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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나는 재벌가 사위다: Chapter 771 - Chapter 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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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1장

윤우선은 김상곤이 또 이혼 얘기를 꺼내자 분노가 폭발했다. 하지만 그녀는 겉으로 화를 표출하지 않기로 마음 먹었다. 이럴 땐 참아야 한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누가 도박으로 몇 년간 모아둔 2억을 잃었던가? 이때는 일단 참고 기회를 잡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시간이 좀 지난 뒤에 다시 한번 김상곤과 잘 이야기해 보면 돈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 당신 말이 맞아. 돈이 너무 많이 들긴 하죠? 돈을 조금 아껴써야지~ 호호..”김상곤은 윤우선이 정신을 좀 차린 것 같아 표정이 살짝 누그러졌다. 김상곤은 마음속으로 조금 뿌듯함을 느꼈다. 이렇게 몇 년 동안 그는 줄곧 윤우선에게 기도 못 펴고 살았다. 윤우선은 자신이 한 마디만 해도 의견이 다르면 늘 폭언을 하고 바가지를 긁어 댔다. 하지만 지금은 윤우선이 자신과 타협을 하기로 마음먹은 것 같아 보였기에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 앞으로 윤우선이 자기 앞에서 설설 기며 기를 못 편다면, 자신은 이제 노예 생활에서 해방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하지만 김상곤은 조심스러웠다. 왜냐하면 마누라는 계속해서 횡포를 부려 왔는데, 이 성격을 단번에 고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생각하자 그는 윤우선을 시험해보기로 마음먹었다. “나 샤워할 테니까 문 앞에 시원한 물 좀 가져다 놔줘.”그러자 윤우선은 의아해하며 물었다. “왜 갑자기 샤워를 한다는 거야? 어디 나가요?”“그냥 하고 싶어서 하는 거지! 잔말이 많아!?”윤우선은 화가 나서 이를 갈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니 남편이 샤워를 하러 간다면 자신은 그의 휴대전화를 만질 수 있을 것이다. 그때 돈을 이체하면 될 테니, 돈이 손에 들어오기 전까지 조금만 참으면 된다! 돈만 얻으면.. 두고 봐 김상곤! 마사지, 스파, 고스톱 모두 다! 마음껏 즐길 수 있을 거야! 그러자 윤우선은 고개를 끄덕이며 공손하게 말했다. “알겠어 여보. 그럼 내가 준비해 줄게요.”"그래. 흠흠." 김상곤은 거만하게 두 손을 등 뒤로 한 채 우쭐거리며 방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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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2장

애초에 김상곤이 휴대폰을 바꿀 때, 윤우선은 자신의 지문을 등록해서 수시로 열람할 수 있게 하라고 횡포를 부렸었는데, 감히 자신의 지문을 삭제했다는 말인가?? 윤우선은 자신도 모르게 이를 부득부득 갈았다. 이제 김상곤은 놀랍게도 자신을 경계하기 시작했다! 화가 난 윤우선은 급히 암호를 풀려고 했다. 그녀는 김상곤의 휴대전화에 지문뿐 아니라 그의 휴대전화 잠금 해제 비밀번호도 모두 알고 있었다. 그런데, 웬걸? 그녀가 자신의 기억 속에 있는 비밀번호를 입력하자, 라는 메시지가 뜨는 것이 아닌가? 윤우선은 믿을 수 없어서 비밀 번호를 다시 한 번 입력해보았다. 하지만, 또 다시 틀려 버렸다! 그녀는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올랐다. 빌어먹을, 이 개 같은 놈! 내 지문을 지우고 비밀번호도 바꿔?! 자신이 그의 휴대폰을 훔쳐 계좌이체를 할 것이라고 예상한 것인가? 