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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81장

“너도 배우고 싶은 거야?” 도윤의 표정을 보고서 노인이 미소 지으며 물었다. “전 지배자예요. 그런데 닌자 기술을 배울 수 있나요?” 미소가 사라진 채로, 도윤은 혼란스러워하며 물었다. “물론 배울 수 있지. 지배자와 닌자는 뿌리가 같거든. 둘 다 천상계와 지구 사이의 본연의 힘을 끌어오지. 약간의 차이만 있을 뿐이야. 넌 이미 지배자이고 헤라클레스 원초적 원기를 가지고 있어. 이런 기본적인 닌자술을 배우는 건 무척이나 쉬운 일이지. 그러니 며칠 배우면 할 수 있을 거다.” 노인이 도윤을 보며 말했다. “저야 너무 좋습니다.” 도윤은 거절하지 않았다. 만약 이 능력을 배우고 힘을 키울 수 있다면, 부모님과 누나를 찾는 일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지금 배울래?” 노인이 바로 물었다. “일단 제가 겪고 있는 일부터 해결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카나가와 가문과 하뉴 가문 일이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태여서 마음이 불안해요.” 도윤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무척이나 배우고 싶었지만, 아직 때가 아니었다. 아니 오히려 배울 시간이 없다는 말이 더 맞는 말일 것이다. 스즈키 가문의 일을 제쳐두고 여기서 그걸 배우고 있을 시간이 없었다. 그러면 애초에 일본에 온 이유와 어긋나게 된다. “그래, 알겠다. 일이 해결될 때까지 기다려 주지.” 노인은 더 묻지 않았다. 그리고 그는 후토미에게 물었다. “여기서 하룻밤 묵고 갈래 아니면 바로 집에 갈래?”“바로 가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어젯밤에 카나가와 가문이 국제 암살자를 고용해서 저를 죽이려 했거든요. 그 사람의 기술을 보아하니, 분명 상위 20위 안에 드는 암살자일 거예요. 일단 이 일부터 해결해야 합니다. 그리고 더 이상 카나가와 가문은 일본에 존재하지 못하게 될 겁니다.”도윤은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 어제 있었던 일을 떠올리니 갑자기 표정이 어두워졌다. “그럼, 가보거라. 너가 말한 것처럼, 그 사람들은 없어져야 마땅해.” 노인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저희는 먼저 가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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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82장

곧, 두 사람은 스즈키 가문에 도착했다. 그들이 도착하기도 전에, 노인이 보낸 전문 보디가드들은 이미 도착한 상태였다. “도윤아, 이 사람들은 누구시니? 내가 물어보니까, 말해주지도 않아. 그냥 명령에 따라서 왔다고만 말하네. 너가 부른 사람들이야?” 그때, 타쿠야는 저택의 입구에 서 있었다. 도윤을 보자마자, 빠른 걸음으로 걸어가 저택 양쪽에 서 있는 사람들을 가리키며 물었다. “들어가서 말씀드리는 게 나을 것 같아요.”“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필요한 게 있으면 말씀하세요!”도윤은 이 사람들 앞에서 모든 사실을 설명하고 싶지 않았기에 그들에게 손을 흔들고서 타쿠야와 후토미를 데리고 집 안으로 들어갔다. 거실에 들어서자마자, 타쿠야는 같은 질문을 했다. 현재 가문 상황은 무척이나 복잡했다. 카나가와 가문과 하뉴 가문에 맞서 싸워야 할 뿐만 아니라, 가문 내에서도 가문 사람들이 그의 자리를 탐내고 있었다. 실수 하나로 그는 세상 끝까지 밀려날 수 있었다. “걱정하지 마세요, 대표님. 저 사람들은 야마시타 가문에서 온 사람들이에요. 그 할아버지의 명령을 받고 와서 저희를 보호해주려는 거예요.” 도윤은 타쿠야의 걱정을 눈치챘기에 앉자마자 서둘러 설명했다. “왜 야마시타 가문에서 우리를 도와?” 