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Chapter 1471 - Chapter 1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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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1장

"이제 여기에 있을 필요 없어." 조지운은 과일을 내려놓고 그를 밖으로 밀면서 말을 이었다. "그리고 저녁에 밥 챙겨오는 거 깜빡하지 말고.""갑자기 왜 그래요? 일단 여기에 있을 거라고..."조지운은 그와 말 섞기 귀찮은지 그를 밖으로 밀어내고 바로 병실 문을 닫았다."두 사람 다퉜어?" 수상한 분위기를 느낀 박시준은 조지운에게 물었다.조지운: "마이크가 한 말 때문에 화나셨죠?""아니야." 박시준은 그가 사 온 과일을 보며 말을 이었다. "무슨 과일을 이렇게 많이 사 왔어?""아플 때는 비타민 보충을 위해 과일을 많이 드셔야 하지 않을까요?" 조지운은 과일 주머니를 열어 그 속의 문서도 함께 꺼냈다. "대표님, 부주의로 대표님의 유전자 감정 결과를 가져갔어요."사실 조지운은 박시준한테 숨길지 고민했었다. 감정 결과를 다시 서랍에 넣을 수 있었지만결국 그한테 숨기지 않기로 결정했다.물론 박시준도 바보가 아니니 아무리 숨겨도 어떻게든 알게 될게 분명했다.그러나 박시준은 그의 말을 듣더니 그저 담담하게 답했다."내가 파기하려고 했었는데 아연이가 말렸어.""아연 씨도 알고 있어요?" 조지운은 그의 말에 깜짝 놀랐다. "어떤 반응을 보였죠?""이건 김영아가 아연이한테 보낸 거야. 그러니 당연히 알고 있지. 그리고 전에 김영아한테서 들었으니 아무리 화가 났어도 마음의 준비는 이미 했을 거야.""세상에! 이는 김영아 씨가 아연 씨한테 선전 포고한 것과 다를 바 없잖아요!" 조지운은 문서를 서랍에 넣고 말을 이었다.박시준: "일단 다른 사람들한테 말하지 마.""걱정하지 마세요.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을게요. 물론 마이크 씨도 말이에요" 조지운은 부끄러운 듯 머리를 긁적이며 말을 이었다. "그래도 저는 폐기하는 편이 좋을 거라고 생각해요. 혹은 제가 다시 가져가서 제자리에 놓을게요.""아연이가 알아서 처리할 거야.""네!"눈 깜짝할 사이, 일주일이 지나갔고박시준은 드디어 퇴원할 수 있었다.퇴원 당일, 병원 밖은 그의 모습을 몰래 찍으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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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2장

진아연은 전날 밤 그한테 마중 나오겠다고 약속했지만모습을 보이지 않았다.이에 기사가 설명해 줬다. "진아연 씨는 아프셔서 마중 오지 못했습니다."박시준은 그의 말을 듣더니 바로 눈썹을 찌푸렸다.오늘 아침, 잠에서 깬 진아연은 일어날 수 없을 정도로 어지러움을 느꼈고밤잠을 설친 이유라 생각한 진아연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아침을 먹은 후 몸이 점점 불편해졌고체온을 재보니 열까지 나기 시작했다.그리고 바람도 많이 불어 마중 나가지 않기로 한 것도 있지만박시준이 회복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몸이 허약하고 면역력도 낮아 그한테 병을 옮길까 봐 걱정인 부분도 있었다.기사가 박시준을 데리러 간 사이, 그녀는 박시준이 휴식할 객실을 청소했고병이 낫기 전까지 따로 잘 생각이었다.다행인 건 진아연이 감기에 걸렸지만, 이모님은 많이 회복되었다.이모님은 진아연이 자기 때문에 몸이 아픈 거라 말했지만, 진아연은 그녀와 아무 상관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감기에 걸린 이모님은 집에서 이틀 동안 쉬었고 몸이 많이 회복된 후 돌아왔었다. 그리고 밥을 차릴 때만 방에서 잠깐 나오지 그 외의 시간은 계속 방에서 쉬고 있었다.그런데 그녀한테 병을 옮겼다니?