아니면 자신이 이런 많은 돈을 손에 넣으니, 윤우선이 도둑질할까 봐 이렇게 방어하는 건가? 어떻게 이럴 수 있어?! 윤우선은 화가 나서 김상곤이 설정할 수 있는 비밀번호를 몇 개 더 시도해 보았지만, 비밀번호가 모두 틀렸다! 예전 비밀번호는 두 사람의 결혼 기념일이었지만 이미 바뀌었고, 김상곤의 생일을 입력했지만 그것도 맞지 않았다! 자신의 생일도, 딸 유나의 생일도 틀렸다! 심지어 시어머니의 생일까지 넣어 보았는데도 여전히 틀린 비밀번호였다.윤우선은 속으로 궁금해졌다. 이 영감이 대체 무슨 암호를 설정한 거야? 그녀는 고민했지만 답이 떠오르지 않았다. 그런데 갑자기, 누군가 떠올랐다.한미정! 김상곤의 첫사랑! 캠퍼스 여신! 자신은 한미정의 학원 친구이자, 심지어 그녀의 절친이기도 했다. 그 때, 윤우선은 그녀가 정말 부러워하고 질투도 많이 했었다! 왜냐하면 대학생 시절 김상곤은 잘생긴 외모에 분위기도 있었고, 더욱 대단한 것은 집안에 돈이 많았기에 많은 소녀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아이돌과 같았다. 당시 윤우선은 오로지 김상곤을 꼬셔 명문가로 시집 가기를 원했다.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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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3장

윤우선은 이를 갈면서 즉시 그의 폰뱅킹을 열고 들어가 시후가 벌어온 5억을 모두 이체하려고 시도했다. 폰뱅킹 어플을 들어가자 비밀번호를 입력하라는 메시지가 떴고, 그녀는 바로 한미정의 생일을 입력했다. 그러자 어플에 들어갈 수 있었고, 잔고는 5억이 조금 넘는 금액이 있었다. 이 중에서 80만원 정도의 금액은 김상곤이 지난 번 시후가 김상곤에게 사람들에게 밥을 사주라고 준 돈에서 남은 돈이었다. 그러니 이것은 김상곤의 쌈짓돈인 셈이다. 윤우선은 곧바로 계좌이체를 클릭해 자신의 계좌를 입력한 뒤, 80만원만 남기고 모두 이체하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남은 80만원으로 김상곤이 지금까지 건방지게 굴었던 대가를 치르게 할 속셈이었다. 기입한 정보가 정확하다는 것을 확인한 윤우선은 김상곤을 비웃으며 바로 계좌이체 버튼을 터치했다. 그러자 라는 메시지가 떴다. 윤우선이 한미정의 생일을 다시 입력하자, 비밀번호가 달랐다!"빌어먹을! 이 영감이 결제 비밀번호까지 다 바꿔서 설정을 해?!" 윤우선은 욕을 하면서, 김상곤이 비밀번호를 대체 무엇으로 설정한 것인지 골똘히 생각했다. 잠금 해제 비밀번호, 어플 로그인 비밀번호가 모두 한미정의 생일인 만큼 분명 한미정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더 이상의 다른 정보는 알 수가 없었다! 윤우선은 한미정의 당시 기숙사 호실을 떠올렸다. 하지만 비밀 번호는 맞지 않았다! 이제 남은 것은 단 한 번이었다! 만약 계속 오류가 발생하면 모바일 뱅킹이 잠금 될 것이다! 윤우선은 함부로 다시 번호를 입력할 시도를 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만약이라도 시행착오가 생겨서 오늘 모바일 뱅킹에 접속할 수 없게 된다면, 김상곤은 분명 자신이 휴대폰을 만졌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그렇기에 윤우선은 이를 악물고 남편의 휴대폰을 다시 멀리 치워 놓았다. 그러나, 그녀의 마음속에는 여전히 비밀번호를 알아내기 위한 미련이 남아 있었다.10분 뒤, 김상곤은 새 옷으로 갈아입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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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4장

