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85장

작가: 로드 리프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조동현은 곧바로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형! 나 지금 목동병원인데 아그들 몇 명만 데리고 와.”

은시후는 전화 대신 이화룡에게 “목동병원에 나를 죽이려는 사람이 있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자 이화룡이 바로 전화를 걸었다. “회장님을 죽이려는 놈이 있다고요? 그 눈깔 없는 미친놈은 누굽니까?”라고 물었다.

은시후는 “잔말 말고 그냥 오시죠.”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러자 이화룡은 “예, 조금만 기다리십시오. 곧 달려가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조동현은 시후도 통화를 하자 “왜? 너 같은 놈도 누굴 부를 수 있겠냐?”라고 물었다.

은시후는 “날 못 죽이면 내가 오늘 너네 둘을 죽여버리겠다고 말하지 않았나?”며 냉소했다.

조동현은 헛소리를 들은 듯 “방금 전화한 놈은 누군가? 이 바닥에서 날 죽일 수 있는 놈은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어, 임마!”

병상에 누워있던 김도훈은 “시후야, 빨리 가. 이놈 건드리지 마, 못 건드려!”라며 몸을 일으켰다.

은시후는 그에게 다가가 침대에 다시 눕혔다.

김도훈은 다급하게 “저 조동현이라는 놈 완전 깡패야. 싸움도 잘하고...”라고 말했다.

은시후는 귤을 까서 그의 입에 물리며 “이 바닥에서 내가 건드릴 수 없는 사람은 없어!”라고 말했다.

정유리는 “어머나, 시후 씨 허세가 많이 늘었구나.. 우리 오빠가 뭐하는 사람인 줄 알아요?”라며 웃음을 지었다.

시후는 “뭐하는 놈들인지는 관심 1도 없고, 오늘 부로 아마 병신으로 살 것이라는 건 잘 알고 있지.”라고 말했다.

“아.. 잊을 뻔했네..? 정유리 너도 마찬가지야!”

그러자 정유리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은시후는 이때 김도훈에게 “네가 맞은 건 정유리의 아버지가 알고 계셔?”라고 물었다.

“알고 계시지.”김도훈은 “내가 전화했거든..”이라고 했다.

은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뭐라고 하진 않으셨어?”

김도훈은 “둘 사이 일이고, 당신은 관여할 수 없다고 하시더라고? 아마.. 찾지 말라는 뜻이겠지..”

“레스토랑 오픈 비용으로 준 돈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 나는 재벌가 사위다   86장

    시후는 이때 샹그릴라 호텔의 안세진에게 “조동현이라는 사람이 있는데, 혹시 아는 정보 있을까요?”라는 메시지를 보냈다.안세진은 “장사꾼 집안으로 전당포 경매에 발 담그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혹시 그쪽에서 회장님을 건드렸나요?”“네..” 시후는 “그래서 제가 이화룡에게 와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리고 저 대신해 줄 일이 있어요.”“예 회장님, 말씀하십시오.”“조동현의 아버지를 여기 목동 병원으로 데려와 주시겠어요? 그리고 문화재 감식하는 늙은이, 정유리의 아버지란 작자도 다 데려오시고요.”그러자 안세진은 “예, 알겠습니다. 제가 직접 붙잡아오겠습니다. 그럼 곧 뵙겠습니다.”라고 메시지를 보냈다.그러자 시후는 “직접 나설 필요는 없고요. 사람을 보내면 되죠. 아직 우리를 알리고 싶지 않거든요.”“예, 회장님! 그럼 제가 그 두 영감들을 한 번 손 봐줄까요?”시후는 “붙잡아서 무서운 맛을 보여준 뒤에 몸을 묶어서 여기로 보내주세요.”라고 말했다.“예! 말씀대로 하겠습니다.”시후는 조동현과 정유리를 보며 “쯧.. 다들 자식의 잘못은 부모의 잘못이라고 하지..? 조금 있으면 너네 아버지들이 여기로 도착할 거야. 그럼 그 때 면전에 대고 대체 너희를 어떻게 교육시켰는지 대놓고 한 번 물어보자고?!”조동현은 어두운 얼굴로 “임마, 내가 적당히 하라고 했어 안 했어? 자꾸 이런 식으로 나대면 우리 형님에게 너 뒤지는 거야!”시후는 “부른 사람이 빨리 왔으면 좋겠네? 설레어서 기다릴 수가 없잖아?”라며 약을 올렸다.조동현이 시후에게 욕설을 퍼부으려는데, 마침 병실 문이 쾅 열리며 흉악한 얼굴의 조폭 일곱, 여덟 명이 안으로 빠르게 뛰어들어왔다.조동현은 그를 보자마자 시후를 가리켰다. “행님! 저 새끼 쫌 반 죽여주세요!”조폭은 눈살을 찌푸리며 “네가 바로 내 동생을 건드린 놈이냐?”시후는 “왜? 네가 저 놈 대신 나설 거야?”라고 물었다. 조폭은 의심스러운 듯이 그를 바라보며 탐색했다. 이놈은 날 본 적도

