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나는 재벌가 사위다: Bab 4721 - Bab 4730

4812 Bab

4721장

브로커는 그들이 도망칠 것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애초에 그들을 직접 미국으로 데려가지도 않고, 먼저 멕시코로 데려갔기 때문이다. 어쨌든 일단 브로커의 배에 올라타면, 과거 유럽인들에게 팔려간 노예처럼 목숨이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았다. 말을 잘 들으면 배가 항구에 닿을 때까지 살아남을 수 있지만, 말을 듣지 않으면 바로 발에 돌을 묶여 바다에 던져져 가라앉게 되었기 때문이다.두 사람은 가까스로 살아남아 탈출했기에 감히 반항할 생각조차 못 하고, 배를 타고 멕시코까지 갔다. 멕시코에 도착한 후, 그들은 강제로 여러 개의 밀수품 몇 개를 항문에 숨겨야 했고, 브로커가 제공한 가짜 신분으로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넘어갔다.브로커의 가격표에 따르면, 밀수품을 한 번 운반할 때마다 3천 달러가 깎인다고 했다. 만약 말을 잘 듣고 돈을 벌어 빚을 갚으면 자유를 얻을 수 있었지만, 그렇지 않으면 브로커와 협력하는 멕시코 조직과 미국 갱단이 언제든 그들을 사지로 몰아넣을 수 있었다.그래서 어쩔 수 없이 두 사람은 브로커들이 시키는 대로 따를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두 달 동안 열 번을 왕복한 끝에 그들은 마침내 자유를 되찾을 수 있었다.그 당시, 그들의 국경 이동을 주선하고 미국에서 물건을 넘겨받은 사람이 바로 김미희였다. 김미희는 이미 그때 꽤나 명성을 떨치고 있었고,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그리고 세계 각지로 밀수품을 밀반출하는 아시아계 조직원과 연줄을 맺어 본격적으로 운반과 유통을 담당하는 운송업자가 되었다. 그 후, 두 사람이 브로커에게 진 빚을 모두 갚자, 김미희는 아예 그들을 자기 휘하로 받아들였다.김미희는 다른 사람들에게는 악행을 저질렀지만, 팀의 안정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그녀를 따라다닌 이 세 명에게는 나름대로 대우를 해주었다.서건희는 상대적으로 성실히 일했고, 자체적으로 몇 건의 주문도 처리했기에 최소 200~300만 달러 정도를 벌었다. 민영건은 나이가 어려 중장년층을 속이기가 어려웠기에 수입이 상대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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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22장

“윤우선?!” 서건희는 이 말을 듣고 순간 얼어붙었다. 그리고 그는 곧바로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누님, 윤우선이 우리를 밀고했다는 건가요?! 하지만... 그 여자는 우리의 진짜 신원을 전혀 모른다고요!”김미희는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내 생각엔, 우리 가족들이 당한 일이 윤우선이 체포된 것과 관련이 없지 않은 것 같아. 어쩌면 그 여자 때문에 벌어진 일일 수도 있어. 하지만 확실한 증거를 내놓으라고 하면, 나도 아직 몰라.”옆에서 듣고 있던 민영건이 급히 말했다. “미희 이모, 윤우선은 그냥 한심한 할줌마일 뿐인데... 그렇게 쉽게 속아 넘어간 걸 보면, 절대 대단한 능력이 있는 사람이 아닐 것 같은데요.”그러자 손혜나도 맞장구 쳤다. “맞아요, 미희 이모. 윤우선은 전혀 능력 있어 보이지 않았어요.”김미희는 차갑게 말했다. “너희들, 그 여자가 데려온 사위를 기억해?”“기억하죠.” 민영건이 입을 열었다. “그... 성이 은 씨였던 그 녀석 말이죠? 이름이 뭐였더라... 아, 은시후?!”“그래, 바로 그 놈이야!” 김미희는 강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왠지 그 놈이 보통 사람이 아닌 것 같아.”손혜나가 고개를 갸우뚱하며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 “미희 이모, 그 사람은 잘생긴 거 빼고는 별다른 점이 없어 보였는데요?”김미희는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나도 정확하게 말로 설명할 순 없어. 그냥 직감이야.” 그러더니 그녀는 갑자기 무언가 떠올린 듯 가족들과 연락할 때만 사용하는 전용 휴대전화를 꺼내 급히 화면을 뒤적이기 시작했다. 한참을 검색하던 김미희는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이상하네... 왜 아무런 소식도 없지...?”민영건이 궁금한 듯 물었다. “아무런 소식이 없다니, 무슨 말씀이세요, 미희 이모?”김미희는 곧바로 말했다. “윤우선이 체포된 사건이 지금까지 어느 매체에서도 보도되지 않았잖아. 이번에 윤우선이 들고 가다 적발된 물건이 5kg이 넘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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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23장

