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Chapter 401 - Chapter 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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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1장

그는 이를 악물고 차가운 눈빛으로 그녀의 얼굴을 훑어보더니죽 그릇을 내려놓았다. 그녀의 몸을 일으킨 후 베개 두 개를 그녀 뒤에 놓고 그녀가 기대도록 한 뒤죽 그릇을 들어 그녀에게 건넸다.그녀가 그릇을 잡고 오른손으로 그릇에 담긴 숟가락을 잡으려는 순간, 왼손에 갑자기 힘이 빠지며... 손목이 떨리더니 손에 든 그릇이 이불 위로 떨어졌다.그릇에 담긴 죽도 다 쏟아졌다.그녀는 놀란 표정으로 엎질러진 죽을 바라보며 입술을 깨물었다.이 장면을 본 박시준은 마음이 아파졌다.그녀는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니다.그는 그녀가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다.그녀는 혼자 죽을 먹으려 했지만 그릇조차 들 힘이 없었다!그녀의 눈물이 떨어지기 전에 그는 더러워진 이불을 그녀에게서 들어 올렸다."아연아, 괜찮을 거야! 울지 마!" 그는 그녀를 위로하고 싶었다. 하지만 입을 여는 순간 목소리는 화를 내는 것처럼 단호하게 들려왔다.심호흡하고 설명하려 했지만 그녀는 이미 그를 등지고 누웠다.우는 소리를 듣지 못했지만 그녀가 울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그는 옷장에서 깨끗한 이불을 꺼내 그녀에게 덮어주었다."아줌마에게 한 그릇 더 만들어 달라고 할게." 그는 침대 옆에 앉아 그녀의 뒤통수를 바라보며 중얼거렸다.그녀는 눈을 감고 말을 하지 않았다.그녀는 머리가 갑자기 어지러웠다.빈혈로 인한 증상이었다.그녀가 잠든 후 그는 방에서 나왔다.어젯밤 한숨도 자지 못한 그는 머리가 지끈거려옆 방에 들어가 잠을 자려 했다.약 한 시간 후.뒷산에 갑자기 불이 붙었다.별장에 있던 경호원들은 모두 불을 끄기 위해 달려갔다.그때 한이는 책가방을 등에 메고 별장 앞에 나타났다.그는 박시준의 차 트렁크에 숨어 따라온 것이었다.경호원이 급히 불을 끄러 나갔기 때문에 지금은 별장이 텅 빈 채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1층 거실은 한눈에 다 들어올 만큼 탁 트였지만 주방과 도우미 방을 제외하고는 침실과 게스트룸이 없었다.한이는 1층을 자세히 파악한 후 2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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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2장

진지한을 보는 순간, 박시준은 자신이 잘못 들어왔다고 생각했다.진지한이 왜 여기 있지?이 꼬맹이가 어떻게 온 거지? !그는 이 아이가 예상치 못한 순간에 사람을 자주 놀래킨다라는 생각을 했다!물론 여기에서 놀래키다는 문자 그대로의 뜻이었다."엄마는 왜 다쳤어요?!" 한이는 침대 옆에 서서 차가운 눈빛으로 박시준에게 따져 물었다.그는 엄마 이마에 거즈가 감싸져 있는 걸 봤고 다쳤다고 판단한 것이다.그리고 조금 전 그가 엄마를 부를 때 엄마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그래서 그는 엄마가 잠을 자는 것이 아니라 혼수상태에 빠진 거라고 생각했다.그러나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그는 엄마를 데려갈 수 없었고 치료할 수도 없었다.박시준은 한이의 말을 듣는 체 만 체하고눈앞에 있는 꼬맹이를 바라보았다. "너 어떻게 왔어? 누구랑 함께 온 거야?""혼자 왔어요!" 굴하지 않고 대답하는 한이의 눈빛에는 미움이 한층 더 깊어진 것 같았다. "엄마를 다치게 했으니 절대 가만있지 않을 거예요."박시준은 그의 위협에 차갑게 말했다. "어떻게 가만있지 않을 건데? 