얼마 지나지 않아 박시준을 데리러 간 차가 정원에 멈췄고기사는 바로 차에서 내려 뒷좌석 문을 열어줬다.박시준은 기사의 부축하에 차에서 내린 후지팡이를 짚고 스스로 별장으로 향했다.차를 탈 때 번거로울 뿐이지 그래도 전보다 많이 적응한 상태였다.지성이는 별장 문 앞에서 절뚝절뚝 걸어오는 박시준을 보자 놀란 나머지 급히 이모님의 다리를 잡고 뒤로 숨었다."지성 도련님, 무서워하지 마요. 아빠예요!"진아연은 소리를 듣자 바로 밖으로 나왔다.물론 이마에 해열 패치를 붙이고 얼굴에 마스크를 쓴 채로 말이다.박시준은 그녀의 모습을 보더니 한숨을 내쉬며 입을 열었다. "열났어?""38.2도에요. 심하지 않아요." 진아연은 콧소리를 내며 그에게 다가갔다. "당신한테 감기 옮기면 안 되니까 일단 객실에서 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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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3장

문을 열어준 최은서는 요가복을 입고 땀을 뻘뻘 흘렸고 눈앞의 성빈을 보자 제자리에 멍하니 서있었다."왜? 내가 갑자기 찾아와서 놀랐어?" 성빈은 그녀를 훑어보며 먼저 입을 열었다.한동안 만나지 않은 사이, 최은서는 전보다 많이 야위어졌을 뿐만 아니라 분위기도 달라졌다."출입 통제 시스템이 고장 났어요." 최은서는 뒤로 물러서 그에게 길을 비켜줬다."그래. 고장 났으면 AS를 불러 수리하지 그래?" 성빈은 안으로 들어가 현관에서 신발을 갈아 신었다."집으로 찾아오는 사람이 없어 수리하지 않았어요.""그럼 나인 줄도 모르고 문을 연 거야?" 성빈은 그녀의 아무렇지 않은 태도에 놀라 꾸짖었다."당신이 올 거라는 건 알고 있었어요! 한이가 아침에 오늘 올 거라고 알려줬거든요." 최은서는 거실로 들어가 요가 매트를 치우며 말을 이었다."그런데 방금 왜 그리 놀란 거야?" 성빈은 신발을 갈아 신고 정리하는 그녀를 보며 물었다."당신을 보고 놀란 게 아니에요." 최은서는 천천히 말을 이었다. "점점 늙어가는 당신의 모습에 놀란 거예요. 전에 만날 때 그런 생각 없었는데 한동안 못 봤었는데 이리 늙을 줄은 몰랐네요."성빈: "???"고작 3개월 전인데, 얼마나 큰 차이가 있다는 거지?왜 굳이 사람 기분 나쁘게 이런 말을 하는 거지?일부러 성질을 돋우는 건가!"왜 갑자기 아무 말 없어요? 화 안 나요?" 최은서는 거실 정리를 마치고 그를 보며 말을 이었다. "거울은 매일 보고 있는 거예요? 진짜 많이 늙었어요. 일 때문에 많이 피곤해요? 아니면 여자랑 놀고 다녀서 몸이 허약해진 건가?"성빈은 그녀의 말에 이를 갈았다.그녀를 위해 정성껏 선물도 골랐지만, 그녀의 말을 들으니 갑자기 생각이 바뀌었다."손에 들고 있는 건 뭐예요?" 최은서는 성빈 손에 들고 있는 봉투를 보며 물었다. "선물이에요?"성빈은 그녀의 물음에 숨을 크게 내쉬며 마음을 가라앉혔다.아무래도 그녀한테 미안한 것도 있으니 말이다.그는 봉투를 건네며 입을 열었다. "자,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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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4장

화가 머리끝까지 난 성빈은 귀 먼 사람도 귀청이 울릴 정도로 포효했다.성빈한테 두려운 마음이 단 한 번도 없었던 최은서도 그의 성난 모습에 깜짝 놀라 가슴이 철렁거렸다."성빈 삼촌, 은서 이모는 저녁밥을 거의 먹지 않으세요." 한이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어 침묵을 깼다. "저녁은 과일만 드세요."성빈: "???"입꼬리를 씰룩거리면서 그의 얼굴은 점점 붉어졌고 결국 참지 못해 헛기침하며 어색함을 감추려 했다.최은서는 이런 그의 모습에 참지 못해 미소를 보였다. "됐어요. 그냥 같이 갈게요!"집에서 나온 성빈은 너무 어색한지 계속 한이의 옆에서 그의 근황에 관해 물었고그의 질문이 귀찮은 한이는 뛰어가 최은서 곁에 붙었다.이에 성빈도 어쩔 수 없이 이들과 함께 나란히 걸을 수밖에 없었다."