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Chapter 2241 - Chapter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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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41장

강박증이 있었던 그는 머리를 감고 싶어했다.그녀는 그를 씻겨줄 방법을 찾았다.벨 소리가 계속 울렸지만 화장실에 있느라 들을 수 없었고. 지성이 그녀의 휴대폰을 들고 왔다.지성이가 들고 오지 않았다면 그녀는 전화를 받지 못했을 것이다."내일 중국으로 돌아갈 생각입니다." 강훈이 말했고, 이내 진아연이 자신의 말을 이해하기를 바랐다.진아연은 스피커폰을 킨 상태로 박시준의 머리를 감기며 말했다. "강민을 찾으셨나요?""아니요." 강훈이 대답했다. "내일 시간있으시면 밥이나 한 끼 사주시죠! A국은 진아연 씨가 잘 아시니."진아연은 그 말을 들은 박시준의 등이 움찔하는 것을 느꼈고 바로 거절했다. "죄송해요. 내일 남편이 퇴원해서요. 제가 옆에 있어줘야 해요. B국도 제가 잘 아니 그때 제가 사드릴게요."강훈은 그 말을 듣자 매우 실망했다.그는 그저 그녀와 밥 한끼를 하고 싶었을 뿐이었다. 그 역시 박시준을 돌봐야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지만, 고작 2시간도 자신에게 할애할 생각이 없는 것인가?그 말은 결국 진아연은 그를 친구로 생각하지 않는 말이나 다름 없었다.B국에 있을 때만 해도 진아연이 그에게 이렇게 차갑진 않았다."알았습니다. 귀찮게 하지 않을게요." 강훈이 씁쓸하게 말했다."강훈 씨, 왜 그렇게 말해요? 밥은 언제든지 같이 먹을 수 있잖아요. 남편이 방금 퇴원해서 지금은 진짜 어려워요.""잠깐만이라도 안 보이면 큰일 나는 건가요? 그런 핑계를 댈 필요 없어요. 아무튼... 무슨 의미인지 알겠습니다. 잘 계세요." 강훈은 이렇게 말하고 그녀가 어떠한 말이라도 해주길 기다렸다.하지만 그녀는 그에게 다른 변명을 하지 않았다.그저 작별 인사 뿐.강훈의 세상은 순식간에 달라진 것 같았다.그는 그 순간 깨달았다. 더 이상 주저할 수 없다는 것을. 자신이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말이다.전화를 끊은 뒤에 이미 박시준의 머리는 거의 다 감겨져 있었다."강훈이 당신과 같이 저녁을 먹고 싶어하는 것 같던데. 왜 가지 않은 거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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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42장

그녀는 아무렇지도 않게 재혼 이야기를 말했다."정말이야?""뭘 더 고민해요?" 진아연이 그에게 물었다.박시준은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머리 움직이지 말아요. 머리 크게 다친 거 몰라요?" 진아연이 한숨을 내쉬었다.그녀는 박시준의 마음을 이해했다.많은 일들을 같이 겪고나면 상대방이 말하지 않아도 이해할 수 있었다."다음주 월요일은 어때요? 한이는 주말에 간다고 했어요. 월요일에 한이랑 같이 구청에 가요." 진아연은 아들과 헤어진다는 사실을 생각하니 마음이 먹먹해졌다."한이랑 더 오래 있고 싶다면 다음 주 금요일에 가는 것도 나쁘지 않아." 박시준은 그녀의 슬픈 표정을 보고 말했다."내 말을 잘 듣는다고 한이를 계속 제 옆에 둘 수 없어요. 공부하느라 안 그래도 피곤한데. 한이가 평소에 얼마나 노력하는지 알아요? 다른 아이들 이, 삼년 공부해야 하는 걸 한이는 일 년만에 마쳤어요." 진아연이 말했다."무슨 다른 계획이라도 있데?" 박시준은 한이가 무슨 생각을 가지고 사는지 알 수 없었다."저도 잘 몰라요. 한이는 항상 자신만의 생각이 확실한 아이니까요." 진아연이 단호하게 말했다. "그거 알아요? 한이랑 당신 많이 닮은 거. 그래서 한이가 하고 싶은 게 있다면 제가 뭐든 다 해줄 거예요.""