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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mua Bab 명의 왕비: Bab 1421 - Bab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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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421화

어미와 아들현비는 태후의 목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리고 태후가 그간 소씨 집안에 냉담해 신경조차 쓰지 않고, 우문호가 태자 자리에 오른 뒤 황제는 현비의 지위를 승격시키지 않았을 때도 태후는 현비를 위해 나서지 않았다. 심지어 현비에게 금족령을 내린 것을 떠올리고 우문호에 대한 비통함과 실망이 되살아 나 일시에 분노가 폭발하며 증오가 모든 것을 덮어버렸다.현비는 방향을 바꿔 태후를 향해 원한과 절망의 눈빛으로, “당신이 아니었으면 소씨 집안이 어떻게 오늘 이런 처참한 경우를 당합니까? 당신이 부귀영화를 누리느라 입궁할 때 집에서 당부한 말씀을 잊었나요?”태후는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어찌 기억하지 못할 수 있을까? 당초 입궁할 때 아버지와 오빠가 신신당부하길, 소씨 집안의 영화를 생각하고, 소씨 집안의 가문의 발전을 위해 세력을 키우고 조정을 독점해야 한다고 말이다.분명 현비가 입궁할 때도 집안에서는 똑같이 말했을 것이다.지금 소씨 집안은 태자가 불을 질러서 관직이나 작위를 빼앗긴 것은 아니지만 경성 사람들에게 웃음거리가 되었을 테니 소씨 집안 어른을 뵐 낯이 없다.이렇게 생각하니 태후가 순간 마음이 너무 괴로워 중얼거리며, “그래, 내가 잘못했다. 내가 잘못 했어, 소씨 집안 친척을 볼 면목이 없구나!”덕비가 상황을 보고 마음이 앞서, “태후 마마, 어려서는 아버지를, 혼인하면 남편을, 나이가 들면 아들을 따르는 것이 여인의 삼종지도라 하지 않습니까. 천하의 종친이 있기로 자신이 낳은 피붙이만 못합니다. 게다가 태후 마마는 여인들의 지존으로 천하 모친들의 귀감이 아니십니까. 태후 마마께서는 잘못 하지 않으셨습니다!”태후는 갑자기 정신이 들며, 그렇다. 만약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한다면 태후는 자기 아들을 위해, 이 강산의 종묘사직을 위해 잘못한 것이 없다.태후는 현비를 보고 준엄한 목소리로, “비녀를 내려놓아라, 어디서 함부로 날뛰느냐!”현비는 증오심으로 가득 차 덕비를 노려보며, “닥쳐, 넌 우리 소씨 집안을 전복하려고 원경릉이랑 생트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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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422화

태후가 시해당했다우문호가 이 소리에 가슴이 덜컥 내려앉으며 얼른 뒤를 돌아 달려가니 황조모가 덕비의 가슴에 쓰러졌고, 가슴엔 비녀가 꽂혀 있는데 선혈이 옷의 가슴팍을 타고 흘렀다.태후를 시해했다고?우문호는 벼락을 맞은 것 같은 충격에 빠졌다. 순간 머리가 백지가 되고 눈 앞의 광경을 믿을 수가 없는데 이 무슨 대역무도한 일이란 말인가?귓가에 현비의 절망과 분노의 울부짖음이 들리는데, “다른 사람은 원망하지 않아, 당신만 원망해, 소씨 집안의 딸로 친척과 조상을 버리다니 죽음도 아까워!”현비의 이 말이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매우 충격을 받았다. 문영공주와 궁인들이 나와서 결사적으로 현비를 꼼짝 못하게 하고 다른 한쪽에선 어의를 부르러 갔다. 그제서야 우문호도 정신을 차리고 달려가 황태후를 용화전(容和殿)안으로 안고 들어갔다.용화전은 온통 아수라장이었다. 