있잖아... 최은서, 너무 말랐다고 생각하지 않아? 운동도 하는데 굳이 저녁까지 거를 필요는 없지 않을까? 조금은 먹을 수 있잖아" 성빈은 한참 머뭇거리다가 용기를 내어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저도 먹고 싶죠. 근데 대표님이 먹지 말라고 했어요. 정 그러시면 대표님과 얘기하세요.""대표님이 누군데?""매니저예요.""매니저가 누구야?" 성빈은 꼬치꼬치 캐물었다."진짜 찾아갈 생각이에요?" 최은서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그한테 물었다. "근데 제가 저녁을 먹든 말든 당신과 무슨 상관이죠?"성빈은 그녀의 질문에 순간 말문이 막혔다.듣고 보니 진짜 쓸데없이 참견하는 것 같지만성빈은 꼭 참견하고 싶은 마음이었다."한이야, 네가 투자로 회사 세운 거잖아? 그럼 네가 대표님이네! 네가 가서 매니저한테 절식으로 몸매 유지할 필요 없다고 말하면 되잖아! 건강에 해로운 건 사실이잖아."곁에 있던 한이는 그의 말을 조용히 듣더니 쿨하게 답했다. "저는 상관없어요."그의 투자로 회사를 세운 건 맞지만, 그는 투자만 책임졌고다른 부분에는 일절 신경 쓰지 않았다게다가 최은서는 저녁만 먹지 않을 뿐, 아침과 점심은 챙겨 먹고 있었다.그리고 매일 운동할 수 있을 정도면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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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5장

A국.저녁.스타팰리스 별장, 사람들은 박시준의 퇴원과 동시에 그와 진아연의 화해를 축하하기 위해 별장으로 모였다.열을 내리기 위해 약을 챙겨 먹은 진아연은 그제야 어지러움이 덜 한 듯했다.마스크까지 쓸 생각은 아니었지만, 여소정이 다가오자 바로 마스크를 올렸다.아무래도 소정이가 현재 임신 중이니 아프면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아연아, 요즘 너무 힘들지. 너무 힘들면 병에 걸리기 쉽다고 했어." 여소정은 진아연이 걱정인지 말을 이었다. "나도 임신하기 전에 감기 한 번 걸렸잖아. 어쩔 수 없이 감기약을 먹고는 의사한테 아이 건강에 문제 생기지 않겠냐고 물었어. 근데 유산되지 않았다면 큰 문제 없다고 하더라고.""그렇구나. 근데 준기 씨는 왜 같이 오지 않았어?"여소정은 그녀의 말에 방금 전의 평온함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시어머님이 나 때문에 고혈압으로 입원했어. 준기 씨는 어머님 돌보고 있어 요즘 만나지 못했어. 아마 시어머님이 만나지 말라고 한 것 같아.""상황이 많이 안 좋아?" 진아연은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병원에 찾아가 본 적 있어?""시어머님은 고혈압 때문에 몇 년 동안 고생했어. 나와 준기 씨가 만나기 전에도 몇 번 입원한 적이 있어. 매번 보름 정도 입원해야 증상이 좋아지거든. 괜히 찾아가면 위로는커녕 오히려 일을 더 크게 만들 수 있어." 여소정은 스스로를 비웃으며 말을 이었다. "물론 타협할 생각은 없지만. 게다가 아이 이름까지 생각해뒀어.""이름까지 지었어?" 진아연은 여소정의 말에 궁금증이 생겼다."남자아이면 여소천이라 부르고 여자애라면 여소염이라고 지으려고. 편안할 염으로 지었는데, 어때?" 여소정은 자기가 지은 이름에 매우 만족하는 듯했다.진아연도 괜찮은 이름이라고 생각했지만, 시어머니가 가만있지 않을까 봐 걱정이었다."소정아, 이 일로 시어머니가 너와 하준기 씨가 함께 있는 걸 반대하시면 어떻게 할 생각이야?""그러지 않아도 요즘 계속 생각해 봤어. 난 아이만 있으면 돼. 남자는 있어도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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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6장

