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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hat ng Kabanata ng 명의 왕비: Kabanata 1391 - Kabanata 1400

3191 Kabanata

제 1391화

이리 나리는 어떤 사람?우문호가 생각해 보더니, “이리 나리라는 사람은 말이야, 일 처리 능력은 굉장히 뛰어나, 안 그러면 이리 집안의 산업이 그렇게 가는 곳마다 눈부시게 발전했을 리가 없지. 그리고 늑대파도 오늘의 명성을 쌓았을 리 없고, 본인의 품행은…… 뭐라고 할까 이 사람은 행동은 좀 괴상하지만 마음엔 정의가 자리잡아 충성과 의리를 알지. 부드럽고 착하면서도 충의를 양립할 수 있는 애국 상인이지.”“그럼 공주를 혼인 시킬 때, 대부분 어떤 사람에게 시집을 보내나?”“제후, 공작, 명문 세가의 자제들이지.”“그런 사람들과 이리 나리를 비교해 보면 어떤가?”우문호가 미간을 찌푸리며, “그런 명문세가의 자제들 중엔 뛰어난 사람들도 적지 않지만, 대다수가 세상물정 모르는 도련님들이라 평생을 조상의 공로로 먹고 살지. 풍류나 읊으며 진취적인 사고를 하지 않고 순진하고 멋모른 채 평생을 사니까.”냉정언이 웃으며 손을 놓고, “답 나왔네!”“나이가 너무 많아!” 우문호는 정말 단점 찾기 대마왕이다.“하지만 잘 생겼지, 앞으로 네 조카들이 전부 피부가 하얀 조각 미남으로 네 옆에서 알짱거린다고 생각해 봐, 좋아 안 좋아?”우문호는 자기도 모르게 그 장면을 떠올리고 고개를 끄덕이며 웃음이 피어나는 게, “좋네, 좋아!”냉정언 임무 달성!우문호는 이 원하지 않는 결정이 마지막에 그를 돕는 신의 한수가 될 거라는 사실을 이때는 미처 몰랐다!그리고 이리 나리가 아기 늑대들을 데리고 수도권으로 돌아가서 바로 사람을 시켜 초왕부에 은자20만냥을 보냈는데 세 마리 아기 늑대를 몇 십년 데리고 놀겠다는 것으로 매년 대여료 10만냥을 내고 올해는 일단 미리 1년치를 성의로 먼저 낸다는 것이다.지난 번을 교훈으로 삼아 이번엔 세 개의 큰 철재 우리를 만들게 해서 늑대를 가둬 두었다. 늑대가 제아무리 길을 알고 집을 찾아가는 본능이 있지만 나가지 못하면 경성으로 돌아갈 방법이 없다.이리 나리는 며칠간 계속 질 좋은 고기를 먹였는데 처음 이삼 일은 늑대들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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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392화

부부의 꼬시기 작전이리 나기는 경성으로 돌아와 이번엔 저자세로 초왕부에 나타났다. 게다가 식구까지 달고 왔는데 수도권에 있던 회색 늑대 두 마리를 초왕부로 데리고 와 여기서 새해를 맞겠다고 했다.우문호가 이제 이리 나리를 보는 눈빛이 총체적으로 대도라는 느낌이다. ‘돈을 바치는 버릇이 든 대도’말이다.이리 나리는 소월각 마당에 가까운 곳에 묵기로 했는데, 왜냐면 세 꼬맹이도 소월각에 살고 눈늑대도 소월각에 살아서 이리 나리는 대놓고 눈늑대를 잡을 속셈이었다.가질 수 없는 것일 수록 마음을 다해 갖고 싶어 진다.그날 냉정언, 구사 등이 와서 왁자지껄하게 농담을 하는데 자연스럽게 세 쌍둥이 얘기가 나와서 모두 입을 모아 태자가 대단하다며 의외로 태자비가 세 쌍둥이를 임신했다고 말이다.구사가 술잔을 쥐고 가볍게 한 마디 던지는데, “가족은 유전이니, 앞으로 어쩌면 공주 마마께서도 세 쌍둥이를 낳으실 지 모르겠어. 맞아, 공주 마마께서 올해 혼담을 넣으신다 던데 마땅한 부마감이라도 있는 건가?”“아직 없어!” 우문호는 내키지 않는 마음으로 이리 나리를 째려보니, 그가 막 고개를 돌리고 약간 이상하다는 표정으로 귀를 쫑긋 세우고 있다. 밑밥은 깔았다. 다들 이 얘기는 안하고 계속 술을 마시는데 이리 나리는 마음이 콩밭에 가 있다.우문령 쪽으로는 태후가 기왕비와 원경릉을 같이 입궁해 얘기하도록 했다.현비는 중병을 앓는 것으로 진단을 받은 이후로 우문령이 가서 만나지 못하도록 했다. 적어도 출가 전에는 우문령이 현비에게 요상한 소리를 듣게 해서 일을 그르쳐서는 안된다는 생각에서다.원경릉과 기왕비가 입궁할 때 두 사람은 우문령의 의사를 물어보기만 하기로 결정하고, 만약 우문령이 원하지 않으면 둘은 우문령의 편을 들어 주기로 했다.기왕비는 사실 우문령에 관심이 없는 게 전에 그녀와 의견 충돌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일은 당연히 전부 1년 전 일로 그 1년 사이 기왕비와 원경릉은 서로 사이가 좋아져서 우문령의 기왕비에 대한 태도도 어느덧 바뀌어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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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393화