네 잔머리가 매번 다 성공할 거라 생각하지마! 네가 진씨 성이 아니었다면 지금까지 이렇게 내 앞에서 촐싹댈 수 있다고 생각해?"한이는 싫은 표정을 지었다. "난 아저씨를 전혀 보고 싶지 않아요! 매번 우리를 찾아와 건드리는 건 아저씨에요!""내가 건드렸다고? 나는 네가 태어나기 전부터 너의 엄마랑 알고 있었어. 나랑 너의 엄마 사이의 일은 너랑 아무런 상관이 없어!" 박시준은 그의 얼굴에 떠오른 표정을 보며 기분이 살짝 나빠졌다."이 나쁜 놈! 엄마의 일이면 내 일이예요!""내가 나쁜놈이라고?" 박시준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자식! 다시 한번 말해봐!"그의 협박에 한이의 마음속에 있던 두려움이 오히려 사라졌다. "그래요, 난 아무것도 몰라요! 그래도 아저씨가 냉혈한 나쁜 놈이란 건 알아요. 아저씨는 냉혈일 뿐만 아니라 병도 있어요!"박시준은 이마에 핏줄이 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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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3장

그리고 그를 들고 있는 사람은 바로 박시준이었다!박시준은 한이의 목을 잡고 있었다!그녀는 자신이 꿈을 꾸고 있는 거라 생각했다.그렇지 않으면 한이가 왜 여기에 있겠는가?그녀가 그런 악몽을 꾼 것은 처음이 아니다.박시준은 5년 전에 그녀가 아이를 낳더라도 아이를 목 졸라 죽일 것이라고 말했었다... 그 후로 그녀는 종종 그런 악몽을 꾸곤 했다.그녀는 꿈에서 박시준이 온갖 수단으로 그들의 아이를 괴롭혀 죽이는 것을 봤다.지금 눈앞에 보이는 광경을 그녀는 꿈에서 수없이 봤었다!다만 꿈과 달리 지금 눈앞에 펼쳐진 그림은 더 현실적일 뿐이다.심한 몸부림으로 인해 한이의 등에 있던 가방이 땅에 떨어져 커다란 소리를 냈다.진아연은 눈을 깜박이더니 몸의 어느 한 부분이 충격이라도 받은 듯 피가 들끓기 시작했다.이것은 꿈이 아니다! 절대 꿈이 아니다!"박시준! 손 놔!" 그녀는 소리를 지르며 떨리는 몸을 이끌고 침대에서 일어나려고 애썼지만다리에 상처를 입었기에 정상적으로 일어날 수 없었다.짧은 투쟁 끝에 그녀는 이불과 함께 땅에 굴러떨어졌다.그녀는 눈물을 머금고 손가락으로 박시준의 바지 가랑이를 꼭 붙잡고 처량하고 격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시준 씨! 어떻게 이럴 수 있어요? 당신이 어떻게... 한이는 당신 아들이에요... 콜록... 콜록콜록..."격한 감정에 그녀는 기침을 심하게 했고빨간 피가 그녀의 입에서 흘러나와그녀의 입가는 물론, 박시준의 옷에까지 튀었다.박시준은 그녀의 처참한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다 힘을 풀었다.한이가 땅에 떨어졌다!그는 얼굴이 파랗게 질린 채 가쁜 숨을 몰아쉬며 진아연을 향해 기어갔다."엄마!" 한이는 있는 힘을 다해 엄마를 껴안고 눈물을 흘렸다. "엄마, 무슨 일이에요?!"조금 전 박시준이 그의 목을 졸랐을 때 그는 곧 죽을 것 같다고 느꼈지만 눈물 한 방울도 흘리지 않았었다!하지만 엄마가 피를 토하는 것을 본 그는 미쳐버리는 것 같았다.진아연은 박시준의 옷을 잡고 있던 손을 풀고심호흡을 하며 아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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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4장

