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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hat ng Kabanata ng 명의 왕비: Kabanata 1991 - Kabanata 2000

3213 Kabanata

제 1991화

남강 북쪽의 산만아가 이어서 설명했다.“병사들의 무기는 대부분 전장에서 적을 죽였던 것으로 피를 묻혔던 도구죠. 무기는 강(罡)에 속하고 또 양(陽)에 속하는데 피는 음(陰)에 속하고 무당지대는 특히나 음기가 충천한 곳입니다. 강과 음이 대등하지 않은 상황에서 무기는 오히려 제대로 다뤄지지 않아 자신을 해치고 다른 사람을 해치는 결과를 초래해요. 제가 제안 드린 건 일부 무장을 해제해서 음양의 균형을 맞추기를 바라는 건데, 순왕 전하께서 병사들은 반드시 병장기가 있어야 한다고 싫어하시는 거예요! 정말 어리석다니까요.”사식이는 이 말을 듣고 일리가 있다 생각했지만, 마지막에 어리석다는 말에 위화감을 느꼈다.사식이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서일과 상의해 볼 게, 서일이 왕야를 설득할 수 있을지.”“좋아요, 좋아요 가요!” 만아가 얼른 가자며 말했다. 사식이가 서일을 한쪽으로 데리고 가서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근영 군주께서 보내신 전서구는?”“말 위에 있지!” 서일은 사식이가 비밀스러운 걸 보곤, “왜 그래?”“군주께 서신을 전해. 만아가 약을 복용한 뒤로 좀 이상하니, 군주께서 대신 태후마마께 여쭤봐 주시라고.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상황인지. 전서구를 보낼 땐 다른 사람한테 절대로 들키면 안돼.”서일이 사식이에게, “너는 만아가 이상한 점 못 느꼈어?”“왜? 너는 만아가 이상하다고 생각해?” 사식이가 서일의 의심스러운 눈초리를 보고 물었다.서일이 사식이를 더 가장자리로 끌더니, “약을 먹은 뒤 한바탕 통곡할 때, 만아 눈에 눈물이 한 방울도 나오지 않는 거 못 봤어? 눈도 안 붉어지고.. 네가 몇 마디 달래니까 아무렇지도 않아 하다니.. 만약 너였음 자신의 온 집안이 멸절을 당했을 때 누군가 몇 마디 위로해 준다고 아무렇지 않아할 수 있어?”사식이가 눈살을 찡그렸다. 세상에 둔감하기 짝이 없는 서일조차 이상하다고도 눈치챌 정도라니 확실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얼른 전서구를 날려. 시간을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어.”“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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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92화

청사와 전서구정집사가 설명했다. “이 무당 지대는 원래 무당들이 장악하고 통제하는 곳으로 여기 나무, 바위가 놓인 것도 모두 일종의 진법으로 무당 지대를 느끼는 것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해도 마찬가지인 것이 왕야께서는 지금 해를 보실 수 없지만 누군가는 볼 수 있고 이 진법이 대단한 것은 각 사람의 기를 느껴 이로부터 시각적으로 변형해 나갈 수 있다는 점입니다.”“어떻게?” 위왕이 의아해 하며 근처의 안왕에게 물었다. “넌 볼 수 있어?”안왕이 보더니 고개를 가로젓고, “아니!”우문천도 올려다보고 이상하게, “볼 수 있어요. 저기 있잖아요?” 손가락을 뻗어 가리키는데 위왕과 안왕이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방향을 보면 운무만 휘감겨 있다. ‘해가 어디 있다는 거야?’“무당 지대에 들어왔으니 보이는 모든 것은 상식으로 추측할 수 없습니다. 그런 것에 매달리지 마세요. 계속 길을 가죠. 오늘밤 또 야영을 해야 합니다.”안왕이 듣고 약간 놀라서, “야영? 자네 말은 오늘 무당 지대를 떠나지 못한다는 말인가? 보기엔 그렇게 높아 보이지 않는데 오늘 걸어서 나갈 수 있는거 아닌가?”정집사가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오늘 나가는 건 불가능 합니다. 지금 우리가 들어온 지 대략 한 시진정도 됐는데 아직 무당 지대의 바깥 권역까지 들어서지도 못했습니다. 무당지대는 바깥 권역, 땅 권역, 하늘 권역으로 나뉘어 있고, 하늘 권역에 들어가야 비로소 무당 지대의 가장 위험한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정집사가 위험이란 두 글자를 강조하자 위왕과 안왕의 마음이 무거워졌다.대오는 계속 전진하다 정오에 잠시 쉬며 육포와 물을 먹고는 또 계속 걸어갔다.점점 바위가 나무보다 많아지고 우연히 토끼가 출몰하는 걸 볼 수 있었다.“뱀이다! 너무 많아요, 전부 나무에 걸려 있습니다.” 갑자가 앞에서 누군가 놀라며 외쳤다. 사식이가 얼른 보자 정말 침이 가는 소나무에 청사(青蛇)가 가득 걸려 있었고 그 뱀들이 거꾸로 매달려 내려오더니 푸른 혀를 날름거리며 서서히 꿈틀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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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93화

