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의 모든 챕터: 챕터 2851 - 챕터 2860

3173 챕터

제2852장

"방금 사장님 아내랑 아이들 다 가게에 있잖아요?" 현이는 여전히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느껴졌다. "언니가 좋아할 것 같아서 산 거예요, 그렇지 않으면 20만 원에 판다고 해도 안 살 거예요.""하하하, 현이가 언니를 위해 큰 돈과 마음을 썼다는 거 알면 엄청 감동 받겠는걸?" 진아연은 현이의 진심을 느낄 수 있었다."아버지랑 언니 얘기가 잘 끝났는지 모르겠네요." 현이는 언니가 걱정되었다. "아버지 설마 언니 뭐라고 하는 건 아니겠죠?"진아연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괜찮을 거야. 너희 아버지는 늘 사랑이 많고 인자한 아버지였어. 혼낸다고 해도 차분하게 얘기하실 거야, 노발대발하시지 않을 거야.""아버지가 언니한테 가족 관계 등록부 안줄까 봐 걱정돼요." 현이는 자신이 걱정하는 바를 솔직하게 말했다. "언니 이미 세연이 오빠 집에 이사까지 들어갔고, 아버지도 더 이상 말리실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요.""아버지는 현이랑 생각이 조금 다를 수도 있어. 너희 언니는 늘 너무 충동적이야, 갑자기 혼인신고가 하고 싶다면 바로 해야 하고, 그래도 이런 중요한 일은 우리한테 미리 얘기라도 해줘야 되는 건데..." 진아연은 다소 무기력한 말투로 말했다."언니랑 형부 지금까지 너무 많은 일들을 겪어 왔잖아요. 두 사람에게 이젠 혼인신고와 결혼식이면 완벽해요." 현이는 언니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아무리 냉정한 사람이라도 충동적이게 변하기 마련이다."너무 걱정하지 마. 너희 아버지 두 사람 곤란하게 하지 않을 거야. 언니한테 좋은 소식 오기를 기다리고 있어." 박시준과 오랜 시간을 함께 해온 진아연은 박시준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었다."알겠어요! 엄마, 우리 뭘 더 사야 돼요?" 고민이 해결된 현이는 다시 환한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꽃이랑 녹색 식물도 좀 더 사고, 등롱이랑 대련도 사러 갈 거야... 빨간 종이도 좀 사서 우리끼리 복자 써도 되고. 현아, 너 혹시 서예할 줄 알아?"현이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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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53장

김세연의 집은 박시준의 집과 그리 멀지 않았다, 평소에 돌아오고 싶으면 언제든지 편하게 돌아올 수 있었다.박시준은 아내와 딸이 사온 물건들을 보고 그녀들의 구매력에 감탄했다.올해에는 작년보다 더 많이 산 것 같았다.현이와 진아연은 엄청 많은 꽃과 녹색 식물을 집에 들여다 놓았다, 그것도 이미 김세연의 집에 꽤 많은 화분을 보낸 후 남은 것이였다.그리고 수많은 큰 등롱과 작은 등롱, 다양한 색의 조명도 샀다.뿐만 아니라 알록달록한 풍선과 풍선공기주입기도 구매했다.박시준은 각양각색의 소품들을 보고 물었다: "이 풍선들은 어디에다 걸어 놓으려고?"진아연: "거실에요! 그때 가서 벽에 풍선으로 해피뉴열 붙여 놓으면 얼마나 좋겠어요!"박시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긴 하겠네. 내가 풍선 불어줄까?"바쁘게 이것저것 하다보면 박시준은 라엘이가 이미 김세연에게 시집 갔다는 사실을 떠오르지 않을 것이다."좋아요! 풍선 뿐만 아니라 등롱도 화분에 좀 달아주세요." 진아연은 그에게 일을 맡겼다."그래. 오후 내내 돌아다니느라 힘들었지? 좀 쉬고 있어." 박시준은 풍선공기주입기를 가져다가 풍선을 불기 시작했다."전혀 안 힘들어요. 우리 딸이랑 쇼핑하니까 너무 좋았어요. 우리 딸이 가격도 얼마나 잘 깎는지 몰라요. 사실 저도 젊었을 때는 흥정 잘했는데 당신이랑 살면서부터 점점 이 기능을 잃은 것 같아요." 진아연이 말했다. "다음엔 당신도 우리랑 같이 쇼핑 가요.""그래." 박시준도 현이가 어떻게 흥정하는지 한 번 보고 싶었다.여름에 박시준의 집에 들어온 현이는 지금까지 많은 변화가 생겼다.처음에 박시준의 집에 들어왔을 때 현이는 지금보다 훨씬 겁이 많았고 감히 말도 못했다, 눈빛도 늘 불안해 보였다.하지만 이제는 자신감이 넘치는 현이가 되었다."엄마, 아빠, 이거 보세요!" 현이는 전구를 트리에 걸어놓은 후 스위치를 켰다, 삽시에 푸른 잎사귀에서 빛이 나는 것처럼 나무를 환하게 비추었다."너무 예쁘다." 진아연은 딸의 곁으로 다가가 아름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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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54장

