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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mua Bab 명의 왕비: Bab 2001 - Bab 2010

3165 Bab

제 2001화

땅 권역잠시 후 우문호가, “이번에 난 홍엽을 믿어, 우리가 죽으면 홍엽에게 좋을 게 하나도 없으니까. 그가 원하는 게 바로 약품이라면.”원경릉이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모두 산으로 들어가는데 바깥 지역은 가기가 쉬워 놀랄 것도 위험한 것도 없었고 서일이 남긴 표식도 있어서 길도 잃지 않았다. 하지만 땅 권역으로 들어가니 표식이 명확하지 않고, 약간 어수선한 것이 어떤 곳은 심지어 표식이 2개였으며 약간 이상한 낌세가 들었다. 땅 권역에 들어가니 수많은 각양각색의 아름다운 꽃이 만발하였는데, 홍엽이 건드리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 꽃들은 모두 독이 있고 건드리기만 한다면, 혈액에 닿을 필요도 없이 피부를 통해 독이 침투해 곧 죽게 된다고 했다.점점 안쪽으로 걸어 들어가니 표식이 없어졌고 발자국도 볼 수 없었다.진정정이 먼저 앞으로 가고 다시 돌아오더니, “이상해, 여기는 비가 내린 적도 없어… 대오가 지나갔다면 흔적이 남아있을텐데. 왜 흔적조차 없는 거지? 땅바닥에 있는 풀도 밟지 않았어. 멀쩡해. 여기에 온 적이 없는 건가?”우문호가 홍엽을 보고, “땅 권역에 다른 길도 있나?”홍엽이 고개를 흔들고, “제가 알기론 없습니다.”우문호의 눈에 의혹의 빛이 스치고 지나갔다. 진정정의 말 대로 대오가 지나갔다면 분명 흔적이 남았을 텐데 말발굽 자국도 없고 땅 위엔 나뭇잎이 쌓여 눌린 흔적조차 없이 더부룩하게 쌓여 있다. “그들이 여기를 지나갔을 리 없어. 우리가 잘못 왔던지, 아니면 그들이 잘못 갔던지.” 진정정이 고부동하게 말했다.모두 홍엽을 보고 의심하는 눈빛으로 바라보자 홍엽이 손을 내젓더니, “이 길을 아주 정확합니다. 열 번도 넘게 다닌 길이니까요. 만약 못 믿으시겠으면 직접 길을 찾아 가셔도 됩니다.”여기는 길이 많아 걸어서 대략 330m정도에 갈림길이 있고 어떤 곳은 심지어 3~4개로 길이 갈라져 있는데 어느 쪽 갈림길이든 모두 누군가 지나간 것 같진 않았다.“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우문호는 상당히 미심쩍어하며, “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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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02화

미로로 가다홍엽이 잠시 머뭇거리더니 다시 말을 이어 나갔다. “하지만 그들이 미로에 들어갔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어요, 땅 권역에서 미로에 들어간 뒤 아무도 알리지 않는다면, 그들은 심지어 자신이 미로에 들어간 줄도 모르고 계속 맴돌기만 하는 거죠.”홍엽이 이렇게 말하자 모두의 마음 속엔 불길한 예감이 들기 시작했다.홍엽의 말은 즉, 그들이 땅 권역 미로로 가버렸다면, 들어가서 그들을 데리고 나오지 않는 한 영원히 나올 수 없다는 뜻이었다.홍엽은 우문호들이 뜻밖에도 미로에 들어가겠다고 하는 것을 듣고 어이가 없어 따져 물었다.“당신들이 들어가면, 영원히 나올 수 없을 가능성이 커요. 당신들 미쳤습니까? 결국 그들과 같이 죽겠다는 거예요? 전 그럼 당신들과 같이 갈 수 없어요.”원경릉이, “당신까지 우리와 같이 미로에 들어갈 필요 없어요. 그냥 우리를 들어가게 데려다 주기만 하면 돼요. 당신 말 대로 라면, 그들은 심지어 자신들이 미로에 있는 것조차 모르는 거니, 누군가 가서 그들에게 알려줘야 해요.”“알린다고 나올 수 있습니까? 너무 순진한 거 아닌가요? 제가 말했죠. 당신이 죽는 걸 막으러 온 거라고. 전 당신을 미로로 데려가지 않을 겁니다.” 홍엽이 담담하게 말했다.우문호가, “원 선생은 안 가도, 나는 가. 내가 들어가는 건 괜찮지?”홍엽이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왜 굳이 희생을 하죠?”“저들은 내 형제야, 난 반드시 그들을 데리고 나올 거야.” 우문호가 굳건하게 말했다.“자신을 희생해서?” 홍엽은 더욱 이해할 수 없었다. 형제면 뭐? 들어가면 열에 아홉은 죽는다.우문호는 홍엽을 한쪽으로 데리고 가더니 공손하게 예를 취하며, “한 가지 공자의 인정에 부탁드릴 게 있습니다. 만약 제가 들어가서 나오지 못하게 된다면, 번거롭겠지만.. 저들을 데리고 남강 북쪽에서 멀리 떠나 주시면 더없이 감사하겠습니다.”홍엽이, “이건 자살행위예요.”“예, 그치만 공자 제 소원을 들어 주세요.” 우문호는 많은 설명을 하지 않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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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03화