타쿠야는 눈이 휘둥그레지며 믿지 못하겠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건 걱정하실 것 없어요. 그분이 제 할아버지 옛 친구이셔서 저를 돕고 싶어 하셨어요.” 도윤이 미소 지으며 말했다. “그렇구나…” 도윤의 말을 듣자, 타쿠야는 안도했다. “그나저나, 도윤아, 내일모레 가문 회의가 있을 예정이야. 사람들이 너가 꼭 참석해야 한다고 말해.” 타쿠야는 한시름 놓았지만, 도윤을 보며 말을 계속했다. “그 백발노인의 생각인가요?” 도윤이 눈을 가늘게 뜨고 미소 지으며 말했다. 처음 스즈키 가문에 왔을 때, 도윤은 이른바 가문 회의라고 하는 회의에 한 번 참석한 적이 있었다. 회의 내내, 실제로는 저택에 발도 잘 들이지 않는 사람들이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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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83장

“그때와 같은 질문이야. 너는 이렇게 우리를 많이 도와주고 있어. 심지어 네 목숨까지 위험한 상황에서도 말이야. 그리고 카나가와 가문과 하뉴 가문과도 맞섰지. 너가 강하다고 한들, 이렇게 많은 위험을 자초할 필요는 없어. 그런데도 이렇게 하는 이유가 뭐야? 목적이 있어? 아니면, 우리 후토미를 위해서?”타쿠야는 손을 문지르며 민망해하며 물었다. 항상 이 점이 궁금했었다. 수없이 많이 생각해 봤지만, 답을 찾을 수 없었다.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대놓고 물어보았다. 후토미는 도윤을 쳐다보았다. “목적 같은 건 없어요.” 도윤은 그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리고 잠시 뜸을 들였지만 아직 진실을 말할 수 없었다. “그래. 너가 부탁만 한다면, 내가 반드시 들어줄게.” 도윤의 말을 듣고 타쿠야는 그제야 마음이 좀 놓였다. 이렇게 강한 사람이 그들처럼 작은 가문에 무슨 짓이든 다 해가며 다른 사람과 맞설 이유는 없었다. “지금 저희가 마주하고 있는 문제가 해결되면, 그때 얘기할게요.” 곰곰이 생각한 후, 도윤은 갈망 섬에 대한 어떠한 말도 꺼내지 않았다. “그래. 지금 말하고 싶지 않다면, 더 이상 묻지 않을게. 하지만, 다시 말하지만, 너는 우리를 많이 도와줬기 때문에, 내가 최선을 다해 네 부탁을 들어줄 거야. 너가 이 가문의 대표 자리를 원한다고 해도, 내가 줄 수 있어!”타쿠야는 테이블을 내리치며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런 건 정말 필요 없어요.” 도윤은 손을 가로 저으며 웃었다. 그는 가문의 대표 자리나 그런 걸 바란 적이 없었다. 어떠한 이익도 얻지 못할 뿐만 아니라, 수많은 힘든 일을 감당해야 했다. “야마시타 가문에서 지금 막 돌아왔으니, 들어가서 먼저 쉬어라. 내가 오늘 밤에 가문 사람들을 이곳으로 불러, 모든 일을 얘기할 거야. 만약 그 사람들이 가문의 몰락을 통해 무언가 얻고자 한다면, 그런 생각은 하지도 못하게 하겠어!” 도윤이 옆에 있었기에, 타쿠야는 자신감 있게 말했다. “좋아요.” 도윤은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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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84장

도윤과 이든은 말을 주고받으며 거실로 걸어 나갔다. 모든 사람이 이미 도착한 듯했고, 저택의 보안이 훨씬 더 강화되어 있는 것이 느껴졌다. 제복을 입은 경호원도 보였다. 저택 내에서 이 사람들과 마찰이 있을 것을 걱정한 타쿠야는 외부 보안 업체를 부른 듯 보였다. 그들이 스즈키 가문의 일원인 건 사실이었으나, 그들은 오랫동안 가문을 떠나 있었다. 만약 이곳에서 문제가 생긴다면, 타쿠야의 입장이 곤란해질 것이다. “당신이 스즈키 수케인가요?”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도윤은 안에 서 있는 젊은 남자를 발견했다. 지난번 회의 후에 정원에서 도윤을 협박했던 젊은 남자였다. 그를 발견하자, 못 본 척하지 않고 그에게 말을 걸었다. “정말 운이 좋은 사람이 왔군!” 