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못차린 진북후보좌관도, “맞습니다, 지금 진북후 나리는 작위를 받으신 몸으로 죄가 정해지기 전에는 하옥할 수 없으니 우선 이렇게 하지요, 나중에 다시 가서 진술을 듣기도 하겠습니다.”주부는 이 말을 듣고 물러나는 수밖에 없었다. 우문호 쪽에서 진북후가 약을 바르는 것을 기다렸다가, 다른 사람은 데려가지 않고 기록을 위해고문만 데리고 갔다.진북후는 어제까지 위풍당당했으나 지금 곤장을 30대나 맞고 경조부로 이송되어 아주 무서리 맞은 가지꼴이 되었다.우문호가 온 것을 보고 몸을 일으키며 수염이 날리게 변명을 하는데, “난 한 적이 없소이다, 내가 비록 흉포하긴 하나 여자에게 화풀이나 할 만큼은 개차반은 아니란 말입니다, 태자 나리, 반드시 진상을 조사해 주시오.”우문호는 직접 물을 따라 진북후에게 전해 주며 그의 앞에 의지에 앉아 진북후가 꿀꺽꿀꺽 물을 들이키는 것을 보고 그제서야, “진북후 어르신, 제가 꾸짖는 게 아니라 사실 태부가 어르신도 맞다고 했습니다. 북막(漠北)을 평정하시고 조정으로 돌아온 이래 얼마나 위세가 대단하셨습니까? 사건을 마주쳤으면 머리를 쓰셔 야지 심지어 궁에서 손찌검을 하다니 도대체 목이 몇 개 십니까?”진북후도 자신이 충동적이었다는 것을 알았지만 입으론 여전히 허세를 부리며, “복소가 나한테 맞섰단 말이요, 그 안왕과 한패로. 이런 도리가 어딨나? 내가 만약 나가면 그들을 가만 두나 봐라.”“이렇게 된 마당에, 그만 하시지요.” 우문호가 퉁명스럽게, “사건은 이미 경조부로 넘어왔으니 안심하세요, 어르신이 하신 일이 아니면 저도 어르신이 억울한 누명을 쓰게 놔두지 않을 겁니다. 당시 어르신이 왜 어화원에 가야 했는지 또 왜 현월정을 지나야 했는지 말씀해 주세요.”진북후가 기어서 일어나 앉으려 했으나 엉덩이가 침대에 닿자마자 눈물도 쏙 들어가게 아픈지라 사정없이 욕을 하며, “복소 이 놈 새끼, 다른 재주는 하나도 없으면서 형장을 아주 잘만 때리는 구나, 전장에서 수차례 다쳤지만 전부 영광의 상처였지 이런 굴욕을 당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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