미로에서 일행을 찾아우문호가 예를 취하더니, “고맙습니다!”우문호가 원경릉에게 몇 가지를 당부 하려는데 원경릉이 이미 한 걸음 먼저 들어가 버리고 말았다. 홍엽이 깜짝 놀라, “원경릉, 약속을 지키지 않다니!”홍엽이 손을 뻗어 원경릉을 데리고 나오려고 했으나 원경릉이 잽싸게 안으로 달려 들어가며, “공자 길을 안내 해줘서 고마워요. 사정상 어쩔 수 없이 약속을 지키지 못 했어요!”원경릉은 이미 보이지 않은 채 목소리만 울려 나오는데 우문호가 깜짝 놀라 바로 뒤 따라 들어갔다. 다행히 엷은 운무속에 원경릉이 있는 걸 발견했다.우문호가 앞으로 와서 원경릉의 손을 잡았고 두 사람은 뒤를 돌아보는데 사람 그림자가 보이지 않았다가 천천히 진정정과 진근영이 나타났고, 소홍천과 박원도 나타났다. 또 잠시 후 홍엽과 못난이도 나타났는데 홍엽의 얼굴이 단지 조금 불쾌해 보였다.그러니까, 결국엔 모두가 미로로 들어왔다.한편 위왕 등은 산 속에서 몇 바퀴를 계속 돌았고, 쓰러지는 사람이 갈 수록 늘어 다음날이 되자몇 명은 임종 상태가 되어 모두의 마음에 절망이 가득 찼다.이 땅 권역은 왜 계속 맴돌기만 하지?피로하고 지친 일행은 산속을 계속 도느라 가져온 육포도 떨어졌고 물도 다 마셨다. 사람이 며칠 안 먹을 수는 있지만, 물은 마시지 않을 수는 없어 절망이 점점 더 퍼져 나갔다.정집사는 그들이 나갈 수 없다는 것을 알지만, 감히 말할 수 없는 것이 일단 말로 뱉으면 모두 더욱 절망할 것이고 심지어 정집사를 죽여 분풀이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그래서 계속 출구를 찾기 위해 애 쓰는데 정집사도 호흡이 약간 곤란해 지는 것이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했다는 증거로, 환각이 약간씩 나타났다.하지만 다른 사람에 비해 정집사는 그래도 나은 편이라, 계속 사방을 찾아다니는 게 다른 사람들보다 정신을 더 버티게 만들어줬다.오후가 되어 한 병사가 칼을 뽑아 자결했는데 그는 처음 기절했던 사람으로 계속 질식의 고통을 느끼며 다른 사람의 등에 업혀서 왔다. 그러다 마침내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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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04화

