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까지 들은 낙청연은 더 이상 듣고 싶지 않았다.화가 나서 이를 악물고, 돌아서 가버렸다.부진환의 수단이 독하다는 건 분명 알고 있었지만, 부진환이 자신을 이용했다는 말을 직접 들으니, 낙청연의 마음은 여전히 아팠다.주먹을 불끈 쥐고, 낙청연은 빠른 걸음으로 정원으로 돌아왔다.방안에서, 부진환과 낙월영은 아직도 낙청연이 왔다 간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부진환은 또 말했다: “월영, 본왕은 요즘 조사할 일이 있으니, 너의 그 향낭을 본왕에게 다시 한번 보여줄 수 있겠느냐?”낙월영은 잠깐 멍해 있더니, 곧 고개를 끄덕이며, 품속에서 그 향낭을 꺼내 손에 들고 한참 들여다보더니 웃으며 말했다: “이것은 어머니의 유품입니다. 제가 제일 아끼는 보물입니다.”“하지만 왕야도 제가 제일 소중한 사람입니다.”“왕야가 원한다면, 제가 왕야께 선물하겠습니다.”말을 하더니, 낙월영은 그 향낭을 부진환에게 건넸다.부진환은 속으로 움찔했다. 그는 즉시 향낭을 받아 쥐었다.하지만 향낭을 손에 든 순간, 부진환은 속으로 흠칫 놀랐다.이 안의 물건은 이미 바꿔치기했다.예전에 향낭 안의 물건은 딱딱한 물건이었다.그러나 지금은, 만져보니 폭신폭신했다.이로부터 부진환은 더욱 확신했다. 이것은 자신의 모비와 관련된 물건이라는 것을! 그렇지 않으면, 낙월영이 계속 이렇게 숨겼을 리 없다. 또한 매번 그에게 살짝 보여주는 척만 했다.지금은 또 그 안의 물건을 바꿔치기까지 했다.어떻게 해서든, 그에게 주려고 하지 않는다!부진환은 향낭을 받으며 말했다: “본왕이 조사가 끝나면, 돌려주마!”낙월영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었다.모두 아버지 덕분이다. 아버지는 이 향낭이 부진환에게 유용한 물건일 수 있으니, 이걸 가지고 있으면, 그의 마음도 계속 묶어 둘 수 있다고 가르쳐 주셨다.그래서, 이 물건이 설사 사악한 물건이라고 해도, 그녀는 흔쾌히 위험을 감수한다!“밤이 깊었으니, 어서 쉬거라!”부진환은 곧 일어나 자리를 떴다.서방에 돌아와, 그 향낭을 열어보니, 안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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