  • 나는 재벌가 사위다   87장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이화룡이 김철주를 비롯, 부하들을 몇을 데리고 기세 등등하게 병실 안으로 걸어 들어왔다.이화룡은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김철주에게 “철주야, 문 잠그고 일절 들여보내지 말 거라!”라고 말했다.그러자 김철주는 고개를 끄덕이며 “예 행님!”이라며 깍듯하게 인사했다.조동현이 부른 조폭 두목 동칠은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이화룡을 바라보았다.이화룡! 서울에서 소문이 자자한 유성파 두목이 아니던가?동칠은 그저 이 지역의 많고 많은 조폭 두목 중의 하나일 뿐이었기에 이화룡과는 급이 달랐다!골목골목이 이화룡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장사를 하려면 그에게 먼저 인사를 해야 했다.그저 조동현을 도와 별 것 아닌 일을 처리해 주려고 왔을 뿐인데.. 이화룡과 마주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이화룡을 모르는 조동현은 동칠의 얼빠진 얼굴을 보고 “형님! 무슨 일이야? 저 영감탱이는 누구고?”이 말을 들은 동칠은 놀라 벌벌 떨었다.그리고 그는 조동현의 머리를 덥석 잡고, 힘껏 그의 얼굴을 내리쳐 곧바로 그의 코뼈를 부러뜨려버렸다. 동칠은 이를 악물며 욕설을 퍼부었다. “이 병신아! 죽고 싶어 환장했냐? 여기 오신 형님은 이화룡 형님이잖아?!”“어?!”조동현은 순간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이화룡?!그 유명한 유성파 두목 이화룡이라고?!여기에 왜 온 거지?이화룡은 이때 어두운 표정으로 걸어와, 동칠의 가랑이를 거세게 걷어찼다. 동칠은 아파하며 무릎을 꿇었다. 그의 얼굴은 창백하기 그지없었다.이화룡은 그를 노려보았다. “너 무슨 깡다구로 우리 선생님을 건드려? 살기 싫냐??” 차가운 목소리였다.그러자 이화룡은 은시후를 향해 인사하며 “선생님, 제가 좀 늦었습니다.”이화룡이 은시후를 깍듯하게 대하자 현장에 있는 모두가 자신들의 눈을 믿을 수 없었다.조동현은 그제야 자신이 누구를 건드렸는지 깨닫고 온몸을 벌벌 떨고 있었다.시후는 이화룡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저 사람을 알고 있나

  • 나는 재벌가 사위다   88장

    김철주는 이화룡의 명령을 듣자 쇠몽둥이를 뽑아 동칠의 앞으로 성큼성큼 다가갔다.동칠은 용서를 빌려고 했지만, 김철주는 순식간에 쇠몽둥이를 들어 다리에 내리쳤다.‘빠각!’동칠의 오른쪽 무릎뼈가 산산조각이 되었다!이런 상처는 평생 치료할 수 없을 것이었다.동칠이 고통에 몸부림치며 계속 소리 지르는 것을 지켜보던 은시후가 말했다. “아직 한쪽 다리만 부러져서 좀 아쉬운데..? 한 쪽으로는 지팡이를 짚고 다니면 되지 않나? 평생 휠체어 신세를 지게 만들어 버려요!”김철주는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쇠몽둥이를 들고는 다시 동칠의 왼쪽 무릎을 세게 내리쳤다.“끄..끄아아아아악!!!!!”동칠은 소름 끼치는 고통으로 인해 온 바닥을 뒹굴었다.이화룡은 김철주에게 말했다. “철주야, 시끄러우니까 저기 저걸로 입 좀 막아둬라!”“예, 행님!”김철주는 거즈 몇 개를 동칠의 입에 쑤셔 넣었다. 동칠은 죽은 동물 마냥 몸을 웅크리고 있었다.조동현은 얼빠진 표정으로 입을 벌리고 벌벌 떨고 있었다. 자신이 대체 어떤 존재를 화나게 만든 것인가?!은시후가 먼저 나서기 전에 그는 자진해서 땅에 꿇어앉았다. “저.. 선생님!! 잘못했습니다. 제가 이런 분인지 모르고 그냥 나댔네요.. 허허허.. 선생님께 이렇게 용서를 구합니다..”정유리도 놀라 얼른 조동현의 옆에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렸다.은시후는 “너희 쓰레기들이 용서를 구한다고 내가 그냥 보내줄 것 같아? 멍청하기는.. 지금까지 너희가 한 짓거리들을 생각해봐.. 용서받을 자격이나 있는지..?”두 사람은 그저 두려움에 벌벌 떨었다.이 때, 검은 옷을 입은 사내들이 결박된 영감들을 데리고 걸어 들어왔다.두 영감의 얼굴은 이미 상처투성이였다. 무릎을 꿇고 있는 두 사람의 숨이 턱턱 막혀왔다.사내들이 영감들을 땅에 내던지고는 은시후에게 “선생님! 원하시던 놈들을 잡아왔습니다!”라며 깍듯하게 인사를 했다.조동현과 정유리는 바닥에 내동댕이쳐진 어른들을 보자 정신을 잃을 것만 같았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89장

