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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장

작가: 로드 리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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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후는 이때 샹그릴라 호텔의 안세진에게 “조동현이라는 사람이 있는데, 혹시 아는 정보 있을까요?”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안세진은 “장사꾼 집안으로 전당포 경매에 발 담그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혹시 그쪽에서 회장님을 건드렸나요?”

“네..” 시후는 “그래서 제가 이화룡에게 와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리고 저 대신해 줄 일이 있어요.”

“예 회장님, 말씀하십시오.”

“조동현의 아버지를 여기 목동 병원으로 데려와 주시겠어요? 그리고 문화재 감식하는 늙은이, 정유리의 아버지란 작자도 다 데려오시고요.”

그러자 안세진은 “예, 알겠습니다. 제가 직접 붙잡아오겠습니다. 그럼 곧 뵙겠습니다.”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자 시후는 “직접 나설 필요는 없고요. 사람을 보내면 되죠. 아직 우리를 알리고 싶지 않거든요.”

“예, 회장님! 그럼 제가 그 두 영감들을 한 번 손 봐줄까요?”

시후는 “붙잡아서 무서운 맛을 보여준 뒤에 몸을 묶어서 여기로 보내주세요.”라고 말했다.

“예! 말씀대로 하겠습니다.”

시후는 조동현과 정유리를 보며 “쯧.. 다들 자식의 잘못은 부모의 잘못이라고 하지..? 조금 있으면 너네 아버지들이 여기로 도착할 거야. 그럼 그 때 면전에 대고 대체 너희를 어떻게 교육시켰는지 대놓고 한 번 물어보자고?!”

조동현은 어두운 얼굴로 “임마, 내가 적당히 하라고 했어 안 했어? 자꾸 이런 식으로 나대면 우리 형님에게 너 뒤지는 거야!”

시후는 “부른 사람이 빨리 왔으면 좋겠네? 설레어서 기다릴 수가 없잖아?”라며 약을 올렸다.

조동현이 시후에게 욕설을 퍼부으려는데, 마침 병실 문이 쾅 열리며 흉악한 얼굴의 조폭 일곱, 여덟 명이 안으로 빠르게 뛰어들어왔다.

조동현은 그를 보자마자 시후를 가리켰다. “행님! 저 새끼 쫌 반 죽여주세요!”

조폭은 눈살을 찌푸리며 “네가 바로 내 동생을 건드린 놈이냐?”

시후는 “왜? 네가 저 놈 대신 나설 거야?”라고 물었다.

조폭은 의심스러운 듯이 그를 바라보며 탐색했다. 이놈은 날 본 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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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한빈은 배호영의 아버지이기 때문에 지금 이 순간 가장 긴장하고 있었다. 그는 자식이 잘못한 것은 부모의 책임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고, 이제 배호영이 죽었으니 사람들은 가장 먼저 자신을 비난할 것이라고 생각했다.8시가 가까워지는 것을 보고, 그는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배유현에게 말했다. "유현아... 차라리 내가 나가지 않는 게 좋지 않겠니..."배유현은 단호하게 말했다. "오늘 이 기자회견은 우리 네 명 중 누구도 빠질 수 없어요!”배한빈은 불안한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나가면 곧바로 사람들의 분노를 살까 두려워서 그래.. 만약이라도 발표회의 분위기에 영향을 준다면 큰일이 아니겠니..”"괜찮아요." 배유현은 단호하게 말했다. "큰아버지와 삼촌, 할아버지께서 무대에 올라서 아무 말씀도 하지 마시고, 제가 사과할 때 함께 사과하고, 제가 고개 숙일 때 함께 고개만 숙여 주시면 돼요."배한빈은 뭔가를 말하려 했지만, 그때 배원중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배한빈! 네 아들이 이렇게 큰 일을 저질렀는데, 네가 아버지로서 단상에 서지 않으면 사람들이 우리 집안을 어떻게 보겠냐?!"배한빈은 부끄러운 듯 말했다. "할아버지 말씀이 맞습니다..."배원중은 냉정한 눈으로 그를 쳐다보고는, 옆에서 말없이 고개를 숙인 배해산을 바라보며 말했다. "나를 포함한 집안 사람들은 모두 유현이의 말에 따라야 해. 그렇지 않으면 페이셔스 그룹에서 나가 살아라!"배한빈은 얼른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알겠습니다, 할아버지..."그때, 검은 정장을 입은 소이연이 방 문을 열고 들어와 배유현 앞에 서서 말했다. "유현 씨, 이제 1분 남았어.""알겠어." 배유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 "은 선생님은 안 오셔?""응." 소이연은 대답했다. "은 선생님은 호텔에서 방송을 보고 계시고, 내가 전해달라고 하셨어. 지금은 ‘사즉생’의 각오로 나서야 할 때라고.”배유현은 입술을 꽉 깨물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겠어... 은 선생님께 감사하다고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334장