탈출이 관건우문호 일행을 보고 안왕은 뜻밖에도 잠시 코끝이 찡함을 느꼈다. 절망 중에 구하러 온 사람이 우문호 일거라고 누가 상상이나 할 수 있었을까?우문호와 묵묵히 바라보더니 서로 고개를 끄덕이고, 정집사가 상황을 얘기하며 그들을 데리고 대오로 돌아갔다.태자가 옥황상제가 강림하듯 나타나자 순간 군사들의 사기가 높아졌다. 홍엽은 대오의 상당수 사람들의 상황이 심각한 것을 보고 각자 손에 든 녹색 잎을 돌렸다.진근영이, “여기도 녹색 잎이 있는데 왜 여기 있는 걸 따서 보면 안되죠?”“여기서 보는 모든 것은 전부 진짜라고 할 수 없습니다. 녹색 잎 등나무 줄기가 어쩌면 뱀 또는,다른 더 위험한 것일 수가 있죠. 다행히 그들이 만지지는 않았군요.” 정집사가, “아무것도 만지지 말라고 산에 들어오기 전에 제가 경고했습니다.”진근영이, “왜 녹색 잎으로 보면 환각이 줄어들 수 있는 거죠?”정집사가 대신 설명하며, “녹색은 생명의 색, 나뭇잎은 진실 세계의 물건으로 보고 있으면, 환각을 줄일 수 있어 환각으로 생긴 호흡곤란을 서서히 풀 수 있습니다.”정집사는 이 원리를 알고 있었지만, 미로에 들어온 뒤라 이미 진짜 녹색 잎으로 찾을 길이 없었다.그 자리에서 호흡곤란을 겪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원경릉이 약상자를 가져가서 기관지확장 스프레이를 꺼내 모든 사람들에게 뿌려주었다. 솔직히 말해 환각이란 심리 작용에 의해 만들어진 기관지 폐색이지만, 심리가 생리에 영향을 미치는거 이므로, 스프레이로 신속하게 호흡곤란은 해결됐다.자진한 사병을 얼른 지혈한 뒤 다른 치료를 못하자 모두 그가 곧 죽을 거라고 생각해 아무도 그를 보러 가지 않았고, 옆에 뉘어 두고 손을 뻗어 그의 코에 대 목숨을 확인하려고 하지도 않았다. 즉 그의 사망을 아는 것 조차 알리고 싶지 않은 것이다. 대오가 다시금 동요할까 봐 걱정됐다.사병의 검사를 마치고 그가 아직 숨이 남아 있자 원경릉이 얼른 응급처치를 시행했다. 복부에 상처는 창자를 이미 꿰뚫어버려 이런 상황에서 수술을 한다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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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05화

미로를 나가는 법원경릉이 마음을 정하고 그들이 가본 모든 길을 그녀에게 알려 달라고 했다. 어떻게 뱅뱅 돌고, 어떻게 돌아돌아 결국엔 제자리로 왔는지, 어쨌든 그들은 어느 쪽 길을 가든 전부 여기로 돌아오고 마는 것이었다. 원경릉이 공터에 나뭇가지로 그림을 그리며 갔던 길을 전부 표시하다가 하나의 미궁 형식을 발견했다. 출구를 찾으려면 이 미궁을 깨뜨려야 했다.홍엽과 정집사는 모두 이렇게 따지는 게 계속 가는 것만 못하다고 생각했다. 걷는 건 적어도 실제적으로 상황을 알 수 있고, 걷다 보면 어쩌면 나갈 수 있을 지도 모른다.홍엽의 시녀 못난이는 특히 원경릉에게 증오심을 품고 한 발로 원경릉의 그림을 지워버리더니 화를 내며, “정말 사사건건 일을 만들고 다니시네요, 들어오지 말라니까 굳이 들어오고! 심지어 이번에 우리 공자를 죽이려고 하다니.”원경릉이 많은 그림을 그렸는데 못난이가 발로 지워버리자, 원경릉은 가만 있는데 도리어 우문호가 열 받아서 날카롭게 쏘아붙였다.“당신 집 공자는 자기 스스로 온 거고 우리가 강요한 것도 아닌데 어디서 짜증이야?”못난이가 화가 잔뜩 나 도검을 칼집에서 뽑아 싸우려 들자 홍엽이 낮은 목소리로, “못난이, 물러서라!”못난이는 분이 가라앉지 않았지만, 홍엽의 명령에는 복종만이 있으므로 씩씩거리며 검을 거두고 물러났다.우문호가 쪼그리고 앉아 원경릉에게, “괜찮아?”원경릉이 마치 다짐을 한 것처럼 그걸 뚫어지게 보더니 지형도를 지우고 우문호의 질문에도 반응이 없다.우문호도 다시 말을 걸고 싶었지만, 나뭇가지로 엄청 빠르게 방금 그림을 다시 그리더니 이괘(離卦)의 괘 모양으로 행로의 빈틈을 지우니 5개 양수의 형세가 변하는데, 이(離)는 화(火)가 되고 이괘는 상진(上震)이라 진(震)은 뇌(雷), 우레를 뜻하니 뇌화(雷火)가 충천(冲天)한다. 원경릉의 나뭇가지가 빈틈 위쪽으로 이동하더니 꼬불꼬불한 구비에서 하나의 돌파구를 찾아냈다.원경릉이 팔짝팔짝 뛰며 큰 소리로, “찾았어요! 어떻게 여기서 나가는지 드디어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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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06화

