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은지 같이 승리욕이 강하고 그녀를 미워하는 사람이 지금 그녀 앞에 무릎을 꿇어야 했으니 속으로 죽을 만큼 고통스러울 것이다!잠시 후 간호사가 병실에 들어왔다.병상 옆에 두 사람이 무릎을 꿇고 있는 것을 본 간호사는 깜짝 놀랐다."당신의 개를 데리고 꺼지세요!" 마이크는 그들이 가져온 꽃바구니와 과일을 밖에 내던졌다.왕은지와 비서가 떠난 후 병실은 다시 조용해졌다.간호사가 약을 바꿔주고 나간 후 마이크는 휴대폰을 들고 진아연 앞에서 흔들었다."방금 지운 씨한테 물었더니 오늘 오전 널 밀친 경호원들은 이미 끝장났다고 하더라." 마이크는 매력적인 미소를 지었다. "평소에는 박시준이 싫지만, 이번 일은 만족스럽군."진아연: "어떻게 끝장난 건데?"마이크는 손으로 입을 가렸다. "지운이가 너한테 말하지 말랬어... 네가 놀랄까 봐..."진아연: "...""그게 아니면 왕은지가 너에게 사과하러 오지도 않았을 거야. 제대로 겁먹은 거지!" 마이크가 놀렸다. "네가 박시준을 이용해 왕은지를 협박할 줄은 몰랐어."진아연은 약간 얼굴을 붉혔다. "무명의 흑기사는 박시준이 먼저 자처한 거 아냐? 이용할 수 있는 건 이용해 줘야지.""네 말도 맞아." 마이크가 말했다. "그냥 펫처럼 대해줘! 기분 좋으면 놀아주고, 기분 나쁠 때는 무시하는 거야."진아연은 들은 척 만 척하며 휴대폰을 들어 시간을 확인했다."나 먼저 낮잠 자고 있을게. 나중에 깨면 집에 가자.""그래! 푹 자! 난 밖에 나가서 담배나 피워야겠어." 마이크는 그녀를 도와 눕힌 후 병실에서 나왔다....차에 탄 왕은지는 고개를 들었고 눈물이 멈추지 않고 있었다.비서는 조마조마하며 티슈를 꺼내 그녀에게 건넸다. "대표님, 죄송합니다. 다 제 탓입니다."왕은지는 티슈를 밀어내고 손으로 눈가에 흐르는 눈물을 닦았다. "너랑 상관없어. 내가 충분히 강하지 못한 탓이야! 두고 봐! 언젠가 내가 박시준을 능가하면, 누가 감히 나를 괴롭힐 수 있는지!"왕은지는 이를 악물며 가방에서 휴대폰을 꺼내
그녀는 바로 산부인과를 찾아가려고 했다.그런데 마이크가 그녀를 끌고 초음파실이 있는 층으로 갔다.그녀는 가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눈빛으로 물었다."있잖아... 너 바로 가서 초음파 사진 찍어." 마이크는 중요한 부분을 생략하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박시준이 왔어. 지금쯤 초음파실에서 널 기다리고 있을 거야!"진아연은 그의 팔을 내리며 불쾌하게 말했다. "언제부터 박시준에게 매수된거야?"마이크는 손을 들고 맹세했다. "그런거 아니야! 지운이 나한테 말해준 거야!""그래? 근데 조지운은 박시준의 사람이니까, 조지운에게 매수된거면 박시준에게 매수된 거랑 다를 게 없잖아?""당연히 다르지! 지운 씨는 그 쓰레기랑 달라! 지운 씨는 옳고 그름을 구분 못하는 사람이 아니니까!" 마이크는 그녀의 팔을 잡고 해명했다. "지운 씨가 말했어. 그 쓰레기가 널 또 괴롭히면, 회사 때려치우겠다고!"진아연: "그렇다고 네가 모든 걸 그들한테 말할 필요는 없잖아!""모든 걸 말하진 않았어... 예를 들면, 네가 최근 이틀 동안 식욕이 좋아졌고, 별로 토하지 않았다던가. 