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어도 날 어디로 데려가는지는 말해줘야 하지 않아?” 도윤이 물었다.“하! 상황 파악했으면 입 다물고 있는 게 좋을 거야, 이 촌놈아! 모든 일이 수월하게 잘 흘러가고 혜민 언니 명령만 잘 따르면, 무사할 테니 걱정 마! 그런데, 잘못 굴다간 죽을 수도 있다는 거 명심해!” 혜나가 비아냥거렸다. 그리고 혜나를 포함해서 보디가드 몇 명이 그물망을 내리며 도윤을 잡아끌었다. 도윤의 손목과 다리를 쇠사슬로 단단히 묶은 후, 그들은 도윤을 차에 밀어넣었다.‘도대체 얘네들은 뭐지? 약초를 구하러 온 이유가 아니었더라면 방금 전 속임수에 걸려들었던 이유만으로 얘네들은 날 때려 눕혔을 거야!’ 도윤은 속으로 생각했다. 기분이 안 좋았지만 재빨리 스스로를 진정시키며 그들을 순순히 따랐다. 그리고 도윤은 차들이 차례대로 협곡을 빠져나가는 모습을 지켜보았다…끝내 그들은 무슨 경기장 같은 큰 건물에 도착했다. 건물 입구에는 여러 대의 고급 승용차들이 모여 있었다. 꽤나 잘 차려입은 남녀가 건물을 오가는 모습도 보였다. 도윤은 혜나가 데리고 온 두 명의 보디가드들을 바라보며 물었다. “여기가 어디죠?”“참나, 당연히 경기장이지! 이런 거 본 적도 없지? 하긴 이런 데에는 비밀 사회 사람들이나 명문 가문에서 온 재벌들만 출입이 가능하니 놀라울 것도 없지! 그러니 여기 온 것만으로 감사한 줄 알아!” 보디가드가 쏘아붙이며 대답했다. “…아, 네. 그리고 제가 미끼로 쓰인다고 하던데.. 그건 또 뭐죠?” 도윤이 눈썹을 치켜 뜨며 물었다. 부유한 명문 가문이라… 이씨 가문은 세계에서 두번째로 명문 가문이었다! 이런 곳은 수없이 많이도 와 봤다. “…아, 하늘 협곡의 평도사가 얼마 전에 노예 하나를 잡았는데 그 노예가 너무 강해서 말이야? 그 협곡 도사 아들인 평관욱 도사가 경기장으로 잘 데려오긴 했지만 극악무도한 짓은 조금도 줄어들지 않았지. 여기 와서 몇 달 동안 셀 수 없는 도사들을 넉다운 시켰지!” 보디가드는 도윤에게는 별 관심도 보이지 않았지
“뭐라고? 그랬구나! 하하! 난 너가 질까 봐 무서워서 안 오는 건 줄 알았거든!” 백발의 남자가 대답했다. “우리 언니가? 널 무서워한다고? 평관욱, 니가 그 추악한 괴물을 잡았다고 해서 너가 무적이라는 건 아니라는 거 알았으면 좋겠는데! 우리가 오늘 대협곡의 도사가 어떤지 보여주겠어! 전투의 신이니 뭐니 그 같잖은 말들은 집어 치워!” 필터를 거치지 않고 예나가 말을 했다. “그래, 그래, 진정 하고… 결국 끝이 어떻게 날지 같이 봐야 하지 않겠어? 그나저나, 약속한 거나 지켜, 양혜민!” 관욱은 교활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오, 후회하는 쪽은 너 일거야. 곧 나에게 ‘누나’ 라고 불러야 할 거거든!” 혜민은 애들을 데리고 VIP 구역으로 향하면서 관욱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물론 도윤은 끌려 가고 있었다. 주변을 둘러보니, 그 곳은 중앙에 거대한 공간이 있는 진짜 고대 콜로세움을 거의 완벽히 재현한 경기장이었다. 개방된 곳 북쪽 부분에 어두운 공간이 보였고 도윤은 그 곳에 그 노예가 있다는 직감이 들었다.그나저나 도윤은 이 경기장이 적어도 500명의 사람들은 쉽게 수용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원형 공간 주변의 마련된 좌석들 중에서 300개의 좌석은 이미 사람들로 차 있었다. 보디가드가 좀 전에 말했던 것처럼, 관중들은 주로 부유한 재벌2세들이나 경기를 즐기러 온 사모님들이었다. 와인을 마시고 함성을 지르면 그 고함 소리는 사람들에게 두통을 야기하곤 했다. 도윤과 일행들이 자리에 앉자, 혜민은 바로 고개를 돌려 내내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대협곡의 도사 일곱명을 바라보며 말했다. “제가 말하건대, 일곱 도사님들, 이 노예가 상대하기 쉽진 않을 거예요… 제가 듣기론 평 씨 가문에서 자기들 도사 여러 명을 붙여봤는데 그 누구도 이 노예를 다룰 수 없었대요. 심지어 숫자로도 우세했는데 말이죠! 그러니, 그 누구도 경계를 늦추거나 안일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다들 강하시다는 거 잘 알지만 혹시 모르니, 도사님 일곱 분이 한꺼번에 경기장
