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에서 첫날경성으로 돌아와서 우선 아이들을 찾으러 이리 저택으로 갔다.헤어진 지 오래돼서 우리 떡들이 엄청 걱정하고 있을 게 틀림없으니 아이들을 같이 안아줄 마음의 준비를 하고 갔는데, 어라? 아이들은 마당에서 이리파 사람들과 어찌나 신나게 노는지 엄마 아빠가 돌아온 걸 보고도 한 번 활짝 웃어주더니 달아나 버렸다. 아이고 썰렁해.그러나 만두 늑대가 미친듯이 돌진해서 만두의 다리에 매달리자 만두가 늑대를 껴안고 키스를 퍼붓는데 엄마 아빠 위상은 늑대에게 완전히 밀려나 버렸다.이리 나리가 소매를 접고 나왔는데 온통 흰 옷이 바람에 산뜻하게 나부끼고 긴 속눈썹이 살짝 말려 있으며, 칠흑처럼 새까만 눈동자가 봉황의 눈매를 하고 약간 비웃는 듯, “올 필요 없는데, 와도 못 가, 저들은 여기서 몇 년 머물겠다고 했거든.”우문호가 욱해서, “진짜 이 양심도 없는 녀석들, 쌍둥이가 있다 이놈들.”유모들이 쌍둥이를 데리고 왔다. 못 본 사이에 쌍둥이 얼굴은 예전보다 포동포동 윤이 나는데 원경릉이 걱정돼서 쌍둥이 눈을 봤으나 원래 모습을 완전히 회복해서 안심이다.부부가 각자 한 명씩 안고 우문호가 우리 떡들에게 소리치며, “집에 가자!”우리 떡들이 온통 땀에 젖은 채 달려와 만두는 늑대 귀를 잡아당기며 애원하는데, “아버지, 엄마, 우리 이틀만 더 있다가 가면 안돼요?”‘안돼!” 우문호가 눈을 부라리며, “내일 입궐해서 황조부, 태조부께 문안 드릴 거야.”“다음에요!” 만두가 기세 좋게 선언하고 뒤를 돌아 모두와 와글와글 시끌벅적 달려갔다. 우문호가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기 딱 좋은 자세로 말이다.‘어쩔 수 없지, 쌍둥이만 데리고 가는 수밖에.’원경릉이 이리 나리에게, “그럼 이틀만 더 수고해 주세요.”“괜찮아, 미련없이 일괄 처분할 거면, 나한테 해. 가능하니까.” 이리 나리가 호탕하게 말하며, “부르는 대로 주지.”우문호가 째려보면서, “안 팔아요. 잠깐 보내는 거예요.”이리 나리가 어깨를 으쓱하며, “그러던 지요.”우문호가 안을 흘끔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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