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의 모든 챕터: 챕터 1651 - 챕터 1660

3173 챕터

제1651장

그는 딸의 필통에서 펜을 하나 집어 들고, ‘쓱쓱’ 백지 위에 자신의 이름을 서명했다.서명 후 그는 딸에게 종이를 돌려주었다: "라엘아, 무슨 일이야? 선생님께선 아무 말씀도 없으셨는데.""제가 선생님께 비밀로 해달라고 부탁했어요." 라엘이는 서명된 종이를 들고 책상에 앉아 시무룩해하며 말했다. "선생님께서 반성문 쓰라고 하셨어요."박시준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는 바로 작은 의자를 들고 딸의 옆에 앉으며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왜 반성문 써야 해? 우리 라엘이 무슨 잘못 했어?"그는 자기 딸이 큰 잘못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 하지만 잘못하지 않았다면 선생님께서 라엘이에게 반성문까지 쓰라고 하지 않았을 것이다."우리 반에 어떤 얄미운 남학생이 한 명 있는데, 항상 껌딱지처럼 저를 따라다녀요. 오늘은 저 따라서 화장실까지 들어가려고 했어요, 그래서 너무 화가 나서 그 남자애를 때렸어요." 라엘이의 목소리는 점점 작아졌다. "그 남자애의 부모님이 엄청 화가 난 상태로 학교에 왔는데 저더러 사과하라고 했어요, 제가 싫다고 하니까 선생님께서 반성문 쓰라고 했어요."박시준은 바로 딸의 손을 잡으며 여기저기 유심히 살펴보았다: "우리 딸, 어디 다친 데는 없지?"당황한 라엘이는 얼굴이 빨개지며 작은 손을 거두었다: "저 막대기로 때렸어요."박시준: "..."어쩐지 그 남자애의 부모님이 굳이 라엘이에게 사과하라고 하더라니.보아하니 라엘이가 그 남자애를 다치게 한 것 같았다."그럼 선생님 말씀 듣고 반성문 쓰자!" 박시준은 말했다. "엄마가 모르시길 원하면 아빠가 비밀로 해줄게.""엄마한테는 말하지 마세요, 이렇게 창피한 일은 엄마가 몰랐으면 좋겠어요." 라엘이는 초조해하며 말했다."그래, 아빠가 비밀 지켜줄게."라엘이의 시선은 백지 위로 향했다, 그녀는 펜을 깨물며 고민에 휩싸였다: "아빠, 저 반성문 쓸 줄 몰라요... 아니면 그냥 아빠가 써주세요!"박시준: "..."그 역시도 반성문을 써 본 적이 없었다.어려서부터 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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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2장

"아마 반 달 후에요!" 진아연은 설명했다. "지금 장치들이 배송왔지만 아직 사용법을 몰라요. 이 장치를 발명한 박사님이 일주일 후에 시간이 돼서 그때 와서 가르쳐 줄 거예요.""보름이면 너무 늦지 않아?" 그는 자신의 우려를 얘기했다. "아이가 더 크게 되면 수술의 난이도랑 위험성이 더 커지지 않을까?""시은이 임신한 지 얼마 안 됐어요. 보름 지난다 해도 아기 별로 안 커요." 진아연은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저랑 위정 선배가 시은이 꼭 잘 지킬게요.""당신만 믿을게." 그는 마음이 좀 놓였다. "물론 아이도 순조롭게 잘 자랄 수 있으면 더 바랄 게 없고."진아연은 그의 말을 들으며 마음이 혼란스러웠다: "시준 씨, 당신은 역시 아이를 좋아하는 거였어요. 비록 그때 기필코 시은이 아기 지워야 한다고 화를 낼 땐 무서웠지만요. 당신 전에 저 임신했을 때도 아기 지우라고 한 거 아기가 싫은 게 아니라 병이 아기한테 유전될까봐 두려워서 그런 거였어요.""당신이랑 만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굳이 병 때문이 아니라도 아이를 별로 좋아하진 않았지." 박시준이 말했다. "당신이 좋아졌고 당신한테 마음이 생겨서 아이도 좋아지게 된 거지, 우리 아이들도 사랑하게 되었고."그녀는 그의 눈을 바라보며 그가 헛소리를 한다고 생각했다.지금 김영아의 아이한테도 감정이 생겼는데, 그럼 김영아한테도 마음이 있다는 걸까?그녀는 이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당신은 본인의 마음도 잘 모르는 것 같네요." 그녀는 차갑게 말하며 택배기사들을 향해 걸어갔다.그는 마음속으로 그녀의 말을 몇 번이나 되뇌였다.동시에 그녀가 말 할 때의 표정을 떠올렸다.—그녀는 지금 화가 났다.그러나 그는 방금 자신이 한 말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생각했다.먼저 그녀와 사랑에 빠졌고, 그 후에 아이를 좋아하게 된 건 사실이었다.택배기사들은 진아연으로부터 돈을 받은 후 떠났다."아연아, 박사님께서 조립 설명 동영상 보내왔어." 위정은 받은 동영상을 진아연에게 보여주며 말했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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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3장

