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재벌가 사위다의 모든 챕터: 챕터 81 - 챕터 90

4260 챕터

81장

주진운은 도저히 이 상황을 믿을 수 없었다.고작 달걀 흰자로 고친 청자가 더 귀한 물건이 될 줄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그는 다급히 “아가씨, 바로 이 사람이 고친 겁니다...”라며 송민정을 은시후에게 데려다 주었다.송민정은 시후는 한 번 흘끗 보았다. 송민정은 시후가 너무 젊어서 놀랄 수밖에 없었다. 저 남자가 지금은 전해지지 않는 방법으로 청자를 복원했다고?그녀는 빙긋이 웃으면서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저는 이룸 그룹의 송민정이라고 합니다. 혹시 선생님께서는 어디 출신의 문화재 대가신지요?”라고 물었다.그 때까지 두려움에 떨고 있던 시후의 장인 김상곤은 이룸 그룹의 ‘송민정’이라는 세 글자를 듣자마자 깜짝 놀라 말을 잇지 못했다.이룸 그룹이라니?!이룸 그룹은 한창 잘나가는 유명 재벌가에는 조금 못 미쳐도 아무나 따라잡을 수 없는 로얄 패밀리 아닌가?이런 골동품 가게에서 이룸 그룹의 자제를 만나다니?! 생각지도 못했어!은시후는 이룸 그룹의 막내 딸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송민정에게 별 감흥을 느끼지 못했다. 그녀의 집안은 수천억 대 자산을 굴리고 있었지만, LCS 그룹과 같은 수십 조 자산의 가문에 비교할 바는 아니었기 때문이다.그러자 그는 담담하게 말했다. “음.. 저는 이런 것들에 대해 따로 누구에게 배운 적은 없습니다. 그래서 스승이 없습니다.”이윽고 시후는 또 이야기를 이었다. “제 장인어른께서 이 고려청자를 깨뜨리셨습니다. 제가 수습을 하기는 했는데, 혹시 저희가 더 배상해야 하는 건 없을지 감정을 부탁드립니다.” 송민정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요. 배상해주실 건 없어요. 오히려 이렇게 복원을 해 주신 덕분에 이 청자는 원래 가치를 훨씬 넘어섰어요. 오히려 예인당이 당신께 신세진 거죠.”은시후는 담담하게 웃었다. “별 말씀을.. 그럼 이 일은 다 처리했으니 저와 제 장인어른은 돌아가겠습니다.”송민정은 큰 눈에 살짝 미소를 지으며 “선생님, 존함이 어떻게 되십니까? 이후에도 소통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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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장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알겠습니다, 아버님.”이라고 말했다.장인은 그제서야 한숨을 돌리며, “자네가 이런 솜씨가 있는 줄 진작에 알았으면 내가 청자를 깨뜨렸을 때 콧방귀를 뀌었을 텐데.. 내 그렇게 도망 다니고 뺨까지 몇 대 얻어 맞았어!! 젠장!”뒤이어 그에게 물었다. “얼굴에 이 얻어 맞은 자국이 보이냐?”시후는 “아직 붉은 기운이 조금 남아 있네요.”장인어른은 “맞아..” 라고 말했다. “집에 도착해서 네 장모가 물어보면 내가 전봇대에 잘못해서 부딪혔다고 말해라.”******집에 돌아온 시후는 시장에서 야채를 사와 밥을 짓느라 바삐 움직였다.아내 유나에게 전화해서 무엇을 먹고 싶으냐고 물었더니, 저녁에는 이태리와 건축 방안을 고민하느라 엠그란드 그룹에서 식사를 대접한다고 답했다.곧 바로 이태리가 그에게 메시지를 보내주었다. “회장님! 이제 곧 건축 공사가 시작되기 때문에, 아마 요 며칠 간 사모님께서 바쁘실 겁니다. 그러나 걱정하지 마세요.”“아. 알겠어요. 아내를 잘 부탁합니다.”어찌 아내가 맡은 중요한 일을 생각하지 못했는지.. 그리고는 “가능하면 도시락을 먹지 않도록 잘 해줘요.”라고 회신했다.그러자 이태리는 “걱정 마십시오. 이미 임원 식당을 최고의 요리들로 마련해 놓았습니다.”“네, 잘했어요.”유나가 집에 가서 밥을 먹지 않는 이상, 시후는 일반적인 식재료를 사서 집으로 돌아와 장인 장모에게 한 끼를 대접했다.