그 누구도 현비가 태후를 찌르리라고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명원제가 달려와 이 일을 알고 너무도 놀란 나머지, 현비를 보자 발로 현비의 배를 차고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태후 마마께 무슨 일이 생기면 짐은 소씨 집안 백 여명의 목숨을 대가로 받을 것이다.”현비는 땅바닥에 발로 차인 채, 두 눈으로 백옥 돌계단에 흘린 붉은 핏자국을 봤다. 큰 슬픔이 몰려가고 나니 자기가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깨닫고, 명원제의 진노한 얼굴을 보자 허리를 웅크리고 땅바닥을 기며 통곡했다.명원제는 현비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고, 경여궁으로 끌고 가 처분을 기다리라고 한 뒤 바로 용화전안으로 들어갔다.우문호는 이미 지혈을 마쳤다. 상처는 다행히 심하지 않고 갈비뼈가 막아서 심장까지 꽂히지는 않았다. 하지만 태후가 심하게 놀라 명원제가 온 것을 보고 그제서야 눈물을 흘렸다.명원제가 침대 곁에 꿇어 앉아 두 손으로 태후의 손을 잡고 울먹이며, “어마마마, 괜찮습니다.”태후가 명원제를 보고 여전히 심하게 창백한 얼굴로 입술을 달싹이는데 말이 나오지를 않았다.어의도 얼른 달려와 상처를 치료하고 바닥에 무릎을 꿇고 보고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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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423화

현비를 어떻게?또 효도라는 두 글자 때문에 명원제처럼 내내 소씨 집안에 불만을 품고 있었어도 여전히 소씨 집안 털 끝 하나 건드리지 못하고 그저 암암리에 소씨 집안이 날뛰는 것을 막을 뿐이었다.이처럼 태후가 괴로워하거나 화를 낼 까봐도 차마 마음대로 못하는데, 태후의 옥체를 상하게 하는 건 말할 것도 없다.이 일은 마치 한 줄기 벼락과도 같아서 궁중의 모든 사람의 마음을 태우고, 숨길래 야 숨길 수도 없지만 반시진이 채 되지 않아 온 궁중에서 이 일이 알려졌다.황후는 거의 쓰러지지만 않았다 뿐이지 상당히 놀랐다. 모든 결과를 다 계산에 넣었다고 생각했는데 유독 현비가 태후를 시해하는 건 생각하지 못했다. 황후는 두려워서 어쩔 줄 몰랐다. 만약 이 일을 추궁하기 시작하면 자신은 도망갈 수 없기 때문이다.몸치장에 신경 쓸 여유도 없이 겉옷을 걸치고 총총히 용화전으로 갔다.용화전으로 들어가는데 태후가 별 일 없다는 것을 알고 가슴을 쓸어 내리며 바닥에 꿇어 앉아, “신첩이 후궁을 제대로 다스리지 못했습니다. 어마마마, 폐하, 신첩에게 벌을 내려 주소서!”황후는 사실 너무 두려워 팔다리에 힘이 풀리고 차가워져 땅 바닥에 두 손으로 버티고 겨우 자세를 유지하고 있는데 황후가 꿇어 있는 것을 보고 문영공주와 덕비도 꿇어 앉고, 연달아 비빈들이 알고 들어와서 같이 꿇어 앉았다.태후가 서서히 정신을 차리며 약하게, “됐다, 다들 일어나거라. 정초에 날이 춥다. 어서들 일어나!”황후가 울며 무릎걸음으로 침대 곁으로 오더니 소리 없이 울며, “며느리가 잘못했습니다. 제가 잘못했어요.”황후는 간이 크고 야심도 크지만 만약 현비가 태후를 해칠 줄 예상했으면 결단코 현비를 건드리지 않았을 것이다.황후는 그저 현비가 분수를 모르는 말로 태후의 미움을 사서 퇴로를 차단당하게 하고 싶었을 뿐이다. 사실 궁에서 현비를 돕는 유일한 사람이 태후이기 때문이다.태상황까지 직접 찾아와서 용화전 안에 꿇어 앉은 비빈들을 보고 눈살을 찌푸리며, “무슨 일이냐? 어의 말이 가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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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424화