수케는 최근 도윤에게 있었던 일을 알고 있었고 음침한 눈으로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도윤이 앞길을 막지 않았다면, 그는 진작에 목표를 달성하고 말았을 것이다. 하지만, 도윤 때문에 모든 기회가 계속해서 날아갔다. 심지어 항상 사람들에게 부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바람에 모두가 그를 불신의 눈으로 보고 있었다. 사람들은 그의 정보로 이익을 얻지 못하자, 그를 점점 더 멀리했다. “제가 최근에 위험한 일이 있었다는 건 어떻게 아셨죠?” 다른 사람들은 수케의 말을 듣지 못했을지도 모르지만, 도윤의 청력은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뛰어났다. 담배를 꺼내 피우며 바로 수케에게 물었다. “농담이죠! 제가 그걸 어떻게 알아요?” 수케는 식은땀을 흘리며 당황했다. 고개를 숙여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 했다. 만약 그의 뒷거래가 걸린다면, 남은 인생을 감옥에서 보내야 할지도 모른다. “모르는 게 좋을 겁니다. 이 세상은 당신이 아는 게 많을수록 더 위험해지거든요. 어쩌면 죽을지도 몰라요.” 도윤은 담배를 피우며 손을 뻗었다. 그리고 수케의 어깨를 토닥이며 무표정으로 말했다. “당신도 잘 알고 있죠?”“알죠 알죠.” 수케는 너무 무서워서 감히 숨조차 쉬지 못했다. 그는 엔도와 이즈미가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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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85장

그는 이런 반대의 목소리를 예상했고 이에 대해 마음의 준비도 했었지만, 그들이 논쟁을 시작하자 기분이 매우 언짢았다. 타쿠야는 가장의 자리에 있었지만, 가문 사람들은 그의 말에 반박하며 따르지 않았다. 가문의 자리에 앉아있건 아니건 별 차이가 없었다. “그러면, 저희를 오늘 부른 이유가 뭡니까?”“이런 걸 말할 거였으면, 귀찮게 굳이 오라고 할 필요도 없었어요. 그냥 전화해서 말하면 되는 거 아닙니까? 어차피 저희 의견은 듣지도 않으시니까요!”타쿠야가 화난 것 같자, 다른 사람들은 감히 말을 꺼내지 못했다. 하지만, 거실이 조용해지자, 마수라는 우렁찬 목소리로 이런 말을 했다. 어쨌거나, 그는 타쿠야의 삼촌이었고, 타쿠야의 말을 무시해도 괜찮을 거라 생각했다. 마수라가 말하자, 모두가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말에 동의했다. “사실 이 문제에 대한 건 맞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오랫동안 서로 만나지 못한 것 같아 이 시간을 활용해 여기 모여 가문 미래에 대해 의논하려 했습니다.” 타쿠야도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마사루는 여전히 그의 삼촌이었다. 가문 사람들이 모두 있는 자리에서 그는 마수라에게 예의를 갖춰야 했다. “당신이 이도윤입니까?” 마수라는 타쿠야의 말에 대답하지 않고 도윤을 바라보았다. “네.” 도윤은 뒷짐을 지고서 겸손하게 똑바로 섰다. “인성은 나쁘지 않은 것 같군요. 타쿠야 말에 따르면, 서부 지역 사람이라던데… 서부 지역에서 어떤 가문에 속해 있고 지위는 어떤지 알고 싶네요. 어쨌거나, 스즈키 가문은 일본에서 명성 있는 가문입니다. 비록 지금은 점점 쇠퇴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후토미가 아무하고 결혼할 수는 없습니다!”마수라는 도윤을 살펴보았다. 처음에 칭찬을 내뱉고서 그의 목소리는 점점 더 날카로워졌다. 모두 바로 도윤을 바라보았다. 그들은 카나가와 가문의 지위 때문에 후토미가 카이 같은 사람과 결혼하길 바라고 있었다. 하지만 만약에 도윤이 서부 지역에서 그만한 지위를 갖고 있다면, 서부 지역에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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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86장