혈술, 피의 저주진근영이 말했다. “태후 마마의 약은 전부 신비로워서 사식이가 이렇게 얘기했지만, 결코 실수할 리 없어요. 아니면 전서구를 보내 물어보죠. 전서구는 하루 천리를 날고 지금 우리는 겨우 삼백리를 왔으니 비둘기가 직선으로 날면, 그 쪽에 금방 도착할 거예요.”“좋아요, 여쭤봐요.” 원경릉은 마음 속으로 뭔가 석연치 않은 것이 지금 우문호와 진정정도 갔고 정말 아무 일도 없어야 할 텐데 말이다.진근영이 바로 서신을 써서 다른 비둘기를 날려 보내고 몇 시진이 되지 않아 비둘기가 돌아왔는데 한쪽 발에 종이를 묶고, 반대쪽 다리에는 작은 연꽃이 묶여 있었다. 원경릉은 이렇게 정교한 연꽃을 한 평생 본 적이 없었고 꽃에선 은은하고 그윽한 향이 났다. 원경릉이 바로 종이를 펴자 용태후의 몇 마디가 적혀 있었다. 만약 그런 상황이라면, 만아 몸에 신내림을 없애는 것 외에 혈술(血術)이 걸려 있는 것으로, 혈술은 무당의 생명을 저주 댓가로 삼는데 무고술이나 신내림 같은 강림현상이 아니므로 피로 쓴 부적으로는 풀 수가 없다. 죽어가는 무당이 혈술의 저주를 통해 다른 사람의 혈액 속에 기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신내림이 혈술을 누를 수 있지만, 일단 신내림을 풀려고 시도하면, 피의 주문이 작동해 사람의 생각과 행동 모두 무당의 통제를 받게 한다. 연꽃을 만아 입 속에 넣고, 반 시진이 지난 후 만아의 손목을 긋고, 대략 반 그릇 정도의 피를 쏟아내면 혈술을 없앨 수 있다.또한, 만약 그들이 무당 지대의 땅 권역에 들어갔다면, 전서구가 들어갈 수 없으니 직접 가져다 주도록 명하되 무당 지대가 위험하므로 죽거나 다칠 수 있으니 각별히 조심하고 신중해야 한다는 말이 담겨 있었다. 원경릉이 다 보고 진근영에게 전하자 진근영은, “이렇게 하죠, 태자비 일행은 잠시 역관에 계시고 제가 직접 다녀올게요.”원경릉이 생각해 보더니, “저도 같이 갈 게요.”“태자비도 간다고요?” 진근영이 놀라서, “태자비는 무공을 못하고 내내 말을 타고 달리는 걸 견디기 힘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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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94화