유나는 재빨리 시후를 쳐다보며 이 많은 돈이 도대체 어디서 났느냐고 물었다.“풍수를 봐줬죠.”"그래도 풍수지리 한 번 읊어 준다고 5억을 준다고요?”그러자 시후는 유나에게 물었다. "로이드 그룹은 최고급 별장을 한 채 선물로 줬는데.. 그에 비하면 별 것 아니지 않아요?"유나는 반박할 말이 없었다. 그러자 시후는 "여보, 무슨 걱정인지는 알지만 안심해요, 내가 풍수를 봐 준 거물은 돈을 엄청 잘 버는 사람이에요. 그래서 그를 도와 한평생의 문제를 해결했으니 이제 그 분은 연간 수십 억을 벌 수 있어요. 그러니 내가 한 번에 5억을 사례금으로 받은 건 딱히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요.” 유나는 그제서야 조금 마음을 놓고 입을 열었다. “그럼 돈은 다 아빠에게 드린 거예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유나는 걱정스럽게 말했다. "엄마가 이 돈을 노리고 아빠에게 달려들까 봐 정말 걱정이에요.”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괜찮아요. 내일 가구와 전자제품을 최고급으로 배치하고, 돈을 다 써버리면 되니까.”......WS 그룹 별장.신 회장은 은행 여러 곳의 독촉장을 받아 들고 일그러진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 은행에는 여전히 수십 억의 빚이 있었는데, 은행의 요구에 따라 매년 10%를 갚아야 했다. 지금 WS 그룹은 쓸 돈이 전혀 없었고 은행에서 독촉하는 리스트는 점점 많아지고 있다. WS 그룹은 이제 이 구멍들을 대체 어떻게 메워야 할 지 감을 잡지 못할 지경이었다. 김창곤은 걱정이 되어 신 회장에게 말했다. "엄마!! 이제 어쩔 수 없어요! 이 별장에 있는 마호가니 거실장이나 이런 원목 가구를 좀 팝시다! 그러면 아마 한 몇 천은 나오지 않겠어요? 이거 꽤 비싼 걸로 아는데..?”"뭐? 가구를 팔아? 네 놈부터 팔아버릴 줄 알아!" 신 회장은 격노하여 소리쳤다. "이 가구들은 모두 네 아버지가 남겨 두고 간 것이다!!넌 네 아버지의 노력을 감히 한 순간에 팔아 치우려고 하는 게야?!"김창곤은 억울하다는 듯 소리쳤다. "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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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5장

신 회장은 아들이 자신에게 가구를 팔거나 골동품을 팔라고 하는 말을 듣자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녀는 화가 나서 소리치고 말았다. "어쩔 수 없이 가구를 팔아야 한다면 그건 참을 수 있다. 그런데 골동품을 팔 생각은 하지도 마! 그건 다 네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내게 남겨준 것들이다!!!"김창곤은 서둘러 신 회장을 설득하기 시작했다. "엄마, 살아 계실 때가 가장 중요한 거죠, 저 골동품들을 뭐 돌아가신 아버지께 다시 바치기라도 하시게요? 그럼 뭐 아버지가 살아 돌아오시는 건 아니잖아요?!”"헛소리 좀 그만해라!" 신 회장은 노발대발하며 소리쳤다. "이 가구들은 다 지금 은행에 저당 잡혀 있어! 은행에서 사람이 나와서 압류를 하면 분명 이 가구들을 압류하겠지! 하지만 골동품들은 내가 숨겨둔 것이라 은행이 알지 못한다!! 그런데 만약에 우리가 아무것도 못하고 집을 빼앗기면! 은행에서 이 골동품들의 실체를 알게 되겠지 이 어리석은 놈아!”김창곤은 그제서야 깨달았다.. 지금 가구들과 골동품들을 팔면 은행에 저당 잡힌 물건들을 몰래 처분하여 손실을 만회하는 것과 같았다. 하지만 일단 골동품을 가지고 있는 것이 은행 사람들에게 알려지면, 그들은 모든 물건들을 찾아내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이 골동품은 정말 부득이한 일이 아니라면 꺼내지 않는 것이 좋은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자, 김창곤은 급히 이렇게 말했다. "어머니, 그렇다면 제가 어머니께서 생각하시는 계획을 잘 따를게요!”신 회장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그러게 일찍이 내 말 좀 듣고 돈을 넘겼으면 지금과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거다!!" WS 그룹이 수입원이 차단당하고 빚더미에 올라앉은 이 비극적인 상황을 생각하면, 신 회장은 분노가 가득 차올라 발버둥을 칠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이 모든 것이 바로 김창곤의 마누라 홍라연으로부터 발생한 것이기 때문이다! 홍라연 그 년이 돈을 싸들고 도망가지만 않았더라면.. WS 그룹이 이 정도로 처참한 처지를 맞이 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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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6장