밥을 다 먹은 후에 노부부가 외출하자 시후는 침대에 누워 조금 전 봤던 『구현보감』의 오묘한 내용을 떠올리고 있었다.갑자기 휴대폰이 울렸다. 김도훈이었다.시후는 전화를 무시했다. 친한 친구라 호의를 베풀었건만, 결국 나의 말을 듣지 않더니 이제서야?하지만 아무리 다시 생각해봐도 약혼녀가 바람을 피우고 있는 그의 상황이 조금 가엾었다. 그래서 다시 전화를 걸어 “무슨 일이야? 문제 있어?”라고 물었다.수화기 너머로 김도훈은 하염없이 흐느끼며 말을 얼버무렸다. “시후야..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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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장

목동 병원.김도훈은 응급실 병상에 누워 있었다.그는 온몸이 상처투성이에다, 오른쪽 다리에도 깁스를 하고 있어 무척 안 돼 보였다.은시후는 안타까움에 마음이 아파왔다. 이렇게 사랑에 눈이 멀어 자신의 앞 날을 예상하지 못하다니..김도훈은 시후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계란처럼 부어 오른 눈으로 갑자기 눈물을 흘렸다.“시후야...” 김도훈은 틈만 나면 통곡을 했다.은시후가 그의 곁으로 다가와 담담하게 말했다. “네가 이렇게 슬퍼할 필요 없어. 어떻게 다시 재기하느냐가 중요하지.”김도훈은 “3년 동안 유리만 쫓아다녔어. 그냥 그년이 해달라는 대로 다 해줬고, 사 달라는 대로 다 사줬다고.. 그런데 어떻게 나한테..?”김도훈은 울음을 그치지 않고 흐느끼며 말했다. “그런데, 다른 놈과 눈이 맞아서 나와 헤어진다고? 요 몇 년 동안 번 돈은 거의 다 그년에게 쏟아 부었다고.. 모아 놓은 돈은 레스토랑 오픈하는데 넣었고, 그런데 지금 그 돈도 돌려주지 않는다고.. 내가 어떻게 그런 쓰레기 같은 인간이랑 사랑 같은 걸 한다고.. 미쳤지 내가..”은시후는 “사람은 다 실수할 수 있어. 그리고 실수를 했을 땐 다시 일어나면 돼! 내가 너에게 선물해 준 그림은? 그 그림은 적어도 수천 만원 돈 할 거야!”김도훈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만약 내가 네 말을 듣고 그림을 챙기지 않았으면 아마 이 그림도 뺏겼을 거다 시후야..”은시후는 “그래, 그 그림만 있으면 돼. 먼저 누워서 좀 쉬면서 진정해. 내가 그림을 좋은 값에 팔아 올 게.”“시후야, 진짜 고맙다.. 이 은혜는 절대 잊지 않을게.. 꼭 갚을 거야.”은시후는 “됐어.. 친구 아니냐?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라며 담담하게 말했다.말을 마친 그는 먼저 병실에서 나갔다.조금 전에 급히 온다고 뭔가 준비할 겨를이 없었는데, 김도훈의 기죽은 얼굴을 보니 그냥 넘어갈 수가 없었다. 이에 입원실에서 먹고 마실 음식들을 사고 입원비를 선납했다.병실로 돌아갔을 때 은시후는 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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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장

정유리는 짜증난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어머, 나한테 개소리 하지 마! 레스토랑은 너랑 손톱만큼도 상관없어~ 우리 아빠가 차린 밥상에 숟가락만 올린 주제에, 내가 너에게 돈을 왜 줘? 그리고, 그 그림은 레스토랑 거라니까? 네가 안 내놓으면 바로 경찰에 신고할 거야?! 네가 훔쳐갔다고!”옆에서 지켜보던 조동현도 “임마, 눈치 있게 좀 굴어~ 그거 돈 좀 되는 그림이라 우리가 신고하면 넌 10년쯤 감옥살이야~”김도훈은 뜨거운 눈물을 뚝뚝 흘리며 “그동안 내가 너에게 줄 수 있는 것은 다 줬는데, 고맙다고는 하지 못할 망정.. 지금 난 너의 불륜으로도 충분히 힘들어.. 그런데 이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지 않아?”정유리는 “감사? 