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빈의 말은 박시준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었다.그 역시도 현이에 대한 걱정을 멈출 수 없었다.김영아가 현이의 친모인 만큼 현이를 잘 돌봐줄 거라고 생각했다.만약 이번에 김영아가 현이를 이용해 판을 짠 것이라면 박시준은 온갖 수를 써서라도 현이를 Y국에서 데려올 것이다.하지만 김영아가 죽은 거라면...그는 감히 그런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김영아는 죽어도 상관없지만 현이는 안된다!"시준아, 통화 녹음 들어볼래?" 성빈은 계속 심장이 조여오는 것 같았다. "사람 찾아서 방금 김영아와 통화내용 녹음 유출해 볼려고. 방금 들은 소리 정확히 무슨 소리인지 잘 모르겠어서 불안하네."박시준은 눈을 들어 그를 쳐다보았다: "해봐!""그래." 성빈은 구석으로 가서 전화 한 통을 걸었다.박시준은 시간을 보았다.산이 형 집에서 김영아가 사는 곳까지 차로 30분 정도 걸린다.하지만 이제 겨우 5분 밖에 지나지 않았다...성빈은 통화를 마친 후 물컵을 들고 벌컥벌컥 들이마셨다.사무실 분위기는 조용하고 으스스해졌다.그들은 모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답장을 기다리고 있었다.약 10분 후 성빈이는 답장을 받았다.김영아와의 통화내용 녹음은 현재 그의 휴대폰으로 전송됐다.그는 박시준과 함께 듣기 위해 박시준 옆으로 걸어갔다.그는 떨리는 손가락으로 재생 버튼을 눌렀다, 김영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성빈 오빠, 도와주세요... 저 좀 살려줘요!김영아의 목소리는 날카롭고 처참했다, 그녀의 비명소리와 함께 다른 외침소리도 있었다."지금이야! 이제 곧 소리가 날 거야!" 성빈은 얼굴이 창백해지며 박시준에게 얘기했다.그의 말이 끝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쾅'하는 소리가 났다.이것은 총소리였다."총소리야! 시준아! 들었어? 진짜 총 쏘는 소리야!" 성빈의 몸은 후덜거렸다. "이거 연기 아닌 거 같아! 비명소리 엄청 처참해 보이는데... 만약에 연기라면, 그럼 배우 해도 되겠어!"성빈의 말이 끝나자 김영아의 무겁고 거친 숨소리가 전해왔다... 아기의 울음소리와 함
도대체 지금 김형문의 집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야!?"네 전화도 안 받는 거 보면... 불길해." 성빈은 불길한 예감에 눈살을 찌푸렸다. "기다려봐! 산이 형한테서 곧 연락 올거야."10분 후 산이 형한테서 전화가 걸려왔다."시준아, 방금 사람 보내서 확인했는데 김형문의 집 대문은 닫혀있고 별 이상 없다는데." 산이 형은 하품을 하며 말했다. "우리 여기 지금 몇 시인지 아니, 어떻게 이 시간에 전화했어? 지금 다들 자고 있어!"박시준: "형님, 방금 한 시간 전쯤에 김영아한테서 도움을 요청하는 연락을 받았어요. 통화내용 녹음 빼내서 확인해 봤는데 총소리가 들렸어요."배태준은 즉시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내가 보낸 사람 방금 돌아왔는데 아무 이상 없다는데. 