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진아연은 이 질문에 대답하지 않을 것이다.그녀는 너무 거부감을 드러낼 수 없어서, 완곡하게 말했다. "그분과 관련된 질문은 하지 않는 게 좋을 거예요. 그렇지 않으면 잡지가 순조롭게 발행되지 못할 수도 있으니까요."그녀의 대답은 가십거리를 캐고 싶었던 기자를 일깨웠다."알겠어요. 진 대표님께서는 의학을 전공하셨죠. 졸업 후 어떻게 창업할 생각을 하셨나요? 창업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이 질문에 진아연은 가는 눈썹을 살짝 찡그렸다.그 질문에 진지하게 대답하자면 온종일 말해도 끝낼 수 없다.그래서 그녀는 간단하게 넘어갈 생각이었다.그녀가 입을 열려는 순간, 주체할 수없이 구역질이 났다.그녀는 한 손으로 입을 막고 재빨리 밖에 있는 화장실로 달려갔다."진 대표님! 무슨 일이세요?" 두 기자가 재빨리 그녀를 쫓아갔다.너무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이라 누구도 반응할 시간이 없었다.진아연은 화장실로 달려가 변기에 대고 토하기 시작했다!결국 점심때 먹었던 것을 전부 다 토해냈다.너무 괴로워서 눈가가 젖어 들었다.배 속을 비우고 나니 괴로운 느낌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그녀는 물을 내리고 벽을 짚으며 일어섰다.마이크는 소리를 듣고 다가와 화장실 안으로 들어왔다."아연아, 너 왜 그래?!" 마이크는 그녀의 팔을 잡고 그녀의 몸을 끌어당겨 그녀를 마주 봤다. "얼굴이 왜 이렇게 창백해? 토했어?"진아연은 그의 손을 내려놓고 세면대로 가서 수도꼭지를 틀고 물로 얼굴을 씻었다. "점심에 소정이랑 밥 먹었는데, 시킨 게 좀 많았어. 낭비하기 싫어서 많이 먹었는데 무리했나 봐.""다 못 먹으면 포장해도 되잖아! 토할 때까지는 먹는 건 뭐야?" 마이크는 짙은 눈썹을 찡그렸다. "집에 가서 쉬어. 내가 데려다줄게."진아연: "아직 인터뷰가 끝나지 않았잖아! 끝나고 혼자 돌아갈게.""지금 사람이 토했는데, 인터뷰가 무슨 대수야.""지금은 괜찮아졌어." 세수하고 나니 그녀는 훨씬 편안해졌고, 화장실에서 나오며 말했다. "마이크, 나 좀 내버려 두고
고막이 조금 아플 정도의 소리를 듣자 진아연은 귀를 휴대폰에서 멀리 가져갔다."진아연! 못 들은 척하지 마! 빨리 말해줘! 누구 애야?! 아 진짜! 나 미칠 것 같아! 너 지금 어디야? 내가 찾아갈게! 직접 설명해 줘!" 여소정의 반응에 진아연은 웃음이 나왔다."지금 집에 있어. 오지 마. 너랑 통화하고 휴식 좀 하려고." 그녀는 나른하게 말했다. "휴, 내가 누구 애를 가지겠니... 너한테 알려주는 건 내가 지금 임신 초기 증상이 심해지기 시작해서야. 술은 말할 것도 없고, 밥 먹는 것도 문제란 말이야... 네가 결혼할 때 누가 술을 권하면 네가 대신 좀 막아줘."그들은 전에 여소정의 결혼식 전날 밤 싱글 파티에서 함께 신나게 놀기로 약속했다.여럿이 모이면 술을 마시는 건 불가피하게 되니,먼저 여소정에게 사실을 알려 발생할 수 있는 많은 문제를 사전에 피하려 했다."임신했으면 당연히 술을 못 마시지! 걱정 마, 내가 술 안 마시게 조치해 둘 테니까." 여소정은 추측했다. "너 설마 또 박시준의 애를 가진 건 아니겠지? 맙소사, 둘이 도대체 어쩌려 그러는 거야?"진아연은 그의 이름을 듣자 졸음이 오기 시작했다.그녀와 박시준의 문제는 당분간 해결책이 없기 때문에, 그녀의 대뇌는 자동으로 그와 관련된 정보를 피하려고 했다.