빨간 버튼은 신고 버튼이었고마이크에게 연결되었다.이 버튼을 누르면 위치가 전송되는데한이가 이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마이크는 경찰에 신고하기로 돼 있었다.만약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게 아니라면 그는 박시준과 얼굴을 붉히고 싶지 않았다!그러므로 이 모든 것은 박시준 탓이다."한이야..." 진아연은 침대에 누운 후 다급히 불렀다.한이가 즉시 침대 옆으로 걸어가 그녀의 손을 잡았다. "엄마, 무서워 하지마세요. 저 여기 있어요."진아연은 걱정스러운 표정을 하고 그와 의논했다. "한이야, 엄마가 지금 행동이 불편해서 그래. 나중에 좋아지면 집에 돌아갈 거야. 좀 있다 박시준이 오면 기사님에게 부탁해서 널 집에 데려다주도록 할 거야... 그러니 말 잘 들어야 돼..."한이는 인상을 찌푸렸다. "엄마, 그 사람한테 부탁하지마세요. 전 엄마랑 같이 집에 갈래요. 라엘한테 엄마를 집에 데려간다고 약속했단 말이에요!"진아연: "나 지금 불편해..."한이: "이미 경찰에 신고했어요. 경찰이 저희를 집으로 데려다줄 거예요."진아연은 눈썹을 치켜뜨고 한이의 뒤를 바라보았다.박시준이 문 앞에 서 있었고그는 방금 한이가 한 말을 들었다.진아연은 곧 한이를 품에 안았다.한이는 엄마의 반응에 의아해하며 엄마의 시선을 따라 뒤를 돌아보았다.박시준의 음침한 얼굴을 본 한이는 그가 방금 듣지 못하기라도 한 것처럼 큰 소리로 말했다. "경찰에 신고했어요!""한이야, 그만해!" 진아연은 그가 박시준을 화나게 할까 두려웠다.그의 목에 난 시퍼런 멍은 그녀가 여기를 떠나기 전까지는 함부로 행동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그녀에게 귀띔해주고 있었다!그녀는 여기서 죽을 수 있지만 한이는 죽으면 안 됐다.박시준은 음침한 얼굴로 들어왔다."내 인내심에 도전하지 마!" 그는 진지한의 얼굴을 바라보며 또박또박 말했다.진아연의 숨결이 거칠어졌다. "시준 씨! 한이는 겨우 다섯 살이에요! 이렇게 어린아이에게도 이토록 잔인한가요?!"박시준: "나는 아이들을 좋아하지 않아! 특히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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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5장

오늘 있었던 일이 바로 참혹한 교훈이었다.그녀는 아들이 박시준과 정면으로 맞서도록 내버려 둘 수 없었다."하지만 엄마가 이유 없이 다치지는 않았을 거예요. 그 사람 때문이 분명해요..." 한이는 인상을 찌푸리며 추측했다."어젯밤 너와 라엘이 너무 보고 싶어서 혼자 뛰쳐나갔어... 그리고 늑대를 만난 거야..." 진아연이 설명했다. "돌아가서 마이크 아저씨와 라엘에게 엄마는 괜찮다고 얘기해 줘. 엄마는 그들이 걱정하는 게 싫어. 알았지?"한이는 반신반의하면서 고개를 끄덕였다."엄마, 정말 나랑 같이 안 갈 거예요? 경찰 아저씨가 우리를 집에 데려다줄 수 있어요.""엄마가 다리가 많이 아파서 그래. 상처가 좀 나으면 돌아갈게.""네.. 엄마, 그럼 앞으로는 막 나다니지 말아요. 밖이 위험하면 집에 있요."진아연은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한이야, 네가 엄마를 찾아와줘서 엄마는 매우 기뻐. 하지만 다음에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면 오지 않았으면 좋겠어. 넌 아직 너무 어려,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엄마가 많이 슬플 거야!"한이가 고집스럽게 말했다. "만약 엄마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저랑 동생은 어떻게 해요? 다음에 또 이러면 또 찾아올 거예요."진아연은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다음은 없을 거야."한이: "엄마, 앞으로 그 사람에게서 멀리 떨어져 있어... 그 사람 병이 있는 사람이에요."진아연은 박시준이 조금 전 한이를 목 졸라 죽일 뻔했기 때문에 그렇게 말한 것으로 생각했다."나를 해치지는 않을 거야... 그 사람에게서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하는 사람은 너랑 라엘이야. 한이야, 작년에 너랑 동생한테 그 사람과 가까이하지 말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너희들 내 말을 귓등으로 들은 거지?"한이는 고개를 숙였다."너와 라엘은 엄마의 가장 소중한 보물이야. 엄마의 인생에서 가장 큰 소원은 너와 네 여동생이 건강하게 자라는 거야." 진아연이 낮은 소리로 중얼거렸다. "앞으로 엄마의 말을 새겨들어."한이는 한숨을 쉬며 대답했다.1시간 후, 경찰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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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6장