네가 아이가 없어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하는 것도 얘기하지 않았어." 마이크는 탄식했다. "참 아쉽네. 멀쩡한 애가 없어지다니. 그럼 유산 수술도 오늘 하는 거야?"진아연은 속으로 울적했다. "애가 없어진 게 맞으면 수술해야 해."지난 며칠 동안 그녀의 임신 초기 증상이 크게 완화되었다.하지만 그녀는 전혀 기쁘지 않았다.아이가 없어졌다는 의미일 수 있기 때문이다.오늘 병원에 오기 전, 그녀는 아침을 든든히 먹었지만, 지금까지 한 번도 속이 메스꺼움을 느낀 적이 없었다.아이가 없어졌을 수도 있다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막상 병원에 들어서니 고통이 몰려왔다.게다가 그녀는 박시준이 올 줄도 몰랐다.아이가 없어진 것을 알면 어떤 심정일까?그들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초음파실이 있는 층으로 올라갔다.이때 엘리베이터 문이 천천히 열리면서초음파실 문밖에 서 있는 남자가 한눈에 보였다.오늘
진아연은 난감해하며 말했다. "마이크, 아이는 무사해."마이크: "정말?"진아연은 마이크의 팔을 잡고 엘리베이터를 향해 걸어갔다. "출근하러 가자!""아이는 정말 괜찮은 거야? 의사가 출근해도 된대?" 마이크는 믿을 수 없었다."그래."아이가 멀쩡하고 몸 상태도 비교적 양호하여 출근하는 데 문제가 없었다.조지운이 박시준 옆에 서서 말했다. "대표님, 축하드립니다! 곧 아이가 3개월이 될 겁니다. 3개월 후면 안정되어 쉽게 유산하지 않는답니다."박시준의 심정은 롤러코스터를 탄 듯 했다..그는 어젯밤 아이가 없어지는 악몽을 꾸었다.다행히도 그런 일은 없었다.진명그룹.진아연이 회사에 도착하자 부 대표가 즉시 그녀에게 와서 업무에 대해 보고했다.사실 평소에도 회사의 여러 부서장들은 그녀에게 이메일을 보내 회사의 업무에 대해 보고했었다.회사에 나오지는 않았지만 그녀는 회사의 모든 일을 손금보듯 잘 알고 있었다.부 대표가 업무를 보고할 때 그녀는 탁자 위의 잡지를 집어 들었다.지난번에 그녀를 인터뷰한 이라는 잡지였다.표지 모델은 바로 그녀였다.원래 그녀는 스튜디오에 가서 사진을 찍기로 했었지만, 몸이 좋지 않아 결국 사진 몇 장을 보내는 거로 대신하였다.잡지의 표지 사진은 그녀가 대학원 재학 시절 학교에서 찍은 사진이었다.사진 속 그녀는 커피 한 잔을 들고 햇살을 받으며 청춘이 넘치는 미소를 짓고 있었다.그녀는 잡지를 펼쳐 자신의 인터뷰를 찾았다.Q&A 외에 그녀에 대한 소개도 있었다.소개에는 칭찬으로 가득했다.그녀는 얼굴을 붉히며 잡지를 접었다."진 대표님, 회사에서 잡지 5,000권을 구입했어요." 부 대표는 그녀가 잡지에 관심을 보이는 것을 보고 그것에 관해 언급했다.진아연: "???""부장님이 얘기하지 않은 모양이군요." 부 대표가 웃으며 말했다. "모든 직원에게 1권씩 나눠주겠다고 하던데요. 그리고 우리 고객들에게도 드린다고 했어요."진아연은 관자놀이가 아팠다: "왜 미리 말하지 않았어요?"그녀는