"여섯째, 일곱째! 너희 둘이 쟤를 데려가서 그 야만인을 미끼로 삼아!" 도사들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이 명령했다. 그들이 즉시 도윤의 팔을 잡고서 어두운 곳 입구를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고 "알겠습니다."라고 결연한 목소리로 말했다. 상황이 안 좋게 돌아가면 적어도 탈출할 가능성을 더 높이기 위해 미리 내부의 힘을 몰래 몸 속으로 퍼트리고 있었다. 도윤이 느껴지는 것에 의하면, 일곱 도사 모두 그저 영혼 땅의 영역 초기 단계였다. 다시 말해, 그가 당시 공씨 가문 저택에서 몰살했던 사람들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필요하다면 그들을 상대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노예에 대해선 힘이 어느 정도 인지 감이 안 섰다.그런데 세 사람이 어둠 속에 발을 들이자, 포효 소리는 더 커졌다. 포효하는 소리는 그저 끊기지 않는 천둥소리 같았고 두 도사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여섯째 도사님, 솔직히 지금 불안해서 심장이 엄청 뛰고 있어요. 뭔 짓을 해도 진정되지가 않아요. 제가 봤을 땐 그냥 평범한 식인종은 아닌 것 같아요. 저희 더 이상 가면 안될 것 같아요. 어쨌거나 어둠 속에서 마주치게 된다면 저희는 더 큰 위험에 처하고 말 거예요!” 일곱째가 약간 침착한 목소리로 말을 했다. 잠시 생각을 하더니, 여섯째는 고개를 끄덕이고 잠긴 목소리로 대답했다. “…나도 동의해. 일단 먼저 저 꼬마애를 던져서 어떤 괴물이 있는지부터 확인하자.”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여 보이더니 일곱째는 차갑게 미소를 지으며 도윤을 쳐다보았다. “자, 들었지. 눈치껏 안으로 걸어 들어가! 걱정은 마. 우리가 뒤에서 지키고 있으니까!”도윤은 두 도사가 서로 미소를 주고 받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들은 그가 살아나오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확신하고 있었다.그럼에도 도윤은 그 순간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어쨌거나 자신이 강한 건 사실이나 그 남자 말에 따르면, 저 노예는 그저 강한 사람이라고 볼 수 없었다. 이에 대해 생각하니 만약 우익과 같은 사람과 다시 마
그때 도윤의 머리카락은 곤두섰고 그는 그 노예의 공격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충격에 대비하기 위해 온 힘을 모았다.몇 초 뒤, 그 거대한 손은 도윤과 부딪히며 에너지 폭발과 함께 하얀 연기가 났고 도윤은 그저 뒤로 날라가고 있었다. 그 타격만으로 도윤의 옷은 특히 등 부위는 갈기갈기 찢어졌고 그러면서 뒤의 돌 기둥과 충돌하고 말았다. 바로 피를 토해내며 도윤은 더 이상 그 노예가 어떻게 다른 영혼 땅의 영역 도사들을 제패했는지 궁금하지 않았다. 지금 느껴지는 바로는 그 도사들을 죽이는 것은 이 야만인에게 있어 마늘을 찧는 것만큼이나 손쉬운 일이었을 것이다. 