"예?!" 민영건은 얼굴이 창백해지며 깜짝 놀라 외쳤다. "미희 이모, 그럼 이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죠?!"김미희는 망설임 없이 말했다. "보아하니 멕시코로 가기로 한 내 선택이 옳았던 것 같아. 우선 최대한 빨리 멕시코로 도망가자. 거긴 치안이 안 좋으니 우리가 숨기에도 좋고, 가서 천천히 대책을 생각하면 될 거다!"......그 시각, 뉴욕 최고급 사립 병원.윤우선은 막 럭셔리한 1인 병실의 부드러운 병상에서 깨어났다. 갈비뼈 하나가 부러지긴 했지만, 다행히도 심각한 문제는 아니었다. 의사는 그녀에게 경구용 약과 국소 약물을 처방해주었고, 통증을 최소한으로 줄여주었기에 신체적인 고통은 거의 무시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하지만 점점 나아지는 신체와는 달리, 그녀의 정신은 밤새도록 극심한 고통에 시달렸다. 지난 밤 그녀는 여러 개의 악몽을 꾸었는데, 꿈의 내용은 각각 달랐지만 모든 꿈의 결말은 법정에서 사형선고를 받는 것이었다.그녀는 밤새 몇 번이나 악몽에 놀라 깨어났는지 모른다. 그리고 그녀는 또한 몇 번이나 베개를 끌어안고 울었다. 비록 시후가 매우 유능한 변호사를 고용해 주었지만, 그녀는 여전히 자신의 억울함을 풀지 못할까 봐 두려웠다.이때 병실 문 밖에는 경찰 여러 명이 배치되어 그녀가 도망치는 것을 막기 위해 밤새 경비를 서고 있었다. 그때 마침, 병원에서 특별히 배정한 한국계 여의사가 회진을 위해 방문했다. 경찰들이 문 앞에서 길을 비켜주자, 여의사는 살짝 문을 두드리고 나서야 병실 안으로 들어왔다. 윤우선이 깨어난 것을 본 그녀는 공손하게 물었다. "윤우선 씨, 지금 기분은 어떠세요? 어젯밤 잠은 잘 주무셨나요?"윤우선의 눈가가 붉어지더니,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그녀는 흐느끼며 말했다. "어젯밤... 몇 번이나 사형선고를 받는 꿈을 꾸었어요... 의사 선생님... 저는 정말 억울해요..."여의사는 난감한 표정으로 말했다. "윤우선 씨, 저도 당신의 결백을 믿지만, 저는 어디까지나 의사일 뿐이에요.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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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24장