응."이틀 뒤.강훈은 B국으로 돌아갔다. 하룻밤 푹 쉬긴 쉬었지만 시차로 인해 피곤함은 여전했다.아침 8시. 그는 강도평의 집에 도착했다."강민이 사라지다니?" 강도평은 그가 A국에 갔다온 것에 대해 불만이 많았고, 거칠게 말했다. "어떻게 사라진 거지? 성인이 그렇게 갑자기? 죽었다면 시체라도 보여다오!""아버지, 방에서 휴대폰을 찾았습니다." 강훈은 강민의 휴대폰을 가져와 아버지에게 건넸다. "기억나시죠? 강민이 사용하는 휴대폰입니다.""음, 내게 휴대폰을 준 이유는 뭐지? 안에 뭐라도 들었느냐?" 강도평은 아무렇지 않게 휴대폰을 건네받고 폰을 열었다."아버지, 혹시 조순현이라고 아세요? 강민이 Y국에서 매수한 여죄수입니다. 강민은 이 여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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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43장

"저도 이렇게 가까이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녀 역시 현이의 행방을 모른다면 쓸모는 없을 것 같습니다." 강훈이 이렇게 말하며 그는 진아연에 대한 자신의 마음이 느껴졌다. "누가 알겠어요. 조순현이 모든 것을 알고 있을지.""간단하지 않습니다. 박시준과 진아연 씨가 그녀를 찾았지만 그녀는 참고 그들을 거부했습니다..." 강도평은 눈을 가늘게 뜨며 강민의 휴대폰을 보며 말했다. "민이는 너무 약해. 아무리 강민이 좋은 카드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조순현은 눈도 없나! 나라면 박시준을 선택할 거야.""아버지, 아마도 조순현에게는 강민이 더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 게 아닐까요." 강훈이 말했다. "아무튼 지금 가장 급한 것은 조순현에게 연락하는 것입니다.""강훈아, 이 일은 네게 맡기마. 강민의 휴대폰을 가지고 조순현을 만나거라. 강민이 그녀에게 주는 돈의 두 배를 주겠다고. 무조건 우리 편으로 만들어야해." 강도평은 이 말을 하면서 피가 거꾸로 솓았다. "무조건 박시준이 현이를 찾기 전에 우리가 먼저 현이를 데려오는 거다. 그게 바로 우리의 마지막 남은 카드야!"강훈은 그의 생각과 달랐다."아버지, 저희도 조금 조심할 필요가 있을 거 같습니다. 그러다 박시준 씨의 화를 살 지도...""강훈아, 네 놈의 그 어리석은 모습은 네 엄마와 똑같구나! 어쩜 나의 모습은 하나도 닮지 않은 건지. 쯧!" 강도평은 기분이 너무 좋지 않았다. "작은 일은 운이 따라주면 해결할 수 있겠지만 장차 큰 일을 하려거든 용기와 대담함을 가져야 한다!""더 이상 다른 프로젝트는 찾을 필요 없다. 무조건 '기사회생술'을 가져야 한다. 프로젝트가 성공한다면 엄청난 돈을 벌 수 있어!" 강도평은 강훈이 자신의 말을 순순히 따라주기를 원했다. "일단 성공하면 넌... 박시준을 이기는 건 시간 문제야.""아버지..." 강훈의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깊은 고민에 빠졌지만 그는 아버지의 생각을 따르기로 결정했다. "아버지 말씀대로 하겠습니다!"강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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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44장