그녀가 그렇게 물은 이유는 그가 오늘 한이의 목을 잡았을 때 그가 정말 무섭게 보였기 때문이다!그녀는 그 장면을 떠올릴 때마다 심장이 떨려왔다.그녀는 그에게 왜 그랬는지 이유를 묻지 않았다. 한이가 아무리 화나게 해도 그는 한이에게 그렇게 해서는 안 되었기 때문이다!일반인이라면 누가 다섯 살짜리 아이에게 그토록 진지하겠는가?그녀의 질문에 그는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바라보았다."그뿐이 아니야," 그의 목소리가 나지막하게 들려왔다. "강간, 살인, 납치, 약탈, 안 해본 것이 없어."진아연: "..."그는 진지한 눈빛으로 말을 뱉었다.그녀는 놀라 할 말을 잃었다."진아연, 나를 걱정하는 것처럼 행동하지 마. 넌 내가 뭘 했든 신경 쓰지 않잖아." 그는 아무렇지도 않게 재떨이에 재를 털고 또박또박 말했다. "넌 그저 아이들에게만 신경 쓰잖아. 나를 건들지 말라고 네 아들에게 미리 경고했었어.""앞으로는 당신을 건들 일 없을 거예요." 진아연은 자기도 모르게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절반쯤 타들어 간 담배를 재떨이에 비벼끄고훤칠한 몸을 의자에서 일으켜 성큼성큼 침대로 걸어갔다."진아연, 나는 너에게 빚진 게 없어. 내 앞에서 소리 지르지 마! 나는 참을성이 별로 없거든!" 그는 붉어진 두 눈으로 그녀를 흉악하게 바라보았다.이때 노크 소리가 들려오더니 문이 열렸다.아줌마가 뜨거운 죽을 가지고 들어오다가박시준을 보고 깜짝 놀랐다.박시준은 아줌마에게 다가가 죽을 받았고아줌마는 다급히 방에서 나가 문을 닫았다.진아연은 빨리 여기서 나가고 싶었고 그러기 위해서는 뭔가를 먹어야 했다.그녀는 두 손으로 몸을 지탱하며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박시준이 침대로 다가오자 그녀는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그녀는 스스로 먹고 싶었다.그러나 그는 그녀의 손을 보지 못한 것처럼죽 한 숟가락을 떠서 그녀의 입으로 가져갔다.그녀는 그를 멍하니 바라보았다.그는 분명 그녀가 내민 손을 보았으면서 왜 무시하는 걸까?그녀는 그가 먹여줄 필요가 없다!참을성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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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7장

"일단 상처 회복하는데 전념해. 일주일이 지나도 네가 돌아오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할 거야. " 마이크가 화를 내며 말했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미 알고 있어."진아연: "어떻게 알았어?"마이크: "조지운이 나에게 말해줬어. 대표님이 나쁜 놈이라는 걸 믿지 않는다며 조사에 나섰어."진아연은 쓴웃음을 지었다.마이크: "박시준의 어머니가 아이에 관한 일을 알아?""그래."마이크: "그럴 줄 알았어. 네가 말해주지 않으려 하니까 지금 미쳐버린 거잖아.""맞아."마이크: "멍청아! 내가 너라면 이렇게 억울하게 당하고만 있지 않을 거야! 그에게 말하면 또 어때? 박시준이 정말 라엘과 한이를 죽이기라도 하겠어? 난 안 믿어. 자신의 친자식에게 그렇게 못해. 개들이 그 사람한테 빚진 것이 있는 것도 아닌데!"진아연: "현 상태를 유지하는 게 좋겠어. 나는 별로 도박 같은 거 하고 싶지 않거든.""알았어. 적어도 하루에 한 번은 나한테 전화 해줘. 전화 안하면 경찰에 신고할거야." 