"네에?!" 윤우선은 마치 이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말을 들은 듯, 즉시 외쳤다. "왜 이렇게 빨리 퇴원하라고 하는 거예요?! 퇴원하면 결국 교도소로 가야 한다는 말이잖아요?!"여의사는 미안한 표정으로 말했다. "죄송합니다, 윤우선 씨. 퇴원 후 어떤 조치가 내려질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 부분은 경찰에게 직접 물어 보셔야 할 것 같네요."윤우선은 울먹이며 말했다. "의사 선생님, 부상이 심각하다는 진단서 하나 발급해 주시는 게 선생님한테는 어려운 일이 아니잖아요? 그러니 제발 도와주세요. 제 나이에 교도소 생활은 정말 견디기 힘들어요……"그러자 여의사는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윤우선 씨, 미국에서는 이런 걸 절대 조작할 수 없어요. 제가 만약 그런 진단서를 발급했다가 경찰이 다른 의사에게 다시 검토를 요청하면, 진단서가 허위로 밝혀질 경우 저는 의사 면허를 영영 잃게 됩니다."윤우선은 급히 말했다. "그건 확률 문제잖아요? 반드시 그런 일이 생긴다는 보장은 없으니까, 제발 저 좀 불쌍하게 여기고 도와주세요... 예전에 제가 교도소에 갔을 때 다리 한쪽이 부러진 적이 있어요. 그 안이 어떤 곳인지 저는 누구보다도 잘 알아요. 다시 들어가게 되면 이번엔 진짜로 목숨을 잃을지도 몰라요..."하지만 여의사는 고개를 계속 저으며 단호하게 말했다. "죄송합니다, 윤우선 씨. 이건 원칙의 문제예요. 정말 도와드릴 수 없어요."윤우선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 "그럼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 차라리 선생님께서 제 갈비뼈 하나를 더 부러뜨려 주세요. 두 개나 부러졌다면, 아무리 그래도 절 병원에서 내쫓을 순 없을 테니까요!"여의사는 당황하며 말했다. "윤우선 씨, 제가 그런 일을 했다간 면허 정지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 저 역시 감옥에 가야 할 겁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 둘이 교도소에서 룸메이트가 될 수도 있겠네요." 그런 뒤 그녀는 화제를 돌리며 말했다. "아 참, 윤우선 씨. 아침식사로 전복죽에 해물죽을 드신다고 하셨죠? 제가 바로 준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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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25장

윤우선은 제임스 화이트가 전혀 타협할 기색이 없자, 오늘 교도소에 가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절망에 빠졌다. 그녀는 마지막으로 교도소에 갔던 경험이 있기에, 그녀는 정말로 교도소라는 곳이 두려웠다. 게다가 이번에는 낯선 미국 땅에서 이런 일을 겪고 있어 더욱 불안하고 초조했다.그러나 윤우선은 꿈에도 몰랐다. 사실 시후가 마음만 먹으면 제임스 화이트에게 진단서를 조작하게 만든 뒤 계속 병원에 머물 수 있도록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게다가 김미희를 빨리 체포하기만 하면, 윤우선은 교도소에 갈 필요도 없이 바로 누명을 벗을 수도 있었다.하지만 시후는 윤우선이 반드시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일부러 배원중을 통해 제임스 화이트에게 윤우선이 병원에 너무 오래 있지 못하게 하고, 오늘 바로 교도소로 보내라고 지시했다.이때, 제임스 화이트는 윤우선의 절망적인 표정을 보고 그녀를 위로하며 말했다. "윤우선 씨, 사위 분께서 이미 가능한 빨리 사건을 해결할 수 있도록 힘쓰고 계십니다.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교도소에서 열흘에서 보름 정도만 지내면 나올 수 있을 겁니다."윤우선은 더 이상 선택지가 없다는 걸 알고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마음 속으로는 천 번, 만 번 가기 싫었지만, 이제는 체념하고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제임스 화이트는 윤우선의 기분이 몹시 가라앉은 것을 보고 다시 입을 열었다. "윤우선 씨, 교도소에 들어가시면 저희 직원이 당신의 교도소 계좌에 충분한 돈을 입금해 둘 겁니다. 그러면 안에서 필요한 물건을 자유롭게 구매하실 수 있어요. 또한, 교도소에서는 정해진 시간에 가족과 전화 통화도 가능합니다. 그때 따님과 사위 분께 연락하실 수 있을 겁니다."외부로 전화를 할 수 있다는 말을 듣자, 윤우선의 기분이 조금 나아졌다. 체포된 이후로 그녀는 딸과 사위가 너무 보고 싶었지만, 처음 체포될 때 잠깐 통화한 이후로는 그들과 전혀 연락할 수 없었다.그래서 윤우선은 슬픈 표정으로 제임스 화이트에게 애원하듯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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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26장