타쿠야의 갑작스러운 분노에 모두가 깜짝 놀라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들은 가장을 존경하고 있지 않았지만, 그 말은 그가 아무 힘이 없다는 말이 아니었다. 일본 법에 따르면, 가문 내에서 가문의 명령에 반한다면, 가문 법과 법적 측면 모두 책임을 져야 했다. 가문을 떠나 심지어 가문의 이름으로 이득을 취하고 있었다는 사실은 이미 타쿠야를 무시하고 있는 행위였다. 타쿠야가 그들을 스즈키 가문의 일원으로 보고 아무 짓도 하지 못할 것으로 생각했다. “타쿠야, 후토미가 네 딸이고, 후토미에게 모든 것을 해주고 싶은 마음은 잘 알고 있어. 하지만, 가장으로서 넌 가문을 먼저 생각해야 해! 어쨌거나, 우린 카나가와 가문의 도움이 필요해. 약혼을 깬다면, 카나가와 가문은 우릴 돕지 않을 것이고, 또한 우릴 공격할 수도 있어. 우린 그 결과를 감당할 수 없다고!”타쿠야가 점점 분노하는 모습을 보고, 마수라는 항상 가문에 최선을 다했던 사람 인 척하며 그를 설득하려 했다. 그래서 도윤의 출신과 권력을 물으며 가문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확인한 것이다. “만약 이도윤 씨 가문에서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저흰 더 이상 위험에 처해 있지 않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이도윤 씨가 하뉴 가문과 카나가와 가문을 모독했으니, 일반 가문에서도 저희를 도우려 하지 않을 겁니다!” “만약 야마시타 가문으로부터 도움을 받아낼 수 있다면, 당신과 후토미의 관계를 더는 신경 쓰지 않도록 하죠!”그러자 지금까지 조용히 있던 스즈키 수케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 그리고서 그는 비열한 미소를 지으며 도윤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지금 장난합니까? 야마시타 가문은 일본 내 어떤 가문과도 접촉이 없습니다. 서부 지역에서 온 이도윤 씨가 도움을 요청하는 건 고사하고 그들하고 말은 할 수 있을 것 같아요?”“맞습니다. 더 이상 시간 낭비하지 않는 게 좋겠군요!”모든 사람이 동의했다. 도윤이 아니더라도 그 누구도 야마시타 가문 사람들과 말 한번 할 수 없을 것이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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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87장

도윤은 어깨를 으쓱하며 그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만약에 정말로 야마시타 가문 사람들이면…”“그러면 내가 당신 가랑이 사이 아래로 기어가죠. 그리고 여기서 나가겠습니다!” 도윤의 말을 자르며 수케가 대답했다. 그는 그저 도윤이 허세를 부린다고 생각했다. 어쨌거나, 자기조차도 한 번도 야마시타 가문 사람들을 본 적이 없는데, 도윤이 그들과 어떤 인맥이 있다는 건 말이 안 됐다. “그렇게 하죠!” 도윤이 대답했다. 잠시 후, 남자 몇 명이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며 이든을 따라 방으로 들어왔다. “도윤이 형.” 이든은 도윤을 향해 고개를 끄덕이고 그 뒤에 섰다. “여러분, 사람들이 정말 당신들이 야마시타 가문에서 온 건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나요?” 도윤이 그들을 바라보며 물었다. “물론 있습니다.” 가장 앞에 서 있던 남자가 주머니에서 신분증을 꺼냈다. 일본 신분증은 다른 나라와 달랐다. 가문의 지위나 재벌 집단을 우선시하기 때문에, 모든 사람의 신분증에는 그들이 어느 가문 출신인지 재벌 집단에 속하는지에 대한 정보가 포함되어 있었다. “보이십니까?” 도윤은 그의 신분증을 받아, 사람들 눈앞에서 흔들었다. 사람들의 시선은 도윤의 손으로 쏠렸고, 예상대로 사람들은 카드 아래에 작은 줄에서 이 남자가 야마시타 가문에 속한다고 쓰여 있는 것을 보았다. “말도 안 돼! 당신 가짜 신분증을 만들어 낸 거지!” 수케도 똑똑히 확인했지만, 얼굴이 어두워졌다. 