    정석환은 자신이 잘못을 시인하면 은시후가 분명 자신을 풀어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자신을 오히려 가만두지 않을 줄이야!그는 고통스러움에 순간 의식을 잃었다.하지만, 김철주의 쇠막대기가 그를 다시 깨웠다.“끄아아아아!!!”반평생을 살면서, 이렇게까지 고생을 한 적이 있었던가?그의 눈에선 눈물이 줄줄 흘렀다. 그는 절망스러운 표정으로 흐느꼈다. “흐어..억.. 선생님, 정말 잘못 했습니다. 제가 정말 잘못했어요.. 제가 반드시 저 못난 딸을 엄하게 가르쳐 절대 사회에 해를 끼치는 일을 저지르지 않게 만들겠습니다.. 제가 정말 이렇게 빌겠습니다. 살려만 주십시오..”시후는 “발뺌은 잘 하시네요.”라며 시큰둥하게 말했다.그의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정석환을 떨리게 만들었다.시후는 “다른 질문을 하나 드리죠.. 제 절친이 당신네 레스토랑에 큰 돈을 투자했다고 들었습니다만.. 왜 돌려 달라고 했을 때 즉각 반응하지 않았습니까? 왜 그 돈을 당신에게 효도하는 셈치라며 꿀꺽한 거죠??”정석환은 급격히 얼굴이 창백 해지며, “아아.. 아아.. 그것도.. 내가 정말 잘못했습니다. 도훈아!! 내가 돈에 눈이 멀어 그 짧은 순간에 욕심을 부렸어..!!! 그 때 내가 너무도 뻔뻔했음을 나도 잘 알고 있네.. 미안하다 도훈아!!”라고 말했다.그는 침대에서 성난 얼굴로 자신을 노려보고 있는 김도훈을 보며 애원했다. “도훈아.. 내가 그 때 귀신에게 홀렸던 것 같아.. 내가 반드시 원리금까지 돌려 줄 테니.. 제발 살려 줘.. 이 늙은이는 정말 못 견디겠어....”은시후는 김도훈을 보며 “살려줄까?”라고 물었다.김도훈은 단호하게 고개를 저으며 “아니! 난 여기 있는 그 누구도 용서하지 않겠어.”라고 말했다.“오케이!” 은시후는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 “상남자네?! 크큭..”그는 고개를 돌려 절망적인 얼굴로 있는 정석환에게 말했다. “나이도 먹을 만큼 먹은 사람이.. 나잇값도 못하고.. 뭐하는 짓입니까? 자식 교육도 못하고,

  • 나는 재벌가 사위다   90장

    감히 대답하지 못하는 조해찬을 바라보며 은시후는 김철주에게 말했다. “이 영감님은 머리가 좀 빠르게 돌아가시나 보네.. 머리를 굴려보니, 입을 열지 않으면 처벌을 피할 수 있을 것 같았죠? 하지만, 절 너무 과소평가하셨네요! 이 분도 두 다리를 아예 못쓰게 만들어요!”“예! 알겠습니다!”은시후는 당황한 조해찬을 향해 “당신의 멍청한 아들이 당신을 해친 겁니다.”라며 냉랭하게 말했다.곧이어 절망스러운 울부짖음과 함께 조해찬의 두 다리도 완전히 부러졌다!아버지의 두 다리가 산산조각 나 폐인이 된 것을 본 조동현은, 자신이 무릎 꿇고 있는 바닥에서 발가락 하나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공포에 휩싸였다. 곧이어 그가 앉은 바닥에 누런 색의 냄새나는 액체가 배어 나왔다.그 자리에서 오줌을 지린 것이었다!은시후는 싸늘한 미소를 날리며 말했다. “크큭.. 스스로 제어도 못하는 쓰레기 새끼.. 오늘 일어난 모든 일은 다 네가 통제불능이었기에 일어난 일이야.. 내가 보기엔 네가 여기서 살아나가도 별로 쓸모가 없을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해?”그리고 은시후는 김철주에게 말했다. “저 놈은 앞으로 남자 노릇을 못하게 만드시죠?”김철주의 표정이 살짝 일그러졌다.같은 남자로써, 그는 이 명령을 듣자 저도 모르게 아랫도리가 살짝 오싹한 듯한 느낌이 들었다.그러자 이화룡이 뒤에서 “철주아, 멀쩡히 서서 뭐 하는 거냐? 어서 선생님의 분부를 따르지 않고?”라고 말했다.김철주는 이내 정신을 차리고 “야들아, 이 새끼 잘 잡아라!”라고 소리쳤다.조동현은 공포와 절망으로 가득 차 일그러진 표정으로 말했다. “안 돼!!!!! 제발 용서해 주십시오!!! 제발요!! 차라리 제 손발을 못쓰게 만들어 주십시오. 절대 이건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어떻게 살라고요?!!”은시후는 “설마.. 이게 네가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인 줄 아는 거야..?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나 보네? 지금은 오직 나만이 Yes or No를 선택할 수 있어.”이어 김철주가 발을 들어 조동

  • 나는 재벌가 사위다   91장

    은시후는 다섯 사람을 모두 일으켜 세운 뒤 “오늘은 내가 너희 다섯 놈들을 보내주는데, 만약에 한 명이라도 오늘 있었던 일에 대해 발설하는 자가 있으면, 들은 놈도 말한 놈도 다 죽는 겁니다. 알아들었나?”고 냉소적으로 말했다.다섯 사람은 은시후의 말을 듣자마자 미친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오늘 살아서 목숨을 건진 것만 해도 불행 중 다행인데, 어찌 감히 은시후의 뜻을 거역할 수 있겠는가!은시후는 다섯 사람이 완전히 자신의 말에 복종하자, 만족한 듯 고개를 끄덕이며 정유리의 아버지, 정석환에게 “만약 한 번만 더 당신이 내 친구를 괴롭힌다면 큰 대가를 치러야 할 겁니다. 그리고 내일 당신 딸과 함께 식당에서 손을 떼도록 하십시오. 알겠습니까?”“예예..! 잘 알아들었습니다. 내일 당장 나가겠습니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은시후는 또 조동현의 아버지 조해찬에게 “당신의 아들이 내 친구의 약혼녀와 바람을 피우고, 그것도 모자라 내 친구를 주거 침입죄를 덮어씌워 폭행을 해서 중상을 입혔습니다. 제 친구에게 3억의 배상금을 줄 수 있도록 준비하십시오. 만약 액수가 조금이라도 부족하면.. 말 안 해도 아시겠죠?”조해찬은 급히 “아. 선생님.. 제..제가, 내일 친구분께 말씀하신 돈을 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다.그제야 만족한 은시후는 이화룡을 향해 “됐어요. 그럼, 이 쓰레기들을 다 치워주시죠?”라고 말했다.한 무리가 곧 이 다섯 사람을 눈 앞에서 치워버렸다.이들이 밖으로 끌려 나간 뒤에 은시후는 김철주에게 말했다. “이번에 많은 도움 주셨습니다.”“아닙니다.. 다 제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라며 김철주는 기쁜 표정으로 답했다.은시후는 “이번 일에 대한 보상으로 인센티브를 좀 꽂아 드리겠습니다. ‘억’ 정도면 되겠죠?”고 말했다.그러자 김철주는 크게 기뻐하며 “와!! 선생님! 그 정도를!? 정말 감사합니다.”라며 인사했다.그는 비록 이화룡을 따라다니면서 적지 않은 돈을 벌었지만, 이화룡은 이렇게 큰 손은 아니었다. 한