네가 뭔데? 내가 너에게 뭘 감사해야 하는 건데? 난 지금까지 단 한 순간도 널 좋아해 본 적이 없어. 맨날 돈도 없어서 선물도 제대로 못 사주는 거지 같은 건 나에게 전혀 어울리지 않아! 우리 오빠 정도는 되어야 내가 수준에 맞지 않겠어?!”조동현도 “아.. 맞아.. 알려주는 걸 잊었는데 말이야.. 넌 우리 유리와 어울리지도 못해..”라며 웃었다.정유리는 “아이 참.. 오빠, 왜 이래~ 남들이 보잖아! 부끄러워...”라며 수줍어했다.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김도훈은 베개를 들어 힘껏 던지며 “이 쓰레기 같은 새끼들아! 당장 나가!”라며 욕을 해댔다.조동현은 베개를 움켜쥐고 “경고하는데, 그림을 내놓지 않으면, 남은 다리도 부러뜨리고 널 감옥에 보내주겠어.”밖에서 이 난리를 지켜보던 은시후는 갑자기 병실로 들어가 “이 새끼야! 내 친구를 건드려? 죽고 싶어?”라며 소리쳤다.조동현이 고개를 돌려 은시후를 바라보며 “넌 누구야?”라고 물었다.정유리는 “이 사람이 바로 은시후야. 그림 선물한 사람.”이라고 했다.조동현은 하하 웃으며 “아이고~ 누구인가 했더니 그 데릴사위 아냐? 모르는 사람이 없지~”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조동현은 “내가 3초 줄 테니, 넌 여기 온 적 없는 걸로 하자~”라며 시후를 노려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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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장

조동현은 곧바로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형! 나 지금 목동병원인데 아그들 몇 명만 데리고 와.”은시후는 전화 대신 이화룡에게 “목동병원에 나를 죽이려는 사람이 있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그러자 이화룡이 바로 전화를 걸었다. “회장님을 죽이려는 놈이 있다고요? 그 눈깔 없는 미친놈은 누굽니까?”라고 물었다.은시후는 “잔말 말고 그냥 오시죠.”라고 담담하게 말했다.그러자 이화룡은 “예, 조금만 기다리십시오. 곧 달려가겠습니다.”라고 말했다.조동현은 시후도 통화를 하자 “왜? 너 같은 놈도 누굴 부를 수 있겠냐?”라고 물었다.은시후는 “날 못 죽이면 내가 오늘 너네 둘을 죽여버리겠다고 말하지 않았나?”며 냉소했다.조동현은 헛소리를 들은 듯 “방금 전화한 놈은 누군가? 이 바닥에서 날 죽일 수 있는 놈은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어, 임마!”병상에 누워있던 김도훈은 “시후야, 빨리 가. 이놈 건드리지 마, 못 건드려!”라며 몸을 일으켰다.은시후는 그에게 다가가 침대에 다시 눕혔다.김도훈은 다급하게 “저 조동현이라는 놈 완전 깡패야. 싸움도 잘하고...”라고 말했다.은시후는 귤을 까서 그의 입에 물리며 “이 바닥에서 내가 건드릴 수 없는 사람은 없어!”라고 말했다.정유리는 “어머나, 시후 씨 허세가 많이 늘었구나.. 우리 오빠가 뭐하는 사람인 줄 알아요?”라며 웃음을 지었다.시후는 “뭐하는 놈들인지는 관심 1도 없고, 오늘 부로 아마 병신으로 살 것이라는 건 잘 알고 있지.”라고 말했다.“아.. 잊을 뻔했네..? 정유리 너도 마찬가지야!”그러자 정유리의 얼굴이 어두워졌다.은시후는 이때 김도훈에게 “네가 맞은 건 정유리의 아버지가 알고 계셔?”라고 물었다.“알고 계시지.”김도훈은 “내가 전화했거든..”이라고 했다.은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뭐라고 하진 않으셨어?”김도훈은 “둘 사이 일이고, 당신은 관여할 수 없다고 하시더라고? 아마.. 찾지 말라는 뜻이겠지..”“레스토랑 오픈 비용으로 준 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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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장