우익보다 훨씬 더 강했다!만약 최근에 도윤이 천둥번개 기술을 배우고 연마하면서 힘을 급격히 키워놓지 않았더라면 그는 이미 그 단 한번의 타격으로 삶을 다했을 가능성이 컸다. 그럼에도 지금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가 아니었다. 남아 있는 모든 힘을 끌어모아 가벼움 기술을 활성화하여 이 묵직한 괴물을 숨죽여 피하며 재빠르게 바위로 만들어진 천장으로 올라갔다. 일단 그가 있는 힘껏 꽉 쥐어짜자 그는 숨을 멈출 수 있었다. 다행히 밑에 있던 괴물은 도윤이 어디로 사라진지 모르는 듯했다. 그 야만인이 도윤을 찾아다니며 사방을 뛰어다니자 이는 더 확실해졌다. 그는 정말 궁지에 몰리고 말았다!땀에 흠뻑 젖어 있었지만 도윤은 그 순간만큼 숨을 돌릴 수 있다는 사실에 그저 감사했다… 적어도 도윤은 그렇게 생각했다.지금 목에 걸려 있는 옥 펜던트가 너덜너덜해진 옷에서 미끄러져 밖으로 나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그것도 모자라 옥 펜던트는 아주 밝게 빛나고 있었고 그것은 지금 상황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다.난데없이 방 한가운데에 엄청나게 밝은 불을 켜 놓은 것과 비슷해졌고 이제 그 곳의 사방은 극도로 선명하게 보여졌다.‘제발 신이시여, 저를 도와주지 않으신다고 하시더라도, 저를 죽게 하실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 도윤은 속으로 생각했고 그 괴물은 천천히 고개를 위로 들며 빛
뭐가 됐건 간에, 이 남자가 말을 하는 것으로 보아선, 야만인은 아닌 듯했다. 방금 전 그에게 보였던 살기가 바로 엄청난 존경심으로 바뀐 모습을 보자 도윤이 물었다. “…내가 누군지 아는 거야? 아니면 이 펜던트를?”“전에 초상화로 뵌 적이 있습니다. 신님. 그리고 용혈옥이 신께서 가지고 계신 마법의 무기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일평생 이렇게 영광스럽게 실제로 뵙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신님! 제발 방금 전 제 무례함은 용서해 주세요!” 바닥에 무릎을 꿇으며 레오가 대답했다. 도윤의 머릿속은 이제 레오에게 묻고 싶은 질문들로 가득했다. 어쨌거나, 아린과 흰 옷을 입은 여자와 같은 곳에서 온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었다. 레오는 분명히 보석 같은 정보를 알고 있을 것이었다. 막 레오에게 무언가 물어보려고 할 때, 갑자기 이 곳으로 걸어들어오는 발자국 소리가 들렸다. 도윤이 추측하기로서 여섯째와 일곱째가 너무 오래 걸리자 뭐 때문에 그런지 알아보려고 다섯 도사들이 걸어 들어오는 듯했다. 당연하게 레오도 그들의 소리를 들었고 머리를 들어 혼란스러운 채로 도윤을 쳐다보았다. 어떤 면에선 도윤에게 그들과 어떤 관계인지 물어보는 듯했다. 눈치를 채고 도윤이 대답했다. “나랑 전혀 관련 없는 사람들이야. 나도 누군지 궁금해. 너가 나보다 훨씬 강한데 어째서 저런 사람들한테 감금되어 있는 거야?”한숨을 쉬며 레오는 체념한 듯 대답했다. “저 사람들은 두렵지는 않지만 저자들은 파란색 빛을 내보이는 마법 유물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도구는 하늘의 번개를 흉내내 보일 수 있고 그 빛에 맞으면 제 몸은 기절해 버리고 맙니다! 제가 탈출을 하려고 하자, 저자들은 엄청난 큰 하늘에서 떨어지는 번개모형을 만들어냈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감히 번개 힘에 대항하지 못하고 속절없이 이 곳에 갇히고 말았습니다!”그 말을 듣자 도윤은 속으로 씁쓸하게 웃지 않을 수 없었다. 도윤이 보기에, 레오는 전기충격기를 마법 유물로 착각하고 있는 듯했다. ‘하늘에서