한이는 갑자기 부모님의 혼인관계증명서를 받게 되자 혼란스러웠다.보통의 다른 집에서는 아이들의 물건을 부모님에게 맡기며 안전하게 보관한다.근데 그들은 부모가 되서 이렇게 중요한 것을 그에게 맡기는 것일까?한이는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스타일이었고 그래서 그의 모든 소중한 물건들은 책가방에 다 들어갈 정도였다.그리고 그 소중한 물건은 오직 노트북과 마우스일 뿐.만약 부모님께서 이 혼인관계증명서를 자신에게 맡긴다면 그는 이것을 책가방에 넣고 다닐 생각이었다.매일 부모님의 혼인관계증명서를 등에 매고 학교에 간다면 어떤 느낌일까?"한이야, 티켓은 샀니?" 박시준 역시 기분이 좋았고, 그 여세를 몰아 용기를 내어 아들에게 말을 건넸다."저녁 비행기료 샀어요." 한이는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혼인관계증명서를 가방에 넣은 뒤, 카메라를 어머니에게 건네주며 말했다. "사진은 그닥 잘 못 찍었어요."진아연은 카메라를 건네 받고 사진을 몇 장 넘기며 말했다. "와, 역시 한이가 찍어서 그런가 다 멋지게 잘 나왔어.""그건 엄마가 예쁘니 그런 거고. 어디서 찍든 다 잘 나오잖아." 박시준이 말했다."오늘 뭐 잘못 먹었어요~? 왜 이렇게 낯뜨거운 말을 하실까?" 그녀는 웃으며 가방에 카메라를 넣으며 말했다. "머리는 괜찮아요? 집으로 돌아갈까요?""오늘 날씨가 이렇게 좋은데 밖에 더 있다가 가고 싶어." 박시준은 정말 오랫만에 마음까지 따뜻해 지는 기분이 들었다."머리 안 어지럽냐구요...""조금 어지럽긴해." 박시준이 이어서 말했다. "근데 행복해서 어지러운 거 같아."진아연: "..."한이: "...""지금 밥 먹으러 가기는 좀 이르고... 쇼핑이나 할까? 가지고 싶은 거 있으면 사줄게." 박시준은 정말이지 기분이 매우 좋아보였다.진아연과 한이는 그의 이런 행동에 의아해하며 바라보았다.뇌 수술을 받은 지 열흘 밖에 안 흘렀는데 무리하게 쇼핑을 하고 싶다니. 죽는 것이 두렵지 않은 건지 몸이 벌써 회복되고 있는 건지 알 수 없었다."아들이랑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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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45장

진아연은 차를 선택한 뒤, 그에게 물었다. "시준 씨, 이게 어디 나라 말이에요? 이탈리아어인 거 같긴 한데.""맞아. 이탈리아어."확신하는 그의 말투에 진아연이 물었다. "혹시 이탈리아어도 할 줄 알아요?""예전에 배워본 적이 있긴 해. 하지만 몇 년 동안 말하지 않아서 거의 다 잊었다고 볼 수 있지." 박시준은 디저트 메뉴판을 다시 한이 앞에 두었다."왜 이탈리아어를 배웠어요? 건축학을 전공했다고 하지 않았어요?" 진아연은 그가 이탈리아어까지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들었다.확실히 그의 책장에는 외국 원서들이 많이 꽂혀 있긴 했었다.하지만 그녀는 그가 약간의 허세기로 인해 책들을 수집하는 거라고 넘겨짚었고, 그가 해당 나라들의 언어를 배웠다고 생각하지 못했다."처음에는 그냥 이탈리아 건축가가 쓴 책이 너무 좋아서 구매했는데 번역본을 읽고 싶지 않아서 이탈리아어를 배웠지." 박시준이 대답했다.한이는 분명이 메뉴판을 보고 있었지만 박시준의 말에 한이는 귀를 쫑긋 세웠다."정규 출판사에서 출간된 번역본이라면 원문과 다르지 않을텐데. 제대로 책을 읽기 위해 배웠다니. 연애 목적으로 배운 건 아니죠~?" 진아연이 물었다.박시준은 당황스러워했다. "아, 물론 이탈리아어 고백은 꽤나 낭만적이긴 해."진아연: "???"한이 역시 놀라며 그를 쳐다보았다."뭐예요? 왜 저는 한번도 이탈리아어로 말하는 걸 못 봤죠? 누구한테 고백이라도 했나봐요?" 진아연은 그의 얼굴이 빨개진 것을 보며 다시 물었다.비록 과거일에 대해 물어볼 생각은 없었지만 뭐 이렇게 된 김에 그에 몰랐던 모습에 대해 더 이해할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그냥 그런 생각을 해봤다는 거지 고백한 적은 없었어." 박시준은 그를 응시하는 아들을 곁눈질로 흘끗 보며 단호하게 대답했다. "정말 연애한 적 없어. 그냥 혼자 상상해 본 것일뿐."그의 대답을 듣고 진아연 역시 인정했다."그럼 이제 이탈리아어로 저한테 고백해봐요." 그녀는 한껏 기대에 찬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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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46장