그러나 지금은 더럽고 악취 가득한 숙소에서 지내게 된 그녀는, 지금껏 단 한 번도 느껴본 적 없는 최대의 고통을 느끼고 있었다. 그러나 살기 위해, 맞지 않기 위해, 굶지 않기 위해, 홍라연은 현실과 타협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WS 그룹의 사람들은 그녀가 이런 고통과 모욕을 당하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그래서 신 회장은 도리어 홍라연을 욕하고 있었고, 김창곤과 그의 아들딸은 그런 신 회장을 보며 오히려 그녀의 말에 수긍하고 있었다. 홍라연이 가지고 나간 돈 때문에 시달리고 있는 가장 비참한 사람들은 김창곤의 가족이었기 때문이다. 김창곤은 지금 주변의 사람도, 돈도 모두 바닥이 났기에 하루 종일 홍라연이 돈을 가지고 밖에서 젊은 사내들을 찾아 유흥을 즐기는 장면을 상상했다. 그리고 김혜준과 김혜빈이 홍라연을 증오하고 있는 이유는 간단했다. 바로 돈이었다! 돈이 없기에 WS 그룹은 다시 회복하기 어려웠고, 초라한 모습이 마치 집 나온 개처럼 보였다. 지금은 하루하루 지날수록 삶이 갑갑하고 목을 조여오는 기분이었다. "빌어먹을, 홍라연 이 년아!!! 언젠가 내가 널 잡으면 다리를 두 동강 내버릴 거야!! 으악!!!” 김창곤은 이를 갈며 큰 소리로 욕설을 퍼붓고 나서, 그제서야 휴대폰을 꺼냈다. “내일 아침에 이 가구들을 차에 싣고 사람들에게 가서 이걸 팔아와야겠다!”신 회장은 집에 있는 원목 가구들을 안타까운 눈빛으로 바라보면서 아쉬움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당시 김 회장이 살아 있을 때 WS 그룹은 굉장히 잘 나갔던 전적이 있었는데.. 몇몇 가구들은 모두 훌륭한 원목들로 만든 것이어서, 그 가치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아쉬워도 어쩔 수 없는 것이, 더 이상 돈을 조금이라도 얻지 않는다면 조만간 은행 사람들이 들이닥칠 것이다! 그래서 신 회장은 김창곤에게 말했다. “가구들을 천천히 시간을 가지고 판다면, 적어도 6000만 원은 될 거다. 그런데 우리가 조급하게 행동하면, 분명 상대방은 틀림없이 가격을 깎을 거다. 그래서 가격이 그렇게 높지는 않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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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7장

다음 날 아침, 시후네 식구는 식사를 마친 뒤 곧바로 차를 몰고 가구거리로 향했다. 윤우선은 밤새도록 생각했지만, 김상곤의 은행 계좌의 비밀번호는 알아내지 못했다. 일이 이렇게 되고 돈을 다 쓰게 되자, 그녀는 애간장이 탔다.이와 같은 시각, WS 그룹 가족들 역시도 아침 일찍 일어났다. 아침 식사를 마치자, 화물차가 도착했고 WS 그룹의 가구들을 수레에 싣고, 가구거리로 향했다. 그들이 향하는 서울 서대문구의 북아현동에는 규모가 꽤 큰 가구거리가 있었다. 이곳은 바로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가구단지로, 1980년대부터 형성되어 이곳에는 100여 개의 매장들이 입점해 있었다. 여러 수준의 가구들이 갖추어져 있어서 가구를 구매하기에 가장 최적의 장소라고 할 수 있다. 김상곤은 어머니 신 회장의 영향을 받아, 특히 엔틱 가구들을 좋아할 뿐만 아니라, 골동품들도 좋아했다. 