    상사의 전화를 끊자, 제이크 한은 즉시 부하들에게 말했다. "부검 센터는 가지 말고, 바로 페이셔스 그룹으로 가자!"부하는 급히 물었다. "경감님, 페이셔스 그룹에 가시려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페이셔스 그룹은 곧 기자회견을 열 예정인데, 이 시간에 그곳에 가시면 거의 모든 언론이 그곳에 있지 않겠습니까... 아무래도..." 부하는 갑자기 말을 더듬대기 시작했고,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전전긍긍했다.제이크 한은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뭐라고? 뭐라고 하고 싶은 거야 당장 말해 봐!"부하는 용기를 내어,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했다. "지금 가시는 건... 자... 자살행위가 아닙니까?"제이크 한은 이를 악물고 욕하며 말했다. "이런 멍청한! 나는 경찰이지, 살인자가 아니야! 그곳에 가는 게 왜 자살행위라는 거야?!"부하는 조금 당황하며 말을 꺼냈다. "하지만 지금 기자들이 모두 경감님을 인터뷰하려고 기다리고 있지 않습니까..."제이크 한은 부하의 말이 틀리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뉴욕에서 하룻밤 사이에 이렇게 많은 큰 사건들이 일어났고, 또 여러 명의 무고한 여성들이 죽음을 맞이한 사건이 터졌기 때문에, 지금 뉴욕의 기자들이 가장 인터뷰하고 싶어하는 인물은 경찰 책임자일 것이었다. 게다가 상부에서도 이미 허락 없이 아무도 언론과 인터뷰를 할 수 없다고 명령을 내렸다. 그 이유는 바로 경찰이 이미 언론과 시민들에게 비난의 대상이 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기자들이 이런 기회를 잡으면, 누구든지 인터뷰를 하게 된다면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 그리고 상급자들은 기자들이 질문을 할 때 경찰들이 제대로 된 대답을 못 하거나 당황한 모습이 찍혀서 전국, 아니 전 세계로 방송될 것을 두려워했다.제이크 한이 상사에게 거짓말을 하며 자신이 부검 센터에 가겠다고 한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었다. 그가 페이셔스 그룹에 가서 소이연을 만나려고 한다면, 아마 상사는 당장 크게 욕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제이크 한에게는 다른 방법이 없었다. 그가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333장

    제이크 한은 한숨을 쉬며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했다. "하아... 이 사건이 뉴욕 경찰에 미치는 영향은 꽤나 부정적일 거야. 지금 이 사건에 대해 발표를 한다면 아마 곧바로 뉴스 헤드라인에 오를 것이고, 1분도 안 돼서 시장과 의원들의 전화가 들이닥치겠지.. 그때가 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이렇게 말한 뒤 그는 다시 이어 말했다. "이런 일은 절대 숨길 수 없을 테니까, 먼저 경찰서를 떠나는 게 우선이야. 만약 나중에 정말로 스캔들이 드러난다면, 서장님께서 언론에 해명하실 테니 나는 그 틈을 타서 빠져나가야겠어. 나는 곧 은퇴할 몸이니 은퇴하기 전에 전 국민의 적이 될 수는 없으니까 말이야.”안충주는 "맞는 말이야. 어차피 지금은 문제를 피하는 게 좋으니. 안전에 유의하고, 무슨 일이 있으면 다시 연락하자."라고 말했다."알았어!" 제이크 한은 전화를 끊고 서둘러 짐을 챙겨 경찰서를 급히 떠났다. 그가 차에 타고 페이셔스 그룹의 저택으로 향하려던 찰나, 유튜브에서 푸시 알림이 왔다. 알림 제목을 본 그는 깜짝 놀랐다. 이 알림을 본 그는 급히 어플을 열었고, 상대방이 또 다른 고문, 살인이 관련된 여러 동영상을 공개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번 동영상의 주인공은 배호영이 아닌 오늘 허드슨 강에서 발견된 13명의 사망자였다! 이 13명이 저지른 범죄는 배호영이 저지른 것보다 더 잔인한 수법을 사용한 사람들이었고, 그들의 잔인함은 끔찍하기 짝이 없었다. 이들의 살해 장면이 담긴 영상의 마지막에는 늦은 밤 바다에서 촬영된 영상이 있었다. 영상 속에서, 처형당한 13명의 인물들은 한 명씩 배에서 던져졌고, 촬영자는 강한 조명을 비춰 각자의 얼굴을 클로즈업했다. 그들은 모두 비참한 죽음을 맞이했고, 각자 죽음을 맞이할 때 두 눈은 두려움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들이 죽을 때마다 영상은 잠시 정지되었고, 그 옆에 그들의 이름과 출신, 관련 정보가 자막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332장