그래야 덜 고통스러웠기 때문이었다."아무튼 이건 절대로 비밀로 해줘. 이 아이는 석 달을 넘기지 못할 수도 있어." 진아연은 소파에서 일어나 위층으로 올라갔다."알았어, 비밀로 할게." 여소정은 갑자기 화가 났다. "박시준 이 쓰레기 같은 자식, 씨 뿌리는 것 빼면 할 줄 아는 게 뭐야? 그러고도 남자야?!"진아연은 관자놀이가 아팠다. "됐어, 그만 욕해.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거야."배 속의 아이는 박시준에게 물어주는 셈인 것으로 생각했다.아이가 순조롭게 태어날 수 있든 없든, 그녀는 앞으로 그에게 빚진 것이 없게 된다."으이구! 넌 정말..." 여소정은 그녀가 안쓰러웠다 "그 인간이 다음에 또 네 몸에 손
그의 대답에 성빈은 의외로웠다."생각이 트인 거야?" 성빈이 놀렸다. "진작에 그랬어야지. 진아연이 지운이에게 뭐라고 했는지 알아? 그 흰색 스웨터는 네가 돌려준 거니까 자기가 언제든지 입고 싶으면 입을 수 있는 거래. 뭐 틀린 말은 아닌데, 나중에 연애하고 데이트할 때도 입을 수 있다고 한마디 더 보탰다더라."박시준은 젓가락을 꽉 움켜쥐었다."내가 신경 쓸 것 같아?"성빈: "난 그냥 네가 걔를 잊었으면 좋겠어.""그러면서 왜 얘기를 꺼내는 건데?" 그의 시선은 차갑게 성빈의 얼굴을 스쳐 지나갔다. "내 앞에서 다시는 그 여자에 대해 말하지 마. 난 관심 없으니까.""그럼 됐어! 네가 상처가 아물면 아픔을 잊을까 걱정했는데." 성빈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아쉽게도 너는 술을 못 마시니까 내가 혼자 마실게."그는 와인 저장고로 걸어가 와인 한 병을 들고 왔다.박시준은 급하게 식사를 마친 뒤 식기를 내려놓고 다이닝 룸을 나왔다.성빈은 와인 잔을 들고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야! 나랑 노가리나 까자! 혼자 먹으면 재미없잖아!"박시준은 시은의 방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갔다.어젯밤에 잠을 자지 않았던 그는 오늘 오후에 일어났다.잠에서 깨어나자 장 이모는 오늘 시은이가 기분이 좋지 않아 수업에 가지 않았고 제대로 먹지도 않았다고 했다.그는 그녀를 보러 갔었지만,그녀가 자고 있어 왜 기분이 좋지 않은지 이유를 물을 수 없었다.이제 저녁 시간이 되었고 날도 어두워져 계속 자는 건 좋지 않았다.계속 자고 있으면 밤에 잠이 오지 않을 게 분명했다.그는 시은의 방문을 열었다.시은은 눈을 뜨고 있었다.그녀의 검고 밝은 눈동자는 초점 없이 어딘가를 바라보고 있었다.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그는 갑자기 괴로웠다."시은아." 그는 침대로 걸어가 앉은 뒤 그녀의 멍한 얼굴을 바라보며 부드럽게 말했다. "일어나서 저녁 먹어야지."시은은 손을 들어 그의 큰 손을 잡으며 물었다. "오빠, 오빠의 어머니가 내 엄마지? 맞지