너도 알다싶이 김형문의 집에 늘 경호원이 있잖니, 내 경호원도 제멋대로 들어갈 수 없어, 내가 직접 가지 않는 한.""그럼 형님이 한 번 직접 가봐 주시겠어요!" 박시준이 말했다. "전 분명 총소리를 들었어요, 확실해요!""내일 아침에 가볼게! 나 지금 밖이야. 오늘 밤 회식 때 많이 마셔서 지금 두통이 심해." 배태준은 안심의 말을 건넸다. "만약에 김영아한테 무슨 일이 생긴 거면 나한테도 소식 전해질 거야. 무슨 소식 들리면 바로 알려줄게."배태준이 이렇게까지 말했으니 박시준도 어쩔 수 없었다.현이는 배태준의 딸이 아니므로 배태준은 당연히 서두를리 없었다.박시준은 지금 당장 Y국으로 날아가고 싶었다!"산이 형이 뭐라셔?" 성빈은 그의 옆에서 통화내용을 정확히 듣지 못했다."지금 밖이라 김형문의 집에 갈 수 없대." 박시준은 안색이 어두웠다. "기다려봐! 몇 시간 지나면 소식 있을 거야.""기다릴 수밖에 없지! 우리가 지금 거리로 간다고 해도 몇 시간이나 걸리는데." 성빈은 한숨을 내쉬었다. "김영아의 자작극이었으면 좋겠다."성심병원 제3병원.진아연은 여소정을 관찰실로 데려갔다, 여소정은 한참 동안 인공 자궁을 바라보며 때때로 한숨을 내쉬었다."아연아, 왜 진작에 이
여소정은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습니다."아연아, 너랑 이야기 하는 게 더 재밌어.""심심하면 너도 와. 너랑 같이 쇼핑을 할 수는 없지만 지루함은 달래줄 수 있어." 진아연은 과일 바구니를 커피 테이블 위에 올려 놓았다. "먹고 싶은 거 있어? 내가 잘라줄게.""고혈당이 좀 있다고 과일도 먹지 말라고 했어." 여소정이 말했다. "아연아, 정말 넌 내가 뚱뚱하지 않다고 생각해? 임신한 뒤로 왜 이렇게 몸이 안 좋아지는 건지... 고혈당에 고혈압까지. 뱃속에 아이가 너무 작고, 발육도 좋지 않데. 저번에 산전검사 했을 때는 또 탯줄이 목에 걸려있다고 하질 않나. 출산할 때 아무 문제가 없어야 할텐데."진아연: "괜찮아. 그런 건 아무 문제도 아니야. 제왕 절개 수술한다고 하지 않았어? 아이한테 문제가 있다면 의사가 입원을 하라고 했을 거야.""아... 그렇겠지. 자꾸 걱정돼서.""저번에 내가 추천한 책 읽어봤어?" 진아연은 바나나 껍질을 벗겨낸 뒤, 한 입 베어물었다. "나도 첫 임신을 했을 때, 엄청 겁이 났어. 그럴 때마다 책을 읽으며 두려움을 덜었지.""샀는데 아직 안 읽었어. 나중에 읽어볼게. 몇 년 동안 책을 읽지 않아서 말이야." 여소정은 주위를 둘러본 뒤 화장실로 걸어갔다."소정아, 좀 부축해 줄까?" 진아연은 바로 바나나를 마저 입에 넣고는 여소정을 향해 걸어갔다."아니, 아니. 아직 혼자 할 수 있거든! 너도 너무 긴장하지마." 여소정은 웃으며 화장실 문을 닫았다.진아연은 방으로 들어와 휴대폰을 들어 점심에 뭘 먹을지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뉴스 피드 하나가 그녀의 눈에 들어왔다.바로 여소정이 화장실에서 나왔다."아연아, 여기서 어떻게 씻은 거야?" 여소정은 방으로 들어오면서 말했다. "너무 작아서 씻을 때 벽에 부딪힐 거 같아!""일반 병동이라 그래. 위정 씨도 일반 휴게실에 가서 샤워했어.""너무 불편해." 여소정은 불평을 했다. "집에 이런 걸 두면 좋지 않아.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구할 방법이 없으니깐.""응.