박시준: "..."그는 진아연이 이탈리아어를 조금이라도 이해할 거라 생각하고 자신의 감정에 대해 최선을 다해 고백했다."뭐야. 고백했는데 이렇게 더 외로워지는 게 맞는 거야?" 그가 약간 짜증을 내며 말했다."외롭다니요? 시준 씨 말투와 눈빛에서 진심이 느껴졌는데. 그리고 정말 이탈리아 말은 듣기가 좋네요. 아, 시준 씨가 말해서 그런 걸까요? 아무튼 좋았어요." 그녀가 대답했다.진아연은 그의 고백에 역시 진심을 다해 대답했다.그 말에 그의 짜증이 순식간에 날라갔다."엄마, 무슨 말 했는지 알려드릴까요?" 한이가 말했다.진아연은 놀라며 반문했다. "무슨 말인지 아는 거야? 이탈리아어 모른다고 하지 않았니?""몰라요. 근데 휴대폰에 통역 기능이 있거든요. 방금 아빠가 말한 거 녹음했어요." 한이는 무심하게 박시준이 말한 녹음 파일을 A국 언어로 설정한 뒤, 번역을 눌렀다.——"아연아, 너와 만나게 되서 너무 기뻐. 매일 당신과 함께 보낼 수 있어 정말 행복해. 사랑해. 정말 정말 사랑해."번역된 말을 들은 뒤, 진아연은 멍해졌다. "그게 다야...? 분명 엄청 길게 말했는데."박시준의 얼굴이 다시 빨개졌다. "저게 다야.""아... 엄청 길게 말하길래 저는 꽤 긴 고백이었구나 생각했어요." 진아연이 말했다.박시준의 얼굴은 곧 터질 것처럼 더 빨개졌다. "정말 기본만 할 줄 알아.""네, 잘 했어요. 그리고 그런 고백이면 충분해요." 진아연은 그에게 말했다.한이는 다시 아무 말 없이 몸을 돌려 창 밖 풍경을 바라보았다.오늘은 꽤나 긴 하루가 될 거 같다는 생각을 하며 말이다.점심. 자리를 옮겨 점심을 먹으며 진아연은 아까 카페에서 찍은 사진들을 보다 사진 몇 장을 선택해 인스타그램에 태그와 함께 올렸다. #오늘은 기쁜 날 #디저트 #맛있어디저트 사진과 몰래 박시준과 한이 두 사람이 함께 찍힌 사진을 올렸다.인스타그램을 올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누군가 바로 댓글을 달았다ㅡ성빈: "와! 뭐죠? 두 사람이 사진을 같이 찍다니! 드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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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47장

"한이야, 지금 말하는 거지만. 한이는 이 아빠보다 더 대단한 사람 같아. 박시준은 한이에게 우유를 따라주며 건배를 제안했다.진아연은 한이의 반응이 어떨지 예상할 수 있었다.그는 자신을 칭찬하는 말을 들으면 부담스러워했다.박시준은 그가 기뻐하리라 생각하고 말한 거겠지만 그는 분명 박시준이 원하는 반응을 하지 않을 것이다."저는 저고 아버지는 아버지입니다. 비교할 필요가 없죠." 예전의 한이라면 분명 박시준을 뛰어 넘으려고 했었지만 지금은 하고 싶은 일과 목표가 뚜렷했기에 더이상 신경쓰지 않았다."한이야, 네 말이 맞아. 너나 아빠나 둘 다 엄마의 자랑이야."진아연은 그 말을 한 뒤, 박시준의 손이 민망하지 않게 건배를 하려고 잔을 들었지만 그때 마침 테이블 위의 놓인 휴대폰 벨소리가 울리기 시작했다.마이크에게서 걸려온 전화였다.진아연은 마이크가 전화를 해서 무슨 말을 할지 짐작이 갔다.그는 그녀의 인스타그램에서 성빈과 조지운에게 괴롭힘을 당했고 아마 그녀에게 도와달라고 전화를 한 것이다.진아연은 우유를 한 모금 마신 뒤, 마이크의 전화를 받았다."아연아, 한이랑 박시준 씨 정말 화해한 거야?" 마이크는 믿기지 않는 듯 전화를 걸어 확인하고자 했다."응. 직접 와서 볼래?" 진아연이 물었다."진짜야? 아니... 두 사람이 화해를 했다니깐 다행이긴 하네! 이제 너도 걱정할 필요가 없겠어." 마이크가 말했다.진아연이 농담을 건넸다. "뭐야? 실망이라도 한 거 같은데.""실망은 무슨. 아니 이렇게 아름다운 가족 상봉에 대해 내가 왜?" 마이크는 약간 질투하는 것 같았다. "됐고. 아무튼 한이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은 나라고 했으니깐. 