그 중에서도 좋은 원목으로 제작한 엔틱 가구들을 좋아했는데, 그래서인지 그는 WS 그룹 별장에 있는 원목 가구들을 굉장히 좋아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자신이 간직할 수 없었기에 그저 생각만 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그는 가구거리에 도착하자마자, 곧장 원목 가구를 파는 매장으로 달려갔다. 그러자 윤우선은 "당신은 왜 썩은 나무 덩어리를 사서 집에 가려는 거야? 이제 새 집은 호화롭게 꾸며진 큰 별장이라, 유럽식 가구들을 사야지!! 원목 가구들은 색도 촌스럽고 비싸! 그리고 앉아 있기도 힘들고, 절대 안 돼!!”라며 얼굴을 찡그리고 소리쳤다."당신이 뭘 알아? 원목 가구는 잘만 보존하면 꽤 높은 금액으로 되 팔 수도 있어!” 김상곤은 윤우선을 무시하며 말했다."뭐! 나도 대학 나온 사람이야!! 네가 뭐가 그렇게 잘났는데?!” 윤우선은 지지 않으려 화를 냈다.김상곤은 손을 뒤로 저으며 말했다. "이런 건 세상 물정 모르는 당신 같은 사람이 알리 없지~” 그리고는 시후를 향해 말했다. “은 서방, 자네는 우리가 원목 가구를 사는게 돈을 날리는 거라고 생각하나?”시후는 아무렇지도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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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8장

"100평 이요??!" 직원은 아연실색하며 "너무 큰 것 아닙니까?"라고 물었다. "청년재에서 가장 큰 별장인데 아마 거실이 좀 크겠죠? 하하하!”직원은 놀라움에 가득 찬 눈빛으로 말했다. "음.. 선생님, 그렇다면 이렇게 큰 거실은 가구를 많이 사서 넣으셔야 좀 휑한 느낌이 덜 하실 겁니다.” 그러자 직원은 ‘Riva 1920’ 브랜드의 제품이 전시된 쪽으로 급히 안내하며 말했다. "선생님, 이 브랜드는 최고급 원목 가구 브랜드로, 100년 전통의 브랜드입니다. 주문하시는 즉시 제작하여 배송해드립니다.”김상곤은 다가가 소파 팔걸이를 만지작거렸고, 손에 잡히는 미끄러운 감촉이 그를 매우 만족스럽게 했다. “그럼 여기 이 장식장은 어떻게 합니까?”그러자 상대방이 말했다. “선생님, 이건 최고급 원목 ‘KAURI’라는 희귀성 나무로 만든 것으로 굉장히 좋은 목재입니다. 장식장의 크기도 꽤 커서 3800만 원 정도 합니다.” "허!" 김상곤은 깜짝 놀라며, "이렇게 비싸?!"라고 말했다."제가 조금 전에 말씀드렸지만, 이것은 희귀 나무로 만든 좋은 재료이기 때문에 가격이 좀 비쌀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청년재의 가장 큰 평형의 별장으로 들어가신다고 하면 적게 잡아도 수십 억이 되는데.. 이렇게 고급 별장에 이런 가구는 하나쯤 들이셔야 하지 않겠습니까?”그러자 윤우선이 옆에서 얼굴을 찌푸리며 말했다. "무슨 장식장 하나에 3800만 원이나 해요?! 저 정도면 거의 업고 다녀야겠어~?”김상곤은 그녀를 노려보더니 당황하여 직원에게 말했다. "그게.. 나머지 가구들도 사야 해서.. 하나만 너무 비쌀 수는 없을 것 같은데.. 혹시 좀 더 싼 것은 없습니까? 꼭 최고급 수종으로 만들 필요는 없어서..”그러자 직원은 다른 종류의 가구들을 추천해주었다. "그러면 이 ‘Desalto’ 라인도 가격이 나쁘지 않습니다. 이 테이블 같은 경우에는 1200만 원대이고요, 지금 저희가 전시하고 있는 가구들 중에서는 조금 저렴한 라인입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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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9장