미로의 탈출구를 계산하다대오가 원경릉을 따라서 바보처럼 왔다 갔다 6~7번을 반복하고 여전히 여기로 돌아오자 안왕도 슬슬 짜증이 났다. “또 갈 필요 없어, 원래부터 나갈 필요가 없는 거였어. 역시 계속 사람을 보내 길을 찾는게 좋겠어. 지금 이렇게 대규모로 출동하면, 전부 힘을 뺄 뿐이야.”우문호와 위왕은 이유를 파악하고 손으로 안왕을 저지했다. 그가 이번 구덩이엔 전에 원경릉이 던진 돌멩이가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기 때문이다.“아니, 우리는 돈 게 아니야, 우리는 총 6개의 구덩이를 지났고 각 구덩이가 보기엔 똑같은데 사실은 다 달라.”안왕이 구덩이와 반대편의 언덕을 보고 의심스러운지, “어디가 다르다는 거야? 분명히 똑같은데.”“태자비 마마께서 전에 던진 돌이 여기엔 없어.” 위왕이 말했다.안왕은 원경릉이 돌을 던지는 것을 봤으나 흘끔 보고, “여기 구덩이마다 돌이 천지인데 전부 쌓여 있으니 구분할 방법이 없겠지, 태자비 마마께서 던진 게 여기 없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어?”우문호가 고개를 흔들고, “원 선생이 던진 돌은 전부 길 옆에서 판 거라 이끼가 있는데 이 구덩이에 있는 건 전부 이끼가 없어요. 자세히 좀 봐요.”안왕이 내려가서 구덩이 돌을 보니 정말 표면 어디에도 이끼가 없었다. “그럼 계속 앞으로 가보든지...”그러자 못난이도 아무 말 하지 않고 얌전히 홍엽의 뒤에 서 대오를 따라 갔다.이렇게 다시 6~7 구덩이를 지나 마지막으로 작은 토산이 나왔다. 이 토산은 원래 언덕과 달랐으며 원래보다 높고 나무 다섯 그루가 성기게 있었는데, 네 그루가 모두 기울어져 마주 열린 모습이 여덟 팔자(八字)같았고 한 그루가 가운데 있어 만약 가운데것을 가린다면, 문처럼도 보였다.토산을 올라가니 밖이 어떤 곳 인지는 보이지 않앗고 마치 공허와 같았다.정집사가 다가와 놀라고 기뻐하며, “이게 바로 출구입니다. 바깥은 땅 권역 세상이에요!”이 말을 듣고 다들 기뻐 환호했다. 위왕이 대오를 데리고 먼저 나갔다. 몇 그루 나무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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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07화

땅 권역, 하늘 권역안왕이 눈만 멀뚱멀뚱 뜨고 다 듣더니 마지막 말에 떫은 감 씹은 얼굴로, “아..이해했..어요.”한쪽에서 얘기를 듣던 사람이 전부 안왕을 보고 역시 견문이 넓은 사람은 다르다며 자기들은 태자비가 하는 말을 한 마디도 못 알아 들었는데, 안왕은 과연 전부 알아듣는다며 매우 감탄했다!잠시 쉬었다가 정집사는 사람들을 데리고 물을 찾으러 갔다.이제 이 땅 권역은 정집사가 익숙한 바로 그 땅 권역이다!우문호와 진정정 및 안왕과 위왕은 우문천 일을 상의하며 지금 정화군주를 구하는 일 외에 우문천과 만아도 구해야 하므로 방안을 세워야 했다.물을 마시고 원경릉은 다친 사람을 소독하고 약을 바꿔주었다. 정집사의 인도에 따라 나무를 베서 들 것을 만들어 다친 사람들을 옮길 수 있어 훨씬 편해졌다.미로에서 한 명도 죽지 않다니 홍엽은 참으로 행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다시 길에 오르며 원경릉 곁에 가서, “당신은 아마 처음 미로에서 나올 수 있었던 사람일 걸요. 게다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데리고 탈출에 성공하다니. 분명 남강 북쪽의 무당이 당신이 죽지 않아 아주 열 받을 겁니다!”“생문을 찾아내는 건 어렵지 않은데 들어간 사람이 대부분 절망에 묶여 있는 상태로 분명 죽을 게 틀림 없다고 생각하니 더 나오기 힘든겁니다. 살고자 하는 의지가 없으면, 정말 안에서 죽어버리니깐요.”홍엽의 눈이 더이상 과거의 원한의 눈빛이 아니였다.“당신은 확실히 대단해요, 원숭이 말이 맞았어. 당신은 천재에요! 비록 천하에 행복을 가져오지 않은 건 좀 안타깝지만.”원경릉은 홍엽이 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 알아 엷은 미소를 띠고, “천하를 혼란에 빠뜨리지 않는 게 바로 천하에 행복을 가져오는 일이죠.”원경릉이 약간 머뭇거리더니, “공자도 세상을 놀라게 할 재주를 품은 사람이예요. 당신 방법에 지금까지 아무도 맞서지 못했고 정말 당신과 적이 된다면, 당신 혼자 천군만마의 역할을 하게 될거에요. 가볍게 웃는 사이 숙나라를 멸망시키고.. 생각해보면 당신은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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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08화

