표는 진아연을
책상 위에는 아름다운 디자인의 초대장 한 장이 놓여있었다.그녀는 초대장을 열어서 보았다.정상 회담 관련 초대장이었다.마이크는 문을 밀고 들어오더니 그녀가 손에 들고 있는 초대장을 보고 말했다. "아연아, 네가 가기 싫으면...""갈 거야." 그녀는 가방을 열더니 립스틱을 꺼내들고 화장을 고치기 시작했다.마이크는 놀라며 말했다. "너 뭐야?! 이거 새로 산 립스틱이야? 예쁘네! 언제 이렇게 여왕룩으로 바뀐거야! 왕은지 열 명을 데려와도 너한테 상대 안 되겠는데?"진아연은 화장을 고친 후, 립스틱과 파우더를 가방에 넣고 마이크에게 물었다. "너도 갈래?""당연하지. 마이크 기사가 모시겠습니다~"정상 회담 장소.각 계층의 정상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있었다.진아연은 현장에 도착한 뒤, 담당자가 말한 무대 백스테이지로 갔다."진 대표님, 조금 있다 무대에 올라가셔서 연설해 주시면 되십니다. 시간은 20분 정도로, 미리 스크립트를 준비해 주세요."진아연은 고개를 끄덕였다.근데 갑자기 마이크가 보이지 않았다.그녀는 스크립트를 미리 준비하지 않았고,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다. 어쩔 수 없이 현장 분위기를 보며 말을 하는 수밖에 없었다.그녀는 백스테이지에서 나와 현장을 바라보았다.현장에는 사람들로 붐볐다.그녀는 가방에서 휴대폰을 꺼내 마이크에게 전화를 걸려고 했다.그때 갑자기 뒤에서 누군가 그녀의 팔을 잡아당겼다.조금 놀란그녀는 자신을 끌어당긴 사람을 바라보았다.박시준의... 경호원?!설마 박시준도 정상 회담에 참석하는 건가?그녀가 경호원에게 말을 하려고 할 때, 경호원의 뒤로 멀지 않은 곳에서 마이크와 조지운이 격렬하게 말다툼을 하고 있는 것이 보였다.조지운이 지금 여기에 있다면 박시준도 분명 와있을 것이다."놓으세요!" 그녀는 인상을 찌푸리며 경호원을 다그쳤다. "혼자 걸어갈 수 있으니깐 놓으세요!"경호원은 멈칫하며 그녀를 풀어주며 경고했다 "조용히 따라 오시는게 좋으실 겁니다.""그는 어디에 있죠?" 그녀의 심장 박동은 빨라지
정상 회담 장소.마이크와 조지운은 거의 20분 동안이나 말다툼을 했다."생떼 그만 부리시죠!" 조지운은 안경을 살짝 밀어 올리며 말했다.마이크는 비웃으며 말했다. "아니, 매번 당신 대표님을 말할 때마다 이성을 잃으시네! 왜 이렇게 민감하세요! 박대표가 무슨 당신 아버지라도 됩니까? 그에 대해 정말로 전부 다 안다고 생각하세요?""민감한 건 당신입니다! 대표님 투자까지 이렇게 신경 쓸 정도로 심심하신가요? 왕은지 씨한테 투자를 하셨다면 그건 역시 투자 가치가 있어서겠죠! 대표님께서 투자를 하셨다면 왕은지 씨 개인에게 투자를 한 것이 아닌 사업에 투자를 하신 겁니다!" 조지운은 반박했다."참나, 앞으로 술 마시고 전화하지 마세요! 이제 당신들은 왕은지와 같은 배를 탔으니, 사적으로 연락하지 말란 말입니다! 전 아연이랑 평생을 같이 할 거니깐요!" 마이크는 그에게 선을 그었다.조지운의 얼굴이 빨개졌다. "누, 누가 연락한다고! 저도 당신이랑 연락하기 싫습니다!"두 사람의 말다툼은 약간 유치하게 끝났고 둘은 각자의 자리로 돌아갔다.10분 후.