그가 묻기도 전에 진아연은 빠르게 감정을 추스렀다."우리 한 번 해봐요! 사이먼 박사님이 오시기를 기다리지만 말고 우리가 직접 해봐요.""그래."박시준은 회사에 도착했지만 그의 마음은 여전히 진정되지 않았다.사실 그는 매일 현이의 사진을 몰래 봐왔었다. 비록 Y국에 현이를 찾아가진 않았지만 딸이 항상 마음에 걸렸다.왜냐하면 이 아이는 라엘이와 너무 닮았기 때문이다.그는 진아연에게도, 그 아이에게도 미안한 감정을 느꼈다.분명한 건, 아이에게 변수가 생기지 않는 한 그는 진아연과 한 약속은 꼭 지킬 것이라는 점이다.오후.박시은이 병원에 왔다."아연 아, 우리 아기 이제 여기서 자라는 거야?" 박시은 인공 자궁 앞에 쪼그리고 앉아 눈도 깜밖이지 않고 바라보았다."맞아요. 그때가 되면 우린 아기가 이 안에서 하루하루 변화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을 거예요."시은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넋을 잃은 사람처럼 말했다: "제발 아기가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다, 위정 씨처럼 건강했으면 좋겠어.""분명히 그럴 거예요." 진아연은 그녀가 어떤 걱정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었다. "시은 씨도 마음 편하게 먹어야 해요. 아기도 중요하지만 시은 씨가 제일 중요해요."시은이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연 아, 네가 하라는 대로 다 할게.""수술 조금 아플 수도 있을 거야. 위정 선배가 너 아픈 거 엄청 무서워 한다던데, 그때 가서 마취하면 괜찮을 거야." 진아연은 시은이를 부축이며 옆에 의자에 앉혔다. "너무 오랫동안 쪼그리고 있으면 안 좋아.""응. 위정 씨가 그저께 아기 낳는 거 엄청 아프다고 했는데 말로는 두렵지 않다고 했지만 사실 너무 무서워." 시은이는 걱정하며 말했다."너무 걱정할 필요 없어요. 자연분만으로 낳는다 해도 마취가 있으니 많이 아프지 않을 거예요." 진아연은 ‘마취’얘기를 하다 갑자기 정서훈이 생각났다.정서훈이 그녀에게 마취제를 괜히 한 번 더 투여했던 사실을 그녀는 잊은 적 없었다.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날 수도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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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4장

