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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50장

여자는 다시 마스크와 목도리를 두른 뒤, 뒤도 돌아보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강훈은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다른 사람도 아닌 범죄자 주제에 자신을 무시했다.

그는 더이상 추위도 느껴지지 않는 듯 공원 벤치에 앉아 말없이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잠시 뒤, 경호원이 패딩을 사와 그에게 건넸다.

"도련님, 조순현 씨는...?" 경호원이 물었다.

"갔어. 나와 직접 말하지 않겠다더군. 아버지와 직접 이야기 하겠다고." 강훈은 말을 하면 할 수록 열이 받았다.

경호원은 강훈 옆에 앉아 그를 위로했다. "도련님, 진정하십시오. 조순현 씨는 박시준 대표님과 진아연 씨도 무서워 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저렇게 무식한 사람에게 화를 낼 가치도 없습니다."

"박시준이라면... 분명 다른 방법으로 그녀를 설득했을 거야. 난 지금 그저 아버지를 찾아가 말할 수밖에 없고."

"박시준 씨가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결국 조명주 씨한테 놀아났습니다. 너무 박시준 씨를 대단하다고 생각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경호원은 그를 위로했다. "조순현 씨가 회장님과 대화를 원하신다면 그렇게 전달하시면 됩니다. 이미 이렇게까지 조순현 씨를 끌어낸 것에 만족하실 겁니다!"

강훈은 담배를 다 피운 뒤에야 진정할 수 있었다.

그렇다. 굳이 그는 범죄자에게 화를 낼 필요가 없지 않은가?

강훈이 집에 돌아왔을 때, 그의 아버지는 전화 통화 중이었다.

누구와 통화를 하고 있는지 알 수 업섰지만 표정을 보아하니 기분이 좋아보이셨다.

"진아연을 두려워할 필요 없어! 다음에 진아연이 당신을 찾아오면 직접 날 찾아오라고 해!" 강도평은 호탕하게 웃기 시작했다. "이번 프로젝트 반드시 성공할 거야! 성공하면 큰 보상을 내릴테니. 진아연이 온다면 날 찾아오라고 말해! 하하하!"

강도평이 전화 통화를 하다 먼 발치에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강훈을 발견했다.

그리고 강훈의 낙담한 표정을 보자 강도평의 얼굴에 미소가 점차 사라졌다.

전화를 끊은 뒤, 강도평은 아들에게로 향했다.

강훈은 바로 아버지에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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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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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경
아진짜 왜이래 흐름끊기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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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민
ㅠㅠ그러게요 진짜 안봐야지하면서도 보고잇는 내가 한심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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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화
업업데이터 왜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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