바깥 권역과 땅 권역한편 위왕은 병사들을 데리고 날이 저물도록 나아 갔는데 아직도 무당 지대의 바깥 권역을 벗어나지 못했고, 가는 길에 뱀을 본 것 외에도 독충이 날뛰는데 생긴 건 개 벼룩 같은데 벼룩보다 훨씬 커서 발가락만한 크기였다. 정집사가 미리 경고한 덕에 독충에 접촉하지 않아 특별한 일은 생기지 않았다.곧 무당 지대의 땅 권역에 거의 다 와 나아가려 하는데 날이 이미 어두워져서 더 갈 수 없으므로 위왕의 명에 따라 그 자리에서 하룻밤을 묵고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가기로 했다.무당 지대 밖에서 소홍천과 박원 등도 야영을 하며 사람을 보내 입산할 수 있는 다른 길이 있는지 여기 저기 순찰하게 시켰다. 이로써 무당 지대 바깥 권역은 전부 정확히 꿰뚫 수 있었다. 소홍천은 일처리를 세밀하게 해서 사람을 보내 바깥 권역을 이해하는 것 외에 두 사람을 보내 편지를 날렸다. 우문호와 진정정은 사람을 데리고 남강 북쪽으로 오는 도중에 진근영의 편지를 받았다. 진근영과 원경릉도 남강 북쪽으로 달려오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우문호가 듣고 다급해 져, “원 선생이 왜 오는 거야? 이게 무슨 헛소리야? 무공도 못하면서.”“침착해, 우리가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 태자비 마마 한 분 보호 못 하겠어?” 진정정은 걱정보다 오히려 태자비가 와서 잘됐다고 생각했다. 일단 전쟁을 시작하면, 반드시 사상자가 나오기 마련이다. 여기에 태자비가 있으면 바로 치료할 수 있다. 이번 작전은 급했고 임시로 소규모의 군사를 빌린 거라 틀림없이 군의관을 데리고 있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우문호는 원 선생에게 떠나 있으라고 해도 원선생이 반대할 것이므로 고개를 젓고 탄식하기를, “정말 어쩔 수가 없다니까, 남강 일로 그렇게 오래 소란을 일으켰는데, 자기 시녀 만아에 관한 일이면 줄곧 빠지려고 안 해. 됐다. 자네 말 대로 원 선생을 보호 못 할 이유도 없지.”진정정이 물을 몇 모금 마시더니, “그럼 우리가 먼저 남강 북쪽에 도착해서 그녀들을 기다렸다가 같이 무당지대에 들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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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95화

길잡이가 바뀌다“맞습니다. 하늘 권역이 가장 위험합니다.” 정집사의 표정이 갑자기 어두워졌다.“왜 그래?” 위왕이 정집사의 표정이 좀 이상한 걸 발견하고 물었다.“무당 지대에서 사용하는 진법이 제가 아는 것과 같지 않습니다. 바깥 권역은 그래도 가긴 좋았는데, 이 땅 권역에 도착하니 점점 저도 정확하게 안내하고 있다고 장담을 못하겠습니다.”이렇게 말하고 만아를 봤다.만아는 바위 옆에서 쉬며 조용히 그들의 말을 듣고 정집사가 쳐다볼 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전 어떻게 가는 지 알아요. 저를 믿어주세요.”정집사의 시선이 복잡해 지면서, “하늘 진을 넌 정말 어떻게 가는지 아니?”“당연히 알죠, 제가 길을 안내할게요!” 만아가 위왕에게 굳은 눈빛으로, “무당 지대를 병사 하나도 다치지 않고 나갈 거라고 보장해요!”위왕이 만아를 보고 또 정집사를 보더니 정집사 눈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당황하는 것을 보고 위왕은 아차 싶었다. 만아의 말은 믿기엔 부족한 것이 위왕은 경험이 있는 장수로 만아의 확고부동한 눈빛에 안심보다 불안을 느꼈다.그러나 지금 오직 만아에 의지할 수밖에 없고, 만아의 속내는 아무도 모른다.결국엔 지금 선택의 여지가 없어 그저 만아가 길을 안내하는걸 따라가는 수 밖에 없었다. 이렇게 만아가 정집사의 길 안내 역할을 대신하게 되면서 계속 앞으로 걸어가고 사식이는 만아가 가는 대로 따라가며, “만아야, 이 땅 권역은 얼마나 걸어야 나갈 수 있어?”만아가, “오래 걸리지 않아요, 3~4시진만 앞으로 더 가면, 바로 하늘 권역일것 입니다.”“정말 우리가 안전할 거라고 확신해?” 사식이는 호흡이 곤란한 게 느껴지고 입술도 창백해졌다.만아가 멈춰서 사식이를 보더니 울 것 같은 얼굴로 억울하다는 듯이, “아가씨도 저를 못 믿으세요?”사식이는 만아의 울 것 같은 얼굴을 보고 또 모두가 만아에게 경계심을 가지고 있다는 걸 생각하더니 만아가 이번 길에 얼마나 억울할까 싶은 마음도 들었다. “아니야, 그런 뜻이 아니야. 난 널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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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96화