그녀는 차를 몰고는 여소정의 집에서 나왔다. 그리고 점심에 연구실에서 본 뉴스가 생각났다.한 중년 여성이 길에서 우연히 어린 소녀를 본 뒤 자신과 많이 닮았다고 생각하고 말을 걸었고, 그 뒤에 밝혀진 바로는 정말로 자신의 딸이었다!뉴스에는 모녀가 따로 살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그 중년 여성은 딸의 존재를 전혀 몰랐다고 했다.그 뉴스를 본 순간 그녀는 현이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그 생각이 떠오르자 며칠 전 현이의 사진을 보며 그녀의 아이라고 생각했던 때가 떠올랐다.머릿 속은 하나의 거대한 파도가 휘몰아치기 시작했다.현이가 정말 그녀의 아이일까?정말로 현이가 그녀의 아이라면 그녀와 박시준 사이의 오해는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이다.하지만 그게 정말 가능한 일일까?그녀는 아무런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이런 생각이 떠오르자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멈출 수 없었다.Y국에 직접 가서 아이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로 자신의 생각이 맞다면 그녀는 반드시 현이와의 친자검사까지 할 생각이었다.뉴스 속 중년 여성처럼 길에서 자신과 많이 닮은 아이를 만나게 된다면 누구라도 친자확인 검사를 할 것이다.정말 꾸며낸 이야기처럼 들리겠지만 실제로 일어난 일이다.하지만 김영아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친자검사를 할 수 있게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그녀는 다시 차를 몰아 병원 실험실로 돌아왔다.그녀는 현이의 사진을 다시 보고 싶었지만 박시준에게 다시 요구하고 싶지는 않았다.그녀는 휴대폰을 꺼내 마이크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현이 사진 본 적 있어?"마이크에게서 바로 답장이 왔다. "응, 본 적 있어!"약간 머뭇거렸다. "어떻게 본 거야? 누가 보여줬어?"마이크: "뭐야... 갑자기 이런 질문은... 현이 사진은 비공개로 유포되었어! 지운 씨가 보여줬어. 성빈 씨가 Y국에 갔다 오면서 찍어서 보낸 거 같아! 근데 갑자기 그건 왜 물어보는 거야? 너도 현이 사진 봤잖아? 근데 확실히 라엘이랑 참 많이 닮았어!"진아연:
마이크의 답장을 보고는 그녀의 불안한 마음이 조금 진정되는 듯 했다.의심이 생긴다면 확인을 하면 되는 것이었다. 그녀의 생각이 맞든 아니든 확인한 후에 걱정해도 된다.하지만 지금은 시은이의 아이를 지켜야 했기 때문에 Y국에 바로 갈 수 없었다.시은이의 아이가 태어난 뒤, 계획을 세우기로 했다.깊게 생각에 빠져 버려 머리가 아파왔다.그녀는 걸어가 1인용 침대에 잠시 눈을 붙힐 생각이었다.ST그룹.성빈은 아침부터 김영아의 전화를 받았고, 그 뒤로 김영아에게 전화를 계속 걸었다.왜냐하면 김영아 휴대폰은 신호가 계속 갔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다.일반적인 상황이라면 휴대폰에 걸려오는 전화를 보면 받거나 거절한다.전화를 받고 싶지 않다면 바로 수신차단을 하고도 남았을 것이다.하지만 김영아는 수신차단도 하지 않은 채, 김영아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설마 보지 못한 것일까?하지만 그녀는 그에게 도움을 요청한 전화를 받은 후, 바로 전화를 걸었다.그는 김영아가 도움을 요청한 뒤, 아무렇지 않게 잠을 잘 수 있을 것이라고 믿지 않았다.