마이크는 진아연을 찾지 못했고, 조지운 역시 똑같은 상황이었다."아연이는 어디 간 거야! 혹시 당신 대표는?!"조지운은 어깨를 으쓱 올리며 말했다. "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정상 회담에 온 것일 뿐.""아연이 역시 정상 회의에 참석하러 왔어요! 무대에 오르기로 되어 있었는데! 대체 어디 간 거야!" 마이크는 불안한 표정으로 휴대폰을 다시 들어 진아연에게 전화를 걸었다.그녀의 휴대폰은 계속 꺼져 있었다."저희 대표님께서 고작 관중 역할이나 하려고 여기 온 것 같습니까?" 조지운은 비웃으며 말했다. "두 분 모두 사라지셨다면... 분명 같이 있는 거겠죠.""저도 그 정도는 알아요! 제길...! 박시준...! 감히 우리 아연이를 납치해...?!""말 좀 가려서 하시죠?" 조지운은 그를 노려보았다. "우선 기다려 보시죠. 대표님께서는 시간 관리에는 철저하시니깐요. 곧 오실 겁니다."마이크는 심호흡을 하며
그녀는 입술을 깨물고 문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갔다."왕은지한테 돈을 투자했는지는 나도 잘 몰라." 그녀가 문고리를 잡았을 때, 그는 나른한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심윤에게 4,000억을 줬어."4,000억?그가 심윤에게 4,000억이나 줬다고?!그녀는 뒤돌아서서 놀라운 표정으로 되물었다. "2,000억이 아니고요?"그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 "이렇게 나한테 관심이 많은 줄 몰랐네. 먼저 2,000억을 주고, 요즘에 다시 2,000억을 줬어. 왜냐하면 시은이 수술을 두 번이나 해줬기 때문에."진아연은 주먹을 꽉 쥐었다!두 번의 수술로 심윤은 박시준에게... 4,000억이라는 상상도 못할 돈을 받았다!그리고 심윤은 받은 4,000억을 왕은지에게 투자를 한 것이다!아이러니한 일이었다!그녀는 정말 이 상황이 웃기지도 않았다!단 두 번의 수술로 그 많은 돈을 받다니!더구나 수술은 심윤이 아닌 진아연이 한 것인데!그대로... 왕은지에게 그 돈이 다 가다니!하! 정말이지...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다시 말해서, 진아연이 왕은지에게 4000억을 선물한거나 다름없었다!치가 떨렸다!박시준도 그녀의 몸이 살짝 떨리는 것을 느꼈다.그는 재빨리 셔츠 단추를 잠그고 그녀를 향해 빠른 걸음으로 다가갔다.그는 옆으로 다가가 창백해지면서 공허한 눈빛의 그녀를 보았다."진아연... 무슨 일이야?"그는 그녀의 손목을 잡았다.그녀는 심호흡을 한 뒤, 그의 손을 뿌리쳤다."박시준 씨... 하! 정말 웃기네요...!" 그녀는 눈물을 참으려고 턱을 살짝 올리고 위를 바라보며 말했다. "다시는... 약해지지 않을 거예요. 당신에게도, 당신 주변 사람들에게도. 다시는 마음 약해지지 않을 거예요!"부 대표님의 말이 맞았다.박시준이 심윤에게 준 그 돈은... 그녀를 향한 칼이었다!그 역시 알았을 것이다. 심윤은 왕은지와 같은 편이라는 걸!그녀는 마음은 칼로 도려지듯 아팠다!그녀는 바보 같은 자신에게도 미안해졌고, 엄마에게도 미안해졌다!"진아연...
