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와 같은 질문이야. 너는 이렇게 우리를 많이 도와주고 있어. 심지어 네 목숨까지 위험한 상황에서도 말이야. 그리고 카나가와 가문과 하뉴 가문과도 맞섰지. 너가 강하다고 한들, 이렇게 많은 위험을 자초할 필요는 없어. 그런데도 이렇게 하는 이유가 뭐야? 목적이 있어? 아니면, 우리 후토미를 위해서?”타쿠야는 손을 문지르며 민망해하며 물었다. 항상 이 점이 궁금했었다. 수없이 많이 생각해 봤지만, 답을 찾을 수 없었다.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대놓고 물어보았다. 후토미는 도윤을 쳐다보았다. “목적 같은 건 없어요.” 도윤은 그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리고 잠시 뜸을 들였지만 아직 진실을 말할 수 없었다. “그래. 너가 부탁만 한다면, 내가 반드시 들어줄게.” 도윤의 말을 듣고 타쿠야는 그제야 마음이 좀 놓였다. 이렇게 강한 사람이 그들처럼 작은 가문에 무슨 짓이든 다 해가며 다른 사람과 맞설 이유는 없었다. “지금 저희가 마주하고 있는 문제가 해결되면, 그때 얘기할게요.” 곰곰이 생각한 후, 도윤은 갈망 섬에 대한 어떠한 말도 꺼내지 않았다. “그래. 지금 말하고 싶지 않다면, 더 이상 묻지 않을게. 하지만, 다시 말하지만, 너는 우리를 많이 도와줬기 때문에, 내가 최선을 다해 네 부탁을 들어줄 거야. 너가 이 가문의 대표 자리를 원한다고 해도, 내가 줄 수 있어!”타쿠야는 테이블을 내리치며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런 건 정말 필요 없어요.” 도윤은 손을 가로 저으며 웃었다. 그는 가문의 대표 자리나 그런 걸 바란 적이 없었다. 어떠한 이익도 얻지 못할 뿐만 아니라, 수많은 힘든 일을 감당해야 했다. “야마시타 가문에서 지금 막 돌아왔으니, 들어가서 먼저 쉬어라. 내가 오늘 밤에 가문 사람들을 이곳으로 불러, 모든 일을 얘기할 거야. 만약 그 사람들이 가문의 몰락을 통해 무언가 얻고자 한다면, 그런 생각은 하지도 못하게 하겠어!” 도윤이 옆에 있었기에, 타쿠야는 자신감 있게 말했다. “좋아요.” 도윤은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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