마이크가 말했다."알았어." 진아연은 마이크와 통화를 마친 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지난 이틀은 악몽 같았다.끝없는 악몽을 잇달아 꾸었다.약 한 시간 정도 흐르자 아줌마가 몸을 닦아주러 왔다."진아연 씨, 박 대표님께서 새 옷을 사주셨어요." 아줌마가 새 옷을 보여 주었다. "모두 명품이에요! 그리고 입기 전에 한 번 깨끗이 세탁하라고 하더군요."진아연은 무관심했다.그녀는 침대에서 일어나려고 했다."진아연 씨, 샤워하러 가시려는 거예요? 박 대표님께서 몸을 닦아 드리라고 했어요. 침대에 누워 있으면 제가 닦아 드릴게요...""아니에요. 제가 직접 할게요." 그녀는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목발을 좀 찾아줄래요?""아... 찾아볼게요." 아줌마는 곧 방을 나갔고잠시 후 목발 대신 박시준이 들어왔다.아줌마는 그의 옆에 서서 어색한 표정으로 진아연에게 설명했다. "진아연 씨, 의사 선생님께서 침대에 누워 계시라고 하셔서요. 지금 침대에서 내려오시면 상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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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8장

그녀는 즉시 손을 들어 불을 켰다.그는 갑작스러운 불빛에 눈이 부셨고 화가 치밀어 올라 난폭하게 '쾅'하고 문을 닫았다.그녀는 놀란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다.그는 취해서 두 눈이 벌겋게 된 채 문을 닫은 후 기다란 손가락으로 셔츠의 단추를 풀기 시작했다.그가 무엇을 하려는지 깨달았을 때, 그녀는 너무 놀라 숨소리조차 낼 수 없었다."시준 씨! 방을 잘못 찾았어요!" 그녀는 그가 이성을 되찾길 바랬다. "여긴 제 방이에요!"그는 눈을 뜨고 그녀를 바라보며 긴 다리로 침대로 걸어가는 동시에 셔츠를 벗어 바닥에 던졌다."나 취한 거 아니야." 그는 침대에 올라가 그녀의 다친 다리를 꽉 움켜쥐었다. "이 다리는 움직이지 마."그녀는 말문이 막혔다.그는 정말 취한 것 같지 않았다.하지만 그는 그녀가 다친 걸 알면서도 왜 그녀를 괴롭히러 온 걸까!곧 그의 따뜻한 입술이 그녀의 목에 닿았다.그녀는 그에게서 짙은 낯선 향수 냄새를 맡았고곧 눈썹을 찌푸렸다.아줌마는 며칠 전에 젊고 예쁜 아가씨들이 아래층에 왔다고 말했었다.그 사람들은 이곳에서 사흘을 머물고 떠나지 않았으니그의 몸에서 나는 이 낯선 향수 냄새는 그 여자들이 그에게 남긴 것일 것이다.셔츠를 벗어도 몸에서 풍기는 향은 여전했다.그녀는 손을 뻗어 그의 머리를 역겹게 밀치며 차갑게 말했다. "건드리지 말아요!"방해를 받은 그는 화난 눈빛으로 그녀를 노려보았다."당신 몸에서 다른 여자의 향수 냄새가 나요!" 그녀는 화를 참지 못했다. "더러우니까 저 건드리지 말아요!"말이 끝나자 그녀는 다시 한번 손을 뻗어 그를 밀쳤다.3일의 요양 끝에 그녀의 체력은 많이 회복되었다.그녀가 그를 밀쳐 침대에서 떨어질 뻔했다.하나 그녀의 말과 행동은 그의 체내에 있는 욕망을 자극했다.그는 한 손으로 자신의 몸을 지탱하고 다른 손으로 벨트를 재빨리 풀었다.그는 원래 그녀의 얼굴이나 보려고 했을 뿐, 실질적인 무언가를 할 생각이 없었다.하지만 이제 그는 그녀에게 벌을 주려 한다!"내가 악마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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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9장