시후는 이때 샹그릴라 호텔의 안세진에게 “조동현이라는 사람이 있는데, 혹시 아는 정보 있을까요?”라는 메시지를 보냈다.안세진은 “장사꾼 집안으로 전당포 경매에 발 담그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혹시 그쪽에서 회장님을 건드렸나요?”“네..” 시후는 “그래서 제가 이화룡에게 와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리고 저 대신해 줄 일이 있어요.”“예 회장님, 말씀하십시오.”“조동현의 아버지를 여기 목동 병원으로 데려와 주시겠어요? 그리고 문화재 감식하는 늙은이, 정유리의 아버지란 작자도 다 데려오시고요.”그러자 안세진은 “예, 알겠습니다. 제가 직접 붙잡아오겠습니다. 그럼 곧 뵙겠습니다.”라고 메시지를 보냈다.그러자 시후는 “직접 나설 필요는 없고요. 사람을 보내면 되죠. 아직 우리를 알리고 싶지 않거든요.”“예, 회장님! 그럼 제가 그 두 영감들을 한 번 손 봐줄까요?”시후는 “붙잡아서 무서운 맛을 보여준 뒤에 몸을 묶어서 여기로 보내주세요.”라고 말했다.“예! 말씀대로 하겠습니다.”시후는 조동현과 정유리를 보며 “쯧.. 다들 자식의 잘못은 부모의 잘못이라고 하지..? 조금 있으면 너네 아버지들이 여기로 도착할 거야. 그럼 그 때 면전에 대고 대체 너희를 어떻게 교육시켰는지 대놓고 한 번 물어보자고?!”조동현은 어두운 얼굴로 “임마, 내가 적당히 하라고 했어 안 했어? 자꾸 이런 식으로 나대면 우리 형님에게 너 뒤지는 거야!”시후는 “부른 사람이 빨리 왔으면 좋겠네? 설레어서 기다릴 수가 없잖아?”라며 약을 올렸다.조동현이 시후에게 욕설을 퍼부으려는데, 마침 병실 문이 쾅 열리며 흉악한 얼굴의 조폭 일곱, 여덟 명이 안으로 빠르게 뛰어들어왔다.조동현은 그를 보자마자 시후를 가리켰다. “행님! 저 새끼 쫌 반 죽여주세요!”조폭은 눈살을 찌푸리며 “네가 바로 내 동생을 건드린 놈이냐?”시후는 “왜? 네가 저 놈 대신 나설 거야?”라고 물었다. 조폭은 의심스러운 듯이 그를 바라보며 탐색했다. 이놈은 날 본 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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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장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이화룡이 김철주를 비롯, 부하들을 몇을 데리고 기세 등등하게 병실 안으로 걸어 들어왔다.이화룡은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김철주에게 “철주야, 문 잠그고 일절 들여보내지 말 거라!”라고 말했다.그러자 김철주는 고개를 끄덕이며 “예 행님!”이라며 깍듯하게 인사했다.조동현이 부른 조폭 두목 동칠은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이화룡을 바라보았다.이화룡! 서울에서 소문이 자자한 유성파 두목이 아니던가?동칠은 그저 이 지역의 많고 많은 조폭 두목 중의 하나일 뿐이었기에 이화룡과는 급이 달랐다!골목골목이 이화룡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장사를 하려면 그에게 먼저 인사를 해야 했다.그저 조동현을 도와 별 것 아닌 일을 처리해 주려고 왔을 뿐인데.. 이화룡과 마주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이화룡을 모르는 조동현은 동칠의 얼빠진 얼굴을 보고 “형님! 무슨 일이야? 저 영감탱이는 누구고?”이 말을 들은 동칠은 놀라 벌벌 떨었다.그리고 그는 조동현의 머리를 덥석 잡고, 힘껏 그의 얼굴을 내리쳐 곧바로 그의 코뼈를 부러뜨려버렸다. 동칠은 이를 악물며 욕설을 퍼부었다. “이 병신아! 죽고 싶어 환장했냐? 여기 오신 형님은 이화룡 형님이잖아?!”“어?!”조동현은 순간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이화룡?!그 유명한 유성파 두목 이화룡이라고?!