"중형수요?!" 윤우선은 이 세 글자를 듣는 순간 얼굴이 사색이 되며 황급히 외쳤다. "화이트 변호사님! 제발 방법 좀 찾아봐 주세요. 다른 방법을 써서 어떻게든 다른 교도소로 못 가나요? 저처럼 힘도 없는 늙은 여자가 중형수들 사이에서 어떻게 살아남아요.... 그 안에서 맞아 죽기라도 하면 어떡해요?!"제임스 화이트는 난감한 표정으로 말했다. "죄송합니다, 윤우선 씨. 이건 뉴욕 사법 시스템의 운영 방식입니다. 현재 당신이 혐의를 받고 있는 죄목으로는 '베드포드 힐 교도소'가 유일한 수감 장소입니다. 이건 제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저는 변호사로서,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만 일을 해야 하지, 법을 어길 수는 없습니다."윤우선은 극도로 불안해하며 다급히 물었다. "화이트 변호사님! 미국 감옥에도 교도소에서 괴롭히는 대장 같은 사람이 있나요? 그러니까, 교도소 안에서 제일 힘이 센 사람이 마음대로 다른 수감자들을 괴롭히고 지배하는 그런...""그건..." 제임스 화이트는 약간 곤란한 표정을 지으며 답했다. "제가 알기로는 어느 나라, 어느 교도소를 가든 그런 현상은 존재한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일반적으로 먼저 그들을 건드리지만 않으면, 그들도 나이 드신 분과는 웬만하면 충돌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문제가 생기면 언제든 저한테 전화하십시오. 제가 사람을 시켜서 해결하도록 하겠습니다."제임스 화이트의 말을 듣고 나서야, 윤우선은 그나마 약간 안심할 수 있었다. 그녀는 지난번 한국에서 교도소에 갇혔던 일을 떠올리며 속으로 생각했다. '지난 번엔 신 회장과 김혜빈 그 두 망할 것들이 있어서 장옥분 같은 여자가 나를 끝없이 괴롭힌 거야! 만약 그 두 인간이 없었다면, 장옥분 같은 촌뜨기 따위가 굳이 날 먼저 건드릴 이유는 없었겠지. 그리고 이번엔 미국 감옥이니까 최대한 조용히, 눈에 띄지 않게 지내야겠어. 그러면 별 문제 없겠지...?'그때, 제임스 화이트가 시간을 확인하고 말했다. "윤우선 씨, 저는 이제 가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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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27장