도윤이 정말로 야마시타 가문을 찾아냈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이건 정말로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니까, 내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을 예측할 능력이 있어서 당신이 야마시타 가문과 나의 관계를 물을 것을 알고 가짜 신분증을 만들어서 여기로 들고 왔다는 거야?” 그 말을 듣자, 도윤은 비웃지 않을 수 없었고 주인에게 신분증을 돌려주며 낄낄 웃었다. “그…그..” 수케는 순간 할 말을 잃었다. 모두 앞에서 도윤을 조롱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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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88장

“맞습니다. 만약 당신이 직접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사실을 누군가 알게 되면, 저희 가문 전체가 수치입니다!”“빨리 끝내요! 저희 기다리고 있는 거 안 보여요? 말만 하고 행동으로 보이지 않으면, 남자도 아닙니다!”다른 사람들도 도윤의 편에 서 있었다. 2분도 안 되는 시간 만에, 조금 전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그런데도 이런 사람들과 마주하면서 도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타쿠야와 후토미를 돕는 것이 목표일 뿐, 이 사람들은 자신과 상관없는 사람들이었다. “알겠어요!”수많은 사람의 압박 속에서, 수케는 무슨 말을 해도 소용없다는 것을 알았다. 빨개진 얼굴로 이를 악물고 땅에 엎드려 도윤 쪽으로 느릿느릿하게 기어갔다. 그의 몸 전체가 떨리고 있었다. 그는 도윤 아래로 기어서 방에서 나간다면, 다시는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도윤도 말리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 심지어 다리 한쪽을 들어 테이블 위로 올렸다. 모두의 시선 속에서, 수케는 도윤 가랑이 사이를 비집고 들어갔다. 빠져나오면서 그의 몸은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떨렸고 분노와 괴로움 속에 도윤을 노려보았다. 그는 이 순간, 모든 사람들에 대한 신뢰를 완전히 잃었다. “이제 만족해?” 도윤을 째려보며 수케는 이를 악물며 물었다. “그게 무슨 말이에요? 저희 둘이 한 내기였잖아요?” 도윤은 눈썹을 추켜올렸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남았고.”“뭐라고?” 수케가 물었다. “여기서 당장 꺼져야 한다는 거.” 도윤이 이어 말했다. “스스로 한 약속인데… 어길 생각은 아니죠?”“이 잔인한 자식! 이도윤, 잊지 마. 오늘 당한 일을 내가 반드시 복수해 주겠어!” 수케는 도윤을 마지막으로 째려보고 경고를 퍼부은 후 그곳에서 달아났다. 하지만, 그 누구도 그를 잡지 않았다. 이미 모두의 시선은 도윤에게 쏠려 있었다. 그들의 머릿속은 온통 어떻게 하면 도윤의 야마시타 가문 인맥을 활용하여 이득을 얻을 수 있을지였다. “이제 돌아가 보세요. 고맙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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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89장