"엄마, 내가 무서워해서 간호사 언니가 오빠보고 동생한테 모범을 보여주라고 했어요." 라엘은 이어서 말했다. "오빠가 나 때문에 피를 뽑았어요... 오빠는 라엘이를 걱정해서 그런 거예요."진아연은 라엘이의 말을 듣고 말했다. "이렇게 둘 사이가 너무 좋아서 엄마가 끼어들 틈이 없네! 하지만 엄마는 이런 너희들이 너무 좋아!""엄마, 우리도 엄마가 좋아요!" 라엘의 검은 눈동자에는 행복으로 가득 차 있었다.경호원은 옆에 서서 머리를 긁적이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저... 대표님, 요리를 할까요?"진아연: "힘들지 않으세요?"경호원은 고개를 저었다. "괜찮습니다."말을 마친 경호원은 부엌으로 들어갔다."엄마, 경호원 삼촌 요리 짱 맛있어요! 저녁에 콜라 윙 만들어 준다고 했어요!" 라엘이는 진아연의 손을 잡고 말했다. "어? 근데 마이크 삼촌이랑 같이 안 왔어요?"그녀가 멈칫했다. "아, 일이 있어서 엄마만 먼저 왔어."그리고 그녀는 바로 박시준에 의해 꺼진 휴대폰이 생각났다.마이크는 오후 내내 갑자기 사라진 그녀를 엄청 걱정했을 것이다!바로 가방에서 휴대폰을 꺼내 전원을 켰다.마이크의 부재중 전화 기록을 보고 전화를 걸었다.마이크는 바로 전화를 받았다. "진아연! 박시준한테 잡혀갈 때 나한테 말해줄 수는 없어?! 내가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아?!"진아연은 당황해하며 화제를 돌렸다. "너는... 왜 조지운 씨랑 그렇게 싸우고 있었어?""우리가 싸우는 거 봤어?!" 마이크는 이를 갈며 말했다. "박시준이 왕은지한테 투자했냐고 물었더니 모르겠다는 거야. 나한테 쓸데없는 일에 신경 쓰지 말라면서! 대표님이 왕은지한테 투자를 하는데 분명한 이유가 있을 거라나 뭐라나... 어후! 진짜 내가 그 말을 듣고 어떻게 참냐고!""뭐 그런거 갖고 싸우고 그러냐." 진아연은 부엌을 힐끗 보며 말했다. "저녁 먹으러 집에 올래?""오늘 저녁에 만찬 약속 있어." 마이크는 대답했다. "아, 그리고 네가 왕은지가 말하는 거 들었어야 했어... 진짜 어이가 없
심윤은 박시준의 저택에서 나와 본가로 돌아갔다.박 부인은 매일 밤 일찍 쉬었고박한과 그의 아내는 항상 늦게까지 밖에서 놀았다.그리고 박우진은 밤새 돌아오지 않거나 하루 종일 집에 있었다.이 때문에 본가는 매일 아주 조용했다.심윤은 방으로 돌아가 박우진에게 메시지를 보냈다.메시지를 받은 박우진은 바로 심윤의 방으로 찾아왔다."심윤 선생님, 이제 우리 아이도 없어진 마당에 무슨 일로 저를 찾는 거죠?"박우진은 문에 기대어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그는 태어나지도 못한 채 죽은 아이가 아무래도 마음에 걸렸다.처음부터 원하지 않았다면 괜찮겠지만 그는 아이가 태어나기를 바랬었다."제 아이인데 스스로 버리고 싶었을까요? 그 아이는 제 핏덩이기도 해요! 하지만 전 버릴 수밖에 없었어요! 만약에 아이가 태어났다면 저희 두 사람은 그날로 끝이었을 테니까요!" 심윤은 박우진을 방으로 끌고 들어가 문을 닫았다.박우진은 그녀의 말에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 "또 저한테 무슨 부탁을 하려는 겁니까?"심윤: "저 이제 이사 갈 겁니다. 오늘은 작별 인사를 하러 온 거예요.""그렇군요. 앞으로 못 볼 것처럼 말하네요... 시은이의 치료를 계속하기로 하지 않았나요? 그리고 삼촌의 4,000억도 받았잖아요..." 박우진은 질투하는 듯했다."박우진씨, 만약 제가 돈많아진다면 당신은 능력이 있든 없든 신경 쓰지 않았을 거예요. 제 말만 잘 들으면 돼요." 심윤은 요염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봤다."심 선생님, 저한테 왜 이런 말을... 무슨 뜻이죠..." 박우진은 심윤의 유혹에 참을 수 없는 듯했다."당신이 생각한 바로 그 뜻이에요!" 심윤은 그의 옷깃을 잡고 불을 껐다!...이틀 후.친자 감정 센터의 직원이 박 부인에게 연락해전에 했던 감정 결과가 나왔다는 소식을 알렸다.박 부인은 결과를 보기도 전에 혈압이 먼저 올라갔다.직접 결과를 확인하고 싶었지만 혈압 때문에 머리가 어지러웠다.혈압 강하제를 복용한 후, 박 부인은 운전기사한테 결과를 받아오라고 지시했다.