통화가 연결된 후, 그는 시은이의 상황을 말하며 물었다. "더 이상 수술이 필요 없을 것 같은데. 스스로 회복할 수 있나요?"수화기 건너의 가정 주치의는 섣불리 판단을 내리기 어려웠다. "확실히 좋아지긴 했지만, 그렇다고 앞으로 계속 호전될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하나 확실한 건... 계속 수술을 했다가는 몸이 많이 상할 수도 있습니다."박시준 역시 이 부분에 대해서 알고 있었다.시은이에게 심윤이 집도한 두 번의 뇌외과 수술 이전에도 그는 저명한 의사들에게 시은이를 데려갔었다.그리고 그때 여러 번의 수술이 진행되었다.그래서 그는 많이 혼란스러웠다."박 대표님, 심 선생님에게 물어보셨습니까?" 가정 주치의가 물었다."아니요.""음... 심 선생님께서 시은 씨를 치료하는 걸 원치 않으신다면 진아연 씨를 찾아가는 것도 방법입니다. 김세연이 컴백한 모습을 보면 상태가 정말 놀랍습니다... 물론 예전만큼 춤을 추는 건 불가능하지만, 노래 부르는 건 아무렇지 않아 보이더라고요. 거의 회복이 된 거죠. 이건 정말 기적과도 같습니다." 가정 주치의는 감탄했다.하지만 가정 주치의는 박시준의 상처가 진아연과 연관돼있음을 몰랐기에 저리 말한 것이었다.박시준은 갑자기 기분이 매우 불쾌해졌다!왜냐하면 그는 진아연과 예전에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었기 때문이었다.진아연 그녀는 시은이를 고칠 수 있다 하더라고 절대 시은의 치료를 돕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래서 그는... 독한 그녀를 찾아가지 않을 것이라 다짐했다!...고급스러운 유럽풍 별장.심윤은 식사를 마친 뒤, 평소처럼 바로 집으로 돌아가지 않았다.왜냐하면 왕은지의 계획이 생각보다 순조롭게 풀리지 않았기 때문이었다.왕은지는 김세연과 진아연의 스캔들이 터져 김세연의 팬이 많이 나가떨어질 것이라 생각했다.하지만 김세연은 페이스북을 통해 진아연과의 관계를 바로 밝히는 바람에 생각보다 많은 팬들을 잃지 않았다.만약 많은 팬들이 실망을 했다 하더라도 그를 믿는 팬들이 더 많아 스캔들이
여소정은 진아연을 부축하며 차에 태웠다.마이크는 뒤에서 여소정에게 말했다. "소정아, 제발 설득 좀 해봐! 요즘에 다이어트 때문인지 뭘 안 먹어! 이런 방법으로는 큰일 난다고! 근데 심각성을 몰라! 살이 너무 빠지지 않았어? 뭘 안 먹으니깐 그렇게 좋아하던 동네 산책도 귀찮아서 안 가고..."여소정은 마이크의 어깨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내가 잘 설득해 볼게. 너무 걱정하지 마. 곧 다시 괜찮아질 거야.""음... 근데 너네... 오늘 왜 나는 안 초대했어?" 마이크는 기분이 언짢았다.여소정: "아연이를 위해 아이를 좀 돌봐줘야지!"마이크: "..."여소정은 차에 올라탄 뒤, 마이크에게 손을 흔들었다.문이 닫히고 차는 바로 출발했다.진아연은 뒷좌석에 누워서 여소정에게 물었다. "혹시 조지운 씨도 초대했어?"여소정: "내가 왜 그 사람을 초대해? 박시준... 비서인데. 박시준이랑 관련된 사람은 초대하지 않았어. 그 우리 준기 씨 학교 선배인 성빈 씨까지 포함해서..."진아연은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너 때문이 아니라... 나 역시 그쪽 사람들 마음에 들지 않아. 준기 씨한테도 그쪽 사람들이랑 엮이지 말라고 말했어." 여소정은 이어서 말했다. "끼리끼리 만난다는 말도 있잖아? 나쁜 남자 박시준 씨 곁에... 있는 사람들도 다 거기서 거기 아니겠어? 먼저 가까이하지 않는 게 좋아."진아연은 백미러를 통해 하준기가 입술을 깨물며 참는 표정을 보았다."아, 아연아. 근데 그 원피스는 언제 산 거야? 너무 예쁘다!" 여소정은 그녀가 오늘 입고 온 원피스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하얀 코트랑 너무 잘 어울려!"진아연은 입덧이 너무 심해져 회사에 가지 못했다.갑자기 매일 집에만 있으려니 너무 지루해서 한동안 온라인 쇼핑에 빠졌었다.이 원피스 역시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한 것이다."쇼핑몰 링크 보내줄게!""응! 그러고 보니 오랫동안 온라인 쇼핑을 안 했네."조수석에 있던 하준기는 참지 못하고 말을 했다. "진아연 씨, 다이어트하는 거라면 우