근데 나중에 박시준 씨가 내 자리를 차지하는 건 아니겠지...?""마이크, 그게 무슨 말이야. 한이한테 마이크 넌 대체할 수 없는 사람인 걸. 마치 나한테 시준 씨 존재처럼 말이지. 그러니깐 시준 씨에게 질투하지마." 진아연은 마이크를 위로했다.마이크는 그녀의 말을 들은 뒤, 기분이 좋아졌다."마이크, 너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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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48장

검은 패딩을 입은 여자의 표정이 심상치 않았다. "속일 걸 속이세요.""조순현 씨, 저희 그러지 말고 잠시 이야기를 하는 게 어떨까요!" 강훈은 너무 추워 온 몸에 닭살이 돋았다."전 괜찮습니다! 이야기 하고 싶다면 여기서 하세요." 여자는 그가 추위에 떠는 것을 보았지만 전혀 개의치 않은 듯했다."알겠습니다!" 강훈은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경호원에게 눈치를 줬다. "패딩 좀 가져와!"경호원은 바로 패딩을 가져왔다."강민 씨는 괜찮나요? 몸이 안 좋으면서 왜 약속을 잡은 거죠?" 여자는 불만스러웠다."조순현 씨, 사실... 당신을 속일 생각은 없습니다. 그저 누나한테 일이 좀 생겼습니다. 그래서 지금 가족 모두가 그녀를 찾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누나 휴대폰을 제가 발견하게 됐고요." 강훈이 이어서 말했다. "비록 누나가 사라지긴 했지만 저희 역시 당신과 같이 일을 하고 싶습니다.""일? 우리가 뭘 했는지 알고 있나요?""아니요. 하지만 말해주시면 누나가 당신에게 약속한 보상에 대한 2배를 드리겠습니다." 강훈은 그녀의 표정을 살피며 천천히 말했다. "저희는 지금 현이를 찾고 있습니다. 그저 현이를 찾게만 해준다면 당신이 뭘 원하든 다 드리겠습니다."여자의 교활한 눈빛은 마치 강훈의 말을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는 것 같았고, 몇 번이고 그의 얼굴을 흘끗 쳐다보았다."하지만 내가 알기로는 당신은 집에서 아무 권한이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녀는 그를 비웃으며 말했다. "당신 아버지를 데려와서 이야기 하시죠. 그렇지 않으면 이 거래는 없을 줄 아세요."강훈은 이렇게까지 무례한 여자는 처음이었다.하지만 동시에 다른 사람들이 그에 대해 이렇게 생각할 줄은 생각도 못했다.왜냐하면 그의 주변 사람들은 모두 그에게 잘 해줬다. 모두들 강 대표님, 강 도련님이라고 말했으니깐 말이다."조순현 씨, 그렇게 생각한다면 지금 여기 온 것도 아버지께서 시키신 일이니. 저와 이야기를 하면 됩니다." 강훈은 이렇게 그냥 돌아갈 수 없었다. 반드시 아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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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49장

강훈은 고개를 저었다."혹시 담배가 너무 싼 브랜드라 그런 건가요?" 여자는 담배 한 개피를 손가락 사이에 끼웠고 주머니에서 라이터를 꺼 불을 지폈다."아닙니다." 강훈은 그녀의 손에 들린 담배를 가져왔다. "그저 너무 추워서 목도리를 내릴 생각에 피고 싶을 마음이 들지 않았을 뿐입니다."강훈은 그녀가 건넨 담뱃불을 보았다.그러자 여자는 그의 담배에 불을 지폈다."그렇게 추위를 잘 타면서 공원에서 만나자고 했을 때 잘 입고 왔어야죠?" 여자는 그의 추위에 전혀 공감이 되지 않는다는 듯 자연스럽게 담배를 피기 위해 마스크를 벗었다.그리고 그제서야 강훈은 그녀의 얼굴을 제대로 볼 수 있었다.강훈은 사실 오기 전 조순현의 사진을 이미 보았다.조순현의 사진은 아버지가 찾아낸 것이었다.아버지가 조사한 조순현 사진은 Y국 교도소에 수감되었을 때 찍은 사진이었다.그리고 그는 그녀의 얼굴을 잘 기억했다.강훈은 조순현의 얼굴을 말없이 쳐다보았고, 사진과는 다른 사람처럼 보였다."