진아연은 휴대폰 속의 아기 사진을 보면서 마치 누군가가 영혼을 앗아간 것 같았다.현이의 사진을 본 순간 그녀는 참지 못하고 비명을 지를 뻔 했다: 이거 완전 라엘이잖아?"아연아, 이 아이 라엘이랑 많이 닮았어." 박시준은 놀란 표정으로 멍하니 있는 그녀를 보고 말했다. "이 아이 사진 저장해 둔 이유도 그것 때문이야."그녀는 깊게 숨을 들이쉬고 그에게 휴대폰을 돌려주었다.그에게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았지만 지금은 한 마디도 할 수 없었다.그녀는 박시준이 이 아이에게 마음이 생긴 이유를 이해했다.이 아이의 사진을 본 후 그녀는 완전히 어안이 벙벙했다.그녀는 화장실을 향해 재빨리 걸어갔고 박시준은 성큼성큼 걸어가며 그녀의 뒤를 바싹 따랐다.약 30분 후, 박시은의 수술은 끝났고 그녀는 VIP 병동으로 이송되었다.위정은 병실에 있는 박시준은 보고 말했다: "시은이 마취가 깨어나는데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아요. 여기 계시다 시은이 깨어나면 의사선생님 좀 불러주세요. 전 우선 관찰실에 갈게요.""알겠어." 박시준은 대답한 후 잠시 망설이다 결국 말했다. "아연이가 현이 사진 봤어."위정은 짙은 눈썹을 찌푸리며 물었다: "직접 보여주셨어요?""아니, 그 사람이 보겠다고 했어." 박시준은 머리가 지끈해졌다. "그 사람 사진 보고 충격을 받은 것 같아. 근데 지금 이 얘기를 아예 피하고 있어.""제가 어떻게 해드리길 원하세요?" 진아연이 이 일 때문에 심란해 하는 것을 위정은 진작에 알고있었다."뭘 딱히 해달라는 건 아니구." 그는 목젖을 굴리며 난처해하며 말을 이었다. "아연이 내 말은 안 들으려고 하니까 네가 위로 좀 해줘!""말하지 않아도 그렇게 할 거예요." 위정은 말을 마치고 병실을 나갔다.관찰실.배아를 인공 자궁으로 옮기는 과정을 마친 후, 위정은 진아연의 어깨를 톡톡 두드렸다."우리 얘기 좀 하자.""무슨 얘기요?" 진아연은 이렇게 물었지만 그래도 순순히 그를 따라서 관찰실에서 나왔다.두 사람은 관찰실에서 나온 후 마스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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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5장

"이제 그만 집에 돌아가! 배웅은 안 할게." 위정은 이 말을 남기고 관찰실로 들어갔다.일주일이란 시간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갔다.관찰실의 문이 열리고 진아연이 안에서 나왔다.위정은 그녀의 짐을 들고 뒤를 따랐다.문 밖에 서있던 박시준은 그녀가 나오는 것을 보고 바로 그녀에게 성큼성큼 다가가 긴 팔의 뻗어 위정으로부터 그녀의 짐을 받았다."아이는 어때?" 그는 진아연에게 물었다."모두 정상이에요." 진아연은 차분하게 말했다.두 사람 사이에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 같았다.박시준은 한 손으로 짐을, 다른 한 손으로는 그녀의 손을 잡고 병원에서 나왔다.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박시준은 몇 번이나 그녀를 몰래 쳐다보았다."왜 자꾸 저 쳐다보시는 거에요? 하고싶은 말 있으면 직접 하세요." 그녀는 정적을 깨뜨렸다."아연아, 미안해." 그는 잠시 고민하다 말했다. "오랫동안 생각해봤지만 그 아이가 왜 라엘이랑 그렇게 닮았는지 모르겠어. 그 아이의 사진을 보면서 멍해질 때가 많아, 자꾸 그 아이가 어쩌면 우리 둘 사이의 아이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내가 그 아이에게 정이 생긴다 해도 당신이랑 라엘이 때문이야, 절대 김영아 때문은 아니야.""네." 그녀는 가볍게 대답했다. "저도 요 며칠 이 문제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봤어요. 계속 이대로 싸우면 우리 사이에도 문제가 생길 것 같아요. 그래서 말인데요..."그는 마음을 졸이며 그녀의 다음 얘기를 기다렸다."당신 만약에 아이 보러 Y국에 가고 싶으면 가세요! 시준 씨, 더 이상 당신 말리지 않을게요, 대신 앞으로 다시는 그 아이에 대한 어떤 얘기도 듣고 싶지 않아요. 제발 저 모르게 해줘요, 네?" 그녀는 한발 물러서서 타협했다.’찌익’하는 소리와 함께! 차가 급정거 하면서 지면과 마찰이 생기며 귀를 찌르는 듯한 날카로운 소리를 냈다.진아연은 양손으로 안전벨트를 꽉 잡았다. 차가 멈춘 후 그녀는 넋을 잃은 채 운전석에 앉은 남자를 멍하니 바라보았다."아연아, 내가 Y국에 가지 않겠다고 약속했었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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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6장

