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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2장

정제와 가열 단계에서는 화재 통제라는 기술이 기억 속에 담겨 있었는데 이는 절벽에 새겨진 과정보다 훨씬 더 심오했지만 더 쉬운 방법이기도 했다.

하지만 도윤은 한번도 알약 만드는 기법을 연마해 본 적이 없었기에 이런 작은 차이점들도 명확히 지적하기가 어려웠다.

그럼에도 절벽에 새겨진 것들을 다 보고 막 돌아가려고 할 그때, 그는 갑자기 뒤에서 들리는 상냥한 목소리를 들었다. “안녕하세요, 잘생긴 오빠! 저 좀 도와주실래요? 제 연이 나무에 끼었어요. 도와주시면 정말로 감사할 것 같아요!”

목소리를 듣고 뒤를 돌아보니 한 아름답고 순수해 보이는 여자가 바로 눈에 들어왔다. 그녀는 하얀색 운동복을 입고 포니테일 머리를 하고 있었고 나무 밑에서 다소 초조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표정이 심각한 것을 보고서 도윤은 그녀의 부탁을 거절하기가 어려웠기에 그녀에게로 다가갔다.

정말 여자의 말대로 연이 나무 꼭대기에 걸려있었고 보통의 상황이었더라면 기법을 사용하여 쉽게 연을 내려줬을 테지만 그때 공 씨 가문 저택에서 일어났었던 사건의 교훈으로 도윤은 기법을 공개적으로 사용하면 안된다는 것을 알았다.

그랬기에 단지 일을 편하게 해결하기 위해 목숨을 위태롭게 하고 싶지 않았던 도윤은 나무에 오르기 위해 나무로 향했다.

하지만, 나무에 막 오르려고 할 때, 여자가 뒷걸음을 치는 것을 눈치챘고 그러자 나무 위에서 커다란 그물망이 내려왔다!

그리고 다음 상황에 정신을 차려보니 이미 나무 아래에 매달려져 있었다!

그물망은 금줄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탈출을 하려면 내부의 힘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아직 내부의 힘에 의존하고 싶지는 않았기에 도윤은 소녀를 차갑게 노려보며 물었다. “지금 뭐하는 거지?”

그때, 전통옷을 입은 젊은 남녀 여러 명이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더니 현장을 향해 천천히 걸어왔다.

“하하하! 하나 잡았네~! 하나 잡았어~! 혜민 언니한테 가서 미끼 하나 잡았다고 말해!” 여자애들이 낄낄 대며 말했다.

누군가 한 명이 ‘혜민이 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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