“정말로 저 여자랑 결혼하려는 건 아니지?”도윤의 뒤로 가까이 다가가 이든이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아니야. 이건 그냥 쇼일 뿐이야. 가문 문제를 해결하면, 난 떠날 거야.” 도윤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의 마음은 오롯이 미나 만을 향해 있었고 후토미는 아름답고 좋은 사람이었지만, 관심이 없었다. “상관없을 거야. 내가 알기론, 많은 나라에서 일부다처제를 허용하고 있어. 후토미도 형한테 관심이 있는 것 같으니, 그냥 받아들이는 건 어때?” 이든이 낄낄 웃으며 말했다. “여기서 더 말했다간 내가 쫓아낸다.” 도윤이 인상을 썼다. 이든은 혀를 삐쭉 내밀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맞아요. 후토미와 이도윤 씨가 결혼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그런데, 이번에 이도윤 씨가 저희 가문을 도와야 합니다! 지금 이도윤 씨도 저희 가문 상황을 알아야 해요. 그리고 당신의 도움이 없으면 저희는 정말 큰일 나요!”마수라가 말을 하자, 다른 사람들도 하나둘씩 동참하기 시작했다. “네, 좋습니다.” 도윤은 그들에게 손짓했다. 돕겠다고 약속했기에, 도윤은 타쿠야를 도와 음침한 속셈이 있는 사람들을 내쫓고 그 사람들이 스즈키 가문을 끌어내리지 않게 해야 했다. “좋습니다, 모두 자리에 앉아주세요. 제가 앞으로의 가문 계획을 말씀드리죠.” 타쿠야도 손짓하며 말했다. 그가 가문 일에 관해 논의하려 하자, 도윤은 그저 뒤에 있는 의자에 앉아 눈을 감았다. 관심 없었다.한편, 저택을 나온 후, 수케는 옷을 갈아입지 않고 바로 하뉴 가문이 있는 곳으로 차를 몰았다. 구체적으로 하뉴 류구를 보러 가는 것이었다. 몇 분 후, 류구가 문 앞에 나타나 그를 안으로 끌고 들어왔다. “나한테 말도 없이 여기에 온 거야? 미쳤어? 누가 보면 어쩌려고 그래? 그러면 너 때문에 우리 가문이 큰일 날 수도 있어!” 류구는 낮은 목소리로 수케를 혼내며 밖에 누가 없는지 확인했다. “이제 그런 거 상관없습니다. 가능한 한 빨리 이도윤을 죽이고 싶어요. 원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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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90장

하뉴 가문 저택 가장 안쪽 방.그때, 하뉴 스이진은 어린 여자와 함께 방 안에 앉아 있었다. 늙은 나이 때문에 몸이 예전 같지 않았지만, 고운 피부를 가진 어린 여자가 침대 위에 누워 있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 마음이 즐거웠다. 쾅!스이진이 여자에게 눈을 떼고 무언가 하려던 찰나에, 문이 갑자기 열렸다.뒤이어 문밖에서 경비원의 목소리가 들렸다. “실장님, 대표님은 방에서 하고 계신 일이 있어서 들어가실 수 없어요!”그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류구가 갑자기 방 안으로 들이닥쳤다. “대표님, 급하게 보고드릴 일이 있습니다.” 류구는 주변을 둘러보았는데, 스이진은 침대에 벌거벗고 있었고, 예쁘고 어린 여자가 침대 옆에서 급하게 옷을 주워입고 있었다. 류구도 아는 여자였다. 류구가 오늘 스이진을 위해 데려온 여자였다. 현재 수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기에 류구는 암살 부서 실장 자리를 지키기 위해 이런 일까지 하고 있었다. “무슨 일이길래 밖에서 기다리지도 못하고 바로 들어와?” 스이진은 무언가 하려는 찰나에 방해 받자 화가 났다. 다행인 건 류구였다. 만약 다른 사람이었다면, 그게 누구든 분명 가문 내에서 쫓겨났을 것이다. “너무 중요한 일이라서 늦출 수 없었어요.” 류구는 여자는 신경 쓰지 않았고, 스이진이 바지를 입자, 방 안으로 들어갔다.“말해 봐. 무슨 일인데?” 여자는 아직 옷을 다 입지 못한 상태였기에, 싸늘한 공기 속에서 그녀의 흰 가슴을 드러내고 있었다. 스이진은 별로 신경 쓰지 않고서 목소리를 낮게 깔고 그녀의 작고 연약한 손을 잡고서 물었다. “스즈키 수케가 방금 저희 저택에 와서 이도윤이 야마시타 가문과 가까운 관계라고 말했어요. 야마시타 가문 사람 수십 명이 지금 스즈키 가문 저택을 경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류구는 침을 꼴깍 삼키며 즉각 보고했다. “지금 어떤 야마시타 가문을 말하고 있는 거야?” 스이진은 개의치 않았다. 일본 전역에서 수십 개, 심지어 수백 개의 야마시타라는 이름을 가진 가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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