그는 잠시 가만히 서 있다가 조지운에게 내선 전화를 걸어 누가 잡지를 보냈는지 물었다.조지운: "진명그룹 직원이 보내왔습니다. 총 20권을 보냈던데요. 제가 비서에게 임원들에게 한 권씩 보내라고 했습니다."박시준의 얼굴은 굳어있었다. "내용은 봤어?"조지운: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퇴근하면 사서 보겠습니다."박시준: "내 책상 위에 있는 거 네가 가져!"잠시 후 회장실에 온 조지운은 박시준의 안색이 어두운 것을 보고 즉시 잡지에 문제가 있을 수 있음을 느꼈다.그는 당시 잡지 표지만 쳐다보았다.표지의 진아연은 아름답고 매력적이었고, 사진에는 확실히 문제가 없었다. 즉 내용에 문제가 있다는 얘기다."대표님, 잡지는 제가 가져갈까요?" 조지운이 조심스럽게 물었다."가져가!" 박시준의 얼굴은 차가웠고 목소리는 더욱 차가웠다.조지운은 책상 위의 잡지를 집어 들고 재빨리 회장실에서 빠져나왔다.그는 진아연의 인터뷰가 있는 페이지를 찾아 제목을 힐끗 보았다.뭐?!진아연의 남신은 김세연?조지운은 사무실로 돌아와 마이크에게 전화에 걸어 인터뷰가 어떻게 된 건지 물었다.마이크: "왕은지가 성공한 여성 기업가 컨셉을 너무 내세우니까, 회사 노출을 늘리려고 아연이가 그 잡지사의 인터뷰를 수락한 거야. 근데 무슨 일이야?""그래서 김세연을 이용해 핫이슈를 만들려는 거야?""그건 우리 의도가 아니라 잡지사의 의도야. 잡지를 팔기 위해서지!" 마이크가 설명했다. "그리고 김세연이 먼저 진아연이 자기 여신이라고 했잖아...""어떻게 공개적으로 김세연이 자기 남신이라고 할 수 있어? 대표님이 질투하잖아!" 조지운은 목소리를 낮췄다. "게다가 우리 회사까지 잡지를 보낸 건 또 뭐야? 무슨 생각을 한 거야?"마이크는 웃었다. "부 대표가 한 거야. 회사 주요 고객들에게 잡지를 보내라고 했는데, 왜 너희에게도 보냈지? ST그룹이 우리의 주요 고객인 건 맞지만, 너희랑은 그럴 필요 없는 사이잖아!"조지운은 머리가 아파서 전화를 끊었다.그는 잡지를 들고 다시 박
"당신이 만약에 진아연이 아이 출산하는 것을 못 막을 것 같으면, 진아연을 이길 생각은 하지도 말아요!" 심윤은 왕은지를 자극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되면 제게 투자 받을 생각은 하지도 마시고요!"왕은지는 의아해했다. "심윤 씨가 박시준한테 돈까지 받아낼 수 있어요?"심윤은 자신만만한 듯이 턱을 살짝 올리며 말했다. "그럼요, 적어도 2,000억은 더 받아낼 수 있어요."왕은지: "걱정하지 마세요! 진아연 뱃속에 그 아이, 절대 무사히 태어나도록 가만두지 않을 테니까요."...그날 저녁.퇴근해서 집에 돌아온 진아연은 집 앞에 주차한 차 한 대를 봤다.집에 손님이 온 건가?진아연은 자기 차를 주차하고는 차에서 내렸다.별장 정문으로 두 아이와 시은이가 걸어 나왔다."엄마!" 라엘이가 큰 소리로 엄마를 불렀다.마이크는 라엘이 진아연에게 달려가기 전에 라엘이를 안아 올렸다."시은이가 왜 여기 있지?" 마이크는 의아했다.시은은 그들에게 다가와 살짝 미소를 지으며 "아연아, 나 먼저 집에 갈게!" 라고 하고는 떠났다.진아연은 라엘을 바라보았다. "라엘아, 시은이 언제 왔어?""오빠랑 저 학교서 집에 도착했을 때 시은이가 이미 집 앞에 와 있었어요." 라엘은 인상을 찌푸리며 말을 이었다. "시은이가 오빠한테 비밀이라고 하고 전 못 듣게 했어요."라엘의 말을 들은 진아연은 한쪽에 서 있는 아들에게 시선을 돌렸다.비밀?한이랑 시은이 사이에 무슨 비밀이 있길래?"아연아, 배고프다고 했지? 얼른 밥 먹자!" 마이크는 라엘을 안고 집 안으로 들어갔다.한이는 시은과의 비밀을 말하려고 하지 않았고 진아연도 굳이 캐묻지 않았다.진아연은 아들을 존중해야 된다고 생각했다.다음날.전국 어린이 프로그래밍 대회 결승전이 시립 과학관에서 개최되었다.전국에서 온 60여 명의 영재들이 이곳에 모여 치열한 경쟁을 할 예정이었다.관중석에 앉은 시은은 계속 한이가 있는 쪽만 바라보았다.한이는 시은의 추천에 이 대회에 참석하게 된 것이다.선생님이 만약에 이 대