  • 나는 재벌가 사위다   92장

    시후는 “먼저 몸조리부터 잘하고, 좀 괜찮아진다면 식당 경영부터 신경 써, 만약에 네가 해야 할 일이 생기면 너에게 알려줄게.” 김도훈은 “아이구~ 저는 시후님이 언제나 시키는 대로 하겠습니다!”라며 빙긋 웃었다.시후는 또 “아참, 오늘 일은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복잡한 일이라, 다른 사람들에게는 알리고 싶지 않아.”김도훈은 “알아, 안심해. 내가 죽더라도 말하지 않을 테니까!”라며 황급히 고개를 끄덕였다.시후는 “응, 그럼 간호사 2명을 배치해서 널 잘 돌봐 달라고 부탁할 테니 상처 잘 치료하고, 그럼 나 먼저 간다.”******시후는 집에 돌아와 오늘 있었던 일을 아내인 유나에게 말하지는 않았다.그는 아직 아내에게 너무 많은 것들을 알려주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그녀는 자신에 대해 아는 것이 적을수록 안전할 테니...다음 날, 장을 보러 외출할 때 시후는 갑자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전화를 받고 보니 뜻밖에도 예인당의 대표 이룸 그룹의 송민정이었다.시후는 송민정이 왜 자신을 찾는 것인지 의구심이 들었다.“은 선생님? 잘 지내셨어요? 바쁘실 텐데 귀찮게 전화 드려 정말 죄송합니다.”시후는 “혹시 제가 복원한 청자에 무슨 문제가 생겼나요?”라고 물었다.송민정은 “아, 그게 아니라 다른 건으로 전화 드렸습니다.”시후는 “네, 무슨 일이시죠?”“다름이 아니라, 제가 최근 마음에 드는 물건이 생겼는데 이게 진품인지 좀 헷갈려서요.. 선생님께서는 골동품에 조예가 깊으시니, 아마 잘 아실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혹시 좀 관심이 있으실 까요?”시후는 골동품에 딱히 흥미가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진품을 자신의 눈으로 본 적이 오래되었기에 “그럼 그 물건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까요?”송민정은 “로만글라스라고 하는데, 출품자에 따르면 색이 아름답고 투명하여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아름다운 물건이라고 하더군요. 경주에서 출토되었고 영기가 깃든 아주 귀한 물건이라는데, 확신이 안 들어요.”시후는 지난 번 읽었던 『구

  • 나는 재벌가 사위다   93장

    송민정이 하는 말은 모두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말이었다.그녀는 정말 엠그란드 그룹의 새 회장에 대해 아는 자료가 많지 않았기에, 그의 깊이를 헤아릴 수가 없었다.그저 원하면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지도 않고도 수 조에 달하는 기업을 바로 인수 가능한 것을 보면, 평범한 사람들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에 비하면 이룸 그룹은 확실히 부족한 점이 많았다.그러나 그녀는 줄곧 만나보고 싶어하던 엠그란드 그룹의 회장이 바로 자신의 자리에 옆자리에 앉아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은시후는 조용히 즉석에서 한 두 마디 맞장구를 쳐주었지만 자신과 관련된 어떠한 개인 정보도 절대 발설하지 않았다.송민정의 차는 빠르게 달려 작은 정원이 있는 공간에 도착했다.이 작은 정원은 한적하고 우아하며 겉보기에는 소박한 것 같았지만, 정원 내부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고풍스러운 한옥 몇 채가 지어져 있었다. 작은 정원에는 물레방아가 돌아가고 있었고, 중간중간 작은 조각상들이 놓여있었으며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었다.차를 세우자, 누군가 두 사람을 맞이하기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을 데리고 정원을 지나, 한옥 내부로 들어갔다.한옥의 내부는 고즈넉하고 전통미가 가득했다. 마루와 연결된 응접실에는 탁자가 놓여 있었고, 나무 의자가 여러 개 놓여 있었다. 고개를 돌려보니 햇살이 들고 있는 창살 사이로 누마루가 보였다.두 사람이 들어오는 것을 본 백발노인이 자리에서 일어나 송민정에게 인사했다. “오셨습니까 대표님?”송민정의 안색이 조금 어두워졌다. 그녀는 약간 당황한 것 같아 보였다.노인이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대표님께서 오신다는 말을 듣고 이렇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송민정은 고개를 끄덕이며 은시후에게 그를 소개했다. “백 선생님은 저희 이룸 그룹의 감정가로, 아마 저희 쪽에서 보내신 분 같습니다.. 만약에 벌어질 실수를 줄이고 싶으셨나 봐요..”라고 소개했다. 은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자신이 꽤 어려 보였기에 아마 이룸 그룹에서는