    부하의 보고에 제이크 한은 즉각 분노를 참을 수 없었다. 그는 정말로 예상하지 못했다. 배호영과 제임스가 막 목숨을 잃은 지 얼마 되지도 않아 뉴욕에서 이렇게 많은 시체가 발견될 줄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들 모두가 사회적으로 유명한 인물들이라니.제이크 한은 반사적으로 물었다. "법의학자는 장소로 갔나?!"부하가 대답했다. "예 갔습니다. FBI도 이미 정보를 듣고 현장에 조사팀을 보냈다고 합니다."제이크 한은 얼굴을 잔뜩 찌푸리고 물었다. "이들의 사망 시간은 언제라고 하던가?!""어젯밤입니다." 부하가 서둘러 답했다. "법의학자가 말하길, 사망 시간이 8시간을 넘지 않았다고 합니다.""젠장!" 제이크 한은 망설임 없이 말했다. "틀림없이 배호영을 죽인 자들과 같은 놈들 짓이야..." 그는 그런 뒤 즉시 지시를 내렸다. "당장 모든 시체를 부검 센터의 영안실로 옮기도록 해. 어떤 언론도 접근하지 못하게 하고, 누구도 기자들과 인터뷰하지 못하게 해! 만약 몰래 정보를 흘리는 놈이 있다면, 잡히는 즉시 내가 가만두지 않겠어!"부하는 황급히 말했다. "알겠습니다! 바로 전달하겠습니다!"부하가 나가자마자, 제이크 한은 탁자 위에 있던 유리 재떨이를 바닥에 내던졌다. 유리 재떨이는 바닥에 부딪히며 산산조각이 났다.지금 그의 마음속에는 분노가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뉴욕에서 더 이상 사망자가 나와선 안 된다고 말한 지 채 몇 분도 되지 않아, 그 말의 메아리가 방 안에 아직 남아 있는 동안에 또 이런 대규모 살인 사건이 터진 것이다. 더 황당한 것은, 이 놈들이 감히 뉴욕에서 이런 일을 벌였다는 것이다. 이것은 뉴욕 경찰을 완전히 무시하는 태도였다! 그는 이 상황을 맞이하자 얼마 전 도쿄 경찰청이 겪었던 일들이 생각났다. 도쿄에서 대혼란이 일어났을 그 당시, 도쿄 경찰청이 겪었던 상황이 지금 자신의 처지와 비슷했을 것이다.그는 이내 배원중과 배유현과 함께 입국했던 소이연이라는 이름이 떠올랐다. 그리고 그는 속으로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331장