ST그룹.박시준의 핸드폰 벨 소리가 울렸다.그는 전화를 받았다."박 대표님, 시은 아가씨께서 오늘 진지한을 데리고 전국 어린이 프로그래밍 대회에 나갔습니다." 전화 반대편에서는 시은의 경호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박시준은 인상을 찌푸리며 놀란 표정을 지었다. "뭐라고요?"경호원은 다시 한번 반복해 말한 후 "시은 아가씨께서 대표님께는 비밀로 하라고 하셨었습니다." 라고 설명했다."근데 지금 왜 저한테 말하는 거죠?" 박시준은 미간을 문지르며 불길한 예감이 들기 시작했다.경호원: "방금 진지한이 대회에서 우승했는데요. 아가씨께서 너무 좋아서 무대에 뛰어 올라가셨어요. 그런데 사람들이 아가씨를 알아봐서 현장이 좀 시끄러웠습니다. 다행히 시은 아가씨께서 다치시지는 않았지만 많이 놀란 것 같습니다."박시준이 듣기에 이 기이한 사건은 마치 지어낸 것만 같았다.시은이가 왜 진지한을 데리고 어린이 프로그래밍 대회에 나간 거지?진지한은 성격이 워낙 괴팍해서 낯선 사람을 꺼려 하는 아이이고, 대회 같은 데에 나갈 녀석이 아닌데, 무슨 바람이 불어 나간 거지?"거기 위치 보내 주세요!" 박시준은 바로 전화를 끊었다....과학관 근처 한 공원.진지한은 걷다 지쳐서 길가 벤치에 앉았다.시은은 진지한의 트로피를 꼭 안고 그의 옆에 앉았다."한이야, 미안해." 시은은 미안함이 가득한 표정으로 진지한을 바라보았다. "나는 너를 영재반에 보내고 싶어서 이번 대회에 나가라고 한 건데."한이는 화를 내며 시은이를 바라보았다. "내가 영재반에 왜 가야 되는데요?""선생님이 그랬어, 영재반에는 다 최고로 똑똑한 사람들만 모여 있다고. 나는 한이가 영재반에 들어가면 좋아할 것 같았어." 시은은 자기의 생각을 최대한 한이에게 설명해 주려고 노력했다. "거기에는 다 한이랑 같은 사람들이 모였거든. 나라면 나 같은 사람들이 같이 모여있는 곳이 있다면 너무 좋을 것 같아서 말이야."한이는 시은의 말에 반박하고 싶었으나 시은의 간절함이 가득한 얼굴을 보고는 마음이 복잡해졌다
박시준을 보는 순간, 한이는 온몸의 피가 갑자기 차가워오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엄마가 이 사람을 멀리하라고 했다!한이는 두말없이 바로 자리를 떠났다."진지한!" 박시준은 마치 역귀라도 본 듯 도망가는 한이를 보고 바로 그를 불렀다.한이는 발걸음을 늦췄지만 멈추지는 않았다.이를 본 박시준은 재빨리 한이에게로 다가갔다."진지한, 너 왜 혼자 여기에 있어? 시은이는?" 박시준은 한이를 막아섰다."가까이 오지 말아요!" 진지한은 박시준과 말을 섞고 싶지도 않고 얼굴도 보고 싶지 않았다. "기억하죠? 아직 저한테 소원 하나 남아있잖아요! 지금 그 소원을 쓸게요 -- 저한테서 떨어져 줘요! 영원히 가까이하지도 말고요!"박시준은 한이의 화난 작은 얼굴을 보며 괜한 짜증이 밀려왔다.박시준은 진지한과의 관계에 있어 이렇게까지 되고 싶지는 않았다.