최신 챕터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156장

    크리스는 이 상황을 경찰이나 배한빈에게 솔직하게 털어놓을 용기가 없었다. 왜냐하면 일본인들이 자신의 아내와 자식들의 생명을 쥐고 있었기 때문이다. 자신이 죽는 것은 상관없지만, 가족들을 구할 수 없다면 사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그가 불안에 떨고 있을 때, 한 경찰이 그의 앞에 다가와 말했다. "크리스 씨 입니까?" 크리스는 고개를 끄덕이며 당황한 듯 대답했다. "네... 네, 맞습니다..." 경찰은 그에게 손짓하며 차갑게 말했다. "함께 가시죠." 크리스는 더욱 불안해졌지만, 별다른 방도가 없어 무거운 발걸음을 옮겨 경찰을 따라 제이크 한의 임시 사무실로 향했다. 문을 들어서자마자 크리스는 온몸이 덜덜 떨렸다. 그는 제이크 한의 명성을 오래전부터 들어왔기 때문에 그에게서 자신의 의도를 들킬까 봐 겁이 났다. 크리스는 몸을 한껏 움츠린 채로 제이크 한 앞에 다가가서 더듬거리며 말했다. "경.. 경.. 경감님... 안녕하십니까..." 제이크 한은 그를 뚫어지게 바라보며 갑자기 냉랭하게 몰아붙였다. "크리스! 하나 묻지, 왜 일본인 닌자들과 결탁해서 페이셔스 그룹의 도련님을 납치했지?" 제이크 한의 갑작스러운 질책에 크리스는 크게 놀라며 황급히 변명했다. "저... 저는... 저는 그런 적 없습니다... 정말입니다...!" 제이크 한은 차갑게 말했다. "어디서 거짓말을 해?! 그 일본인 닌자들은 당신이 데려왔잖아! 당신이 그저 그들을 고용하기만 한 것이라면 실수라고 믿어주겠지만, 그들을 사건 현장에 배치한 것은 명백한 계획적 행동이야! 그러니 당신은 그들의 내부 협력자라고!" 크리스는 계속해서 손사래 치며 말했다. "아닙니다... 아닙니다... 저는 일본 닌자 같은 건 전혀 모릅니다..." 제이크 한은 그의 이마와 뺨에 송골송골 맺힌 땀방울을 보며 냉소를 지었다. "크리스.. 당신이 나에게 변명하는 건 상관없지만, 경고하나 할 까? 당신이 협조하지 않는다면 지금까지 내가 알아낸 정보를 배한빈에게 전달할 거야. 오늘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155장

    제이크 한은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어, 곧바로 기리시 카나드를 보며 물었다. "일본인들이라니, 무슨 이야기죠?" 기리시 카나드는 지체하지 않고 서둘러 말했다. "저는 호텔에서 임시직으로 고용된 것이고, 같은 날 고용된 임시직이 열 몇 명이었는데, 그 중에 일본인이 여러 명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사진에는 그들이 전혀 없는 것 같아요!" 제이크 한은 물었다. "당신이 말한 그 일본인들은 어떻게 생겼죠? 특별한 특징이 있습니까?" 기리시 카나드는 질문을 듣고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 "그냥 평범하게 생긴 얼굴들이었어요. 특징이라면, 전부 표정이 진지하고 웃지도 않았죠. 말은 하지 않고 눈빛으로만 서로 의사소통을 했고, 뭔가 은밀한 느낌이 들어서 좋은 사람들 같지는 않았습니다." 제이크 한은 의아해하며 물었다. "그들이 말을 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일본인인 걸 알았죠?" 기리시 카나드는 대답했다. "오가면서 우연히 그들 중 한 명의 휴대폰 화면을 봤는데, 일본어로 설정되어 있더라고요." 제이크 한은 다시 물었다. "호텔에 도착하고 나서 그들과 교류가 더 있었나요?" "없었습니다." 기리시 카나드가 답했다. "호텔에 도착하자 주방에서 일을 하도록 배정받았는데, 그들은 곧 다른 업무로 배치되더니 주방에서 나갔습니다." 제이크 한은 계속해서 물었다. "좋아. 그럼 당신이 고용된 담당자는 누구였죠? 업무를 배정해 준 사람은? 특히 그 일본인들에게 업무를 배정한 사람이 누구였습니까?" 기리시 카나드는 서둘러 대답했다. "우리를 고용한 사람은 크리스 씨인데, 구체적인 이름은 잘 모릅니다.. 주방에서 일하도록 지시한 것도 그였고, 중간에 그 일본인들에게 다른 업무를 배정한 것도 그였습니다." 제이크 한은 호텔 직원 명단을 꺼내 크리스의 이름이 적힌 페이지를 찾아 기리시 카나드 앞에 내밀며 물었다. "이 사람이 맞나요?" 기리시 카나드는 명단의 사진을 보자마자 단호하게 말했다. "네, 맞아요. 이 사람입니다!" 제이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154장