누가누굴 설득해?“영이 아가씨…… 그 사람 좋아해요?” 원경릉은 너무 의외였다. 원래 상인에게 시집가라고 하면 마음에 들지 않을 게 뻔하다고 생각했는데 단숨에 동의할 줄 전혀 몰랐다.우문령이 약간 멍하게, “누구를 좋아한다고요?”“이리 나리요!” 원경릉이 한숨을 쉬었다.우문령이 ‘어’하고 고개를 갸우뚱하더니, “좋아하지 않아요, 하지만 싫어하지도 않아요. 어쨌든 혼인은 해야 하는 거고, 제 혼사는 제가 나설 수 있는 것도 아니니, 누구에게 시집가든 다 마찬가지예요. 아바마마와 황조모가 고른 배필이라면 됐어요. 두 분은 절 망칠 분이 아니시거든요.”이런 각오…….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기왕비도 잠시 말을 잊은 게 우문령의 말도 맞기 때문으로, 황제가 고른 사람은 우문령이 원하지 않아도 결국 순종해야 하므로 적어도 그녀 입장에서는 맞는 말이다.원경릉이, “만약 정말 그 사람에게 시집가기 싫으면 저랑 기왕비가 대신 잘 말해볼 게요.”“왜 시집가기 싫어요?” 우문령은 이상하다는 듯 두 사람을 바라보며, “전 이미 16살이고 혼담이 오갈 나이예요. 이리 나리는 괜찮은 사람이고, 잘 생겼고 돈도 있고 사업이 천하에 퍼져 있으니, 제가 시집간 뒤에 가고 싶은 곳이 있으면 가면 되고 이 후궁에 묶여 있을 필요 없이 고개를 들고 거침없는 하늘을 바라볼 수 있는데 얼마나 자유로워요.” 원경릉이 죽상으로, “그거 때문이예요? 하지만 이건 꼭 그 사람에게 시집가지 않으면 안되는 이유는 아니잖아요. 누구한테 가든 후궁을 떠나 바깥 세계로 나갈 수 있으니까요.”기왕비도 뇌회로가 이제 제대로 작동하는 것을 느끼고, 단지 후궁을 벗어나기 위해 혼인하는 거라면 경솔한 결정일 가능성이 높다.“그래요 공주, 혼인은 인륜지대사로, 역시 찬찬히 생각해 보는 게 좋겠어요. 태자비 말이 일리가 있네요. 만약 원하지 않으면 우리 두 사람이 공주 대신 아바마마께 말씀드릴 수 있어요.”우문령 본인은 오히려 웃음을 지으며, “저한테 혼인하지 말라고 설득하러 오신 거예요?”두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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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394화