진지한과의 관계가 완전히 깨질 경우, 그와 진아연의 관계에 아주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었다.만약에 그때 진지한의 목을 졸라 하마터면 애를 죽일 뻔하지 않았다면 진아연도 굳이 그를 집에 발도 못 들여놓게까지는 하지 않았을 것이다."내가 사과할게." 박시준은 결국 타협하기로 했다. "미안해."갑작스러운 박시준의 사과에 한이는 환청이라도 들은 줄 알았다.박시준같이 교만한 사람이 자기한테 사과를 하다니?"미안하든 말든요!" 한이는 박시준의 사과를 무시해 버렸다.결국 두 사람의 대화는 이대로 끊겼고 한이도 가방을 메고 공원 입구로 향했다.박시준은 한이가 걱정돼 그의 뒤를 따라가 "내가 데려다줄게." 라고 했다."싫어요!" 한이는 날카롭게 거절했다.박시준은 한이의 거절을 무시하고 그를 안아 올렸다. "내가 데라다 준다면 데려다주는 거야! 거절하고 싶어도 안돼! 걱정 마, 널 집에 내려놓고 바로 갈 테니까!"진명그룹.진아연의 사무실 문이 열렸다마이크는 들어오자마자 다짜고짜 진아연은 밖으로 끌어냈다."왜 그래?" 진아연은 왜 그러는지 궁금했다."큰일 났어!" 마이크는 표정이 굳어 있었다. "내가 오늘 뉴스
약 30분 후, 진아연이 집에 도착했다.진아연은 신발도 갈아 신지 못한 채 방으로 서둘러 뛰어 들어가 박시준에게 물었다. "한이는요? 왜 혼자예요?"박시준이 답을 하려고 하는 순간, 진아연은 그의 옷이 이상하다는 것을 발견했다."옷은 또 왜 그래요?"박시준의 셔츠는 쭈굴쭈굴 구겨져 있었다. 진아연은 구겨진 주름을 따라 셔츠 뒤를 봤더니, 등 쪽에는 찢어진 옷과 물어뜯은 자국이 보였다.찢어진 셔츠 안으로는 피범벅인 피부가 보였다.피는 멈췄지만, 많이 아플 거라고는 짐작을 할 수 있었다."한이가 물어뜯은 거예요?" 진아연은 다가가 박시준을 올려다보았다."내가 물릴 짓을 했어." 박시준은 가볍게 화제를 돌렸다. "한이 지금 방에 있어.""네, 잠깐 가 볼게요, 여기서 기다려요." 그리고 진아연은 위층으로 올라갔다.마이크는 성큼섬큼 박시준에게 다가가 그의 상처를 살펴보고 한숨을 쉬었다. "참 우리 한이 형이 이거 하나는 최고네요! 봐봐요, 뭐 개한테 물린 것 같은걸요?"박시준은 뒤를 돌아 마이크를 똑바로 쳐다보며 물었다. "마이크 씨, 진지한 제 아들 맞죠?"마이크는 표정이 굳었다. 잠깐 몇 초 동안 멍하다 정신을 차리고 말했다. "뭔 소리를 하시는 거예요! 박시준 씨랑 아연의 첫아이 그때 이미 지웠잖아요? 한이는 아연이가 입양한 아이에요! 아니면 입양 증명서라도 보여줄까요?"박시준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입양 증명서를 보여주세요."마이크: "???"박시준: "왜요?"마이크는 제발 저린 듯 얼굴이 빨개졌다. "입양 증명서가 저한테는 없죠! 보고 싶으면 아연이한테 달라고 그래요. 그런데 그러지 않는 게 더 좋을 것 같은데요, 왜냐면 박시준 씨가 아연이한테 한이 얘기를 하면 아연이가 분명히 그날 박시준 씨가 한이를 목 졸라 죽일 뻔했던 일을 떠올릴 거기 때문에요."박시준: "저 오늘 한이에게 사과했어요.""사과하면 뭐해요?" 마이크는 이번 기회에 박시준을 한번 떠보기로 했다. "한이가 박시준 씨 아들이라고 쳐요, 그런데 아빠가 자기한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