    미국 유학생 비자 정책에 따르면, 학교에서 퇴학당한 경우 비자가 자동으로 무효화되는데, 이럴 경우 정상적인 절차를 따르자면 미국을 떠난 후 다른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이었다. 하지만 그는 부모님을 뵐 면목이 없어 고향에 돌아가는 대신 뉴욕에서 불법 체류 신세가 되었다. 불법 체류자로 살아가는 건 쉽지 않았다. 그는 정해진 직업도, 집도 없었기에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매일 한 PC방에서 지낼 수밖에 없었다. 그는 주로 다른 사람들의 게임을 대리 플레이 하여 임시직으로 돈을 벌어서 생활비를 충당했다. 대리 플레이를 한 뒤 수입이 부족해지면 다시 일당을 주는 임시직을 찾아 잠시 일했다가, 돈을 벌면 다시 PC방에서 돈이 떨어질 때까지 그 생활을 반복했다. 지금 그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회의실에 서서 경찰의 질문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마음은 다른 사람들과 달리 더 불안했다. 그의 비자가 이미 만료되어 불법 체류자로 분류되는 상태였기 때문에 경찰에게 발각되면 이민국으로 넘겨질 가능성이 컸기 때문이다. 이민국은 불법 체류자에 대해서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바로 강제 추방한다는 정책을 가지고 있었다. 불안에 떨던 그는 경찰 조사를 마치고 돌아온 사람들에게 혹시 신분증도 검사 받았는지 묻고 싶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모두 다른 구역에 각자 격리되어 있었기에 물어볼 기회조차 없었다.이때 한 경찰관이 그의 앞으로 다가와 말했다. "같이 가시죠." 젊은이는 경찰의 말을 거스를 수 없었다. 그는 재빨리 경찰을 따라 회의실을 나와 옆방으로 들어갔다. 옆방에 들어서자마자 그는 제이크 한을 보았다.제이크 한은 미소를 지으며 앞의 1인용 소파를 가리키고 말했다. "자, 앉으세요." 젊은이는 불안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맞은편에 앉았다. 제이크 한은 그의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고 손가락과 종아리가 떨리는 것을 보고 묻는다. "젊은이, 이름이 뭐죠?" 젊은이는 긴장한 목소리로 말했다. "저... 저는 기리시 카나드입니다..." "기리시 카나드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153장

    경호원의 말에 제임스는 순간적으로 당황했다. 그는 무의식적으로 물었다. “죽은 사람들은 누구죠?”경호원은 고개를 저으며 답했다. “그건 아직 모르겠습니다.” 경호원은 제임스와 더 얘기할 시간이 없다는 듯 서둘러 떠나갔다.제임스의 머릿속은 빠르게 돌아갔다. 그는 속으로 생각했다. ‘배호영이 실종되다니.. 대체 누구의 소행이지? 이가 닌자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건가..? 혹시 그들이 죽은 건가..?’ 제임스는 자신이 고용한 8명의 이가 닌자들이 배호영을 공격할 줄은 전혀 몰랐다. 따라서 그는 배호영이 다른 적들에 의해 납치당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했다. 제임스는 지금껏 비양심적인 일을 많이 저질러 왔지만, 배호영의 실종 사건만큼은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고 세상에 대고 맹세할 수 있었다. 그만큼 그는 이번 일에 대해서 떳떳했다. 그래서 그는 배호영의 실종을 자신과 연관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다만 걱정하는 것은 만약 배호영이 무사히 돌아오지 못한다면, 자신이 임시 거처를 잃을 수도 있다는 점이었다. 그렇게 되면 동생을 살해한 범인이 여전히 자신을 쫓고 있을 가능성에 대해 직접 나서서 대비해야 했다.하지만 곧 제임스는 어차피 지금 자신은 페이셔스 그룹에 머무르고 있고, 요 며칠 아무 문제없이 지내고 있다는 사실이 자신이 아직 안전하다는 증거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리 배호영이 돌아오든 말든, 자신이 어떻게든 페이셔스 그룹에서 계속 머무는 것이 중요했다. 그는 배호영이 이미 페이셔스 그룹의 구성원이 떠난 별장에서 자신을 머무르게 했기 때문에, 별장에만 잘 숨어 있으면 다른 사람들은 자신을 크게 신경 쓰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설령 신경을 쓴다고 해도, 배호영의 친구로서 페이셔스 그룹이 자신을 쫓아내지는 않을 것이라 확신했다.이렇게 생각하니 제임스의 마음은 조금 평온해졌다....한편, 페이셔스 그룹이 운영하는 WF 호텔에서는 뉴욕 경찰이 연회장의 모든 직원들을 모아 놓고 있었다. 제이크 한은 이들 중에 일본 닌자의 내부 공모자가 있을 것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152장