지성이는 멍한 표정으로 눈살을 찌푸리며 아빠가 엄마를 끌어당기는 모습을 지켜보았다."엄마..." 지성이는 진아연이 사라진 방향을 가리키며 입을 삐죽 내밀고 이모님에게 말했다. "엄마랑 놀고 싶어요...""엄마 며칠 동안 밖에서 힘들어서 좀 쉬어야 해, 우리 먼저 엄마 쉬는 거 방해하지 말자." 이모님은 지성이를 데리고 거실로 향했다. "엄마 한 숨 푹 자고나면 내려와서 지성이랑 놀거야."침실.평온을 되찾은 후, 진아연은 깊은 잠에 빠졌다.그녀는 지난 며칠 동안 제대로 쉬지 못했다.박시준과의 문제 외에도 시은이의 아이가 혹여나 문제가 생길까봐 걱정되서 그녀는 계속 잠을 이루지 못했다.아이를 인공 자궁에 이식하자고 제안한 것은 그녀인 만큼, 만약에 잘못된다면 그녀는 자책을 면할 수 없을 것이다. 박시준은 잠이 오지 않아 눈을 뜨고 있었다.진아연이 이미 그를 용서했기 때문에 아무 생각도 하지 않았다.그가 그녀와의 약속을 지킬 수만 있다면 그녀는 다시 그와 다투지 않을 것이다.다만 왠지 모르게 심장이 쿵쾅거리고 숨쉬기가 벅차며 누군가 목을 조르는 것 같았다.그는 왜 이런 이상한 느낌이 드는지 알 수 없었다.다음날.여소정은 진아연에게 전화를 걸었다.그녀는 시은이의 아이를 보러 병원에 가려고 했다.진아연은 여소정의 집으로 운전해 여소정을 태우고 성심병원 제3병원으로 향했다.여소정은 배가 점점 불러와서 운전할 수 없었다.평소 즐겨 놀던 그녀도 어느덧 임신 말기가 되었으니 여소정의 어머니는 24시간 그녀를 지켜보며 될수록 외출을 자제시켰다.여소정은 진아연의 차에 탄 후 투덜댔다: "우리 엄마 진짜 못말려. 임신 초기에도 이렇게까지 긴장하지 않았는데...""어머님 임신 초기에도 엄청나게 긴장하셨어. 처음 3개월 내내 거의 집에 누워서 쉬었던 거 잊었니?" 진아연은 똑똑하게 기억하고 있었다.여소정은 ‘응’하고 대답했다: "그때는 배가 안 나와서 침대에 편히 누울 수 있었지. 지금은 진짜 못 견디겠어! 가만히 있기만 하면 온몸이 찝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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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7장

"아연아, 정말 나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으면 내 딸이 미인이길 기도해 줘. 준기 씨 그릇이 어떤지는 내가 잘 알아! 다음 생의 운을 당겨쓴다고 해도 너희 남편을 따라잡을 리는 없어!" 여소정은 웃으며 말했다. "이제 나도 딸이 생겼으니 전처럼 준기 씨한테 집착 안 해.""잘됐네. 준기 씨한테도 너무 부담 주지 말고.""음... 사실 며칠 전부터 시은이 아이 보러 가고 싶었어. 근데 엄마가 못가게 했어. 우리 엄마는 인공 자궁이 안 될 거라고. 시은이 아기 이식하고 일주일 이상 못 버틸거라고..." 여소정은 투덜거렸다. "우리 엄마 너무 옛날 사람인 거 같아, 생각이 너무 구식이야.""어머님의 걱정도 틀린 말은 아니지, 우리도 확신은 없어. 단지 직접 아이를 지우는 것보다 일말의 희망이라도 붙잡아 본 거지.""응. 너 병원에서 일주일 동안이나 있었는데 시준 씨 뭐라고 안 해?" 여소정이 물었다.진아연은 얼굴이 약간 빨개졌다: "뭐라고 하겠어, 내가 뭐 잠수 타고 논 것도 아니고.""다른 사람들만 속이면 그만이지, 나까지 속일 수 있을 거 같아? 근데 지금 보니까 둘이 다시 화해했나 보네."두 사람이 내내 웃고 수다를 떠는 사이에 차는 곧 성심병원 제3병원에 도착했다.ST그룹.박시준이 몇몇 임원들과 새로운 프로젝트에 대해 논의하고 있을 때 사무실의 문이 갑자기 열렸다.성빈이 모두의 눈앞에 나타났다.임원들은 성빈을 본 후 생각도 하지 않고 일제히 일어나 밖으로 물러났다.성빈의 표정이 많이 당황스럽고 불안해 보였기 때문이다.뭔가 큰 일이 일어난 것 같았다.박시준도 참지 못하고 걸어가서 사무실 문을 닫았다."시준아, 김영아에게 큰 일이 생긴 거 같아!" 성빈은 휴대폰을 꽉 쥐고 겁에 질린 표정으로 말을 했다. "방금 나한테 연락와서 살려달라고 했어... 전화 너머로 총소리가 들렸어!"박시준은 그의 말을 듣고 몸이 갑자기 차가워지기 시작했다: "총소리 들은 거 확실해?""확실하진 않아! 근데 총소리 들은 거 같아, 뭔가 부딪히는 소리일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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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8장

