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우선이 제임스 화이트와 함께 병원으로 향할 때, 시후는 뉴욕으로 가고 있었다.제임스 화이트는 즉각적인 상황을 배원중에게 전했고, 배원중은 곧바로 시후에게 상황을 전달했다.화이트의 설명에 따르면, 최대한 노력해도 윤우선의 병원 치료 기간은 길어야 1~2일 정도밖에 허용되지 않을 것이었다. 치료가 끝난 후에 윤우선은 예비 재판에 반드시 출석해야 했다. 예비 재판에서 판사는 사건의 개요를 검토한 후, 윤우선이 보석으로 풀려날 가능성이 있는지를 결정하게 될 것이다. 만약 보석이 가능하다면, 법원은 일정한 보석금을 제시할 것이고, 그 금액을 납부하면 임시로 자유를 되찾을 수 있다. 하지만, 제임스 화이트의 판단으로는, 이번 사건에서 윤우선이 관련된 불법 물품의 규모가 너무 컸기에 보석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었다. 즉, 예비 재판이 끝난 후, 윤우선은 바로 구치소로 이송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했다.미국에는 감옥과 교도소 두 유형의 기관이 있다. 두 단어 모두 감옥을 뜻하지만, 전자의 경우 가벼운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 또는 형을 선고 받지 않은 용의자를 잠시 가두는 데 사용된다. 후자의 경우 이미 형을 선고 받은 범죄자를 투옥하는 데 사용되는 곳이다. 윤우선이 구금될 곳은 전자였다. 배원중은 시후가 너무 걱정하지 않도록 자신이 특별한 경로를 통해 윤우선을 조용히 빼낼 수 있다고 약속했다. 심지어 시후가 원한다면, 윤우선을 아예 한국으로 돌려보내는 것도 가능하다고 했다. 그리고 미국 내에서의 문제도 완벽하게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하지만, 시후는 그의 제안을 거절했다. 그 이유는 두 가지였다. 첫째, 아내가 자신의 능력을 너무 유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도록 만들기 위해서였다. 둘째, 시후는 윤우선이 이번 기회에 교훈을 얻기를 바랐다. 지난번에 구치소에 갇혔을 때, 윤우선은 다시는 남의 물건을 훔치지 말 것이라는 한 가지 교훈만 배웠다. 특히, 남의 카드나 계좌에서 돈을 빼내려는 행동은 절대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깨달았다. 하지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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