    한 경찰관이 곧바로 앞으로 나와 큰 소리로 경고했다. “배한빈 씨, 만약 계속 현장을 떠나지 않고 파손을 지속하신다면, 강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배한빈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 “감히 누가 나를 건드릴 수 있나 보자고!”경찰들 역시 그의 신분을 알고 있어, 그가 분노하자 함부로 다가가지 못하고 있었다.제이크 한은 몸을 돌려 말문을 열었다. “좋습니다, 배한빈 씨. 그렇게 고집을 부리신다면 여기 그대로 계십시오.”배한빈은 제이크 한이 마침내 한 발 양보하자 마음이 조금 풀렸다. 오늘 밤 내내 그에게 억압당하고 있던 터라 굉장히 답답했는데, 이제서야 한 번 이긴 기분이었다. 그러자 그는 냉소를 지으며 거만하게 말했다. “제이크 한, 이번엔 당신을 현명하다고 인정해 주지!”제이크 한은 그의 거만함에 화내지 않고 웃으며 말했다. “하하, 배한빈 씨.. 이렇게 큰 사건이 터졌으니 우리는 대중에게 알릴 의무가 있습니다. 잠시 후 여러 언론사들이 이곳에 와서 보도를 할 테니, 그때 가서 기자들과 잘 얘기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는 이렇게 덧붙였다. “절대 이곳을 떠나지 마십시오. 잠깐의 기자회견을 준비할 테니 특별 게스트로 출연하시면 됩니다.” 이 말을 듣자 배한빈은 속이 완전히 뒤집어졌다. 사실 그는 꼭 여기에 머무르겠다는 생각이 없었다. 그저 제이크 한이 자신을 내쫓으려 해서 반발심이 생긴 것뿐이었다. 그런데 제이크 한이 여기서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하다니! 배한빈으로선 세상 사람들에게 아들이 납치당했다는 사실을 공개할 생각은 꿈에도 없었다. 이런 치욕을 어찌 견디겠는가? 그래서 그는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나한테 여기서 허송세월 할 시간이 어디 있겠어!! 당신이나 기자회견 하시고, 난 아들을 찾으러 가겠어!”제이크 한은 냉소를 지으며 비꼬았다. “뭐죠? 내가 가라고 하면 억울하다고 하더니, 갑자기 본인이 제 발로 떠나겠다고 하는 건 무슨 의미입니까?”배한빈은 분노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가고 싶으면 가고, 있고 싶으면 있는 거지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151장

    제이크 한은 배한빈을 늘 탐탁지 않게 여겼다. 그것은 한편으로는 배한빈 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배한빈의 아버지 배해산이 권력을 빼앗으려 했다는 소문을 들어서였다. 제이크 한은 페이셔스 그룹의 원로인 배원중 회장을 존경했기에, 배해산과 그의 아들 배한빈 부자를 경멸했다.반면, 배한빈이 제이크 한을 건드리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제이크 한이 워낙 명망 높은 인물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심지어 백악관에서도 높이 평가 받는 정치적 지위를 가지고 있었고, 미국 내에서는 존경받는 인물이었다. 특히, 10년 동안 이어진 연쇄살인 사건을 해결해 현직 대통령에게 표창을 받은 인물로, 커뮤니티에서 거의 상징적인 존재였다. 만약 그가 무슨 일이라도 당한다면, 미국의 국민들이 대규모 시위를 벌일 가능성이 컸다. 이 때문에 배한빈은 제이크 한을 함부로 건드릴 수 없었고, 만약 그에게 무슨 일이 생기기라도 한다면 페이셔스 그룹 역시 큰 손해를 입을 수밖에 없었다.이때 제이크 한은 배한빈을 바라보며 냉담한 어조로 말했다. "배한빈 씨, 지금 당신의 아들이 실종 상태이긴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오늘 벌어진 일들에 있어서 당신의 아들이 무고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는 주위를 둘러보며 차갑게 덧붙였다. "당신은 똑똑한 사람일 테니 스스로 잘 생각해 보시죠. 그냥 단순한 자선 행사인데, 당신의 아들이 굳이 이렇게 복잡하게 일을 벌일 필요가 있었을까? 무슨 꿍꿍이가 있는 게 분명하지 않나요?"배한빈은 순간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는 비록 남을 깔보는 성격이었지만, 그 역시도 똑똑한 편이었다. 그래서 배한빈은 뭔가 아들이 일을 이 정도로 과하게 벌인 것이 확실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게다가, 가장 수상한 점은 제이크 한이 언급한 것뿐만 아니라, 사건의 성격 자체가 비정상적이라는 것이었다. 배한빈은 그의 아들 배호영이 평소에 자선 활동에 큰 관심이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가족이 자선 행사를 열 때마다 배호영은 참여조차 꺼렸는데,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150장

    잠시 멈칫한 후, 제이크 한은 다시 말했다. “오늘 밤 이곳에 있는 모든 직원들을 전부 조사할 것이며, 인원이 줄어들지 않았는지 특히 주의 깊게 확인해야 한다. 각 직원들이 서로를 확인하여 누가 빠졌는지 알아내도록 해!”사람들은 즉시 지시에 따랐고, 제이크 한은 이어 시후에게 말했다. “당신들은 현장에 있던 간접적인 증인이니, 비록 직접 목격자는 아니지만 사건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러니 잠시 후 경찰차를 타고 함께 경찰서로 가서 진술서를 작성해 주시면 좋겠습니다.”시후는 대답했다. “혜리 씨는 공인이라 경찰서를 드나들었다는 소문이 퍼지면, 언론에서 어떻게 허위 기사를 만들어내 눈길을 끌지 모릅니다.. 그러니 그건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시후는 제안했다. “일단 저희들이 먼저 호텔로 돌아가면 어떻겠습니까? 진술서가 필요하시면 호텔로 오시면 되고요. 그렇다면 저희도 성심껏 협조하겠습니다.”제이크 한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게 좋겠군요. 현장 조치가 끝나면 호텔로 방문하겠습니다.”시후는 “그럼 지금 나가도 되나요?”라고 물었다.“물론입니다.”그러자 옆에서 배한빈이 불만스럽게 말했다. “내 아들은 아직 행방불명 상태야! 내 아들이 발견되기 전까지는 아무도 여길 떠날 수 없어!”시후는 눈살을 찌푸리며 되물었다. “뭐 때문에요?” 그러고 나서 그는 더 이상 배한빈과 대화하지 않고 바로 제이크 한을 향해 말했다. “경감님, 저는 이번 사건이 사전에 계획된 음모라고 강하게 의심합니다. 특히 페이셔스 그룹이 크게 관련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배한빈은 이를 악물며 소리쳤다. “뭐라고?!”시후는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페이셔스 그룹이 크게 의심스럽다고요!”배한빈이 화가 나서 뭔가 소리치려던 찰나, 제이크 한이 매우 진지하게 물었다. “왜 그렇게 생각하십니까?”시후는 진지하게 설명했다. “이번 일 자체가 매우 이상하니까요. 페이셔스 그룹의 그 젊은 도련님이라는 자가 혜리 씨를 자선 파티에 초대했고, 혜리 씨가 특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149장