성빈의 말은 박시준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었다.그 역시도 현이에 대한 걱정을 멈출 수 없었다.김영아가 현이의 친모인 만큼 현이를 잘 돌봐줄 거라고 생각했다.만약 이번에 김영아가 현이를 이용해 판을 짠 것이라면 박시준은 온갖 수를 써서라도 현이를 Y국에서 데려올 것이다.하지만 김영아가 죽은 거라면...그는 감히 그런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김영아는 죽어도 상관없지만 현이는 안된다!"시준아, 통화 녹음 들어볼래?" 성빈은 계속 심장이 조여오는 것 같았다. "사람 찾아서 방금 김영아와 통화내용 녹음 유출해 볼려고. 방금 들은 소리 정확히 무슨 소리인지 잘 모르겠어서 불안하네."박시준은 눈을 들어 그를 쳐다보았다: "해봐!""그래." 성빈은 구석으로 가서 전화 한 통을 걸었다.박시준은 시간을 보았다.산이 형 집에서 김영아가 사는 곳까지 차로 30분 정도 걸린다.하지만 이제 겨우 5분 밖에 지나지 않았다...성빈은 통화를 마친 후 물컵을 들고 벌컥벌컥 들이마셨다.사무실 분위기는 조용하고 으스스해졌다.그들은 모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답장을 기다리고 있었다.약 10분 후 성빈이는 답장을 받았다.김영아와의 통화내용 녹음은 현재 그의 휴대폰으로 전송됐다.그는 박시준과 함께 듣기 위해 박시준 옆으로 걸어갔다.그는 떨리는 손가락으로 재생 버튼을 눌렀다, 김영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성빈 오빠, 도와주세요... 저 좀 살려줘요!김영아의 목소리는 날카롭고 처참했다, 그녀의 비명소리와 함께 다른 외침소리도 있었다."지금이야! 이제 곧 소리가 날 거야!" 성빈은 얼굴이 창백해지며 박시준에게 얘기했다.그의 말이 끝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쾅'하는 소리가 났다.이것은 총소리였다."총소리야! 시준아! 들었어? 진짜 총 쏘는 소리야!" 성빈의 몸은 후덜거렸다. "이거 연기 아닌 거 같아! 비명소리 엄청 처참해 보이는데... 만약에 연기라면, 그럼 배우 해도 되겠어!"성빈의 말이 끝나자 김영아의 무겁고 거친 숨소리가 전해왔다... 아기의 울음소리와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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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9장

