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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46장

박시준: "..."

그는 진아연이 이탈리아어를 조금이라도 이해할 거라 생각하고 자신의 감정에 대해 최선을 다해 고백했다.

"뭐야. 고백했는데 이렇게 더 외로워지는 게 맞는 거야?" 그가 약간 짜증을 내며 말했다.

"외롭다니요? 시준 씨 말투와 눈빛에서 진심이 느껴졌는데. 그리고 정말 이탈리아 말은 듣기가 좋네요. 아, 시준 씨가 말해서 그런 걸까요? 아무튼 좋았어요." 그녀가 대답했다.

진아연은 그의 고백에 역시 진심을 다해 대답했다.

그 말에 그의 짜증이 순식간에 날라갔다.

"엄마, 무슨 말 했는지 알려드릴까요?" 한이가 말했다.

진아연은 놀라며 반문했다. "무슨 말인지 아는 거야? 이탈리아어 모른다고 하지 않았니?"

"몰라요. 근데 휴대폰에 통역 기능이 있거든요. 방금 아빠가 말한 거 녹음했어요." 한이는 무심하게 박시준이 말한 녹음 파일을 A국 언어로 설정한 뒤, 번역을 눌렀다.

——"아연아, 너와 만나게 되서 너무 기뻐. 매일 당신과 함께 보낼 수 있어 정말 행복해. 사랑해. 정말 정말 사랑해."

번역된 말을 들은 뒤, 진아연은 멍해졌다. "그게 다야...? 분명 엄청 길게 말했는데."

박시준의 얼굴이 다시 빨개졌다. "저게 다야."

"아... 엄청 길게 말하길래 저는 꽤 긴 고백이었구나 생각했어요." 진아연이 말했다.

박시준의 얼굴은 곧 터질 것처럼 더 빨개졌다. "정말 기본만 할 줄 알아."

"네, 잘 했어요. 그리고 그런 고백이면 충분해요." 진아연은 그에게 말했다.

한이는 다시 아무 말 없이 몸을 돌려 창 밖 풍경을 바라보았다.

오늘은 꽤나 긴 하루가 될 거 같다는 생각을 하며 말이다.

점심. 자리를 옮겨 점심을 먹으며 진아연은 아까 카페에서 찍은 사진들을 보다 사진 몇 장을 선택해 인스타그램에 태그와 함께 올렸다. #오늘은 기쁜 날 #디저트 #맛있어

디저트 사진과 몰래 박시준과 한이 두 사람이 함께 찍힌 사진을 올렸다.

인스타그램을 올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누군가 바로 댓글을 달았다ㅡ

성빈: "와! 뭐죠? 두 사람이 사진을 같이 찍다니! 드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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