레오가 중요 장기를 건들지 않았기에 죽은 건 아니었지만 계속 전투를 이어나갈 방법은 절대 없었다.귀청이 찢어질 듯 다시 한번 굉음 소리를 내며 이번에 레오가 자신들에게 가까이 다가오자 모두들 자신들도 모르게 귀를 틀어막고 있었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파악도 하기 전에 레오는 다시 움직이고 있었다. 군중들이 다시 눈을 떴을 때, 레오는 이미 남아있는 도사 네 명 앞에 서 있었다. 정확하고 번개같이 빠른 네 번의 공격으로 레오는 한 명씩 쓰러뜨리기 시작했다. 정말 손쉽게 하나둘씩 해치워 나갔고 마치 별 거 아닌 곤충을 처리하는 것처럼 보였다.그 모습을 보자, 계속 앉아 있던 군중들은 바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뒷걸음질 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혜민이는 그 누구보다 충격을 받은 상태였고 표정은 급격하게 달라져 있었다. 어쨌거나 대협곡 내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던 일곱 도사 모두 레오의 단 한방으로 넉다운 되었다. 평관욱이 그렇게 자신만만했던 건 당연했다. 심지어 혜나조차도 표정이 최악으로 치닫았다. 자신이 현재 두 눈으로 보고 있는 장면에 가슴이 쿵쾅거릴 뿐이었다. 레오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알게 되자 관욱은 자기도 모르게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고 창백해진 얼굴로 하인이 말했다. “…너… 너무 잔인합니다.. 평도사님! 제가 보기엔 저희가 준 전기 충격기 자극이 너무 강해서 잠재력을 더 끌어올린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 보니, 정말 막강한 힘이라고 표현하는 것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저희한테 달려들면 어쩌죠..?”“…그건 걱정할 필요 없어. 어쨌거나 전기 충격기는 무서워하니까! 혹시나 하는 상황에 대비해서 애들한테 전력을 최대치로 충전시켜 놓으라고 지시해!” 관욱은 점점 더 얼굴이 하얗게 질려가며 명령했다. 이제 다섯 도사가 바닥에 드러누운 채로 움직이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명령을 내리는 관욱을 보자 거대한 레오는 정문을 향해 달려들기 시작했다!이 타이탄 같은 남자가 어찌나 빠른지 그 돌로
어쨌거나 도윤은 대협곡을 가는 게 급선무였기에 레오를 따라가진 않았다. 그가 레오를 보낸 동굴은 꽤나 잘 은닉되어진 곳이었다. 도윤은 전에 혼자 협곡을 가다가 우연히 발견했었고 평 씨 가문이 레오를 다시 잡아내기 위해 어디까지 쫓아올지 몰랐기에 도윤은 그 동굴이 레오가 들키지 않고 숨어 있을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도윤은 이제 레오가 더 이상 전기 충격기를 무서워하지 않는 다는 것을 알았고 평 씨 가문이 죽거나 말거나 관심도 없었지만 레오가 단순히 그들을 죽이기 시작한다면 대학살이 일어날 것이고 도윤을 쫓고 있는 이들은 점점 더 세력을 키울 것이었다. 간단히 말해서, 도윤은 공 씨 가문과 정의 포털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싶지 않았다. 그랬기에 일단 레오가 몸을 숨기는 것이 더 좋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일단 소윤이를 치료할 세 가지 약초를 얻기 위해 대협곡으로 서둘러 돌아가야 했다.