시간이 지난 뒤, 성빈은 김영아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을 것이라고 확신했다."시준아, 김영아 휴대폰이 꺼졌어." 성빈은 다시 김영아에게 전화를 걸었고, 휴대폰이 꺼져있다는 음성이 들리자 표정이 급격하게 어두워졌다. "무슨 일이 일어난 게 분명해!"박시준 역시 성빈과 같은 생각이었다.김영아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걸었지만 응답이 없었기 때문에 그 역시 속으로 생각했다.Y국은 곧 아침이 될 것이다.산이 형이 날이 밝으면 정확한 소식을 알려 주겠다고 했다."시준아, 김영아가 정말 잘못 됐다면 누가 그랬을 거라 생각해?" 성빈은 떠오르는 생각을 멈출 수 없었다."글쎄. 모르겠어." 박시준은 마음에 무거운 돌이 올라간 것처럼 불안했고 현이가 걱정됐다. "둘째 형이 킹문 그룹은 건드리지 않겠다고 했어.""글쎄. 이렇게 멀리 떨어져 있는데 그 약속을 지킬까. 킹문 그룹을 가지고 싶다면 약속을 지킬 수 없을 텐데." 성빈은 김영
박시준은 전화를 받고 스피커폰으로 돌렸다.산이 형의 목소리가 바로 흘러 나왔다. "시준아, 큰일이다! 김형문의 집안 사람들이 다 죽었어!"김형문의 집의 유일한 후손은 김영아였지만 범인은 김형문의 집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들을 죽였다.박시준은 '다 죽었다'라는 단어를 듣고 갑자기 등 뒤로 식은 땀이 흘러 내렸다.성빈은 절규했다. "대체 누가 한 짓입니까?! 누굽니까! 대체?! 죄없는 아이까지...! 방금 태어난 현이가 대체 무슨 죄가 있다고!?! 제길!"산이 형의 목소리 역시 안타까움이 가득했다. "누구인지 지금은 알 수 없어. 둘째 형에게도 물어보았지만 형도 모르는 거 같아. 김형문이 세상을 뜬 뒤, 새 프로젝트 때문에 외국에 나가 있거든. 그래서 아마 완전 다른 세력인 거 같아."박시준과 성빈은 그의 말에 전율이 일어났다.둘째 형이 한 짓이 아니라면 누구란 말인가! 설마 마이크? 정말로 마이크가 이렇게 잔인한 짓을 할 수 있다는 건가?!"현이는... 현이는 아직 보지는 못했어. 지금 김형문의 집에 있는데 집안 가득... 피투성이야... 나 역시 지금 현이를 찾고 있어." 둘째 형이 옆에서 말했다. "끊지마... 지금 완전 소름 돋아. 아침 일찍 와서 벨을 눌렀는데 아무도 문을 안 열어주는 거야. 뭔가 이상하긴 했어. 이 큰 집에서 일하는 사람 아무도 일어나지 않은 게 말이야. 경호원에게 시켜 문을 부쉈지. 그리고 들어와서 보니깐... 이 난리였어! 지 집안을 지키던 김형문이 없으니 이 사단이 난 거야!"김형문이 살아있을 당시에는 지금보다 훨씬 보안이 엄격했다.또한 김형문의 눈을 자처한 세력들이 많았기 때문에 적의 계획 역시 쉽게 간파할 수 있었다.하지만 김영아는 김형문을 따라가기엔 아주 연약했다!김영아는 아버지를 죽인다면 자신이 모든 김형문의 집안을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그녀의 이 어리석은 행동때문에 집안이 망한 것이다.만약 그녀가 정말로 김형문의 집안을 잘 통제할 수 있었다면, 처음부터 김형문은 박시준을 그녀의 곁
그녀는 다른 생각할 틈도 없이 희미한 실루엣을 보며 휴대폰을 찾았다.그녀는 베개 밑에서 휴대폰의 감촉을 느끼고 전원 버튼을 눌렀다.휴대폰 화면을 눈 앞에 두었지만 모든 것들이 흐릿하게 보였다!그녀는 자신의 기억을 더듬거리며 주소록을 열었지만 수많은 연락처에 박시준 세 글자를 찾을 수 없었다!갑작스럽게 느껴진 무력한 공포가 그녀를 감쌌다.눈물이 두 뺨을 흘러내렸다... 눈이 머는 것일까?저번 병이 다시 재발하고 악화된 것일까?그녀는 눈물을 흘렸지만 필사적으로 눈물을 닦았다. 그리고 다시 눈을 뜬 순간 시야가 조금 더 선명해졌다.