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된 태자우문호가 쫓아가 안왕을 잡았다.안왕은 여전히 붉어진 눈으로 말했다. “뭐야?”“진짜 갈 거야?” 안왕이 비웃으며 말했다. “내가 가면 기쁘지 않아? 다시는 나와 널 비교하는 사람이 없고 더는 약을 내려 주셔서 감사하다며 칭송받는 사람이 없어지니까. 최근 나도는 유언비어도 그치고 네 명성은 다시 회복돼서 사람들이 어질고 능력 있는 태자라고 칭찬하겠지.”우문호가 담담하게 말했다.“거참 좋네, 단지 이번 길에는 주의해야 해. 이번에 강북부에 가는 길은 멀고 형은 식구들을 이끌고 가니 길에서 예상치 못한 일을 만나지 않으려면.”안왕의 얼굴이 돌연 바뀌며 우문호의 멱살을 잡고 말했다. “우문호 너 뭐랬어? 나한테 덤비는 거야?”우문호는 안왕의 손을 떨치고 옷자락을 다시 고치고는 차가운 눈초리로 담담하게 말했다. “형이 오해한 거야, 동생은 그저 부탁한 거지, 다른 뜻은 없어.”안왕의 표정이 돌연 사나워지고 노기를 띠고 경고하는데 말했다. “우문호, 내가 가는 길에 무슨 짓 안 꾸미는 게 좋아, 만약 아내와 딸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 너랑 동귀어진할 테니까.”우문호가 하하 웃더니 웃음을 그치고 갑자기 정색하며 말했다.“그래? 그럼 난 기다리지.”말을 마치고 우문호는 성큼성큼 멀어져갔다.안왕은 열 받아서 이마에 힘줄이 불끈거리고 이를 갈며 말했다. “우문호 너 내 역린 안 건드리는 게 좋을 걸, 지금 정세에서 내가 비록 전황을 역전시킬 수는 없지만 너 하나 죽이는 건 일도 아니야.”“기다리고 있지!” 우문호의 목소리가 멀리서 들려왔다. 아주 기세가 등등하다.안왕이 주먹을 쥐고 순간 분노인지 두려움인지 얼굴의 근육이 팽팽하게 땅겨지며 당장 가서 우문호를 죽여버리지 못하는 게 철천지한이다.우문호가 집으로 돌아갔더니 서일이 화를 내는 게 들렸다. “탕양이 이런 인간인 줄 몰랐어, 원래 탕양이 이렇게 쫓겨나는 게 불쌍했는데 밖에 나가서 초왕부 험담을 하고 다닐 줄은 몰랐네. 그래도 전하를 욕하는 건 너무 지나쳤어요. 제가 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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