진아연은 그한테서 코를 찌르는 알코올 냄새를 맡고 눈살을 찌푸렸다.술을 마신 박시준은취기에 몽롱한 눈길로 그녀를 보며 자백했다. "오늘 기분이 너무 좋아서 한잔했어.""그래서 약도 먹지 않은 거예요...""그래. 술 마실려고 약을 먹지 않았어." 박시준은 말하면서 그녀의 허리를 꽉 잡았다. "오늘 너와 함께 잘 거야.""네. 술도 마셨는데 감기가 무섭겠어요?" 진아연은 그를 비웃으며 말을 이었다. "아무도 말리지 않았어요?"이에 박시준은 순진무구한 표정으로 말했다. "아니. 오히려 기분이 좋은지 계속 술을 마시라고 했어!"진아연: "...""화내지 마. 샴페인 도수가 생각보다 낮아 괜찮아.""도수가 낮아도 술은 술이에요! 잠깐 풀어줬더니 아주 마음대로 하네요. 출근하지 않아서 다행이지. 아니면 또 어떤 일을 벌일지 모르겠네요."박시준은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자신을 꾸짖는 진아연을 보더니 고개를 숙여 그녀의 이마에 입을 맞췄다."오늘 여소정 씨와 계속 이야기했었지? 무슨 얘기 했어!" 진아연의 피부에 닿은 그의 숨결은 따뜻하고 다정스럽게 느껴졌다."왜 준기 씨와 함께 오지 않았냐고 물었더니 시어머님이 자기 때문에 입원했다고 말했어요. 혹시 알고 있었어요?" 진아연은 그의 입맞춤에 기분이 바로 풀렸고박시준을 부축해 침실로 향했다."나도 오늘 밤에 준기가 어머님을 돌봐야 해서 못 왔다는 걸 알았어.""소정이 시어머님이 두 사람을 갈라놓으려고 한다네요." 진아연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을 이었다. "혹시 우리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을까요?""준기의 어머님은 아이를 원하시는데, 여소정 씨는 낳을 생각이 없잖아. 이들의 갈등은 준기도 해결할 수 없는 건데, 우리가 나선다고 달라지는 게 있을까?" 박시준은 딱 잘라 말했다. "그러니까 여소정 씨한테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야 한다고 알려줘. 물론 아이부터 낳고 생각하라고 말이야.""저도 그렇게 말했어요. 소정이도 아이를 진짜 원하고 있으니 아마 스스로 해결할 수 있을 거예요.""그래."진아연은 침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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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7장

햇살은 넓은 거실에 쏟아져 따뜻함을 전했고소파에 누워있는 남자와 여자는 서로를 껴안고 달콤한 잠을 이루고 있었다.이때 갑자기 울린 휴대폰 벨 소리에최은서가 먼저 눈을 떴다.바로 그녀의 휴대폰이 울렸기 때문이다!최은서는 휴대폰을 찾기 위해 손을 뻗으려 했지만, 뭔가에 묶여 움직일 수가 없었다.그녀는 자기를 안고 있는 성빈을 보더니 너무 놀란 나머지 그를 소파에서 차버렸다!"아!" 이에 성빈은 비명을 지르며 눈을 떴다."이 변태야!" 최은서는 소파에서 내려와 성빈에게 소리 질렀다. "어젯밤에 무슨 짓을 했는지 자세히 생각해봐요!"성빈은 그녀의 말에 멍한 표정을 하고 아픈 곳조차 잊은 듯했다.어젯밤 그는 한이와 최은서에게 밥을 사줬고혼자 와인 한 병을 마셨다.한이는 어린이 메뉴를 시켰고 최은서는 과일 샐러드를 주문했었다. 혼자 술을 마시니 지루하긴 했지만, 너무 빨리 헤어질까 봐 계속 마셨는데...결국 술에 취해 몸을 가눌 수 없는 상태가 되었고그 뒤로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기억할 수 없었다."최은서, 아니지? 어제 술도 많이 마셨는데, 설마 너한테..." 성빈은 말하면서 팔을 들어 자기가 아닌최은서의 살냄새를 맡았다."진짜 변태네요. 어제 술에 취한 후 저를 안고 놓아주지 않았잖아요! 제가 경찰에 신고하려는 한이를 말리지 않았으면 지금쯤 구치소에 있을걸요!"성빈은 그녀의 말에 충격을 받았는지 얼굴이 창백해졌다. "한이가 경찰에 신고하려 했다고!""문제는 당신이 저한테 망나니짓을 하려고 했다는 거예요!" 최은서는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누구의 연락인지 신경도 쓰지 않았다."