라엘이는 인스타그램에 9장의 사진을 올렸다.혼인관계증명서, 다이아몬드 반지를 끼고 있는 손, 그리고 꽃이 활짝 핀 복숭아나무와 함께 찍은 셀카와 김세연과 함께 찍은 사진을 함께 올렸다.예전에 김세연과 함께 찍었던 사진과 새로 찍은 사진을 함께 올렸다.이 9장의 사진들을 보고나면 자기도 모르게 감정이 입이 되여 두 사람을 위해 감탄을 아낄 수 없었다."너희 언니는 다른 사람들이 언니가 올린 사진 인터넷에 올릴까 봐 전혀 걱정도 안되나보네!" 진아연은 딸이 소리 지르는 것을 듣고 딸의 곁에 앉아 라엘이가 올린 인스타그램을 보았다."형부 이미 은퇴했으니까 사람들이 두 사람 일 알게 되도 괜찮은 거 아니에요?" 현이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현이는 라엘의 입장에서 대신 생각해 보았다. 만약에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했는데 공개할 수 없는 사이라면 기쁨과 행복이 많이 줄어들 것 같았다."세연이한테는 아무 상관 없어도 너희 언니한테는 상관이 있을 수도 있지. 김세연을 너무 만만하게 생각하지 마, 혹시라도 김세연의 스토커가 몰래 언니 미행이라도 하고 다니면 너희 언니 위험해질 수도 있잖니?" 진아연은 이마를 찌푸리며 말했다. "라엘이한테 경호원 더 붙여줘야겠어."박시준은 옆에서 고개를 끄덕였다."일단 밥 먹자!" 진아연은 조금 배가 고팠다, 아들을 바라보며 물었다. "지성아, 오늘 일 힘들었어?"박지성: "전 엄마랑 아빠랑 현이가 제 존재에 대해 잊어버린 줄 알았어요.""이렇게 버젓한 성인이 눈앞에 있는데 어떻게 널 잊겠어? 네가 밖에서 우리 집 벌써부터 설 쇠는 건가하고 말하는 것도 다 들었는데." 진아연은 아들을 향해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네가 돌아온 후 같이 밥 먹으려고 기다리고 있었다."진아연의 말을 듣고 박지성은 바로 기분이 좋아졌다."방금 정원에 들어왔을 때 집을 잘못 찾은 줄 알았어요. 밖에 세워진 차가 아니였다면 저 정말 다시 나갔을 걸요." 박지성은 얘기하며 아버지의 곁으로 다가가 앉았다. "아버지, 세연이 형이 누나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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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55장