이상하다 이상해하룻밤을 쉬고 다음날 다들 만아에 대한 아무 의심없이 안심하고 다시 따라가며 발걸음을 옮겼다. 하늘 권역에 들어가자 모든 감각이 이상한 것이, 매우 음습하고 차가웠고 나무는 땅 권역보다 더 많아 보였다. 게다가 전부 커다랗게 하늘을 향해 치솟은 고목들로, 길도 명확하지 않아 모두 들풀을 밟으며 걸어갔다. 낙엽이 높게 쌓여 땅은 미끄럽고, 습도가 높아서 숨쉬기가 약간은 곤란했다.운무는 땅 권역보다 더 짙어서 가시거리가 5~6m정도로 모두가 길을 잘 따라올 수 있도록 만아가 나뭇가지를 꺾어 자신의 붉은 손수건을 매고 그걸로 운무를 헤치면서 갔다. 뒤따르는 사람들은 이 붉은 색을 보며 따라가 대오에서 떨어져 낙오될 일이 없었다. 사식이는 호흡이 갈수록 곤란해져 산에 앉아있는데, 사람들의 거칠고 낮은 숨소리만 들을 수 있었고, 가끔 누군가 기침을 하였고 점점 여기저기서 기침소리가 들려왔다.“누가 기절했다!” 대오에서 갑자기 큰 외침이 들려 위왕이 빠른 걸음으로 뒤로 갔다. 기절한 자는 사병으로 얼굴은 청색증을 보이고 입술은 창백한데다가 약간 보랏빛이 도는 것이 호흡곤란 증상 같았다. “좀 비켜, 에워싸지 말고.” 위왕이 낮은 목소리로 얘기하며 옷으로 바람을 불고 사병의 인중을 누르자 잠시 후 천천히 깨어났으나 그는 이미 걸을 수 없는 상태였다. “업고 가자, 다들 돌아가면서 업어!” 위왕이 명령했다.한 명을 업고 계속 앞으로 가는데 갈 수록 많은 사람들이 이어서 쓰러졌다. 한 시진 동안 수십명이 쓰러졌고 사식이도 버티지 못해 결국 서일에게 업혔다.위왕은 답답한 심정으로 만아에게 물었다. “이 하늘 구역은 얼마나 오래 있어야 벗어날 수 있니?”만아가 붉은 손수건을 들고 조용히 위왕을 보며, “적어도 6시진이요, 이것 또한 최대한 빨리 갔을 때 얘기입니다.”“아직 5시진이나 더 가야 한다고?” 위왕이 크게 놀라, “6시진이면 해가 지네, 그럼 여기서 하룻밤을 더 보낸다는 소리 아닌가? 그게 어떻게 가능하나?”만아가 미소를 지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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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97화

돌변한 만아“신경 쓰지 마세요, 만약 만아가 빨리 가면 무슨 수를 써서든지 반드시 쫓아가셔야 합니다!” 정집사 마음 속에도 말할 수 없는 이유로 우문천을 재촉해서 만아를 따라가게 했다.정집사는 가장 최악의 가능성은 말하지 않았다. 그건 바로 만아가 혈술에 당했을수도 모른다는 일이다.하지만 그럴 가능성이 적은 것이 정집사가 아는 바에 따르면, 그동안 무당 한 명이 폐관 한 것 외엔 지금까지 죽은 무당이 없었며 이 혈술은 무당의 목숨을 사용해야만 해서 만약 혈술을 하기 위해 무당 한 명을 희생해야 한다면, 너무 슬픈 일이기 때문이다.우문천도 깊이 신경 쓰지 않고 하늘 권역이 매우 기괴하다는 생각으로 앞으로 가 길을 안내하는 만아를 쫓아갔다.만아가 빨리 가자 우문천도 빨리 가는데 이상한 것이 만아라는 목적이 있어 그녈 쫓을 때 우문천의 호흡은 전처럼 그렇게 곤란하지 않았고, 눈 앞의 운무도 그렇게 짙지 않다.우문천은 하늘 권역을 이제 거의 다 빠져나가는 줄 알고 황급히 모두에게 소리치길, “얼른……”우문천은 말을 멈추고 기괴하다는 듯 뒤쪽의 길을 봤다. 뒤쪽 길은 거의 안개가 없는데 방금 그의 뒤를 따르고 있던 큰 대오가 이미 보이지 않았다.우문천은 순간 가슴이 철렁해서 고개를 돌려 만아에게 묻는데, 배가 아픈 느낌이 들어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숙여 내려다 보니 배에 비녀가 꽂혀 있었고 선혈이 흘러나왔다.그림자 하나가 천천히 물러가서 1장(3.3m)정도 거리에서 우문천을 보더니 얼굴에 음흉한 미소를 띠었다.“만아, 너……” 우문천이 배를 쥐었다. 진짜가 아닌 그저 몽환적인 느낌 뿐이었다. 두 손에 피가 젖어 물들었고 배에 통증을 느끼니 비로소 사실인걸 깨달았다. 만아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왕야, 죄송합니다!”“…대체 왜?” 우문천은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만아에게, “네가 왜 나를 찌르지? 난 널 구해준 적이 있는데...”“왕야는 쫓아오시면 안되니까요!” 만아가 고개를 들고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작게 숨을 토해내며, “무당 지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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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98화