무당의 등장하늘 권역은 가장 위험한 지대로 바로 무당의 진이다. 홍엽이 이미 몇 번을 가봐, 이번에 하늘 구역의 무당 진이 바뀐 것을 발견했는데 전과 같지 않았다. 원경릉은 홍엽과 정집사가 묘사한 것을 기초로 잡아 추산했고 다시 한 시진 후에 나가는 길을 찾아서 무사히 하늘 권역을 벗어났다.둘째 날 진형을 풀어서 무당의 진을 모두 풀었는데 이것을 보고 정집사가 감복했다.정집사가 가장 위험하다고 알고 있는 곳을 결과적으로 이렇게 쉽게 풀다니 정말 뜻밖이고 경이롭다.하늘 권역을 지난 뒤 모두 쉬지 않고 그 기세를 가지고 바로 무당소로 달려갔다.대전이 일촉즉발이지만, 원경릉을 어딘가에 남아 있게 할 수 없었다. 남강 북쪽의 무당지대는 모든 곳이 위험해 우문호는 어쨌든 원경릉을 데리고 가기로 했다.홍엽과 못난이도 떠나지 않았는데 이는 남강 북쪽 사람들이 다시는 홍엽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남강에 심어 놓은 세력을 이렇게 쉽게 희생시켜 버리다니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가 없다.그런데 홍엽은 조금도 아까워하지 않고 마치 남강 북쪽이 원래부터 자신의 근거지가 아니었다는 듯 조금의 감정 표현도 없었다.안왕조차 참지 못하고, “공자, 사실 따라가지 않아도 됩니다.”홍엽이 담담하게 웃으며, “뭐가 다릅니까? 당신들을 데리고 하늘 권역을 나가면, 당연히 그들은 제가 한 짓 인줄 알 텐데요.”안왕도 한때 모략가였기에, 이것이 얼마나 많은 세월과 공을 들인 줄 알기에 이렇게 쉽게 포기하는것이 몹시도 아쉬웠다. 하지만 홍엽이 같이 간다면 최고였다. 홍엽과 정집사 둘이 무당지대에 상당히 익숙해서 그들이 정화군주를 찾는데 훨씬 유리하기 때문이다.작전은 이미 짜여져 있어 백여명이 우문천과 만아를 찾는 것 외에 나머지는 전부 공격에 투입된다.원경릉이 우문호를 후방지원으로 사람들을 찾는 무리에 속하게 했다. 백여명은 선발대 대오가 살펴본 곳을 찾기 때문에 위험이 그다지 높지 않고 사식이, 소홍천과 진근영이 곁에 있어 큰 문제가 일어날 리 없다.무당 지대는 남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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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09화

