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문천을 죽여그 중 한 노인 얼굴에 악한 기운을 띠고 음침하고 측은하게, “마침내 미로에서 나왔구만, 능력이라고 해 두지, 그렇다면 이제 저들에게 우리 남강 북쪽의 전술을 맛 보여 줄까?”만아가 두 손을 가슴 앞에 교차하고 예를 취하며, “장로님, 전면 반격을 명하시는 건가요?”“지금은 그럴 필요 없어!” 노인이 눈을 가늘게 뜨고 한쪽 눈으로 만아를 보며, 눈동자의 붉은 빛이 갈수록 선명해 지며 굽었던 허리가 천천히 똑바로 펴지더니 정화군주의 창백한 얼굴을 향해, “계집년 하나가 북당 군 수천명을 불러들이다니.. 음미할 가치가 있군! 그래, 북당과 우리 남강 북쪽이 대치한지 참 오래되었는데 줄곧 지지부진하더니 오늘에서야 숨구멍을 잡아 찢는 셈이구나.”“장로님, 이제 어떻게 하면 될까요?” 만아가 물었다.음침하고 측은한듯이 웃으며 만아에게 비수를 주더니, “서두르지 말고 저들이 쳐들어올 때 다시 얘기하마, 만아야 넌 가서 순왕을 죽여라, 이 자는 남겨 놔도 소용없어. 정화군주 하나면 저들이 우리의 조건을 받아들이고 병사를 물리게 하는데 충분하다.”만아가 비수를 받아 들고 천천히 다가가 우문천 앞에 섰다.우문천이 천천히 깨어나더니 만아의 음험한 얼굴을 보고 순간 몸을 떨며 산에서 만아에게 잡혔을때가 떠올랐다. 만아가 갑자기 달려들어 그를 때려서 기절 시키고 다음은 기억나지 않는다.“순왕 전하, 송구합니다!” 만아가 싸늘하게 웃으며 음험한 눈빛을 하더니 손에 들고 있던 비수를 힘껏 우문천의 심장에 찌르려고 했다.“기다려!” 우문천이 만아에게 초조하고 혼란스러운 눈빛으로, “만아야, 네가 날 죽이면, 다섯째 형수님을 어떻게 보려고 그래?!”만아가 냉소를 지으며, “이렇게 됐는데도 아직 상황 파악이 안 되나요? 전 지금 그녀와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너 만아야? 네가 만약 만아면 초왕부에서의 나날을 생각해 봐……” 우문천이 몸부림을 쳤으나 몸에 묶여 있는 밧줄은 아이의 팔뚝만큼 굵은데다 단단하게 묶여 있어서 이 정도의 몸부림엔 까딱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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