30분 후, 박시준은 형 박한의 전화를 받았다."시준아! 당장 병원으로 와! 엄마가 집에서 쓰러졌는데 지금 상황이 별로 안 좋아!"박시준은 형의 말에 핸드폰을 꽉 잡았다.그는 재빨리 사무실에서 나와 엘리베이터로 향했다.조지운은 그의 어두운 낯빛에 불길한 기운을 감지했다.도대체 무슨 일이지?"대표님, 다음 회의를 뒤로 미룰까요?""부 대표에게 부탁해 진행하고 회의가 끝나면 기록을 나한테 넘겨." 박시준은 간단히 지시하고 바로 전용 엘리베이터에 들어갔다.엘리베이터 문이 천천히 닫히는 모습을본 조지운은 불안했다.회사에 있는 한 박시준은 긴장하고 불안한 모습을 보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었다.병원.박 부인은 응급실로 실려 갔다.박시준이 도착했을 때 응급실의 문은 여전히 닫혀 있었다."어떻게 된 거야?" 그는 일그러진 표정으로 박한을 바라봤다."난 그때 집에 없었어... 우진이가 엄마의 비명을 듣고 뛰쳐나갔는데 엄마가 계단에서 굴렀다네..."박시준은 그의 말을 들을수록 눈살은 점점 더 찌푸려졌다. "2층에서 떨어졌다고? 2층에서 뭐 했지?!"박 부인은 연세가 높아 몸이 불편해 항상 1층에서 활동했다.박한은 엄마의 갑작스러운 사고에 마음이 아팠다. "나도 몰라! 난 집에 없었다니까... 엄마가 2층에 살지는 않지만 심심하면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잖아...""가정부는?! 가정부들은 엄마를 지키지 않고 뭐 한 거야?!" 박시준은 차가운 목소리를 높여 물었다.박 부인은 고혈압이 있어 넘어지거나 할 경우 병세가 심각해진다!"나도 우진이의 전화를 받고 급히 병원으로 와서 하인들에게 물어볼 시간이 없었어! 우진아, 이리 와서 삼촌한테 알려줘." 박한은 빨개진 두 눈으로 말했다.박우진은 울었는지 부은 눈으로 말했다."삼촌, 저는 집에서 자고 있었어요. 갑자기 할머니의 비명소리가 들려 방에서 뛰쳐나왔는데 할머니가 쓰러져 있었어요... 가정부들은 너무 놀라 옆에서 울고 있었고 저는 바로 119에 전화했어요..."그 자리에서 굳어버린 박
"다음 생이 있다면 저와 시은이를 다시 만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저희 때문에 어머니만 힘들게 해서 죄송합니다."그가 뭐라 하든 여전히 대답이 없었다.사람이 죽으면 진짜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모든 걱정, 원망, 갖고싶은 것들, 마음에 걸리는 것들... 모든것들은 심장이 멈추면서 모든 것들이 그대로 멈춘다.이제부터 누구도 그에게 강제로 결혼해 아이를 낳아라 재촉하지 않을 거고, 잘 먹고 있는지 옷은 잘 입고 있는지 일이 힘든지 걱정해 줄 사람이 없다.잠시 후.박우진은 다시 병원으로 돌아왔다.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은 그는 멘탈이 무너졌고 그 자리에서 통곡했다!"할머니가 왜 돌아가신 거죠? 어제까지만 해도 여자친구 찾으라고 다그치셨는데... 할머니의 가정부한테 물었는데 할머니가 넘어지시기 전에 전화하셨다고... 그랬어요. 그래서 할머니의 핸드폰을 가지고 왔어요..." 박우진은 울면서 박 부인의 핸드폰을 건넸다.박시준은 빨개진 두 눈으로 핸드폰을 받았다.핸드폰을 켜 통화 기록을 확인한그는 눈앞의 익숙한 이름에 마치 누군가에 의해 목이 조여진 듯 숨을 쉴 수 없었다!바로 진아연이었다!어머니가 쓰러지기 전 마지막 통화를 한 사람은 진아연이었다.하지만 왜 진아연과 통화를 한 거지?그리고 확인한 바로는 5분 동안 통화를 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했길래 5분이나 걸렸을까?"엄마가 누구한테 전화했어?" 박시준의 표정을 지켜보던 박한은 바로 그에게 물었다. "진아연? 왜 이 사람과 전화했지? 두 사람 서로 통화할 일이 없을 텐데! 그리고 엄마도 진아연 얘기를 한 적이 없는데 말이야!"박시준은 떨리는 손으로 엄마의 핸드폰을 받아 진아연에게 전화했다.진명그룹.진아연은 사무실에 앉아 있었고 몸은 얼음처럼 차가웠다.그녀는 의자에 앉아 한 시간 동안 꼼짝도 하지 않았다.한 시간 전, 박 부인은 그녀에게 전화해 진지한은 박시준의 친아들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말했다!그녀가 뭐라 말하기도 전에 박 부인은 감정 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