    시후는 배한빈의 극도로 적대적인 시선을 느끼고 그를 힐끗 쳐다보았다. 그가 보기에 이 남자는 배원중과 닮은 점이 많아 보였다. 방 안에서 들은 대화 내용을 바탕으로, 시후는 이 사내가 바로 배호영의 아버지, 바로 배한빈임을 확신했다.현재 배한빈은 극도로 화가 난 상태였다. 그는 시후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바로 따져 물었다. "아까 내가 문 열라고 했을 때, 왜 열지 않았지?"시후는 약간 짜증 섞인 목소리로 대답했다. "당신을 몰라서죠. 당신이 누구인지 내가 어떻게 압니까? 이렇게 긴급한 상황에서 경찰이 아닌 사람을 내가 믿을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배한빈은 답답한 듯 말했다. "나는 페이셔스 그룹의 배한빈이라고 한다. 내 이름도 들어본 적이 없는 건가?"시후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미안하지만, 나는 얼마 전에 한국에서 왔고, 당신에 대해 들어본 적도 없습니다. 게다가, 지금 당신이 해야 할 일은 아들을 찾는 것이지 여기서 나에게 위세를 부릴 필요는 없지 않나요? 그럴 시간에 아드님의 행방을 찾는 게 더 나을 겁니다.""너..!?" 배한빈은 너무 화가 나서 할 말을 잃었다. 그러나 그는 분노를 억누르며 이를 악물고 물었다. "방금 전에 뭘 봤는지 어서 말해!"시후는 냉정한 표정으로 말했다. "미안하지만, 이 일에 대해 나는 법적 권한을 가진 경찰에게만 이야기하겠습니다. 당신에게는 말할 수 없습니다."배한빈은 평생 동안 자신을 이렇게 대하는 사람을 만나본 적이 없었기에 순간적으로 이 젊은이를 당장 보디가드에게 명령해 죽이고 싶었다. 하지만 제이크 한이 옆에 있음을 떠올리자 화를 참아야 했다.이때 제이크 한이 시후를 보며 물었다. "젊은이, 나는 뉴욕 경찰청의 경감입니다. 나에게 본 것을 말해줄 수 있습니까?"시후는 바닥에 쓰러진 시체 일곱 구를 가리키며 얼굴을 찌푸린 채 말했다. "뭘 봤겠습니까? 당연히 문을 열자마자 죽은 사람들을 봤겠죠! 미국에 오기 전에는 치안이 정말 좋은 줄 알았는데, 문을 열고 보니 죽은 사람들이 잔뜩 있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148장

    배한빈은 아들이 이 기회를 이용해 혜리를 만나려 했던 것으로 판단했다. 아들이 평소와는 다른 방식으로 이번 행사를 준비했던 이유가 그녀를 겨냥한 것이 아닌가 짐작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하게 일본 닌자들이 그 틈을 노린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들었다. 그래서 그는 혹시 혜리가 이 사건과 연관이 있는지, 아니면 그녀가 배후에서 이 모든 일을 주도한 건 아닌지 의구심을 품게 되었다. 그래서 호텔 책임자에게 말했다. “혜리에게 문을 열라고 해. 물어볼 말이 있다.”호텔 책임자는 급히 말했다. “대표님, 조금 전 혜리 씨의 측근이 경찰이 올 때까지는 문을 열지 않겠다고 전했습니다.”“뭐?!” 배한빈은 분노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모르는 건가? 여기가 우리 페이셔스 그룹의 영역이라는 것을?!” 그는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 VIP실 문에 발길질을 하며 소리쳤다. “문을 여시죠!”그러자 안에서 시후가 말했다. “우리는 경찰과만 이야기하겠습니다. 관계없는 사람은 저 멀리 물러서세요! 그리고 무례한 자는 더 멀리 떨어지십시오!”배한빈은 이를 듣고 곧바로 격노했다. 지금 자신의 아들이 실종되어 이미 속이 뒤집힌 상태인데, 모르는 녀석이 문 뒤에서 자신을 조롱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화를 참지 못하며 소리쳤다. “감히 나에게 그렇게 말하다니, 내가 누군지 알고는 있나?”시후는 경멸스럽게 대답했다. “당신이 누군지는 모르겠고 알고 싶지도 않아. 당신이 말을 알아들을 수 있으면 우리에게서 멀리 떨어지도록 해. 우리는 경찰과만 이야기하겠어. 다른 사람은 대통령이라도 소용없다고!”배한빈은 화가 나서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어디에서든 항상 최고라고 존중 받는 자신이 지금 무명의 남자에게 무시당하자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그는 이를 갈며 말했다. “네가 지금 해야 할 일은 이곳에서 본 모든 것을 고스란히 말하는 것이다. 경찰 같은 것은 필요 없어! 이곳은 페이셔스 그룹의 영역이다. 뉴욕 경찰 따위가 감히?!”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한 중년 남자가 불쾌한 목소리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