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자마자 그녀는 바로 양여혜에게 전화를 걸었고, 양여혜는 직접 헬리콥터를 보내 그들을 연구소로 이송해주었다.이송 중 우문호의 호흡은 점점 어려워졌고, 혈압도 심각하게 낮았으며 쇼크 지수도 무서우리만치 높았다. 원경릉은 내내 불안한 마음을 놓을 수 없었고 긴장한 탓에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다.그녀는 자기 능력을 사용해 상황을 파악하려 했지만, 마치 보이지 않는 장벽이 가로막힌 것처럼 아무것도 알아낼 수 없었다.“너무 초조해하지 마세요. 마음이 급하면 능력이 제어되지 않을 수 있으니깐요. 억제제를 한 대 놓을 테니 더는 무리하지 마세요. 얼굴이 다 창백해졌어요.”양여혜가 설득했다.“안 돼요! 능력을 유지해야 해서 억제제를 맞으면 안 됩니다.”하지만 원경릉은 곧바로 거절했다. 이런 상황에 능력까지 억제해 버린다면 그녀는 정말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알겠어요. 하지만 진정하세요. 우리에겐 여러 가지 방법이 있으니, 걱정하지 마세요.”양여혜가 여전히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어떤 방법인데요?”원경릉은 눈물을 닦으며 빨개진 눈으로 양여혜에게 물었다.“그 연구 데이터, 찢어진 적이 있었던 거죠? 무슨 문제가 생긴 건가요?”“지금 조사 중이에요. 실종된 그 전문가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지만, 찢어진 페이지에 대해서 일부 단서를 얻었어요. 그 페이지에는 약물이 세포 변이를 유발한다는 데이터를 담고 있었어요. 그녀 자신도 변이를 겪었기 때문에 그 페이지를 찢어버리고 사라졌을 가능성이 높아요.”원경릉은 경악했다.“변이요? 용량 문제 때문인가요?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었나요?”“분명 용량 문제는 아닐 거예요. 우문호 씨에게는 얼마나 투여했죠?”“실험용 쥐에게 투여한 양의 두 배 정도요!”“그렇다면 용량 문제가 아닐 가능성이 더욱 커져요. 아마도 다른 원인이 있을 거예요. 주사를 맞기 전에 어떤 증상이 있었나요? 혹은 평소에 가지고 있는 질환이라도 있었나요?”원경릉이 울먹이며 대답했다.“주사를 맞기 전 열이 났었어요.”“열이라면, 세균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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