폐태자?태상황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명원제의 말은 본인조차 믿지 않았다.맞는 말이다. 지금 조정과 천하 백성들 중에 우문호를 옹호하는 사람이 많다. 그들은 앞으로도 계속 우문호를 옹호할 것이고, 기꺼이 그를 받들어 모실 것이다. 심지어 학자들까지 시와 산문으로 우문호가 태자 기간에 이뤄낸 걸출한 공헌을 읊는다.하지만 그들은 치명적으로 불명예스러운 생모 아래서 태어난 태자를 원하지 않는다. 특히 황실에 장자와 적자가 버젓이 있는 상황에서 말이다.현비가 태후를 시해하려 한 그 순간부터 이미 태자로 책봉된 우문호의 명성에서 ‘어질 현’이란 글자가 더럽혀졌다.우문호는 북당의 신하이자 친왕은 될 수 있을지 모르나 다음 황제인 태자로 추존 받기는 어렵다.이것이야 말로 태상황이 건곤전에서 부리나케 이곳으로 달려온 이유다.용화전에는 우문호, 태상황 부부, 명원제 이렇게 4사람만 남았고 나머지는 모두 밖으로 나갔다. 용화전 안은 순간 침묵이 흐르고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았다.우문호가 바닥에 꿇어 앉아, “소신이 어질지 못하고 덕이 모자라니, 아바마마 태자에서 폐위 시켜 주시옵소서!”명원제가 눈썹을 움찔거리며 이 순간 현비를 아주 갈가리 찢어 죽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후궁이 다음 황제의 지위에 영향을 주는 일은 예로부터 있었지만 후궁이 각종 방법을 동원해 자기 아들을 다음 황제의 자리에 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썼던 거지, 자기아들을 태자의 자리에서 끌어내렸다는 얘기는 금시초문이다.정말 듣는 사람이 깜짝 놀라고도 남을 일이다.“일단 덮어두자, 넌 다시는 이 일을 꺼내지 마라!” 명원제가 아들에게 미안해서 일단 무슨 수를 써서라도 지키는 수밖에 없다.하지만 어미와 자식은 하나인데 어디까지 지킬 수 있을까? 이 일은 아예 감출 수가 없는 일이다.궁중에 얼마나 많은 황실 사람과 중신들의 이목이 있느냐 말이야?일단 신하들은 차치하고라도 황실만 해도 얼마나 많은 상소가 빗발치겠냐고?명원제는 머리가 지끈거렸다.태상황은 노골적으로 화가 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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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 1425화

마주할 수 없는 부부우문호가 냉정언의 집으로 가자, 냉정언이 술을 꺼내더니 안주를 몇 개 내놨다. 우문호는 안주는 입에 넣지 않고 ‘깡술’만 연거푸 몇 잔을 마시더니 냉정언에게, “내가 아무도 안 데려와서, 미안한데 사람을 시켜서 원 선생한테 나 여기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얘기 좀 전해줘.”냉정언이 고개를 끄덕이고 시종에게 분부해 초왕부에 가서 통보하도록 했다.냉정언은 우문호의 굳은 얼굴을 보고, “무슨 일 있어?”우문호는 두 손으로 탁자를 잡고 고개를 들어 슬픈 미소를 띤 채, “내가 소씨 집에 불을 지른 일 알고 있지?””냉정언이, “어떻게 몰라? 온 성안에 쫙 퍼졌는데. 다들 난리야. 태후 마마께서 책망 하셨어? 너무 걱정하지 마. 태후 마마는 사리를 분별할 줄 아는 분이시니 조금 있으면 화가 누그러지실 거야. 소씨 집안에서 그동안 한 짓을 태후 마마께서 다 아셔도, 친정이다 보니 순간 분노가 치밀수도 있지. 너무 괴로워 마.”우문호가 심호흡을 하며, “황조모께 혼나는 건 피치못할 상황인 거 나도 알아, 소씨 집에 불을 지를 때 이미 어떻게 황조모의 용서를 구할까 생각 했어. 하지만 어마마마께 이 일이 새 나갈 거라고 요만큼도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우문호는 냉정언을 보고 산산이 부서진 듯한 눈동자로, “어마마마께서 황조모를 찔렀어!”‘쨍그랑’ 소리와 함께 냉정언은 손에 들고 있던 술잔을 떨어뜨려 술이 사방으로 흩뿌려졌다. 냉정언은 너무 놀란 나머지 우문호를 멍하니 바라보고 한동안 있다가 천을 뜯어서 몸에 튄 술을 닦았다.냉정언은 바닥에 떨어진 잔을 치우고 파편을 한쪽에 모아뒀다. 말재주로는 따라올 사람이 없는 냉정언도 순간 뭐라고 말해야 할지 알지 못했다. 냉정언은 정치에 수년간 몸담고 있었지만 이런 국면은 해석하기가 결코 쉽지 않으니 아예 말없이 우문호와 같이 술을 마실 뿐이다.냉정언 집에서 소식을 전하자 만아가 원경릉에게 보고하고 이와 동시에 귀영위도 와서 궁안에서 있었던 일을 알렸다.원경릉이 다 듣고 알았다고 하고 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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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426화