여기에 왜 온 거지?이화룡은 이때 어두운 표정으로 걸어와, 동칠의 가랑이를 거세게 걷어찼다. 동칠은 아파하며 무릎을 꿇었다. 그의 얼굴은 창백하기 그지없었다.이화룡은 그를 노려보았다. “너 무슨 깡다구로 우리 선생님을 건드려? 살기 싫냐??” 차가운 목소리였다.그러자 이화룡은 은시후를 향해 인사하며 “선생님, 제가 좀 늦었습니다.”이화룡이 은시후를 깍듯하게 대하자 현장에 있는 모두가 자신들의 눈을 믿을 수 없었다.조동현은 그제야 자신이 누구를 건드렸는지 깨닫고 온몸을 벌벌 떨고 있었다.시후는 이화룡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저 사람을 알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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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장

김철주는 이화룡의 명령을 듣자 쇠몽둥이를 뽑아 동칠의 앞으로 성큼성큼 다가갔다.동칠은 용서를 빌려고 했지만, 김철주는 순식간에 쇠몽둥이를 들어 다리에 내리쳤다.‘빠각!’동칠의 오른쪽 무릎뼈가 산산조각이 되었다!이런 상처는 평생 치료할 수 없을 것이었다.동칠이 고통에 몸부림치며 계속 소리 지르는 것을 지켜보던 은시후가 말했다. “아직 한쪽 다리만 부러져서 좀 아쉬운데..? 한 쪽으로는 지팡이를 짚고 다니면 되지 않나? 평생 휠체어 신세를 지게 만들어 버려요!”김철주는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쇠몽둥이를 들고는 다시 동칠의 왼쪽 무릎을 세게 내리쳤다.“끄..끄아아아아악!!!!!”동칠은 소름 끼치는 고통으로 인해 온 바닥을 뒹굴었다.이화룡은 김철주에게 말했다. “철주야, 시끄러우니까 저기 저걸로 입 좀 막아둬라!”“예, 행님!”김철주는 거즈 몇 개를 동칠의 입에 쑤셔 넣었다. 동칠은 죽은 동물 마냥 몸을 웅크리고 있었다.조동현은 얼빠진 표정으로 입을 벌리고 벌벌 떨고 있었다. 자신이 대체 어떤 존재를 화나게 만든 것인가?!은시후가 먼저 나서기 전에 그는 자진해서 땅에 꿇어앉았다. “저.. 선생님!! 잘못했습니다. 제가 이런 분인지 모르고 그냥 나댔네요.. 허허허.. 선생님께 이렇게 용서를 구합니다..”정유리도 놀라 얼른 조동현의 옆에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렸다.은시후는 “너희 쓰레기들이 용서를 구한다고 내가 그냥 보내줄 것 같아? 멍청하기는.. 지금까지 너희가 한 짓거리들을 생각해봐.. 용서받을 자격이나 있는지..?”두 사람은 그저 두려움에 벌벌 떨었다.이 때, 검은 옷을 입은 사내들이 결박된 영감들을 데리고 걸어 들어왔다.두 영감의 얼굴은 이미 상처투성이였다. 무릎을 꿇고 있는 두 사람의 숨이 턱턱 막혀왔다.사내들이 영감들을 땅에 내던지고는 은시후에게 “선생님! 원하시던 놈들을 잡아왔습니다!”라며 깍듯하게 인사를 했다.조동현과 정유리는 바닥에 내동댕이쳐진 어른들을 보자 정신을 잃을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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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장

정석환은 자신이 잘못을 시인하면 은시후가 분명 자신을 풀어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자신을 오히려 가만두지 않을 줄이야!그는 고통스러움에 순간 의식을 잃었다.하지만, 김철주의 쇠막대기가 그를 다시 깨웠다.“끄아아아아!!!”반평생을 살면서, 이렇게까지 고생을 한 적이 있었던가?그의 눈에선 눈물이 줄줄 흘렀다. 그는 절망스러운 표정으로 흐느꼈다. “흐어..억.. 선생님, 정말 잘못 했습니다. 제가 정말 잘못했어요.. 제가 반드시 저 못난 딸을 엄하게 가르쳐 절대 사회에 해를 끼치는 일을 저지르지 않게 만들겠습니다.. 제가 정말 이렇게 빌겠습니다. 살려만 주십시오..”시후는 “발뺌은 잘 하시네요.”라며 시큰둥하게 말했다.