박시준의 전화는 비서로부터 걸어온 것이였다.진아연은 여소정에게서 걸려온 전화였다."대표님, 김세연이 페이스북에 라엘 씨와의 결혼을 공식적으로 발표했습니다. 사업 파트너들이 지금 확인전화 엄청 오고 있습니다."박시준은 머리가 지끈해졌다.그는 라엘이가 인스타그램에 결혼사진을 올린 것을 알고 있었지만 김세연도 페이스북에 올렸을 줄은 예상치 못했다."한 번 볼게." 박시준은 이 한마디를 마친 후 페이스북을 열어 김세연의 계정을 찾았다.김세연도 9장의 사진을 올렸다.라엘이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것과 똑같은 내용이였다.다만 김세연은 사진과 함께 글도 함께 올렸다.그가 첨부한 글은 아래와 같았다:——저 결혼했어요! 영광스럽게도 제 아내는 제가 아주 오랫동안 좋아해왔던 여성입니다. 이미 은퇴까지 했으니 더 이상 소란스럽게 하고싶지 않았지만 제가 이렇게 따로 발표하지 않아도 기사에서 공개할 것을 생각하니 제가 직접 공개하는 게 좋다고 생각되어 이렇게 올립니다!제 아내는 연예계 쪽을 종사하진 않지만 그래도 다들 낯설지 않으실 겁니다. 저를 진심으로 아껴주셨던 팬 여러분과 매체에 종사하시는 분들 제 아내 예쁘게 봐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김세연은 페이스북에 게시물을 올린지 십분 만에 댓글 십만 개와 좋아요 오십만 개를 돌파했다.가장 핫한 댓글은 진명그룹 공식 계정에서 단 댓글이였다.진명그룹 공식 계정: 세연 씨 축하드립니다! 대표님 축하드립니다! 대표님과 세연 씨 신혼 축하드리고 행복한 결혼생활이 되시길 바랍니다!전화 건너편에서 들려오는 여소정의 웃음소리는 끊이지 않았다: "나도 그 게시물에 댓글 달았어, 올리기 전만 해도 댓글이 몇천 개밖에 없었는데 올리자마자 갑자기 2만 개가 넘는 거야! 내 댓글은 순식간에 바닥에 깔렸어! 세연 씨한테 내 댓글 좀 살려달라고 부탁하려고 했는데 나도 내가 올린 댓글 못찾겠더라!"진아연은 복잡한 심정이 들었다: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 나도 모르겠네. 세연이의 인기가 너무 많아서 두 사람의 생활에 영향을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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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56장

"맞아요! 언니가 행복하면 된거죠!" 현이는 다른 사람에게 상처나 피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자신이 원하는대로 살길 원했다."너희 언니도 참, 이렇게 큰 일을 우리한테 상의 한 마디도 없이 혼자서 저렇게 질러버리고." 진아연은 라엘이를 탓하며 말했다."언니는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겠죠!" 현이는 언니 대신에 해명했다. "엄마도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공개했다고 해서 별로 달라질 거 없을 거예요."진아연은 휴대폰을 들고 다시 한 번 페이스북을 열어보았다.페이스북은 이미 정상으로 복구되었다.진아연은 김세연의 계정에 들어갔는데 이때 댓글은 이미 20만 개를 돌파했다...검색어 1위: 김세연 공식 발표검색어 2위: 김세연 결혼 발표검색어 3위: 김세연 아내검색어 4위: 진명그룹검색어 5위: 진라엘은 누구인가검색어 6위: 그 해 봄비진아연은 이 몇 글자를 보고 바로 드라마 한 편이 떠올랐다.오래 전에 김세연이 라엘이를 데리고 함께 찍었던 로맨스 드라마였다.라엘이는 여주인공 아역배우였었다."우리 집이 이렇게 실시간 검색어에 뜨는 거 정말 오랜 만인 것 같은데." 진아연은 뜨겁게 달궈진 실시간 검색어 순위를 보며 이미 이 현실을 받아들였다: "너희 아버지도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어."현이는 식당을 향해 흘끗 쳐다보았다.아버지와 둘째 오빠도 휴대폰을 들고있는 것을 보니 인터넷에서 뉴스를 보고있는 게 분명했다.박시준은 '김세연 아내'라는 화제 아래 게시글 하나를 보았다.김세연이 은퇴한 것은 여자 측에서 요구한 것이라고 올라왔다.김세연은 연예계에선 말할 것 없는 톱스타지만 진정한 재벌 박시준의 집과는 여전히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였다.바로 이 글 아래 김세연의 팬들이 폭발해버리고 말았다.아래 댓글들은 모두 김세연이 아깝다며 라엘이를 향한 악플이였다.만약에 두 사람이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다면 지금같은 심정으로 박시준은 쉽게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아버지, 화 푸세요. 인터넷에 원래 키보드 워리어 많잖아요." 박지성은 아버지의 휴대폰을 힐끗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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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57장