길을 잃은 대오만아는 풀려난 뒤 연달아 얼굴이 벌게지도록 기침을 하면서도 하하 웃으며, “그들 상황을 알기는 쉽죠, 앞으로 간 다음 아래를 보면 전부 볼 수 있어요.”우문천이 한손으로 만아의 손목을 잡고, “그럼 앞장서!”우문천의 호흡곤란 증상은 완전히 없어졌고 눈앞에 길도 분명해지기 시작해서 심지어 여기는 절대로 정집사가 얘기한 하늘 권역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만아가 그들을 어디로 데리고 들어갔는지는 모르지만, 5,000여명이 만약 안에 갇혀서 나올 수 없게 된다면, 헛된 희생이 되고 만다.우문천은 대오를 찾을 방법을 생각해 내서 그들을 길로 끌어내야 했다.만아는 이번엔 반항하지 않고 우문천에게 끌려 앞으로 갔다. 산길을 대략 반 시진 정도 걷고 작은 봉우리에 서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마침내 산맥의 다른 쪽 산 위에 사람이 있는 게 보였다.이는 군대 대오로 그곳엔 엷은 운무가 있었지만, 걷는 모습이 보였고 앞에 길을 이끄는 사람은 정집사로 군인들의 발걸음이 매우 느리고 계속 주저앉는 것이 길을 잃은듯 해 보였다. “셋째형, 셋째형!” 우문천이 마음이 급해 그쪽 산을 향해 계속 소리쳤지만, 정집사 곁을 가는 위왕은 우문천의 목소리를 전혀 듣지 못하였고 고개도 돌리지 않았다.누군가 기절하고 바로 병사들이 업는 것이 우문천과 같이 있을 때와 여전히 같은 상황이였다. 그들의 호흡은 여전히 돌아오지 않았고, 앞으로 더듬거리며 걷는 발걸음을 봐서는 앞이 여전히 오리무중인 상태로 보인다. 하지만 우문천이 여기서 내려다 보면 아래 안개는 아주 얇게 한 층뿐이었다. “저들을 데리고 나와!” 우문천이 화가 나서 한 손으로 만아를 잡아 끌고 반대쪽 손으론 만아를 한 대 치려고 했으나 그는 태어나서 여자를 때려본 적이 한번도 없었고 또 이렇게 익숙한 얼굴에 어떻게 손찌검을 할 수 있을까, 화가 나서 이만 뿌드득 갈았다.만아가 미소를 거두더니 차갑게, “멋대로 무당 지대에 침입한 자는 죽어요, 저들은 나갈 수 없는 운명입니다.”“그럼 너를 죽이겠다!” 우문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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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99화

