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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4장

화가 머리끝까지 난 성빈은 귀 먼 사람도 귀청이 울릴 정도로 포효했다.

성빈한테 두려운 마음이 단 한 번도 없었던 최은서도 그의 성난 모습에 깜짝 놀라 가슴이 철렁거렸다.

"성빈 삼촌, 은서 이모는 저녁밥을 거의 먹지 않으세요." 한이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어 침묵을 깼다. "저녁은 과일만 드세요."

성빈: "???"

입꼬리를 씰룩거리면서 그의 얼굴은 점점 붉어졌고 결국 참지 못해 헛기침하며 어색함을 감추려 했다.

최은서는 이런 그의 모습에 참지 못해 미소를 보였다. "됐어요. 그냥 같이 갈게요!"

집에서 나온 성빈은 너무 어색한지 계속 한이의 옆에서 그의 근황에 관해 물었고

그의 질문이 귀찮은 한이는 뛰어가 최은서 곁에 붙었다.

이에 성빈도 어쩔 수 없이 이들과 함께 나란히 걸을 수밖에 없었다.

"있잖아... 최은서, 너무 말랐다고 생각하지 않아? 운동도 하는데 굳이 저녁까지 거를 필요는 없지 않을까? 조금은 먹을 수 있잖아" 성빈은 한참 머뭇거리다가 용기를 내어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저도 먹고 싶죠. 근데 대표님이 먹지 말라고 했어요. 정 그러시면 대표님과 얘기하세요."

"대표님이 누군데?"

"매니저예요."

"매니저가 누구야?" 성빈은 꼬치꼬치 캐물었다.

"진짜 찾아갈 생각이에요?" 최은서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그한테 물었다. "근데 제가 저녁을 먹든 말든 당신과 무슨 상관이죠?"

성빈은 그녀의 질문에 순간 말문이 막혔다.

듣고 보니 진짜 쓸데없이 참견하는 것 같지만

성빈은 꼭 참견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한이야, 네가 투자로 회사 세운 거잖아? 그럼 네가 대표님이네! 네가 가서 매니저한테 절식으로 몸매 유지할 필요 없다고 말하면 되잖아! 건강에 해로운 건 사실이잖아."

곁에 있던 한이는 그의 말을 조용히 듣더니 쿨하게 답했다. "저는 상관없어요."

그의 투자로 회사를 세운 건 맞지만, 그는 투자만 책임졌고

다른 부분에는 일절 신경 쓰지 않았다

게다가 최은서는 저녁만 먹지 않을 뿐, 아침과 점심은 챙겨 먹고 있었다.

그리고 매일 운동할 수 있을 정도면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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