"하하하, 아버지, 전 그냥 이런 상황이 재미있어서 그래요. 은퇴했으니 오직 제 사람일 거라 생각했는데 여전히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줄 거라는 생각 못했어요." 라엘이는 아버지에게 설명하며 말했다. "아버지, 화 푸세요! 그 사람 공식적으로 이렇게 올린 거 어차피 파파라치들도 우리에 관한 뉴스 쓸 거라고 생각해서 그런 거예요. 본인이 직접 공개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올린 거예요.""그래, 너만 행복하면 돼." 박시준은 진심으로 딸을 향한 축복이였다.이미 김세연과 결혼까지 했으니 두 사람만 행복하게 지내면 더 바랄 게 없는 마음이다."아버지, 혹시 화가 안 풀리시면 세연 씨한테 삭제하라고 할게요." 라엘이는 아버지가 싫어하실까 봐 걱정되었다.어쨌든 휴대폰으로 대화를 나누며 서로의 눈빛과 표정을 볼 수 없으니 오해가 생기기 마련이다."이미 올린 마당에 이제와서 삭제한다고 무슨 소용 있겠니?" 방금까지 화가 났다고 해도 이미 화가 가라앉았다. "경호원이나 더 구해, 아니면 아버지가 경호원 더 보내줄게. 두 사람 앞으로 밖에 다닐 때 조심하고."아버지의 말을 들은 후 라엘이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아버지가 화내지 않을 거라는 거 알고 있었어요. 경호원 더 구해놓을테니 저희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통화를 마친 후 라엘이는 휴대폰을 들고 김세연의 페이스북에 달린 댓글을 확인해 보았다.두 사람을 향한 축복이든 저주든 그녀는 실실 웃으며 보았다.왜냐하면 누가 뭐래든 지금 그녀의 곁에는 김세연이 있었기 때문이다."당신이 은퇴해서 정말 너무 다행이에요, 안그럼 당신 팬들이 절대 저 가만 안 둘 걸요." 라엘이는 농담하듯 말했다."내 진짜 팬들은 그러지 않을 거야." 김세연은 손을 내밀어 라엘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왜 드라이도 안하고 나왔어?""집에 난방 틀었잖아요? 지금 당장 잘 것도 아니고 좀이따 알아서 마를 거예요." 라엘이는 김세연의 곁으로 다가가며 말했다. "참, 올해 설날은 저희 집에 가요. 저희 동생이 돌아온 후 처음으로 다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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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58장

"좋아요, 그럼 당신도 얘기하지 마세요." 라엘이는 그의 큰 손을 꼭 붙잡으며 진지한 표정으로 그의 맑은 눈빛을 바라보았다. "하루하루 행복하게 살면 되죠, 무슨 쓸데없는 생각을 그렇게 많이 해요. 살아있는 매 순간을 소중하고 여기고 행복하게 지내면 되요, 죽고난 다음의 일은 우리가 신경쓸 바가 아니라구요."김세연은 때로는 라엘이가 더 성숙하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그는 늘 과거에 얽매이고 미래를 걱정하며 이것저것 피하느라 제대로 느끼며 살지 못한 것 같았다."나도 이젠 많이 변했어. 안그럼 페이스북에 공개하지도 않았을 거야." 김세연은 침착하게 말했다. "결혼이라고 해서 다 평생 가는 건 아니야. 당신도 언제든 그만하고 싶으면 헤어져도 괜찮아."그의 말은 라엘이에게 전혀 위로가 되지 않았다.그가 아프지만 않았어도 한 대 때렸을 것이다.그걸 지금 말이라고 하는 건가?두 사람이 혼인신고를 마친 첫 날부터 이런 재수없는 얘기를 굳이 왜 하는 건지..."말할 줄 모르면 그냥 입 다물고 계세요." 라엘이는 그를 째려보고는 누워서 휴대폰을 놀기 시작했다. "당신이 우리 결혼한 거 공개하고 저한테 많은 메시지들이 왔어요."김세연은 이불을 그녀에게 덮어주며 물었다: "무슨 메시지?""그냥 옛날 동창들이랑 친구들이요! 당신이랑 결혼한 거 사실이냐고 물으면서 사실이면 나중에 결혼식에 와도 되냐구요... 아마 당신 팬인가 봐요." 라엘이는 메시지를 하나씩 확인했다, 하지만 답장은 하지 않았다.아직 결혼식에 대해 정해진 게 없어 사람들에게 함부로 장담할 수 없었다."답장하기 싫으면 하지마." 김세연은 잠시 고민하다 말했다. "당신 가족들이 다 주목받고 그런 거 별로 안 좋아하니까 우리 결혼식에 언론 기자들은 초대하지 않을게.""네, 기자들은 초대하지 않아도 되요. 그때 가서 제 부모님 측에서 초대할 하객 명단이랑 당신 부모님이 초대할 하객 명단 정리하고 우리 두 사람 친구들만 초대하면 되잖아요?" 라엘이는 뭐든지 복잡한 것을 싫어한다.이것은 그녀가 어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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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59장

