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날 아침, 시후네 식구는 식사를 마친 뒤 곧바로 차를 몰고 가구거리로 향했다. 윤우선은 밤새도록 생각했지만, 김상곤의 은행 계좌의 비밀번호는 알아내지 못했다. 일이 이렇게 되고 돈을 다 쓰게 되자, 그녀는 애간장이 탔다.이와 같은 시각, WS 그룹 가족들 역시도 아침 일찍 일어났다. 아침 식사를 마치자, 화물차가 도착했고 WS 그룹의 가구들을 수레에 싣고, 가구거리로 향했다. 그들이 향하는 서울 서대문구의 북아현동에는 규모가 꽤 큰 가구거리가 있었다. 이곳은 바로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가구단지로, 1980년대부터 형성되어 이곳에는 100여 개의 매장들이 입점해 있었다. 여러 수준의 가구들이 갖추어져 있어서 가구를 구매하기에 가장 최적의 장소라고 할 수 있다. 김상곤은 어머니 신 회장의 영향을 받아, 특히 엔틱 가구들을 좋아할 뿐만 아니라, 골동품들도 좋아했다. 그 중에서도 좋은 원목으로 제작한 엔틱 가구들을 좋아했는데, 그래서인지 그는 WS 그룹 별장에 있는 원목 가구들을 굉장히 좋아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자신이 간직할 수 없었기에 그저 생각만 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그는 가구거리에 도착하자마자, 곧장 원목 가구를 파는 매장으로 달려갔다. 그러자 윤우선은 "당신은 왜 썩은 나무 덩어리를 사서 집에 가려는 거야? 이제 새 집은 호화롭게 꾸며진 큰 별장이라, 유럽식 가구들을 사야지!! 원목 가구들은 색도 촌스럽고 비싸! 그리고 앉아 있기도 힘들고, 절대 안 돼!!”라며 얼굴을 찡그리고 소리쳤다."당신이 뭘 알아? 원목 가구는 잘만 보존하면 꽤 높은 금액으로 되 팔 수도 있어!” 김상곤은 윤우선을 무시하며 말했다."뭐! 나도 대학 나온 사람이야!! 네가 뭐가 그렇게 잘났는데?!” 윤우선은 지지 않으려 화를 냈다.김상곤은 손을 뒤로 저으며 말했다. "이런 건 세상 물정 모르는 당신 같은 사람이 알리 없지~” 그리고는 시후를 향해 말했다. “은 서방, 자네는 우리가 원목 가구를 사는게 돈을 날리는 거라고 생각하나?”시후는 아무렇지도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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