김상곤은 사장이 자신에게 가구를 팔 것을 물어보자 어리둥절해졌다. 자신은 분명히 가구를 사러 왔는데, 왜 팔라고 묻는 것이지? 그래서 그는 이렇게 물었다. "나는 가구를 사러 왔는데.. 무슨 소리예요?!” 그러자 직원도 급히 그 사내에게 말했다. "사장님, 이 선생님께서는 원목 가구를 보러 오신 거예요." 그리고 방금 들어온 김창곤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기 서 계시는 분이 가구를 팔러 오신 거고요."그러자 사장은 그제서야 문득 깨닫고 급히 김상곤에게 사과했다. "아이고.. 제가 잘못 알고 있었네요, 죄송합니다 손님!" 그러고는 다시 김창곤을 바라보며 물었다. "선생님, 어떤 가구를 가지고 오신 건가요?"김창곤은 동생이 가구를 사러 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말 이곳을 벗어 나고만 싶었다. 동생에게 비웃음 당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실 창곤이 이 가게를 선택한 것은 이곳이 서울에서 가장 큰 원목 가구 전문점이기에, 현재 시장에서 중고 원목 가구 가격을 가장 높이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다른 가게로 가면 수십 만 원씩 가격을 깎아 대기 마련이었다. 그래서 김창곤은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제가 원목 소파와 테이블 한 세트를 팔려고 하는데요, 조금 오래된 물건들입니다." 그러자 사장은 웃음 지으며 말했다. "괜찮습니다! 저희는 고급 원목 제품이면 오래 되어도 취급하고 있거든요! 물건은 어디에 있지요?”김창곤은 어색한 표정으로 김상곤을 힐끗 쳐다보고는 나지막하게 말했다. “저기 차 안에 있습니다. 차는 주차장에 있으니 함께 가보시죠." 김상곤은 이때 형을 보며 속으로 깜짝 놀랐다. 김창곤은 최근 홍라연이 실종된 일로 인해 줄곧 근심 걱정이 많아서인지 살이 많이 빠져 핼쑥해졌고, 머리도 하얗게 새어 이전보다 훨씬 나이 들어 보였다. 김상곤은 지금까지 이렇게 힘들어 보이는 형의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김창곤은 신 회장과 자녀들을 함께 데려왔는데, 네 사람들은 모두 얼굴이 어두웠고, 특히 신 회장의 얼굴은 볼품없을 정도로 많이 상해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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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0장

말을 마치자 그는 김상곤을 상대하기 싫어 사장에게 말했다. “그럼 저랑 물건이나 확인하러 가시죠!”"그렇게 하시죠!" 사장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김창곤과 함께 가게를 나갔다.신 회장은 이때 얼굴을 찡그리며 김상곤을 노려보며 물었다. “그래, 너는 여기서 뭘 하고 있는 거냐?”김상곤은 분명히 어머니와 교류를 끊었지만, 어쨌든 그녀는 자신의 친어머니이기에 존경과 질투가 함께 남이 있었다. 그래서 이렇게 답했다. "은 서방이 받은 별장 인테리어가 다 끝나서, 이사를 위해서 가구를 사러 왔어요.”김상곤의 말은 사실이었지만, 신 회장에게는 이 말이 자신의 뺨을 직접 갈기는 것보다 더 괴로웠다. 자신은 돈이 없어서 원래 소유하고 있던 별장에서 쫓겨날 판인데.. 게다가 지금 빚을 갚기 위해 남편이 물려준 물건들을 팔아야 할 정도이다. 그런데 자신에게 쫓겨난 둘째 아들은, 초호화 별장으로 이사를 간다니.. 아들을 쫓아낸 것은 정말 자신의 뺨을 때리는 것과 같은 어리석은 일이었다..! 청년재는 한국에서 가장 좋은 별장이라고 생각하니, 신 회장은 참을 수가 없어 이를 갈며 말했다. “지금 일부러 날 엿 먹이려 이렇게 자랑하는 거냐?”"아니죠 어머니!" 김상곤은 억울함을 호소하며 급히 해명했다. “그냥 여기서 뭐 하고 계신 건지 물어본 것일 뿐인데요..?”윤우선은 김상곤이 신 회장 앞에서 겸손한 태도를 하고 빌빌 거리는 것을 보고 매우 언짢았다. 신 회장은 여러 해 동안 자신을 업신여겼는데, 지금은 중고로 가구를 팔러 올 정도까지 돈이 부족한 것 같았다. 그런데 아직도 여기서 건방지게 아들을 무시하고 있다니..? 그러자 윤우선은 곧장 앞으로 다가서며 물었다. "어이구 어머님, 여긴 웬일이세요? 호호호! 아버님께서 남겨두신 가구도 이렇게 팔러 오시다니.. 그 정도로 WS 그룹이 어려운가요?!! 어쩌나?”신 회장은 윤우선이 자신을 비아냥거리며 입꼬리를 올리고 있는 것을 보고, 갑자기 화가 치밀어올라 소리쳤다. "윤우선, 누가 너에게 이렇게 건방지게 행동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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