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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장

감히 대답하지 못하는 조해찬을 바라보며 은시후는 김철주에게 말했다. “이 영감님은 머리가 좀 빠르게 돌아가시나 보네.. 머리를 굴려보니, 입을 열지 않으면 처벌을 피할 수 있을 것 같았죠? 하지만, 절 너무 과소평가하셨네요! 이 분도 두 다리를 아예 못쓰게 만들어요!”

“예! 알겠습니다!”

은시후는 당황한 조해찬을 향해 “당신의 멍청한 아들이 당신을 해친 겁니다.”라며 냉랭하게 말했다.

곧이어 절망스러운 울부짖음과 함께 조해찬의 두 다리도 완전히 부러졌다!

아버지의 두 다리가 산산조각 나 폐인이 된 것을 본 조동현은, 자신이 무릎 꿇고 있는 바닥에서 발가락 하나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공포에 휩싸였다. 곧이어 그가 앉은 바닥에 누런 색의 냄새나는 액체가 배어 나왔다.

그 자리에서 오줌을 지린 것이었다!

은시후는 싸늘한 미소를 날리며 말했다. “크큭.. 스스로 제어도 못하는 쓰레기 새끼.. 오늘 일어난 모든 일은 다 네가 통제불능이었기에 일어난 일이야.. 내가 보기엔 네가 여기서 살아나가도 별로 쓸모가 없을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해?”

그리고 은시후는 김철주에게 말했다. “저 놈은 앞으로 남자 노릇을 못하게 만드시죠?”

김철주의 표정이 살짝 일그러졌다.

같은 남자로써, 그는 이 명령을 듣자 저도 모르게 아랫도리가 살짝 오싹한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러자 이화룡이 뒤에서 “철주아, 멀쩡히 서서 뭐 하는 거냐? 어서 선생님의 분부를 따르지 않고?”라고 말했다.

김철주는 이내 정신을 차리고 “야들아, 이 새끼 잘 잡아라!”라고 소리쳤다.

조동현은 공포와 절망으로 가득 차 일그러진 표정으로 말했다. “안 돼!!!!! 제발 용서해 주십시오!!! 제발요!! 차라리 제 손발을 못쓰게 만들어 주십시오. 절대 이건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어떻게 살라고요?!!”

은시후는 “설마.. 이게 네가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인 줄 아는 거야..?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나 보네? 지금은 오직 나만이 Yes or No를 선택할 수 있어.”

이어 김철주가 발을 들어 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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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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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행석
멋진복수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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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운동
정의을지키는 시후가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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