알았어, 미안. 어제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근데 나 어떻게 돌아온 거지?" 성빈은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고 그녀한테 물었다."제가 다른 남자한테 부탁해 당신을 집까지 끌고 왔어요."성빈: "..."최은서는 그가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자 더는 말하기 귀찮은지휴대폰을 들었고 매니저의 연락임을 확인하자 바로 다시 전화 걸었다.전화를 마친 그녀는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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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8장

박시준의 생모?왕은지는 그의 말에 어리둥절했다.박시준이 박씨 집안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은 전부터 이슈가 되었고친부인 최경규도 이미 사형 집행된 상태였다.그의 생모에 관한 일들은 단 한 번도 전해 들은 적이 없었다."그 여자를 데리고 와. 한번 보자." 왕은지의 말을 들은비서는 웃으며 답했다. "관심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지금 바로 담당 관리자한테 연락해 사람을 데려오라고 할게요."왕은지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이어 당부했다. "소문내지 말고 조용히 처리해!""네, 걱정하지 마세요." 비서는 말하면서 바로 관리자한테 연락했다.스타팰리스 별장.박시준은 갑자기 감기에 걸렸다.진아연은 본인이 그한테 옮긴 거라 생각했지만, 박시준은 어제 술을 마셔서 감기 걸린 거라 말했다."술을 마신다고 감기 걸려요?" 진아연은 많이 좋아졌지만, 시름시름 앓고 있는 박시준을 보니 그저 자책할 뿐이다. "분명 제가 옮긴 거예요."박시준: "괜찮아. 네 탓 아니야.""탓해도 쓸모없어요. 싫어하는 티 내지 않고 오늘도 당신과 함께 잘게요." 진아연은 그에게 감기약을 챙겨주며 말을 이었다. "그런데 오늘은 아들 안고 돌아다니지 마요. 아이까지 감기 걸리면 곤란해요.""그래. 최대한 방에서 나가지 않을게." 박시준은 아들만 보면 다가가고 싶을까 봐 걱정이었다. "그런데 우리 아들 점점 귀여워지는 것 같지 않아?"진아연은 그에게 따뜻한 물 한 잔과 함께 약을 건네주며 말했다. "당연히 귀엽죠. 그러니까 빨리 회복하고 아이를 돌보세요. 그래야 제가 출근할 수 있죠.""나와 함께 집에서 일하면 안 돼?" 박시준은 눈살을 찌푸리며 불만을 표했다. "그럼 나 혼자 집에 있으라는 거야?""당신은 다리를 다쳐 쉬어야 하는데, 저는 그럴 필요 없잖아요." 진아연은 약을 받으려는 그의 손을 밀쳐내고 말을 이었다. "일단 약부터 먼저 먹어요."박시준은 얌전히 약을 먹고 물을 마셨다.진아연은 그한테 빈 물 잔을 받아 테이블에 올려놓고 말했다."뼈를 다쳤으니 적어도 백일은 쉬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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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9장

지성이는 문밖에서 기다리고 있었고진아연이 나오자 바로 다가가 그녀의 다리를 껴안았다."엄마... 놀아줘요...""그래, 엄마와 놀자." 진아연은 아이 때문에 박시준의 휴식에 방해할까 봐 함께 같이 놀아주기로 했다.날씨는 한없이 맑고 따뜻한 햇볕에 부드러운 바람은 사람을 기분 좋게 했다.초가을에 접어들어 여름만큼 덥지 않고 낮과 밤의 기온 차도 점점 뚜렷해졌다.B국.최은서와 함께 모델 회사에 도착한 성빈은 떠날 생각이 없었다."비행기 시간 때문에 가야 하지 않아요?" 최은서는 떠나지 않으려는 성빈을 보며 물었다."오늘 비행기 표라고 말했지 바로 간다고 하지 않았어. 정확히 말하자면 오늘 밤 비행기 표야. 같이 저녁 먹고 떠날 거야." 