이리 나리의 결정이리 나리 본명은 이리율(李理律)이다.그는 평생 이름이 엄청 많았는데, 전에는 새로운 업종을 시작하면 이름을 바꿨지만, 이제 사람들에게 가장 익숙한 성이 ‘이리’고, 재산이 많아 자연스럽게 사람들에게 ‘나리’라는 존칭으로 불렸다.다들 이리 나리는 돈은 많은데 사람이 어딘가 모자란다고 알고 있지만, 이리 나리와 장사를 해본 사람은 그가 여우처럼 명민하다는 것도 잘 안다.장사에서는 정한 가격 그대로 한 푼의 에누리도 없었다.이리 나리는 원칙이 분명한 사람으로 장사를 할 때 자신이 정한 원칙을 결코 저촉해서는 안되었다. 일례로 자기 스스로 천만금을 기꺼이 바칠 지언 정 늑대파의 규칙을 지켜 내고 말았다.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이리 나리와 장사하기를 원했다. 이리 나리는 사람을 속이지 않고, 상인의 명석함은 있지만 자신의 이익만 탐내고 계산하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이리 나리는 생활 쪽으론 바보인데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과 일에는 기꺼이 돈을 냈다. 물론 물질에 국한된 것으로 물질은 내놓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그것에 그다지 개의치 않기 때문이다.하지만 다른 것에 대해선 이리 나리는 상당히 인색하다.예를 들면 애정.이리 나리는 사람을 쉽게 좋아하지 않는다. 지금은 원경릉을 좋아하지만 예전엔 그의 눈에 청산해 버려야 할 적폐 그 자체로 마음에 들지 않는 것 투성이였다.만약 문둥산에서 수백명의 목숨을 사신에게서 빼앗아 돌아오는 것을 보지 않았다면, 지금까지 여전히 원경릉을 죽이겠다는 마음을 품고 있었을 것이다.대신 이리 나리는 한 사람을 좋아하면 전심을 다해 목숨을 걸고 그 사람을 위한다.원경릉의 목숨을 살려 두기 위해 이리 나리는 자신에게 하나밖에 없는 제자의 명분을 원경릉에게 주었다.이리 나리는 확실히 차가운 외모에 따듯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다.그런 이리 나리가 평생 가장 가지고 싶은 것이 바로 자신에게 속한 눈 늑대다.사람이 물질생활이 일정한 수준에 이르면 한 단계 위의 것을 추구하게 되는데, 바로 물질에서 정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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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395화

공주의 혼수명원제는 깊은 밤 창가에 서서 생각에 잠겼다. ‘경제가 번영하기 시작하면 세금이 끊임없이 국고에 흘러 들어갈 것이므로 드디어 ‘알거지 황제’란 오명과 안녕이다!’현비의 병세가 위중해 명원제는 공주의 혼사를 최대한 빨리 정월 안에 치르고자 하니 예부 사람들은 바빠서 돌아가실 지경이다.다행히 업무 효율은 돈이 얼마냐 와 비례하는데, 이리 나리는 가진 게 돈이라 일하는 사람이 많고 업무 효율도 자연스레 올라갔다.혼례는 정월 보름으로 정해져 말그대로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진행하는데도 있어야 할 건 다 준비되었고 심지어 상당히 성대하기까지 하다.호부와 내무부는 당일 공주가 시집갈 때 가져가는 혼수 예단을 정리해 명원제가 살펴 볼 수 있도록 올렸다.명원제가 본 뒤 눈살을 찌푸리며, “왜 이렇게 궁상맞아?”내무부 총관(總管)이 두 손을 펴고 어쩔 수 없다는 듯, “날고 기는 재주가 있어도 쌀없이 밥은 못 만듭니다. 폐하, 지금은 연말이라 도처에 은자가 들어야 할 일 투성이입니다. 각 궁 마마님들께 드릴 연말 전례 은자, 비단, 보석과 장신구, 연지분과 화장품, 기름과 초, 거기에 제야 궁중 연회에 필요한 것들도 전부 큰 규모의 지출입니다.”명원제는 사실 공주에게 할 수 있는 한 가장 좋은 것을 주고 싶었으나, 주머니 사정이 사정이다 보니 방법이 없다.잠시 생각하더니, “됐다. 일단 이렇게 정하도록 하지. 짐이 방법을 생각해 보도록 하마.”다음날 모든 왕야를 궁으로 소집했다.명원제의 말은 간단했다. 동생이 시집을 가니 오빠 된 도리로 축의금을 내라는 것이다.회왕이 혼인할 때도 초라했는데 이제 공주도 시집을 가게 된 마당에 마침 연말연시라 낼 수 있는 은자가 정말 별로 안 될 거라고 원경릉이 미리 예상했다.그래서 오늘 황제가 왕야들을 궁으로 불러들인 이유가 혼수와 축의금 때문임을 알고 황제는 10만냥을 공주의 혼수로 주라고 우문호에게 말했다. 우문호가 10만냥을 품에서 꺼내고, 회왕도 바로 10만냥을 준다고 했다.기왕과 안왕은 회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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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396화