그녀는 손을 뻗어 베개 밑에 있는 비수를 꺼냈다!이 비수는 산이 오빠라는 사람이 그녀가 탈출하는 걸 도와줄 때 호신용으로 준 것이었다.박시준이 그녀를 구조했을 때도 그녀는 이 비수를 손에 들고 있었다.박시준은 원래 이 비수를 버리려 했었다.그녀가 이걸로 자살할까 두려워서였을 것이다.그러나 그녀는 그 비수를 다시 돌려받았고그것을 줄곧 베개 아래에 보관해왔다.이 비수는 그녀의 생명을 구했기 때문에 그녀에게 너무나 큰 의미가 있었다. 그래서 이것을 가져가려 했다.하지만 오늘 밤 그에게 이런 굴욕을 당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그녀의 자존심과 이성이 와르르 무너졌고 그녀는 지금 그와 함께 죽어 버리고 싶다는 생각만 들었다!그를 죽이고 그녀는 자살할 것이다!그녀는 의학계의 엘리트였기에 어느 곳을 찌르면 즉사하는지 알고 있었다.그녀는 비수를 손에 꼭 쥔 채 어느 부위의 대동맥을 찌를지 고민했다.그녀의 두 눈은 그의 얼굴에 고정되었다.희미한 빛이 문틈 사이로 들어와 그의 잘생긴 얼굴 윤곽이 어렴풋이 보였다.그는 두 눈을 감고 깊은 잠이 들었는데이불 밖으로 나온 그의 목이 특별히 그녀의 눈길을 끌었다...칼자루를 쥔 그녀의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칼날이 꽂히는 순간부터 30분 이내에 그녀는 자유로워질 것이다!칼날이 그의 목을 겨누려는 순간 그녀는 갑자기 온몸에 힘이 풀렸다.정말로 그를 죽일 것인가?그는 정말 죽어도 마땅한 것일까?그를 죽이면 그녀도 살 수 없게 되는데, 과연 두 아이는 잘지낼 수 있을까?너무 많은 생각이 마음속에서 피어났고 이내 눈시울이 뜨거워졌다.그녀는 죽고 싶지 않았다.그녀는 그를 죽일 수 없었다.하지만 그녀는 그의 끝없는 집착을 견디기 어려웠다!그래서 그를 식물인간으로 만드는 것이 최선의 결과라 생각했다!하지만 그녀는 그의 생명에 지장이 없이 그를 식물인간 상태로 만들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그녀는 괴로움에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이 계획은 결국 실행할 수 없었다!그녀의 마음이 차츰 안정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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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0장

그녀의 외침에 밖에서 근무하는 경호원들이 뛰어왔다!문을 여는 순간 불이 켜졌고침대 위의 광경에 경호원들은 경악했다!"의사 선생님! 어서 의사 선생님을 모셔와요!" 경호원은 밖에 있는 사람들에게 소리치며 재빨리 침대 옆으로 걸어갔다.진아연은 울면서 경호원에게 말했다. "빨리. 이 사람 손을 풀어야 해요!"경호원은 원래 진아연이 박시준을 암살했다고 생각했는데칼을 잡고 있는 박시준의 손을 푸는 데 안간힘을 썼기에박시준이 진아연의 칼을 잡은 손을 잡은 채 자살을 시도했다는 걸 깨달았다.즉, 박시준은 자신을 죽이려 했다.경호원이 피로 물든 그의 손을 풀자 진아연이 침대에서 일어났다.그때 의사가 약상자를 가지고 왔다.진아연은 그의 손에서 약상자를 낚아채 침대 옆으로 달려가 박시준의 출혈을 막았다!의사는 어리둥절해졌다.진아연이 어떻게 그렇게 빨리 걸을 수 있는 거지?다리가 벌써 다 나은 건가?그녀가 약상자를 낚아챘다...의사가 정신을 차린 뒤 빠른 걸음으로 침대 옆으로 다가가박시준의 심장에 꽂힌 비수를 보고 눈이 휘둥그레졌고빨갛게 물든 시트와 이불에 또 한 번 놀랐다!"이, 이...이건!"경호원은 한 손으로 진아연의 팔을 잡고 데리고 나갈려 했지만 그녀가 힘을 다해 밀쳐냈다."진아연 씨, 의사 선생님 일에 방해하지 마세요!" 경호원은 그녀를 믿을 수 없다는 듯 인상을 찌푸렸다.진아연은 두 눈이 빨갛게 된 채 쉰 목소리로 울면서 말했다. "지혈해야 해요. 제가 할거예요!"그녀의 목소리에 박시준은 기침을 하더니 정신을 차렸다.그는 손에 약상자를 들고 눈물로 범벅이 된 진아연을 보고긴 팔을 뻗어 그녀를 밀치려 했다.그는 죽고 싶었다!산다는 건 고통 외에는 아무 느낌 없었으니죽으면 다 해결되리라 생각했다."잡아요. 이 사람 좀 잡아주세요!" 진아연은 그의 팔을 뿌리치고 눈물을 흘리며 경호원에게 말했다.이 말을 들은 경호원은 다급히 박시준의 손을 제압했다.박시준은 분노하며 피를 한 모금 토했다: "겁대가리 없이!"경호원은 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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