성빈은 부드러운 미소를 보이며 말을 이었다. "매니저는? 만나고 싶은데."이것이 바로 성빈이 이곳까지 찾아온 이유였다.물론 최은서는 그와 매니저가 만나지 않기를 바라지만원하지 않을수록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오는 법이다.사무실에서 나온 매니저 서혜리는 최은서 곁의 성빈을 보자 바로 최은서한테 물었다. "이분은 누구시죠? 큰 오빠예요?"서혜리는 최은서한테 큰 오빠가 있다는 걸 알고 있지만, 여태 만난 적이 없었다.최은서는 급히 서혜리한테 다가가 설명했다. "혜리 누나, 이분은 제 큰 오빠가 아니라 둘째 오빠의 친구예요.""아... 근데 왜 회사로 데려온 거죠?" 서혜리는 성빈한테서 시선을 돌리고 물었다.이에 성빈은 최은서가 답하기도 전에 먼저 입을 열었다. "안녕하세요. 매니저님과 최은서의 다이어트 식단에 관해 얘기하고 싶습니다."서혜리: "혹시 박시준 씨가 당신한테 저를 찾아오라고 했나요?"성빈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니요. 매니저님이 최은서한테 요구한 다이어트 식단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찾아왔어요...""최은서의 친인도 아닌데 당신이 문제를 느껴도 저와 무슨 상관이죠? 아마추어인 당신이 저를 가르치려는 거예요?" 서혜리는 그를 노려보며 한치의 체면도 고려해 주지 않았다. "일단 트레이닝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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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0장

위정은 그의 연락을 확인하고 바로 전화를 받았다."지금 당신과 시은이에 대한 일을 얘기해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전화 저편은 그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시은이의 몸이 아직 회복한 상태도 아닌데, 그리 급한가요?"위정은 그의 질문에 말문이 막혔다.사실 이는 위정이 얘기하려고 한 게 아니라시은이가 바라는 일이었다.이에 위정은 그녀에게 찬물을 끼얹고 싶지 않지만이대로라면 그가 배후에서 주도한 일이라고 오해를 받을 게 분명하다는 걸 알고 있었다."네. 몸이 어느 정도 회복되면 그때 다시 얘기해 볼게요." 위정은 담담하게 말했지만박시준은 전화를 끊지 않았다. 그한테는 아직 궁금한 점이 남아있었다."그럼 본인이 아연이와 시은이에 대한 감정은 구분할 수 있어요?" 박시준은 그한테 딱 잘라 물었다. "전에 아연이를 좋아하더니 왜 갑자기 시은이를 좋아하는 거죠?""진아연을 좋아했다고 다른 여자를 좋아하면 안 되는 건가요?" 위정은 떳떳하게 자기 생각을 알렸다. "진아연은 이쁠 뿔만 아니라 성격도 유하고 능력도 뛰어나죠. 남자들이 좋아하는 게 당연하지 않아요?""그럼 시은이와 함께 하기로 한 이유가 지배하기 쉬워서 선택한 거예요? 원하는 게 뭐예요?" 박시준은 딱 잘라 자기 생각을 물었다."박시준 씨, 시은 씨는 당신의 친동생이 아니에요. 제가 그녀와 함께 하기로 한 결정으로 인해 당신한테 의심 외의 다른 뭔가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위정은 스스로를 비웃으며 말을 이었다. "저는 올해 얻은 것보다 잃은 게 더 많아요."박시준은 그가 아직 할 말이 있다고 생각해 말을 잇지 않았다."만약 그녀가 당신의 여동생이라면 오히려 함께 있기 꺼렸을 거예요. 하지만 이제 그녀는 저와 같은 평범한 사람이에요. 저희는 단지 함께 남은 생을 함께 하기를 바랄 뿐입니다."박시준은 이제 위정의 뜻을 대략 이해했다.위정은 원래부터 야심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B국을 떠나 A국으로 돌아간 후 그의 원장 아버님의 도움 없이 평범한 의사를 선택했다. 이로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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