경호원은 혹시라도 자신이 실수로 안에 들어있는 물건을 훼손시킬까 봐 걱정되었다.마이크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조지운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괜찮으니까 걱정하지 말고 여세요."경호원은 심호흡을 한 뒤 나무 상자를 부숴버렸다.안에는 딱딱한 종이 박스가 들어있었다."현아, 이 박스는 네가 직접 열어봐!" 마이크가 현이에게 말했다.가정부를 즉시 가위를 가져다 현이에게 건네주었다.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현이는 조심스럽게 상자에 붙어있는 테이프를 가르며 상자를 열었다.상자를 열어보니 안에 들어있는 물건이 보일 듯 말듯 했다.왜냐하면 노란색 플란넬 천으로 한 층 감싸있었기 때문이다.선물은 플란넬 천 안에 들어있었고 밖에는 PE폼으로 둘러싸여 있었다.현이는 가위를 하인에게 건넨 뒤, 노란색 플란넬 천을 직접 들어보았다.안에 싸여있는 선물은 지금 현이의 손에 쥐어져 있었다."마이크에요?" 현이는 선물을 꺼내지 않았지만 모양으로 대충 판단할 수 있었다."맞아! 어서 빨리 꺼내봐!" 마이크는 웃으며 말했다. "널 위해 특별제작한 거야."마이크를 꺼낸 순간 현이는 반짝이는 금빛에 깜짝 놀랐다.황금이였다!황금으로 된 마이크였다!당황한 현이는 어안이 벙벙했다.이렇게 큰 황금 마이크라면 분명 가격이 어마어마할 것이다.현이는 감히 이 선물을 받을 수 없었다."안에 받침대도 있어." 마이크는 상자에 들어있는 받침대를 꺼내며 말했다. "마이크를 받침대에 꽂아두고 네 방에 가져다 놔."현이는 울지도 웃지도 못했다: "마이크 아저씨, 저 앞으로 쭉 아나운서 안 할 수도 있어요."마이크: "괜찮아, 적어도 지금은 아나운서잖아. 나중에 아나운서 그만 두면 그때 아저씨가 다른 선물 준비해줄게!"진아연: "마이크 아저씨가 널 위해 특별제작한 선물이니까 그냥 받아둬! 마이크 너무 예쁜데!""마이크 아저씨, 정말 감사해요. 선물 정말 너무 마음에 들어요." 선물을 받은 현이는 자연스레 들뜬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이왕 온김에 더 놀다 가세요! 저희 언니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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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60장