익숙한 장소에 도착을 하자 도윤은 40대 정도로 보이는 중년남자와 그의 부하 두 명이 춘수 앞에 서 있는 모습을 보았다.“참나! 이춘수, 너가 뭐라도 된다고 생각해? 이렇게 아무나 협곡에 들이다니 말이야… 그리고 그 사람을 위해 방까지 마련해?” 남자가 비아냥거리며 말했다. 그 남자의 무례한 모습에도 불구하고 춘수는 그저 예의를 갖추며 대답했다. “너가 몰라서 하는 말이야, 석동식. 그분은 나랑 도사님을 구해주신 은인의 제자이셔! 우리한테 약초를 부탁하러 오셨는데 그래서 내가 잠시 머물 곳을 마련해 드리려고 하는 거야!”“…뭐라고? 약초를 부탁하러 왔을 뿐 아니라 도사님 이름까지 들먹인 거야? 그런데 나는 왜 도사님이 그런 얘기했던 거를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지? 그나저나, 대협곡은 이렇게 아무나 쉽게 들어올 수 있는 곳이 아니라고! 이제 말도 안되는 말 그만하고 얼른 방이나 빼! 그 방은 최사장님 아드님을 위해 내가 예약해 놓은 거란 말이야! 그리고, 내가 말하건대, 넌 더 이상 관리자가 아니야, 이춘수! 그냥 지금 넌 대협곡에서 일
“오? 왜 그래? 나 때리기라도 하려고? 하하! 마치 길들여지지 않은 곰새끼를 보는 것 같아 재밌네! 때려봐! 어서! 재미 좀 보자!” 동식은 춘수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조롱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말하고 바로 1초 뒤, 동식은 허공으로 날라가며 눈을 휘둥그레 뜨고 있었고 오른쪽 뺨은 마치 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도윤의 엄청난 손 맛에 비명이 터져나오는 그 순간, 그의 몸은 벽 모서리에 부딪히며 숨이 꽉 막히는 기분이 들었다! 동식이 피를 토하기 시작하자 붉은 액체 속에 이빨 몇 개가 뒤섞여 있었다.동식의 보디가드 두 명도 그 자리에 얼어붙고서 완전히 충격을 받았다. 동식은 천천히 무릎으로 기어가며 옆에 서 있는 춘수를 믿지 못하겠다는 듯 노려보고만 있었다.“너… 너가 감히 날 쳐..?!” 도윤이 가방을 집어드는 모습을 보며 동식이 으르렁거렸다. 가방의 먼지를 훌훌 털며 도윤이 대답했다. “뭐? 때려 달라고 안간힘 쓴 거 아니었어? 이제 재미 좀 봤어?”“너… 너 이 새끼..! 죽고 싶어 환장했어! 당장 죽여!” 동식은 바닥에서 일어나지 못할 정도로 온몸을 떨며 부하 둘에게 명령을 했다.“아니, 잠깐만! 안 돼!” 대협곡의 모든 보디가드들이 잘 수련된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던 춘수가 당황한 채 소리쳤다. 하지만 그 다음에 벌어진 일에 춘수는 그저 눈이 휘둥그레지고 말았다.보디가드들이 무언가 해보기도 전에 도윤은 빠른 속도로 그들에게 다가갔다! 단 한번의 발차기로 그 두 명 다 저 멀리로 날려 보냈다!그 공격을 받고서 그 둘은 더 이상 일어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고 공포에 질린 동식은 바로 욕을 내뱉었다. “이런 망할!”더 이상 이 현장에 있고 싶지 않았기에 동식은 도망치려 바로 일어서려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도윤의 발이 그의 머리에 얹혀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오? 이렇게 쉽게 여길 벗어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거야?” 도윤이 차갑게 물었다.“장…장난 그만 치는 게 좋을 거야…! 여긴 대협곡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