    제이크 한이 말했다. "봐봐, 만약 그 고은서 양이 네 아버지를 살릴 약을 가지고 있었고, 또 네가 바로 아래층에 있다는 걸 알았다면, 왜 약을 직접 너한테 주지 않은 거지..?" 그러고는 이어서 말했다. "그리고 말이야, 네가 떠난 뒤 바로 따라 나간 게 아니라 내가 떠난 다음에야 그녀가 식당에서 나왔어.. 마치 일부러 너를 피하려고 한 것처럼 말이야.""그건..." 안충주도 정확한 이유가 떠오르지 않아 잠시 멈칫했다가 말했다. "아무래도 약을 직접 주지 않은 건, 아마 내가 믿지 않을까 봐 그랬을지도 몰라. 내가 그 약에 대한 설명을 안 믿으면 그 약을 받을지도 의문이고, 받더라도 아버지께 먹일지 역시도 또 다른 문제잖아."제이크 한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럴 수도 있지. 하지만 난 여전히 이 모든 일이 논리적으로 완벽히 들어맞지는 않는다는 느낌이 들어."안충주가 말했다. "됐어,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마. 아, 조금 전 기사에 대한 푸시 알림을 받았는데, 페이셔스 그룹의 대변인이 아침 8시에 기자회견을 연다고 발표했더라고. 전 채널에 동시 생중계라던데.. 아마 새로 취임한 배유현 양이 이번 난국을 해결하려고 나설 것 같아."제이크 한은 비웃으며 말했다. "난국을 해결한다고? 이 엉망진창인 상황을 누가 와도 해결 못 할 걸?"안충주는 말했다. "지금이라도 과감하게 손절한다면 기회는 있을 거야. 문제는 그 친구가 그만한 배짱이 있는가 하는 거지."제이크 한은 웃으며 말했다. "그럼 나도 한번 보자고. 그 친구가 얼마나 대단한 능력을 가졌는지. 만약 민심을 조금이라도 가라앉힌다면, 나도 간접적으로 도움을 받는 셈이니까. 그렇지 않으면 난 정말 골치 아파 죽을 거야..." 그러고 나서 제이크 한은 한탄했다. "배호영이 죽었지, 제임스도 죽었지, 게다가 수십 명의 젊은 여성들이 끔찍한 일을 당했다는 사실까지 밝혀졌으니, 이 사건으로 뉴욕 경찰의 체면이 완전히 바닥에 떨어졌다고.."안충주가 말했다. "다행히 그 젊은 여성들은 뉴욕에서 실종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330장

    제이크 한은 이런 생각이 들자, 그 청년이 뭔가 비밀을 가지고 있다는 느낌이 점점 강해졌다. 그는 사람이 자신감이 넘치거나 강해 보이려면 그만한 이유와 배경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 청년이 어떻게 배한빈과 정면으로 맞설 수 있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는지 알아내고 싶었다. 그의 판단으로는, 그 청년이 중요한 돌파구가 될 가능성이 컸다.하지만 지금 그를 가장 난처하게 만든 것은, 그 청년에게 자연스럽게 접근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적당한 명분이 없이 누군가에게 성급하게 접근하면 상대는 당연히 의도를 의심할 것이고, 영리한 사람일수록 낌새를 알아차리면 즉시 대처 방안을 세워 상대가 더 이상 다가갈 틈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제이크 한이 이 문제로 고민하던 중, 안충주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제이크 한은 망설임 없이 전화를 받았다.전화 너머에서 안충주가 다짜고짜 물었다. “제이크, 어젯밤에 새로운 단서는 찾았어?” 사실, 안충주는 어젯밤 내내 거의 잠을 이루지 못했다. 고은서가 어떻게 아버지가 위중하다는 소식을 알게 되었는지에 대한 생각이 계속 머릿속을 맴돌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날 자신이 고은서를 조사하고 싶지 않다고 제이크 한에게 말했기에, 그는 직접적으로 묻기가 꺼려져 애매하게 새로운 단서가 있냐고 물은 것이다.제이크 한은 오랜 친구였던 안충주의 속내를 바로 알아챘다. 그래서 곧바로 답했다. “내가 JFK 공항 쪽에서 역추적을 좀 해봤는데, 네가 믿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우리가 한인타운에서 삼겹살을 먹을 때, 고은서 양도 거기에 있었어.”“뭐라고?!” 안충주는 믿을 수 없다는 듯 물었다. “그녀가 거기 있었다고? 그럴 리가 없어. 그때 가게 안에는 사장과 직원 외에는 우리 둘 밖에 없었잖아.”제이크 한은 말했다. “네가 못 봤을 수도 있어. 그런데 내가 자세히 기억을 떠올려보니까, 우리가 가게에 들어갔을 때 두 사람이 우리보다 먼저 계단 위로 올라갔어. 그 두 사람 중 한 명이 바로 고은서야.”안충주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329장