"고민된다면 차라리 안하는 게 나을 거야." 마이크는 정곡을 찌르며 말했다. "너희 언니 친구도 많고 신부 들러리 하겠다는 사람 엄청 많을 거야. 그리고 두 사람 결혼식에 사람들도 아주 많이 초대할 거고, 너희 언니가 워낙 그런 분위기를 좋아하잖아."현이: "사실 저도 신부 들러리 하고싶긴 해요.""라엘이 신부 들러리 아니라도 계속 언니 옆에 있어주면 되지." 마이크는 놀리듯 말했다. "네가 결혼을 안해봐서 모르는데 결혼이 얼마나 번거롭다고. 신부 들러리 뿐만 아니라 신랑 들러리도 엄청 많을 거야. 아저씨 생각에는 게임도 꽤 많을 것 같은데..."마이크의 말을 들은 현이는 겁에 질려 얼굴이 하얗게 변했다.현이는 내성적인 성격이었으며 그런 떠들썩한 상황을 싫어했기 때문이다.아무리 꿈이 아나운서라고 해도 보도자료를 떠나면 일상 대인관계도 그녀에게는 어려운 일이였다.인터넷에서 유행하는 말로 표현한다면 '아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였다."현이 너무 겁주지 마. 세연이 몸도 안 좋은데 그렇게 떠들썩하진 않을 거야." 진아연은 웃으며 말했다. "일단 세연이 집으로 갔다가 저녁에 밥 먹으로 다시 돌아와!""알겠어." 마이크는 한이를 바라보며 말했다. "같이 가자! 세연 씨 지금 상태가 어떤지도 한 번 보고."진지한은 고개를 끄덕였다.김세연 집.김세연은 집에서 웨딩 플래너와 결혼식 디테일에 관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박시준이 찾아준 플래너였다.김세연이 직접 결혼식을 준비하고 싶어했지만 몸도 회복 중인 상태였으니 박시준이 도우미를 보낸 것이였다.마이크와 일행들은 김세연에게 미리 알리지 않고 직접 찾아온 것이였다, 그래서 그들을 본 김세연은 조금 놀랐다."언제 돌아왔어요?" 김세연은 아주머니에게 차를 따라주라고 했다."오늘 금방 돌아왔어요." 마이크는 김세연을 한참 훑어보더니 어깨를 두드리며 물었다. "몸은 좀 어때요?"김세연: "매일 약만 잘 챙겨먹으면 괜찮아요.""네, 약 먹어서 지금 상태처럼만 유지할 수 있으면 될 것 같은데요." 마이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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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61장

"하하하! 박씨 집안의 사위라니. 혼인 신고를 하고 나면 달라지겠죠. 세연 씨 말에 힘도 생길 거고요." 마이크가 웃으며 농담조로 말했다. "세연 씨는 앞으로 라엘이 한 사람만 행복하게 해 주면 돼요.""알겠어요." 김세연은 여기까지 말하고는 갑자기 현이를 바라보았다. "현이야, 어젯밤에 언니와 이야기를 해봤는데, 들러리가 싫으면 결혼식의 사회를 맡아도 돼. 마침 네 전공 분야이기도 하니, 결혼식 사회를 네게 맡기면 어떨까 하는데, 네 생각은 어때?"현이: "..."현이는 김세연이 자신을 너무 과대평가하고 있다고 느껴졌다.모든 사람의 시선이 그녀의 얼굴을 향했다. 그녀의 얼굴이 마치 활활 타오르는 것처럼 순식간에 ‘확’하고 붉어졌다."제, 제가 잘 해내지 못하면 어떡해요..." 현이는 언니와 형부가 자신을 이 정도로 신뢰하는지 미처 몰랐다.하지만 지금 그녀의 실력은 성대한 정식 결혼식의 사회를 보기엔 아직 턱없이 부족했다."걱정할 것 없어. 네 언니와 형부는 네가 망칠까 봐 걱정하지 않을 거야. 넌 그냥 편하게 하면 돼." 마이크는 현이에게 사회를 맡기는 것이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다.결혼식이란 게 원래 그렇게 떠들썩하고 재미있는 것 아닌가."아이돌 드라마를 찍는 것도 아니니, 조금 실수해도 괜찮아. 원고를 읽기만 하면 되니까, 할 말을 잊을 걱정도 할 필요 없고!" 마이크가 계속해서 현이를 격려했다.현이: "생각해 볼게요.""생각해 볼 것도 없어. 혼자서 사회를 보기 겁나면, 너와 함께 진행할 파트너를 찾아줄게." 마이크는 현이가 내심 결혼식 사회를 맡고 싶을 것으로 생각했다. 어쨌거나 그녀의 전공 분야이기도 하고, 진행자가 되고 싶지 않다면 왜 방송국의 야간 근무도 마다하지 않았겠는가.현이는 떨리는 마음에 자신도 모르게 큰오빠를 바라보았다: "큰오빠, 내가 정말 잘할 수 있을까?""당연하지. 네 언니의 결혼식이잖아. 신부 들러리와 사회자 중, 네가 하고 싶은 걸 하면 돼." 진지한이 다정하게 말했다."하하하! 언니 결혼식의 사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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