현비 생각우문호는 분노로 일그러진 현비의 얼굴을 보며 작게 한숨을 쉬고 허탈한 눈빛으로, “어마마마, 설마 이 상황까지 왔는데도 아직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시겠습니까? 왜 이렇게 되셨습니까?”현비는 금족령 시기를 보내며 바깥 사람들이 전부 자신이 중병이라고 거의 죽은 사람 취급을 했다.겨우 고대하던 아들을 만나 아직 마음 속 울분을 다 터트리지도 못했는데, 아들에게 잔소리를 들으니 순간 절망적이고 비통한 마음 뿐으로 우문호에게 손가락질만 하다가 겨우, “불효자식!”우문호가 현비를 보며 실망이 가득한 말투로, “전에는 이렇게 편견을 고집하지 않으셨습니다. 아바마마와 태후 마마께서 대외적으로 어마마마께서 중병이라고 하셨는데 어머님은 아직도 이게 뭘 의미하는지 모르시겠습니까?” 현비가 차갑게, “난 태자의 생모야, 폐하라도 날 죽일 수 있을 것 같으냐? 폐하께서 성군의 이름을 가지시려면 날 후하게 대해야만 해.”우문호는 현비의 집념이 이미 너무 깊어서 설득할 수 없지만 여하튼 낳아준 친 엄마다 보니 핏줄이 당긴다고 우문호는 항상 현비의 일거수일투족이 마음이 아팠다.우문호가 성질을 참으며, “아바마마께서는 어마마마께 충분히 덕을 베푸셨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어마마마께서 외숙과 결탁한 일로 냉궁에 가두실 수 있으셨으니까요. 아바마마께서 그렇게 하시지 않으시고 몇 번이고 거듭해 어마마마께 사정했습니다. 어마마마께서 한 번 생각해 보세요. 어마마마께서 지난 일년간 소름 끼치는 일을 얼마나 많이 하셨나요? 황조모조차 어마마마께서 하신 일때문에 거들어 주지 못하셨습니다. 어마마마께서 뭐 하시려고 소씨 집안의 흥망성쇠를 짊어지셨나요? 신분의 영화로 치면 아들이 지금 이미 태자로, 누가 불경죄가 있어도 앞으로 아들이 즉위하면 어마마마께서는 태후가 되실 것인데 뭐가 급하셔서 황후 마마를 넘어서려고 하십니까?”현비가 이 말을 듣고 화도 안 나서 자기도 모르게 한숨을 쉬고 잘 나가다 훌륭하게 되지 못한 우문호를 한탄하며, “넌 어릴 때부터 총명했는데 지금 어쩌자고 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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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397화

건곤전으로 간 원경릉 가족원경릉은 할 말을 잃었다.“이렇게 하시다 가는 조만간 스스로의 목을 조르게 될 거야.” 우문호는 걱정스레 말했다.원경릉은 상당히 가능성 있는 얘기라고 생각했다. 이제 황제도 현비를 만나고 싶어하지 않고, 공주의 혼인이란 대사조차 준비하는 걸 돕지 못하게 할 뿐 아니라 공주를 아예 만나지조차 못하게 했다. 이러니 만약 다시 사단을 일으켜 황제를 격동 시키는 날엔 그 마지막이 어떨지 불을 보듯 뻔하다.“됐어, 황조부께 문안 인사 드리러 가자!” 우문호가 마음을 추스르고 말했다.두 사람은 유모에게 아이들을 데리고 오라고 하더니, 아이들 손을 잡고 건곤전으로 같이 갔다.건곤전은 오늘 아주 시끌벅적한데 숙친왕 부부와 몇몇 친왕, 군왕들이 자리해 있고 태상황은 높은 자리에 똬리를 틀고 있는 용이 수 놓인 조복을 입고 앉아 있는데, 하얗게 샌 머리는 옷에 바짝 붙여 ‘미 노년’ 그 자체인데 접대가 과하다 보니 피곤해 보이는 건 어쩔 수 없다.원경릉 부부가 아이들 손을 잡고 같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깊이 침잠했던 눈에 순간 생기가 반짝이며 곁에 상선에게, “저 집안이 이제 아주 길을 막는 구만, 모르는 사람들은 꽃게 가족이 출동한 줄 알겠어.”사람들이 내다 보니 부부 두사람이 양쪽 끝에서 걸어오는 것만 보이고, 아이들은 가운데서 손에 손을 잡고 온 복도를 다 점거한 것도 모자라 걷는 모습도 꽃게 같이, 부부가 아이들의 걸음걸이에 맞추다 보니 뭔가 제멋대로 정신이 없다.그리고 그들의 뒤엔 걸음이 척척 맞는 눈 늑대 3마리와 유모, 희상궁 등이 따르고 있어 이게 또 장관이다.숙친왕도 웃으며, “아바마마, 아이들이 자라면 이 건곤전으로는 애들이 출동하기에 좁겠어요.”태상황이 눈을 가늘게 뜨고, “그럼 넓혀야지!”손주를 향한 무한한 사랑이 남김없이 드러난다.꽃게 세 마리가 아장아장 건곤전에 들어오더니 엄마 아빠 손을 뿌리치고 한달음에 태상황에게 엎어 질듯 뛰어갔다. 또 어찌나 바람같이 뛰는지 세 마리는 순식간에 태상황의 품에 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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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398화