혈술“우리 남강 북쪽이라고?” 우문천이 이 말을 듣고 만아를 노려보며, “그래서 넌 도대체 누구야? 넌 절대로 만아일 수가 없어.”“전 만아예요, 저도 남강 북쪽의 무녀라고요, 믿던 말던 마음대로 하세요.”우문천이 고개를 흔들고, “네가 만아라면 어떻게 사식이를 저 안에서 죽도록 내버려 둘 수가 있어? 넌 사식이와 제일 친한 사이 아니야?”만아가 살짝 옆으로 고개를 돌리며 작게 한숨을 쉬고, “사식이는 오면 안됐어요. 그런데 이미 와버렸으니 죽어야 하는 운명인 거겠죠.”이렇게 자기 소중한 사람을 아무렇지도 않게 ‘죽어야 한다는 운명’이라는 말을 뱉고, 조금의 슬픔도 연민도 없는 모습을 보고 우문천은 절대로 그녀는 만아가 아니라고 확신했다. ‘귀신이 씐 건가?’우문천은 이렇게 해석할 수 밖에 없어서 자신의 허리띠를 풀러 자신과 만아의 손을 하나로 묶어 만아가 아무데도 가지 못하게 했다.한편 위왕 등 사람들은 여전히 뱅뱅 돌았다. 운무가 겹겹이 눈을 가리고 길을 분별할 방법이 없으니 갈 수록 많은 사람들이 호흡 곤란으로 쓰러졌다. 날은 이미 천천히 어두워져 만약 저녁에 어기서 밤을 보내면, 얼마나 많은 사람이 더 쓰러질지 감도 안 잡힌다.“어때? 찾았어?” 안왕이 사람을 데리고 돌아오자 위왕이 바로 물었다.안왕이 고개를 흔들고 무거운 얼굴로, “우리가 만아에게 당했어, 만아가 안 보여, 천이도 안보이고.”위왕이 열 받아서 칼로 나무 하나를 찍어버리더니, “땅 권역을 무사히 나가길래 그 계집애를 믿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때부터 우릴 속이고 있었다니..!”안왕이 정집사를 보고, “자네는 우리를 데리고 하늘 권역을 나갈 방법이 있나?”정집사가 이마의 땀을 닦으며 얼굴은 이상하게 창백한 것이, “여기가 하늘 권역이라는 것부터 의심스럽습니다. 하늘 구역은 이렇지 않습니다.”“하늘 구역이 아니야? 그럼 어디야? 우리가 땅 권역을 나온 게 아니었어?” 안왕이 놀라서 물었다.정집사가 눈을 감더니 지나간 길을 찬찬히 더듬어 봤다. “땅 권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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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00화

삼자대면진정정과 우문호는 외곽에서 소홍천, 박원 등과 합류했다. 소홍천이 대략의 상황을 얘기해 주며 만아가 약을 복용했고 문제 없을 거라고 했다.진근영의 전서구에 만아의 상황에 대한 상세한 내용이 쓰여 있지 않아서 우문호와 진정정은 소홍천의 이 얘기를 듣고 속으로 크게 안도하며 이번 작전에 큰 문제가 없을 거라 생각했다.외곽에서 하루 반나절을 근영군주와 원경릉이 오기를 기다렸는데 원경릉이 거의 탈진 상태가 되도록 달려와서 말에서 내릴 때까지 계속 숨을 몰아쉬었다.우문호가 원경릉을 부축하며 원망하고 안타까움을 담은 말투로, “뭐 하러 왔어? 얼마나 위험한데? 애들은 어떻게 하고?”원경릉이 떨리는 다리를 주무르며 얼굴은 온통 먼지 투성이로, “이리 나리께서 데려갈 거야, 걱정하지 마, 아이들은 충분히 자신을 보호할 능력이 있어.”우문호가 원경릉의 얼굴을 닦아 주며, “그럼 넌 산에 들어가지 마, 군주와 여기서 기다리자.”원경릉이 웃으며, “그 멀리서 까지 왔는데 여기서 기다리라고? 내가 무슨 바본줄 알아? 당신들이랑 같이 들어갈 거야.”소홍천이, “사실 우리 다 갈 필요는 없어요, 만아 상황이 괜찮아서 만아와 정집사가 길을 안내하면, 무당 지대를 데리고 틀림없이 데리고 갈 수 있고, 사식이와 서일이가 예상치 못한 일을 만났을 경우를 대비해 우리가 구출할 수 있도록 가는 길에 표식을 해 놨을 거예요. 지금 우리에게 위험을 알리지 않는 것으로 봐서는 크게 위험에 빠지진 않았을거에요. 우리는 여기서 기다리죠.”진근영이 정색하며, “아뇨, 그들은 이미 안에서 길을 잃지 않았을까 의심됩니다. 만아 상황은 맞지 않아요. 만아가 비록 신내림은 해결했지만, 혈술을 당했을 수도 있어서 저들을 미로 안에 끌어들여 죽였을 수 있어요. 그래서 그들이 사람을 내보낼 수 없었던 거예요. 우리가 어서 들어갈 것을 제안합니다! 서일이 가는 길에 표식을 해 두었으면 그들을 찾는 건 어렵지 않을 테니까요.”우문호가 놀라며 의아해, “만아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건가? 어떻게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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