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뇌검사전화 너머로 원교수가, “갑자기 눈이 충혈이 되는데 심하게 빨갛게 돼서 그래, 넌 걱정하지 마라. 우리 지금 곧 병원 도착해서 안과의사에게 보일 거야.”“예, 저희도 바로 갈게요.” 원경릉이 애간장이 탔다.멀쩡하다가 눈이 왜 갑자기 충혈이 되는 거지?셋이 병원으로 달려갔는데 이미 1시간 남짓 지나서 아이들이 막 검사를 마치고 나왔다. 원경릉이 칠성이를 안고 우문호가 환타를 안았는데 쌍둥이 눈이 전부 토끼 눈처럼 빨갛다. 원교수가, “걱정하지 마, 의사가 안약을 처방했으니 며칠 지나면 괜찮아 질 거야.”“왜 그랬 데요?” 오빠가, “결막염인가요?”“결막염도 약간 있는데 오닥터 말로는 과도하게 힘을 줘서 국부 혈관으로 혈액 유입이 급증해서 그런 것 같다고. 며칠 지나면 좋아질 거라고 하더군.”“아직 영아가 어떻게 과도하게 힘을 줄 수 있어요?” 오빠가 이상하다는 듯 물었다.원경릉은 문득 뭔가 떠올라 얼른, “충혈되기 전에 애들 어땠어요?”이때 엄마가 우리 떡들을 데리고 약을 받아 왔다. 원경릉의 질문에 딸을 달래며, “별다른 상황은 없었어, 그저 똥을 싸나 싶게 얼굴이 온통 빨개지는데도 안 나오는 거 같았어. 어쩌면 우유가 낯설어서 변비가 왔을 수도 있고, 기저귀를 살펴봤는데 똥도 안 싸고 그래서 오닥터에게 관장약을 처방해 달라고 했어. 있다가 쌍둥이들한테 써 봐야지, 우리 도련님들이 진짜…… 변비도 같이 걸리고 같이 못 싸네.”원경릉은 방금 낙하산이 펴지지 않았는데 속도가 떨어진 일과 쌍둥이가 관련이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전에 주진이 쌍둥이는 비범한 존재하고 했다. 혹시?원경릉이 아빠에게, “아빠, 쌍둥이 뇌CT찍을 수 있게 해 주실 수 있으세요? 하지만 CT필름은 다른 사람에게 보안을 유지하면서요.”“왜? 너 설마 쌍둥이 뇌에……”“아뇨, 아니 예요. 그냥 찍어보고 안심하려고요.” 원경릉은 이번에 자세한 얘기를 그다지 하지 않았다. 우리 떡들을 흘끔 보더니 기왕 다들 온 김에, “쟤들 셋도 하나씩 찍어줘요.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