갑자기 진아연의 근황이 궁금해졌다.그는 잠시 고민한 다음, 하준기에게 문자를 다시 보냈다. "몰래 정면 사진 찍어서 보내."하준기: "설마... 시준이 형한테 보내는 건 아니지?"성빈: "아, 빨리!"별장은 난방이 켜져 있었다.그래서 생각보다 더웠다.여소정과 진아연은 외투를 벗고 소파에 앉아있었다.여소정은 미리 과일들을 많이 준비해놓았다.그리고 진아연 앞에 과일들을 놓았다.진아연은 복숭아를 집어 들고 깜짝 놀라며 말했다. "벌써 복숭아가 나왔어?"여소정: "돈만 있다면 구할 수 없는 게 없지. 자, 어서 먹어봐!"진아연은 살포시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그리고 하준기는 몰래 그녀가 복숭아를 먹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었다.그가 생각해도 너무 잘 나왔다!구도와 빛... 그리고 그녀의 모습 모든 것이 완벽했다.귀여운 진아연의 모습에 퇴폐미까지 더해져 달라 보였다.하준기는 성빈에게 사진을 보냈다.사진을 본 성빈은 너무 놀라 바로 메시지를 보냈다. "팔이... 정말 진짜네?"진아연은 외투를 벗고 꽃무늬 원피스를 입고 있어 가느다란 팔을 드러냈다.하준기: "엄청 중병에 걸린 환자처럼 보이지 않아?"성빈: "쓸데없는 소리. 아무리 진아연이 시준이랑 헤어졌다 하더라도 그런 말은 좀 심하잖아!"하준기: "아니... 그런 뜻이 아니라... 와서 직접 보면 내가 왜 이렇게까지 말하는지 알 거야!"성빈은 정말로 가보고 싶어졌다.하지만 혼자 가기에는 조금 외로울 거 같았다.그는 가죽 의자에 앉아 곰곰이 생각했다.그리고 그의 손은 무의식적으로 휴대폰을 들어 박시준과의 대화창을 열었다.물론 그에게 바로 진아연의 사진을 보낼 수는 없었다.박시준은 분명 화를 낼 것이다.그는 박시준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시준아, 1분기 재무제표 보낼 테니깐 보고 확인해 줘."잠시 후, 박시준이 대답했다. "응."성빈은 살며시 미소를 지으며 보고서와 함께 진아연의 사진도 같이 보냈다.실수로 진아연의 사진을 보낸 척을 하기 위해 대화창을 계속 응시했다.그는
성빈은 노크도 하지 않고 사무실로 들어왔다.사무실 문이 열리는 순간.박시준은 그 소리를 듣고 바로 휴대폰을 내려놓았다."크흠! 시준아, 미안! 내가 방금 실수로 진아연 사진을 보냈어..." 성빈은 누가 봐도 어색하게 말을 했다.박시준은 그를 보며 말했다. "일부러 보냈다고 해도 뭐라 하지 않았을 거야."성빈은 민망한지 어색하게 웃었다. "아니, 준기가 진아연 씨가 너무 살이 빠졌다면서 혹시 큰 병에 걸린 게 아닐까 하면서 보내왔지 뭐야."박시준: "네가 이렇게 즐거워하는 거 보니 그렇게 심각한 병은 아닌 거 같은데."성빈의 미소는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어... 근데 그게 다이어트한다면서 음식을 안 먹으면서까지 뺀다고 하더라고. 의대생 맞아? 아니, 몸에 분명 안 좋을 텐데... 