취한 우문호오경(새벽3시~5시)이 되었을 때 냉정언부에서 우문호를 데리다 주었다.우문호는 떡이 되도록 취해서 들어올 때부터 이미 인사불성으로, 원경릉은 사람을 시켜 우문호를 침대에 눕히고 만아를 시켜 뜨거운 물을 가져오라고 한 뒤 얼굴과 손을 닦아 주었다.몸에서는 술냄새가 코를 찌르는데 냉정언부 사람 말이 우문호가 술 5근을 마셨다고 한다.원경릉은 가슴을 칼로 저미는 듯한 아픔을 느꼈지만 어쩔 도리가 없다.둘이 함께 한 시간은 앞뒤로 따져도 대략 2년 가량으로 한 이불을 덮고 서로 익숙해지면서 마음과 마음이 이어지고 수많은 일을 겪었지만, 따지고 보면 진정한 위기는 지금 이번이 처음일지도 모르겠다. 우문호 곁에 앉아 손가락으로 우문호의 얼굴을 매만지는데, 그동안 우문호도 힘들어서 얼굴 피부도 전에 비해 많이 상했다.경조부에 발령받고 매일 일찍 나가서 늦게 들어오는 나날에 쉬는 날도 거의 없고, 우연히 짬이 나면 다른 일로 바빴다.정말 고생이 많았다.마음이 얼마나 괴로우면 이렇게 취하도록 마셨을까?멍하니 바라보고 있는데 우문호가 천천히 눈을 떴다.처음엔 막연하다가 일말의 복잡한 눈빛이 되더니 원경릉의 손을 잡고 자기 얼굴에 대더니 울먹이며, “왜 아직 안 잤어?”우문호는 원경릉을 끌어 당겨 가슴에 묻고 원경릉의 귓불에 턱을 대고, “얼른 자, 눈가까지 벌게졌어.” 원경릉은 우문호의 품을 파고들며 손을 그의 어깨에 올렸는데 몸이 노곤해서 조금도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우문호는 다시 잠들었는지 숨소리는 고르지만, 원경릉의 이마에 닿은 우문호의 속눈썹이 바르르 떨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우문호는 잠들지 않았다.원경릉은 부부 사이에 이렇게 평온을 가장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고 두 손을 우문호 가슴에 올리고 우문호를 보며, “궁에서 벌어진 일 나 다 알아.”우문호가 낮게 ‘응’하더니 눈을 감고 잠시 후 눈을 떠서, “엉뚱한 생각하지 마, 벌어진 일은 돌이킬 수 없어.”원경릉은 눈가가 젖은 채로, “날 원망해?”우문호가 약간 놀란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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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427화

폐태자 되면?원경릉이 우문호에게, “실망할 리가 없지. 자기가 태자가 되길 바란 적도 없고.”우문호가 웃으며, “그럼 됐어, 누구를 다치게 하고 누구를 실망시키던 상관없는데 당신이 다치거나 실망할 까봐 두려워.”우문호가 말을 마치고 원경릉을 품에 안았다.원경릉은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로 이 말을 듣고 결국 울음이 터져 나와, “난 자기가 이 일때문에 나랑 멀어질 까봐 무서웠어.”우문호는 원경릉의 등을 쓸어주며 중얼거리듯, “그럴 리 없어. 난 시비를 가릴 줄 알아, 원경릉이 나를 위해 했던 모든 일을 전부 마음에 새겨 뒀는 걸. 원래는 내가 당신한테 미안하지. 당신이 아이를 낳을 때, 어마마마께서 당신한테 그럴 때도 내가 나서서 당신을 위해 뭔가 하지 못했지만 당신은 조금도 원망하지 않았어. 그런데 지금 내가 어떻게 당신이랑 멀어질 수가 있어? 쓸데없는 생각하지 마. 아무도 우리를 갈라놓지 못해. 이생엔 살아서도 죽어서도, 영화롭든 몰락하든 당신은 나랑 하나로 묶여 있어. 