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고? 그랬구나! 하하! 난 너가 질까 봐 무서워서 안 오는 건 줄 알았거든!” 백발의 남자가 대답했다. “우리 언니가? 널 무서워한다고? 평관욱, 니가 그 추악한 괴물을 잡았다고 해서 너가 무적이라는 건 아니라는 거 알았으면 좋겠는데! 우리가 오늘 대협곡의 도사가 어떤지 보여주겠어! 전투의 신이니 뭐니 그 같잖은 말들은 집어 치워!” 필터를 거치지 않고 예나가 말을 했다. “그래, 그래, 진정 하고… 결국 끝이 어떻게 날지 같이 봐야 하지 않겠어? 그나저나, 약속한 거나 지켜, 양혜민!” 관욱은 교활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오, 후회하는 쪽은 너 일거야. 곧 나에게 ‘누나’ 라고 불러야 할 거거든!” 혜민은 애들을 데리고 VIP 구역으로 향하면서 관욱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물론 도윤은 끌려 가고 있었다. 주변을 둘러보니, 그 곳은 중앙에 거대한 공간이 있는 진짜 고대 콜로세움을 거의 완벽히 재현한 경기장이었다. 개방된 곳 북쪽 부분에 어두운 공간이 보였고 도윤은 그 곳에 그 노예가 있다는 직감이 들었다.그나저나 도윤은 이 경기장이 적어도 500명의 사람들은 쉽게 수용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원형 공간 주변의 마련된 좌석들 중에서 300개의 좌석은 이미 사람들로 차 있었다. 보디가드가 좀 전에 말했던 것처럼, 관중들은 주로 부유한 재벌2세들이나 경기를 즐기러 온 사모님들이었다. 와인을 마시고 함성을 지르면 그 고함 소리는 사람들에게 두통을 야기하곤 했다. 도윤과 일행들이 자리에 앉자, 혜민은 바로 고개를 돌려 내내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대협곡의 도사 일곱명을 바라보며 말했다. “제가 말하건대, 일곱 도사님들, 이 노예가 상대하기 쉽진 않을 거예요… 제가 듣기론 평 씨 가문에서 자기들 도사 여러 명을 붙여봤는데 그 누구도 이 노예를 다룰 수 없었대요. 심지어 숫자로도 우세했는데 말이죠! 그러니, 그 누구도 경계를 늦추거나 안일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다들 강하시다는 거 잘 알지만 혹시 모르니, 도사님 일곱 분이 한꺼번에 경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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