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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52장

"아닙니다." 강도평은 차마 거짓말을 할 수는 없었다.

그가 현이를 찾아냈다고 말하면, 진아연은 곧바로 B국으로 날아와 그의 대문 앞을 가로막고 현이를 내놓으라며 그를 몰아세울 것 같았다.

"하지만 현이를 찾아낼 실마리를 알아냈죠." 강도평이 말을 덧붙였다. "진아연 씨, 명주 씨도 이미 죽고 없는데, 기사회생술에 관한 건 흘러가는 대로 내버려 두면 안 되겠습니까? 기어코 내 돈줄을 틀어막아야 속이 시원하겠습니까? 혹여 누군가 당신 딸을 찾아내서는 끝끝내 당신에게 돌려보내지 않는다면, 당신 기분은 어떨 것 같습니까?"

"강도평 씨, 우리 둘이 하는 말이 같은 일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진아연이 물었다.

"안될 것 어디 있습니까?! 당신은 분명 아직도 그 딸이 걱정될 테지요? 나한테는 돈을 버는 게 내 피붙이보다 더 중요합니다!" 강도평이 화가 나 크게 소리쳤다. "진아연 씨, 난 더 이상 당신과 박시준 씨에게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아요. 그러니, 당신이 내 돈벌이를 방해하지 않는 한, 나도 당신 딸을 건드리는 일은 없을 겁니다!"

"강도평 씨, 당신 도대체 내 딸을 찾아냈다는 거예요, 찾아내지 못했다는 거예요?!" 그의 말에 진아연은 도무지 판단이 서지 않았다.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곧 당신 딸을 찾아낼 수 있을 겁니다! 그러니 날 건드리지 않는 게 좋을 겁니다!" 강도평이 결국 짜증스럽게 말했다. "당신 딸을 찾아내면, 내가 꼭 성심성의껏 잘 돌봐주겠습니다. 새로운 프로젝트가 자리 잡고 나면, 당연히 적절한 시기에 당신들에게 돌려보낼 거고요!"

강도평의 말이 끝났음에도 진아연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강도평은 전화를 끊어버렸다.

그는 진아연이라면 분명 현이의 목숨을 최우선으로 할 것이라고 믿었다.

"아버지, 아연이가 뭐래요?" 강도평이 전화를 끊자마자 강훈이 물었다.

"달리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냐? 우리의 새 프로젝트는 계속 추진하도록 해라! 요즘 난 시간이 지날수록 그런 생각이 든다. 하나님이 하늘에서 나를 돕고 계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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