누구도 먼저 손 놓기 없기야.”원경릉은 우문호의 가슴에 엎드려, “응, 누구도 먼저 상대방의 손 놓기 없기.”이 순간 원경릉은 생각했다. 우문호를 위해서 어떤 일을 겪는다 해도 충분히 감내하리라.궁에서는 아무 소식도 없이 며칠이 갔다.밖에서는 저마다 의견이 떠들썩한 게 모두 현비가 태후를 찌른 걸 알고 있어서 대세를 관망하고 있는 중이나, 그 중엔 일부는 악한 마음이 꿈틀대며 조정 대신들과 사통하고 있었다. 이들은 정월 초파일 조정이 시작되기를 기다렸다가 태자를 연좌제로 끌어내리려는 폐위 상소를 준비하고 있었다.현비 소식은 자연스럽게 세상에도 전해져 백성들이 경악했고, 소씨 집안도 당연히 이 일을 알았다. 기왕이 원래 소씨 집안에 집을 한 채 먼저 줬는데 더는 주지 않았다. 다행히 소씨 집안사람들이 이사 들어가지 않고 먼저 다른 집을 사두었다.소씨 집안 쪽도 한바탕 난리가 났다.소식이 전해진 후 아무도 감히 큰소리를 내지 못하고, 소씨 집안은 그대로 몰살일지도 모른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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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428화

설치는 기왕기왕부.확실히 기왕은 좋아서 죽는 중이다. 연일 심복인 대신들과 만나 탄핵 상소를 올릴 상의를 했다.기왕은 전에 갖은 계책을 동원해도 우문호를 끌어내릴 수 없었는데 현비가 자기를 이렇게 도와줄지 몰랐다.기왕은 주명양을 주씨 집안으로 돌려 보내 그쪽 상황을 알아보고 주재상이 어떻게 말하는지 살폈다. 태상황과 주재상 쪽에서 우문호를 변호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기왕은 되도록 일찍 전략을 알아챈 뒤 그에 맞는 처방을 내려야 했다.주명양은 요즘 기왕에게 상당히 냉담했으나 이 말을 듣고 기왕이 태자가 될 희망이 있다는 생각에 기민하게 친정으로 돌아가 스파이 역할을 맡았다.기왕은 기왕비의 도움을 구하길 마다하지 않은 게 기왕비의 인맥은 여전히 기왕비의 수중에 있어 우연히 기왕을 한 번 돕기는 했지만 전심을 다하지는 않은 걸 알 수 있었다.기왕비는 기왕이 투지가 불타올라 큰소리 치는 것을 듣고 무표정하게, “응? 그래서? 탄핵 상소 뒤에는요? 우문호를 끌어 내린 뒤에는요?”“그럼 내가 태자가 될 기회가 생기지.” 기왕비의 이 무관심한 표정은 정말 적응이 안된다. 꼭 기왕이 매사를 기왕비에게 구걸하는 것 같다.“당신이 기회가 있는 거예요, 아니면 넷째가 기회가 있는 거예요? 아니면 일곱째가 기회가 있는 거예요?” 기왕비가 매정하게 반문했다.‘넷째의 야심은 이미 아바마마께 들켰는데 무슨 기회가 있다는 거야? 안왕부에 데리고 있던 여자 참모를 죽여서 아바마마께서 본보기를 보이셨다고. 일곱째는……” 기왕은 말없이 옷자락을 떨치고 앉아 표독스럽게, “수저가 좋을 뿐이야. 황후의 몸에서 태어났다 거 뿐이라고. 내가 그랬으면 벌써 태자가 됐지. 걘 영 쓸모가 없는데 아바마마가 어떻게 태자 자리를 걔한테 물려주실 수가 있어? 원래부터 기회는 있었지, 적자에 주씨 집안이라는 뒷배에 원씨 집안 계집애까지 후궁으로 맞았으니까, 그런데 안타깝게도 그 바보가 소중히 여길 줄을 모르더니 이젠 다 엎질러진 물이 되고 말았어. 두 눈 멀쩡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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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429화