폭죽세 마리 아가들은 얌전히 바로 전에 엄마가 가르친 대로 법도대로 무릎을 꿇고 문안을 드렸다.앉았던 사람들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멍하니 쳐다봤다.세 쌍둥이를 보고 다시 자기 아이를 봤다.아직 만으로 한 살도 되지 않은 아이들이 걸을 줄 알고, 말도 하다니. 부처님 오신 날에 태어난 아이들은 천부적으로 지혜롭고 총명한 모양이다.문안 인사를 드린 후, 우문호는 앉아 계신 어른들께도 문안 인사 드려야 한다고 하니 잠시 후 사탕을 먹을 생각에 아이들은 얌전히 말을 들었고, 좌중의 주목과 칭찬을 휩쓴 후 상선에게 가서 간식을 받았다.태상황이 자기는 좀 피곤하다고 다들 자리를 파하게 하더니 원경릉은 남아서 진맥을 하라고 했다. 건곤전에는 원경릉 가족만 남았다.심장소리와 맥박, 혈압을 측정하고, 문진을 마쳤는데 모두 꽤 상태가 좋다.세 녀석들이 태어나고 나서 태상황은 자신의 몸을 아끼기 시작해, 조금이라도 불편하면 원경릉을 불렀다.“어때?” 우문호는 원경릉이 검사키트를 약 상자에 돌려놓는 것을 보고, 진찰이 끝난 것을 알고 물었다.원경릉이, “상황은 괜찮습니다, 혈압은 약간 높지만 먹고 마시는 거에 주의하신 다면. 이 연세엔 기름진 음식을 드시지는 않으시겠죠.”원경릉이 눈꼬리를 살짝 치켜세우고 태상황을 바라보며 정색하더니, “그리고, 소주는 두 번 다시 마셔서는 안됩니다. 한 모금도 안돼요. 있다가 상선에게 똑똑히 잘 감시하라고 당부하겠습니다.”태상황이 화를 내며, “설을 쇠려고 하는데 흥 다 깨지게, 설쇠고 얘기해.”“드시면 안됩니다.” 원경릉이 강조하며, “절제가 안 되잖아요. 한 모금 마시면 반드시 다음 잔을 드신다고요.”태상황이 원경릉을 아랑곳하지 않고 고개를 돌려 우문호에게, “네 어미는 만나 보았느냐?”우문호가 ‘예’하는 낯빛이 좋지 않다.태상황이 말없이 원경릉이 옷 매무새를 가다듬어 주는 대로 몸을 맡기고 잠시 침묵하다가, “사람은 누구나 살면서 추구하는 게 있지, 걔는 자기가 추구하는 것만 생각하니 네가 관여할 수 있는 게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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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399화