당신 정말로 조순현 씨 맞습니까?" 강훈이 놀라서 물었다.그는 자신의 휴대폰을 꺼내 저장해 놓은 조순현의 사진을 다시 열어 앞에 있는 사람과 번갈아가며 보았다."그건 제 옛날 사진이에요... 고작 그런 정보력이라니!" 여자는 당당하게 말했다. "성형했어요."강훈은 그녀의 입에서 그런 대답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할 수 없었기 때문에 멍하게 그녀를 바라보았다."강민 씨에게 사주를 받고 박시준과 진아연을 죽일 뻔했어요. 당신 같으면 그대로 이곳에서 살 수 있겠어요?" 여자는 담배 연기를 뿜으며 말했다. "Y국에서 도망나온 뒤, 무서워서 매일 밤 잠을 들 수 없었어요. 성형을 하고 나서는 그나마 새로운 삶을 준비할 용기가 생겼고요.""그 짧은 순간에 이렇게까지 고쳤다니! 정말 대단하네요?" 강훈은 다시 그녀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며 물었다. "성형 수술 역시 회복기가 따로 있지 않나요?""반년이면 충분해요." 그녀는 강훈을 노려보며 물었다. "왜 그렇게 쳐다봐요? 제가 조순현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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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50장

여자는 다시 마스크와 목도리를 두른 뒤, 뒤도 돌아보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강훈은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다른 사람도 아닌 범죄자 주제에 자신을 무시했다.그는 더이상 추위도 느껴지지 않는 듯 공원 벤치에 앉아 말없이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잠시 뒤, 경호원이 패딩을 사와 그에게 건넸다."도련님, 조순현 씨는...?" 경호원이 물었다."갔어. 나와 직접 말하지 않겠다더군. 아버지와 직접 이야기 하겠다고." 강훈은 말을 하면 할 수록 열이 받았다.경호원은 강훈 옆에 앉아 그를 위로했다. "도련님, 진정하십시오. 조순현 씨는 박시준 대표님과 진아연 씨도 무서워 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저렇게 무식한 사람에게 화를 낼 가치도 없습니다.""박시준이라면... 분명 다른 방법으로 그녀를 설득했을 거야. 난 지금 그저 아버지를 찾아가 말할 수밖에 없고.""박시준 씨가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결국 조명주 씨한테 놀아났습니다. 너무 박시준 씨를 대단하다고 생각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경호원은 그를 위로했다. "조순현 씨가 회장님과 대화를 원하신다면 그렇게 전달하시면 됩니다. 이미 이렇게까지 조순현 씨를 끌어낸 것에 만족하실 겁니다!"강훈은 담배를 다 피운 뒤에야 진정할 수 있었다.그렇다. 굳이 그는 범죄자에게 화를 낼 필요가 없지 않은가?강훈이 집에 돌아왔을 때, 그의 아버지는 전화 통화 중이었다.누구와 통화를 하고 있는지 알 수 업섰지만 표정을 보아하니 기분이 좋아보이셨다."진아연을 두려워할 필요 없어! 다음에 진아연이 당신을 찾아오면 직접 날 찾아오라고 해!" 강도평은 호탕하게 웃기 시작했다. "이번 프로젝트 반드시 성공할 거야! 성공하면 큰 보상을 내릴테니. 진아연이 온다면 날 찾아오라고 말해! 하하하!"강도평이 전화 통화를 하다 먼 발치에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강훈을 발견했다.그리고 강훈의 낙담한 표정을 보자 강도평의 얼굴에 미소가 점차 사라졌다.전화를 끊은 뒤, 강도평은 아들에게로 향했다.강훈은 바로 아버지에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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