그녀는 휴대폰을 가까이 들어 보았다.그리고 재빨리 박시준의 번호를 찾았고 전화를 걸었다.하지만 그때 박시준과 성빈은 공항에 도착했고 Y국에 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휴대폰 벨 소리가 울렸고 박시준은 그녀의 이름을 본 뒤, 침을 꿀꺽하고 삼켰다.그녀가 전화하지 않았다 해도 그가 그녀에게 전화를 할 예정이었다.잠시 뒤에는 비행기에 탑승해야 했기 때문이다.그는 그녀에게 이 일에 대해서 어떻게 말할지 고민했다.그는 그녀를 속일 생각이 전혀 없었지만 슬퍼할 그녀의 모습을 보는 것이 두려웠다."누군데?" 성빈은 한동안 전화를 받지 않는 그를 보더니 몸을 기울여 화면을 보았다. 그리고 진아연이라는 이름을 보자 성빈 역시 숨을 들이쉬며 말했다. "전화 받아서 빨리 말해! 집에 못 돌아갈 텐데 걱정시키지 말고."성빈은 그 말을 한 뒤, 두 사람이 통화를 할 수 있도록 자리를 피해줬다.박시준은 전화를 받은 뒤 먼저 말을 꺼냈다. "아연아, 나 지금 Y국에 가야할 거 같아."수화기 건너편에 있던 진아연은 그의 말을 듣자 자신이 무슨 말을 해야할 지 머릿속에 새하얗게 변했다.Y국으로 간다니?!그가 지금 Y국에 간다고?!진아연은 계속 해서 눈물만 흘렸고, 눈물 때문에 시야가 흐려진 것인지 상태가 악화된 것인지 알 수 없었다."왜... 왜요?" 그녀는 담담하게 말했다."아연아, 미안. 네게 평생 Y국에 절대로 가지 않겠다고
"아연아, 미안해. 내가 약속을 어겨서. 하지만 지금은 Y국으로 가야해." 그는 그녀에게 자신이 가야만 하는 이유를 말했다. "김영아가 죽었어. 그리고 그녀와 내 아이의 생사는 지금 알 수 없는 상태야. 그래서 가야만 해."진아연은 큰 충격에 빠졌다!그녀는 그가 이렇게 대답을 할 것이라고 생각도 못했다.그녀는 자신이 지금 눈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는데 오히려 그는 미안하다고 하며 김영아와의 아이를 찾으러 간다고 했다.처음으로 그의 입 밖으로 '그녀와 내 아이'라 말했다.그는 현이가 그와 김영아의 아이라고 말했다.그녀는 그 말을 듣고 진정할 수 없었다! 그녀의 눈이 이렇게 되기 전에 그녀는 그 아이에 대해서 의심을 했고 시은이의 아이가 태어난 뒤 그 아이의 DNA를 구해 Y국에 갈 생각까지 했었으니 말이다!하지만 그 생각이 너무 웃겼다!그 아이는 라엘이와 많이 닮았지만 그의 말에 따르면 그 아이는 김영아의 아이이다! 휴대폰을 들고 있던 손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김영아는 죽었다. 그리고 그 아이는 사라졌다.그리고 그는 그 아이를 찾기 위해 지금 Y국으로 향한다.만약 하루만에 찾지 못한다면 한달이라는 시간이 흐를 것이고, 한 달 안에 찾지 못하면 1년을 찾을 거란 말인가?그녀는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을 것 같았다. 눈물은 계속 해서 흘러내렸다."박시준 씨, 당신이 만약 눈이 안 보인다고 했으면 난 무슨 일이 있더라도 당신에게 먼저 갈 거예요." 그녀는 흐느끼며 울부짖었다. "근데 당신은... 당신은 지금! 나보다 그 김영아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이가 중요하다는 건가요?! 그래요?! 일찍 말해줬다면 당신을 붙잡고 있지 않았을 거예요...!"하지만 그녀의 말은 모두 음소거처리가 되었기 때문에 그에게 그녀의 목소리가 전달되지 않았다.박시준은 한동안 그녀가 침묵하는 것을 듣고는 다시 사과했다. "아연아, 미안해. 현이가 정말 내 딸인지 알 수는 없지만... 이렇게 내버려 둘 수 없어. Y국으로 가려고 벌써 공항에 나왔어."진아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