설날에 모인 후궁태상황이 담당하게, “멀쩡한 성인을 어디로 보낼 수 있겠나? 그리고 현 태자의 생모인데, 출궁시켜 암자로 보냈다는 사실이 사람들에게 알려지면 더욱 난처하지 않겠어? 살고 죽는 건 전부 현비 본인의 생각에 달려 있으니 본인이 목숨이 귀한 줄 모르면 다들 어쩔 도리가 없지.”태상황은 원경릉을 보더니 미간을 찌푸리며, “넌 최대한 참견하지 마.”원경릉이 고개를 끄덕이며, “알겠습니다. 태자 전하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플 뿐입니다.”폭죽소리가 ‘파밧 파밧’ 울려 퍼지자 우리 떡들이 신이 나서 뛰어다니고 푸바오도 멍멍 짖으며 맴도는데 오히려 눈늑대는 자세를 갖추고 미동도 하지 않고 있다.태상황의 목소리가 허망하게, “생모도 마음 아파하지 않는데 방법이 있나?”우리 떡들이 뒤뚱거리며 뛰어들어와 원경릉의 다리에 찰싹 붙어서 똑같이 생긴 얼굴 셋이 나란히 꽃 같은 웃음을 터트리더니, 손가락으로 밖을 가리키며 폭죽이 터지는 소리를 ‘빵빵빵’ 흉내 낸다.원경릉이 웃으며 찰떡이를 안아 올렸다. 찰떡이는 소심해서 이렇게 즐거워 하는 모습이 드물다.아이들의 웃음을 보니 우문호의 지금 처지가 떠올라 마음이 쓰라리다.궁중에 점점 사람이 많아지더니 원경릉과 우문호도 건곤전에서 나와 우리 떡들을 데리고 명심전으로 갔는데 마마님들과 공주들이 전부 거기 있다. 귀비, 태비, 노비, 덕비, 근비(勤妃)가 전부 있고 황후까지 다른 사람들과 같이 앉아 수다를 떨고 있었는데, 설날이란 명절을 맞아 기존에 모든 사적인 원한은 전부 사라진 듯 서로 사랑하는 한 가족 모습이다.안왕비는 고요하게 한쪽에 앉아 있고, 손왕비와 기왕비도 같이 앉아 있다. 회왕비 미색은 아직 안 왔으나 노비는 친정하게 그녀를 위해 의자를 하나 비워 놓았다.앉아 있던 비빈들은 호비를 제외하고 나이가 전부 30~40대인데 호비가 산후 조리를 마치고 나오니 얼굴이 발그레 한 것이 이전보다 더 곱다.호비의 아이도 안겨서 나왔는데, 십황자는 애늙은이처럼 고작 한달 좀 넘은 아이가 한곳을 바라보고 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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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400화

황후의 속마음역시 덕비의 반응이 빨라서 얼른, “하지만 태자비가 있어 현비 언니가 중병이라 해도 고칠 수 있을 테니, 황후 마마는 현비 언니를 너무 심려치 마세요.”“그래요, 그래요!” 사람들이 너도나도 덕비와 이구동성으로 외쳤다.황후는 자기가 실언했음을 깨닫고 오늘 같은 날 얼마나 상황에 맞지 않는 말인지, 황후의 체면을 구긴 자신의 실수를 뉘우쳤다.하지만 덕비의 말을 듣고 속이 타는 게 현비는 무슨 중병을 앓고 있는 게 아니라 태후와 황제가 금족령을 내려서 일 뿐이란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단지 태자의 생모가 계속 금족령이면 밖에서 듣기 썩 좋지 않아서 대외적으로 중병을 칭한 것이다.태후의 분이 사그라 들면 반드시 금족령을 취소할 것이고 앞으로 태자가 보위를 이으면 현비는 태후가 될 것이다. 자기는 태후가 된다고 쳐도 현비는 뭘 했다고 태후야 영 마뜩치 않다.그래서 방금 황후가 그렇게 말한 것도 사실 현비를 저주한 것으로 현비가 정말 박복해서 복을 누릴 운이 없었으면 좋겠다.황후는 비빈들이 전부 현비의 안색을 살피는 것을 보고 마음이 확 언짢았지만 지금 표현하긴 좀 그래서 오히려 덕비의 말에 맞장구를 치며, “덕비 말이 맞네, 태자비가 있으니 현비도 분명 나을 것이야.”“그래요, 폐하께서 성덕이 있으시고 마마께서 인덕을 쌓으셨으니, 폐하와 마마께서 계시면 비빈들은 반드시 복과 장수를 누릴 겁니다.” 노비가 아첨하듯 말했다. 방금 얘기에 노비가 화들짝 놀란 사실은 아무도 몰랐다. 이 화제는 노비가 꺼낸 것인데 만약 황후가 조금만 더 신랄하게 비꽜으면 그 상황을 수습하기 곤란했을 것이고 분명 태후와 황제의 귀에 들어가고 말았을 것이다.원경릉이 십황자를 무릎에 앉혔는데 여자들이 모이면 이렇게 말들이 많다. 특히 이렇게 이익관계가 다양한 여인들이 같이 앉아 있으면 반시진만 화목한 분위기를 유지하는 것도 사실 대단하다.원경릉이 십황자를 어르는데 삼중 턱에 꼼짝 않고 원경릉을 보는데, 어떻게 얼러도 반응이 없고 눈도 깜박이지 않는 것이 혈을 찍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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