그의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정석환을 떨리게 만들었다.시후는 “다른 질문을 하나 드리죠.. 제 절친이 당신네 레스토랑에 큰 돈을 투자했다고 들었습니다만.. 왜 돌려 달라고 했을 때 즉각 반응하지 않았습니까? 왜 그 돈을 당신에게 효도하는 셈치라며 꿀꺽한 거죠??”정석환은 급격히 얼굴이 창백 해지며, “아아.. 아아.. 그것도.. 내가 정말 잘못했습니다. 도훈아!! 내가 돈에 눈이 멀어 그 짧은 순간에 욕심을 부렸어..!!! 그 때 내가 너무도 뻔뻔했음을 나도 잘 알고 있네.. 미안하다 도훈아!!”라고 말했다.그는 침대에서 성난 얼굴로 자신을 노려보고 있는 김도훈을 보며 애원했다. “도훈아.. 내가 그 때 귀신에게 홀렸던 것 같아.. 내가 반드시 원리금까지 돌려 줄 테니.. 제발 살려 줘.. 이 늙은이는 정말 못 견디겠어....”은시후는 김도훈을 보며 “살려줄까?”라고 물었다.김도훈은 단호하게 고개를 저으며 “아니! 난 여기 있는 그 누구도 용서하지 않겠어.”라고 말했다.“오케이!” 은시후는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 “상남자네?! 크큭..”그는 고개를 돌려 절망적인 얼굴로 있는 정석환에게 말했다. “나이도 먹을 만큼 먹은 사람이.. 나잇값도 못하고.. 뭐하는 짓입니까? 자식 교육도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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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장

감히 대답하지 못하는 조해찬을 바라보며 은시후는 김철주에게 말했다. “이 영감님은 머리가 좀 빠르게 돌아가시나 보네.. 머리를 굴려보니, 입을 열지 않으면 처벌을 피할 수 있을 것 같았죠? 하지만, 절 너무 과소평가하셨네요! 이 분도 두 다리를 아예 못쓰게 만들어요!”“예! 알겠습니다!”은시후는 당황한 조해찬을 향해 “당신의 멍청한 아들이 당신을 해친 겁니다.”라며 냉랭하게 말했다.곧이어 절망스러운 울부짖음과 함께 조해찬의 두 다리도 완전히 부러졌다!아버지의 두 다리가 산산조각 나 폐인이 된 것을 본 조동현은, 자신이 무릎 꿇고 있는 바닥에서 발가락 하나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공포에 휩싸였다. 곧이어 그가 앉은 바닥에 누런 색의 냄새나는 액체가 배어 나왔다.그 자리에서 오줌을 지린 것이었다!은시후는 싸늘한 미소를 날리며 말했다. “크큭.. 스스로 제어도 못하는 쓰레기 새끼.. 오늘 일어난 모든 일은 다 네가 통제불능이었기에 일어난 일이야.. 내가 보기엔 네가 여기서 살아나가도 별로 쓸모가 없을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해?”그리고 은시후는 김철주에게 말했다. “저 놈은 앞으로 남자 노릇을 못하게 만드시죠?”김철주의 표정이 살짝 일그러졌다.같은 남자로써, 그는 이 명령을 듣자 저도 모르게 아랫도리가 살짝 오싹한 듯한 느낌이 들었다.그러자 이화룡이 뒤에서 “철주아, 멀쩡히 서서 뭐 하는 거냐? 어서 선생님의 분부를 따르지 않고?”라고 말했다.김철주는 이내 정신을 차리고 “야들아, 이 새끼 잘 잡아라!”라고 소리쳤다.조동현은 공포와 절망으로 가득 차 일그러진 표정으로 말했다. “안 돼!!!!! 제발 용서해 주십시오!!! 제발요!! 차라리 제 손발을 못쓰게 만들어 주십시오. 절대 이건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어떻게 살라고요?!!”은시후는 “설마.. 이게 네가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인 줄 아는 거야..?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나 보네? 지금은 오직 나만이 Yes or No를 선택할 수 있어.”이어 김철주가 발을 들어 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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