왜 이렇게까지 심하게 다이어트를 하는 건지..."박시준 얼굴의 평온함이 순식간에 사라졌다.그는 읽지도 않는 문서를 내려놓고 말했다. "그렇게 신경이 쓰인다면 아예 진명그룹에 가보지 그래?"성빈: "아아! 아니야! 못 들은 걸로 해! 아, 나 오늘 오후에 일찍 퇴근할게. 저녁 약속이 있어서. 하하하..."박시준: "언제부터 나한테 보고하고 퇴근했다고 그래?"성빈: "알았어. 이제 입 다물게. 그나저나 같이 갈래? 준기가 말하는데 오늘 미인들 엄청 많이 온다던데..."박시준: "시끄러!"성빈은 부리나케 도망갔다.사무실 문이 닫힌 후, 박시준은 휴대폰 화면을 켰고, 그러자 진아연의 사진이 나타났다.그는 사진을 확대해 진아연의 밝은 미소를 보았다.사진 속 그녀는 그가 처음 그녀를 보았을 때 느꼈던 순수하고, 밝은 모습이었다.그는 오랜만에 행복해하는 그녀를 보았다.그녀가 그의 곁에 있을 때는 볼 수 없었던 모습이었다.홀리데이 별장.초대를 받은 손님들이 하나, 둘씩 도착했다.얼핏 보면 모두 30대도 안 돼 보이는 젊은 사람들이었다.도착한 사람들은 모두 세련스러웠다.진아연은 마치 패션쇼를 보고 있는 것처럼 가만히 소파에 앉아 있었다.오전에는 별다른 스케
오후 내리 잠을 자고 일어나서 그런지 컨디션도 좋고 메스꺼움도 사라졌다."글쎄... 정확하게 말하기가 어려워. 아예 입덧이 없는 사람도 있고, 임신 말기까지 계속 입덧하는 사람도 있고. 근데 너무 걱정하지 마. 아예 입덧 없는 사람도 있으니깐." 그렇게 말하며 테이블로 걸어가 아직도 김이 모락모락 나는 칼국수를 보며 말했다. "소정아, 고마워. 칼국수 너무 오랜만이다.""억지로 먹을 필요 없어. 난 네가 토할까 봐 또 걱정돼." 여소정은 맞은편 소파에 앉았다. "그거 알아? 하준기가 너 점심도 안 먹어서 기절할까 봐 구급차 한 대 대절해온 거 있지. 별장 밖에 구급차 주차되어 있어!"진아연은 세심함에 감동받아 정말 해맑게 웃었다."소정아, 너랑 준기 씨 서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아.""알았어! 넌... 지금 뱃속에 있는 아기나 신경 써. 라엘이랑 한이처럼 예쁘고 똑똑한 애라고 생각하면... 아기가 건강하게 태어나기를 진심으로 축복할 수밖에...""네."진아연은 그녀가 사 온 칼국수를 다 먹은 뒤, 여소정과 함께 방에서 나왔다.모두가 그녀가 아래층으로 내려오는 것을 보고 그녀를 거실 소파에 앉혔다."아연아! 우리랑 같이 게임하자! 아, 걱정 마. 소정이가 너 요즘 몸이 안 좋다고 말했으니깐 벌칙은 제외해 줄게!"진아연은 여소정에게 고맙다는 눈빛을 보냈다."뭐 할 건데? 게임 같은 거 잘 못하는데." 그녀 역시 컨디션이 좋아 이 분위기를 즐기고 싶어 했다."심장 박동 수 대결! 우리가 보여주는 영상을 본 다음, 만약 박동수가 올라가면 지는 거야!"게임 설명을 듣고는 진아연은 쉽다고 느꼈다.솔직히 박시준을 제외하면 그녀는 크게 흥분한 적이 없었다.그래서 그녀는 지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여소정은 진아연의 자신만만한 표정을 보며 말했다. "쟤들 조심해... 여자 깡패들이야. 이상한 영상을 보여줄 수도 있으니깐 조심해..."진아연은 얼굴이 빨개졌다.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자신 있었다.이때, 여소정의 사촌 소희가 진아연의 손목에 심박측정 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