우문천을 죽여그 중 한 노인 얼굴에 악한 기운을 띠고 음침하고 측은하게, “마침내 미로에서 나왔구만, 능력이라고 해 두지, 그렇다면 이제 저들에게 우리 남강 북쪽의 전술을 맛 보여 줄까?”만아가 두 손을 가슴 앞에 교차하고 예를 취하며, “장로님, 전면 반격을 명하시는 건가요?”“지금은 그럴 필요 없어!” 노인이 눈을 가늘게 뜨고 한쪽 눈으로 만아를 보며, 눈동자의 붉은 빛이 갈수록 선명해 지며 굽었던 허리가 천천히 똑바로 펴지더니 정화군주의 창백한 얼굴을 향해, “계집년 하나가 북당 군 수천명을 불러들이다니.. 음미할 가치가 있군! 그래, 북당과 우리 남강 북쪽이 대치한지 참 오래되었는데 줄곧 지지부진하더니 오늘에서야 숨구멍을 잡아 찢는 셈이구나.”“장로님, 이제 어떻게 하면 될까요?” 만아가 물었다.음침하고 측은한듯이 웃으며 만아에게 비수를 주더니, “서두르지 말고 저들이 쳐들어올 때 다시 얘기하마, 만아야 넌 가서 순왕을 죽여라, 이 자는 남겨 놔도 소용없어. 정화군주 하나면 저들이 우리의 조건을 받아들이고 병사를 물리게 하는데 충분하다.”만아가 비수를 받아 들고 천천히 다가가 우문천 앞에 섰다.우문천이 천천히 깨어나더니 만아의 음험한 얼굴을 보고 순간 몸을 떨며 산에서 만아에게 잡혔을때가 떠올랐다. 만아가 갑자기 달려들어 그를 때려서 기절 시키고 다음은 기억나지 않는다.“순왕 전하, 송구합니다!” 만아가 싸늘하게 웃으며 음험한 눈빛을 하더니 손에 들고 있던 비수를 힘껏 우문천의 심장에 찌르려고 했다.“기다려!” 우문천이 만아에게 초조하고 혼란스러운 눈빛으로, “만아야, 네가 날 죽이면, 다섯째 형수님을 어떻게 보려고 그래?!”만아가 냉소를 지으며, “이렇게 됐는데도 아직 상황 파악이 안 되나요? 전 지금 그녀와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너 만아야? 네가 만약 만아면 초왕부에서의 나날을 생각해 봐……” 우문천이 몸부림을 쳤으나 몸에 묶여 있는 밧줄은 아이의 팔뚝만큼 굵은데다 단단하게 묶여 있어서 이 정도의 몸부림엔 까딱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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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10화

눈늑대와 매복눈 늑대의 동작이 상당히 신속해서 만아가 정신을 차리지 못한 건 물론이였고, 두 무당도 얼이 빠졌다가 얼른 그들 네개의 손바닥이 동시에 장력을 쏘자, 눈 늑대가 위로 뛰어오르더니 장풍 속에서 무당을 역으로 덮쳤다. 무당이 장풍에 후퇴하더니 손에 불을 붙여 눈 늑대를 놀라게 해 물러나게 하려고 시도했다. 그러나 이를 어쩌나, 눈 늑대가 불을 전혀 무서워하지 않았고 오히려 무당의 목에 달려들었다. 무당의 장풍이 눈 늑대 등에 꽂혔지만, 이상하게도 부드러운 털에 대부분의 힘이 상쇄되어 눈 늑대는 털끝만큼도 상처를 입지 않았다.굴 안으로 순식간에 수많은 사람들이 긴 창을 들고 달려왔는데 눈 늑대는 싸움에 미련을 두지 않고 우문천의 몸을 묶은 넝쿨을 끊어 풀어준 뒤 만아의 옷을 물고 뛰어갔다.우문천은 원래 정화를 구하려고 했으나 무당의 호위가 이미 도착해 잠시 망설이다가 포기하고 눈 늑대와 아래로 뛰어내려갔다.무당 바위굴 아래는 천 길 만길 깊은 연못으로, 우문천은 모르고 같이 뛰었는데 한참을 허공에서 떨어지는 것이 이제 죽었구나 싶었다. 하지만 눈 늑대가 또 어디에서 도약했는지 우문천을 받아서 안전하게 연못가에 내려놨다.우문천은 정말 뛸 듯이 기뻐 눈 늑대를 끌어 안으며, “너 대체 어떻게 온 거야? 누가 널 데리고 왔어?”눈 늑대가 우우우하고 발을 뒤로 빼며 푸른 눈을 부릅떠 껴 안지 말라는 표현을 했다. ‘수컷끼리 이러는 거 아닌 거 몰라?’우문천이 눈 늑대 머리를 시원스레 몇 번 긁어주더니, 바닥에 주저 앉아 놀라서 거의 넋이 나간 만아를 보며 실망스러운 말투로, “넌 남강왕의 딸인데 어찌 무당소를 위해 일하느냐?”만아는 일어났지만, 옷은 눈 늑대에게 찢겨서 팔이 드러났고 고개를 들어 정상을 보고 올라가려 했지만 높아서 불가능했다.우문천이 차갑운 말투로, “도망갈 생각 하지 말고, 나랑 가자.”우문천은 나무 껍질을 벗겨 만아의 두 손을 묶고 눈 늑대와 같이 시내를 따라 내려갔는데 만아가 몇 번 몸부림을 치다가 안되니 씩씩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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