    제이크 한은 이를 갈며 영상을 보다가 부하에게 전화를 걸어 물었다. “다른 CCTV는 찾지 못했나? 반대편에서 사람을 제대로 찍은 카메라가 있으면 좋겠는데.”상대방이 대답했다. “없습니다. 식당을 찍을 수 있는 CCTV는 이것 하나 뿐이었습니다.”제이크 한은 욕을 내뱉으며 말했다. “젠장, 내가 시장한테 뉴욕에 스카이넷 시스템 구축 예산을 승인해 달라고 몇 번이나 건의했는데, 망설이기만 하더니 결국 안 하더군.. 이것 보라고, 한국은 주요 도시의 CCTV 커버리지가 벌써 95%를 넘었다는데, 뉴욕은 어떠냐고? 겨우 작년에야 지하철역 전체에 CCTV를 설치했을 정도니 원...”부하는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했다. “경감님, 뉴욕에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해도 쓸모가 없었을 겁니다. 하룻밤 사이에 CCTV 10만 대를 설치한다 해도, 다음 날이면 갱단이 반쯤 부수고, 나머지 절반은 노숙자들이 뜯어서 담배랑 햄버거로 바꿔 먹었을 테니까요...”제이크 한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됐어, 그럼 다른 단서가 있는지 계속 찾아봐.”부하가 물었다. “식당 사장에게 직접 물어볼까요? 가게 안에 자체 CCTV가 있을지도 모르지 않습니까.”제이크 한은 즉시 말했다. “지금은 가지 마. 혜리가 커뮤니티에서 가장 유명한 가수인데, 일부러 이 가게에 와서 식사를 했다면 사장과 아는 사이일 가능성이 높아. 그러니 무턱대고 물으면 괜히 경계심만 줄 거야.” 그러자 제이크 한은 문득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이렇게 하지. 식당이 문을 열면 먼저 가서 식사를 해봐. 안에 CCTV가 설치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만약 있다면, 오후에 근처에서 누군가 핸드폰을 강탈하도록 연극을 꾸미고, 다른 팀원을 보내 그 사건 조사를 핑계로 CCTV 영상을 요청하자고. 그러면 영상이 저장된 하드디스크를 바로 가져오면 되겠군.”부하가 웃으며 말했다. “와... 경감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식당이 오픈하자마자 바로 가 보겠습니다!”제이크 한은 만족스럽게 대답한 뒤 전화를 끊었다.전화를 끊고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328장

    부하의 말에 제이크 한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는 서둘러 물었다. “뭘 좀 찾았나?!”부하는 즉시 보고했다. “어제 혜리가 공항에 가기 전에 동선을 추적한 결과, 그녀와 경감님께서 공간적 교차점을 가지고 있었던 사실을 발견했습니다!”“뭐라고?!” 제이크 한은 경찰로서 공간적 교차라는 의미를 잘 알고 있었다. 이는 자신과 혜리가 같은 물리적 공간에 있었음을 뜻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이 사실은 그를 깜짝 놀라게 했다. “어디에서 공간적 교차가 있었나?!”부하는 답했다. “어제 점심에 먼저 페이셔스 그룹에 들렀다가, 페이셔스 그룹에서 한인 타운의 고기집으로 갔습니다. 그녀가 식당에 도착한 직후, 경감님과 안 대표님도 그 식당에 가셨더군요!”“젠장!” 제이크 한은 욕설을 내뱉으며 말했다. “그래서 그런 거였군!” 제이크 한은 이 이야기를 듣고 나서 약간 실망한 기분이 들었다. 원래 그는 혜리의 동선을 철저히 조사해 그녀를 보호하는 배후의 미스터리의 인물을 밝혀내고 싶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는 혜리가 매우 강력한 정보망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늘 의심하고 있었기에, 그렇게 짧은 시간 안에 안산 회장이 위독하다는 소식을 알게 된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부하의 보고를 들은 후, 그는 이것이 단순한 우연임을 깨달았다. 당시 혜리가 그 식당에 있었기 때문에 안충추와 자신이 나눈 대화 내용을 들을 수 있었던 건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이렇게 생각한 뒤 그는 깊은 한숨을 내쉬고 다시 물었다. “혜리는 누구와 함께 있었지? 그리고 언제 떠났나?”부하는 재빨리 답했다. “주변 감시 카메라를 확인한 결과, 혜리는 당시 한 젊은 남성과 함께 그곳에 갔습니다. 떠날 때는 안 대표님이 먼저 나오셨고, 경감님께서 약 2~3분 정도 뒤에 나오셨습니다. 그리고 혜리는 경감님께서 나오신 뒤 1~2분 뒤에 나왔고요. 그 젊은 남성과 함께 공항으로 갔습니다.”제이크 한은 말했다. “그 영상 나에게 보내 줘!”“알겠습니다.”곧 제이크 한의 휴대폰으로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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