도대체 지금 김형문의 집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야!?"네 전화도 안 받는 거 보면... 불길해." 성빈은 불길한 예감에 눈살을 찌푸렸다. "기다려봐! 산이 형한테서 곧 연락 올거야."10분 후 산이 형한테서 전화가 걸려왔다."시준아, 방금 사람 보내서 확인했는데 김형문의 집 대문은 닫혀있고 별 이상 없다는데." 산이 형은 하품을 하며 말했다. "우리 여기 지금 몇 시인지 아니, 어떻게 이 시간에 전화했어? 지금 다들 자고 있어!"박시준: "형님, 방금 한 시간 전쯤에 김영아한테서 도움을 요청하는 연락을 받았어요. 통화내용 녹음 빼내서 확인해 봤는데 총소리가 들렸어요."배태준은 즉시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내가 보낸 사람 방금 돌아왔는데 아무 이상 없다는데. 너도 알다싶이 김형문의 집에 늘 경호원이 있잖니, 내 경호원도 제멋대로 들어갈 수 없어, 내가 직접 가지 않는 한.""그럼 형님이 한 번 직접 가봐 주시겠어요!" 박시준이 말했다. "전 분명 총소리를 들었어요, 확실해요!""내일 아침에 가볼게! 나 지금 밖이야. 오늘 밤 회식 때 많이 마셔서 지금 두통이 심해." 배태준은 안심의 말을 건넸다. "만약에 김영아한테 무슨 일이 생긴 거면 나한테도 소식 전해질 거야. 무슨 소식 들리면 바로 알려줄게."배태준이 이렇게까지 말했으니 박시준도 어쩔 수 없었다.현이는 배태준의 딸이 아니므로 배태준은 당연히 서두를리 없었다.박시준은 지금 당장 Y국으로 날아가고 싶었다!"산이 형이 뭐라셔?" 성빈은 그의 옆에서 통화내용을 정확히 듣지 못했다."지금 밖이라 김형문의 집에 갈 수 없대." 박시준은 안색이 어두웠다. "기다려봐! 몇 시간 지나면 소식 있을 거야.""기다릴 수밖에 없지! 우리가 지금 거리로 간다고 해도 몇 시간이나 걸리는데." 성빈은 한숨을 내쉬었다. "김영아의 자작극이었으면 좋겠다."성심병원 제3병원.진아연은 여소정을 관찰실로 데려갔다, 여소정은 한참 동안 인공 자궁을 바라보며 때때로 한숨을 내쉬었다."아연아, 왜 진작에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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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0장

여소정은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습니다."아연아, 너랑 이야기 하는 게 더 재밌어.""심심하면 너도 와. 너랑 같이 쇼핑을 할 수는 없지만 지루함은 달래줄 수 있어." 진아연은 과일 바구니를 커피 테이블 위에 올려 놓았다. "먹고 싶은 거 있어? 내가 잘라줄게.""고혈당이 좀 있다고 과일도 먹지 말라고 했어." 여소정이 말했다. "아연아, 정말 넌 내가 뚱뚱하지 않다고 생각해? 임신한 뒤로 왜 이렇게 몸이 안 좋아지는 건지... 고혈당에 고혈압까지. 뱃속에 아이가 너무 작고, 발육도 좋지 않데. 저번에 산전검사 했을 때는 또 탯줄이 목에 걸려있다고 하질 않나. 출산할 때 아무 문제가 없어야 할텐데."진아연: "괜찮아. 그런 건 아무 문제도 아니야. 제왕 절개 수술한다고 하지 않았어? 아이한테 문제가 있다면 의사가 입원을 하라고 했을 거야.""아... 그렇겠지. 자꾸 걱정돼서.""저번에 내가 추천한 책 읽어봤어?" 진아연은 바나나 껍질을 벗겨낸 뒤, 한 입 베어물었다. "나도 첫 임신을 했을 때, 엄청 겁이 났어. 그럴 때마다 책을 읽으며 두려움을 덜었지.""샀는데 아직 안 읽었어. 나중에 읽어볼게. 몇 년 동안 책을 읽지 않아서 말이야." 여소정은 주위를 둘러본 뒤 화장실로 걸어갔다."소정아, 좀 부축해 줄까?" 진아연은 바로 바나나를 마저 입에 넣고는 여소정을 향해 걸어갔다."아니, 아니. 아직 혼자 할 수 있거든! 너도 너무 긴장하지마." 여소정은 웃으며 화장실 문을 닫았다.진아연은 방으로 들어와 휴대폰을 들어 점심에 뭘 먹을지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뉴스 피드 하나가 그녀의 눈에 들어왔다.바로 여소정이 화장실에서 나왔다."아연아, 여기서 어떻게 씻은 거야?" 여소정은 방으로 들어오면서 말했다. "너무 작아서 씻을 때 벽에 부딪힐 거 같아!""일반 병동이라 그래. 위정 씨도 일반 휴게실에 가서 샤워했어.""너무 불편해." 여소정은 불평을 했다. "집에 이런 걸 두면 좋지 않아.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구할 방법이 없으니깐.""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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