기왕비의 방문아이들이 기왕비를 알아보고 달려오며 ‘큰어머니’하고 부르는데 기왕비가 웃으며 아이들에게 가서 손에 약과를 하나씩 쥐어 주었다, “가서 놀아라!”아이들이 같이 예를 취하고 폴짝폴짝 뛰어갔다. 만두가 이리 나리에게 약과 하나를 던져 주었다.이리 나리가 입에 넣으려고 달려오는데 눈늑대가 날름 가로채서, 이리 나리는 계속 달리다가 나무에 부딪혀 눈더미를 맞았다.기왕비가 깔깔 웃고 말았는데, 초왕부는 이렇게 생기가 넘치니 여기 오는 게 점점 좋아진다.누군가 와서 기왕비를 본관으로 모시고 갔다.잠시 후 원경릉이 손난로를 든 채 꽤 두툼하게 꽁꽁 차려 입은 것이 북극곰 같다.기왕비가 웃으며, “새로 좋은 모피를 구했는데 줄게요. 태자비라는 분이 이렇게 입고 초라하지도 않아요?”원경릉이 아무렇지도 않게 기왕비에게 눈을 흘기며, 가볍게 인사하고 같이 들어가자고 하더니, “됐어요, 전 기왕비 마마의 모피를 누릴 복이 없네요. 이렇게 입는 게 어디가 초라한 데요? 일반 백성들은 좋은 솜저고리 하나도 못 해 입는데, 이 목화 솜 괜찮아요.”“아무리 좋아도, 모피만큼 따듯하진 않죠.” 기왕비가 앉아보니 너무 추워서, “어떻게 본관에도 난로를 안 피워요? 여긴 하루 종일 아무도 안 와요?” “찾아오는 분이 뜸해서 좋죠, 조용하니까요.” 현비가 태후를 찔렀다는 소식이 퍼지고 누가 세배를 하러 오고 싶겠어? 그 중엔 약점을 잡으려는 사람도 있지만 대다수는 덩달아 재수 옴 붙을 까봐 피했다. 정초에 누가 이런 대역무도한 일에 끼고 싶을까?기왕비가 웃으며, “맞아요, 고요해서 좋네요.”원경릉이 눈을 치켜 뜨며, “어떻게 온 거예요?”기왕비가 맥이 탁 풀려서 의자에 기댄 채로 눈살을 찌푸리며, “기왕부는 아주 시끌벅적해요. 쓸데없이 떠들썩한 게 문제지만. 혼자 고민하느니 여기와서 얘기나 하려고요.”원경릉은 기왕비가 온 이유를 짐작하고 ‘돌직구’로, “위로할 필요 없어요. 전 괜찮으니까. 다섯째도요.”기왕비가 서서히 웃음을 지으며, “괜찮은 거 알아요.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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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430화

현비를 찾아간 우문령기왕비가 듣더니 눈을 내리깔고, “다섯째가 다 알고 어떤 가능성이 있는지 까지 전부 생각했군요, 그러니 그 책을 필사하죠.”원경릉은 불경에 대해 잘 몰라서, “지장보살 본원경이 무슨 내용이예요?”기왕비가, “지장보살은 무량겁 전에 인도의 브라만 여자였는데, 어머니가 불·법·승 삼보(三寶)를 믿지 않아 악한 길을 걸었기로 사후에 지옥에 떨어지고 말았어요. 브라만 여자는 죄에 빠진 중생을 제도해 해탈 시킴과 동시에 돌아가신 엄마의 속죄를 위해 돌아가신 엄마를 제도하겠다고 불상 앞에서 서원했어요. 지장보살 본원경은 본래 이렇게 한없는 효와 서원을 대표하는 거예요.”기왕비가 말을 마치고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원경릉의 눈빛이 어두워지며 마음이 순간 꽝꽝 얼어붙었다.우문호 마음이 얼마나 고통스러우면!기왕비가, “현비 마마는 이제 기회가 없지만 태자 건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어요. 폐태자는 후폭풍이 심하기 때문에 아바마마께서는 그 길을 택하고 싶지 않으실 겁니다.”“아바마마께서 어떻게 하실 지 대략 짚이는 데가 있어요.” 원경릉도 기왕비 말에 동의했고, 아마 우문호도 그럴 거다.경여궁.태후를 찌른 후 현비는 경여궁으로 보내졌는데 원래 시중을 들던 현비 사람들은 전부 전출되었고, 내무부에서 새 사람을 몇명 보내 시중을 들게 했다.현비는 막 보내온 사람들이 시중을 들자 한동안 소란을 피우며 물건을 던지고 부쉈지만 어제부터 조용해져서 여우 털을 두른 망토를 걸치고 종일 바람이 아무리 심해도 몸이 굳어질 때까지 계속 문 앞에 앉아 있었다.이때 우문령이 몸종을 데리고 들어갔다. 우문령이 은덕을 베풀어 한 번만 만나 뵐 수 있게 해달라고 아바마마께 빌었기 때문이다. 우문령은 현비가 멍하니 복도에 앉아 있는 것을 보고 눈시울이 뜨거워지며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현비가 고개를 들어 우문령을 보고 이상하다는 듯, “왜 울어? 나 아직 안 죽었어.”우문령이 다가와 현비의 손을 잡고 울며, “어마마마, 들어가요, 여긴 추워요.”현비는 우문령의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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