이 반쯤 개방된 공간에는 양쪽 좌우에 작은 1인용 침대가 각각 하나씩 놓여 있었다. 이때 안에 있던 죄수들은 쉬고 있었는데, 어떤 이는 침대에 누워 있었고 또 어떤 이는 침대 머리맡이나 발치에 앉아 다른 죄수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그러다 간수가 큰소리로 외치자, 죄수들은 마지못해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안쪽 복도에 줄을 맞춰 섰다. 간수들은 급히 문을 열지 않고 먼저 바깥에서 인원을 점검하며 모두 줄을 섰는지 확인한 후, 무전기로 말했다. "12번 게이트 오픈."그 말이 끝나자마자, 두꺼운 철창문이 자동으로 열렸다.경찰봉을 든 두 명의 간수가 먼저 안으로 들어섰고, 뒤이어 다른 두 명의 간수가 윤우선을 끌고 들어갔다. 그들은 윤우선을 감방 안 여성 죄수들 앞까지 데려갔다. 각기 다른 피부색을 가진 죄수들은 나이가 18~60대까지 다양했으며, 그녀들은 윤우선을 보며 경멸과 도발이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었다. 그녀들의 눈에는 50대 정도 되어 보이는 동양인이야 말로 쉽게 괴롭힐 수 있는 불쌍한 먹잇감으로 보였다.그때 간수 하나가 윤우선을 가리키며 죄수들에게 말했다. "1024번이다. 앞으로 이 방에서 지낼 거다."윤우선은 겁을 잔뜩 집어먹고 어색하게 손을 흔들며 억지 미소를 지었다. "하... 하이..."그러나 감방에 있던 죄수들은 그녀에게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그녀를 흥미롭게 살펴보며 무언가 속셈이 있는 듯한 눈빛을 보낼 뿐이었다. 그때 간수 한 명이 빈 침대를 가리키며 말했다. "1024번, 네 침대는 저기다!"윤우선은 재빨리 고개를 끄덕였다. 간수들은 더 이상 불필요한 말을 하지 않고, 간단한 지시를 남긴 후 감방을 나가버렸다.간수들이 떠나자마자, 붉은 머리를 한 30대 백인 여성이 팔짱을 끼고 윤우선 앞으로 다가왔다. 그녀는 경멸스러운 눈빛을 보내며 어깨를 둘렀고 이렇게 물었다. "어이 신참. 들어온 이유나 말해봐.""네...?" 윤우선은 순간 당황하여 더듬거리며 말했다. "저... 저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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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28장

윤우선은 미국 감옥에서 살아남는 법을 완전히 오해하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만약 정말로 결백하고 억울한 죄수라면, 다른 죄수들은 당신을 죽도록 괴롭히려 들 것이다. 하지만 만약 중범죄자이고, 게다가 배경까지 있는 중범죄자라면, 다른 죄수들은 감히 건드리지 못하고 멀찍이 떨어져 있을 것이다. 최소한 당신을 함부로 건드리지는 않을 것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마치 신처럼 떠받들 수도 있다.그러므로 만약 윤우선이 자신을 마약상이라고 주장했더라면, 이곳 죄수들은 그녀를 경계하며 거리두기를 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미국에서 마약상은 죽음을 불사하는 무법자와 같으며, 대부분 강력한 범죄 조직의 일원으로, 무장한 배후 세력이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윤우선은 혹시라도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진짜 마약상으로 오해할까 봐 걱정했고, 순간 긴장한 나머지 솔직하게 진실을 말하고 말았다. 이것은 곧 그녀 스스로 이 감방에서의 위치를 바닥까지 끌어내린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래서 빨간 머리의 여자는 그녀의 말을 듣자마자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그녀의 뺨을 때린 것이었다. 그러나 빨간 머리의 여자는 그것만으로 만족하지 않았다. 그녀는 성큼성큼 다가오더니, 윤우선을 노려보며 진지하게 말했다. "잘 들어, 여기서는 내가 법이야. 덜 고생하고 싶다면, 네 가족들에게 연락해서 계좌에 돈을 좀 많이 넣어두라고 해. 사야 할 물건이 많은데, 돈이 부족하거든. 이번이 네 능력을 보여줄 기회야. 네 가족들이 충분한 돈을 보내주면, 여기서 덜 고통스럽게 지낼 수도 있겠지." 그녀는 무언가 떠오른 듯, 윤우선의 옷깃을 움켜쥐고 계속해서 말했다. "아, 그리고 하나 더. 너한테 좋은 정보 하나 알려줄게. 이 구역을 담당하는 교도관인 제시카 브라운 스톤은 몰래 담배를 팔아. 아메리칸 스피릿이 한 갑에 40달러야. 최소 한 보루 단위로 팔지. 하지만 이건 감옥에서 네 계좌로는 살 수 없어. 네 가족들에게 연락해서 현금을 그녀에게 직접 건네야 하거든. 그래야 담배를 몰래 가져다 줄 거야."윤우선은 얼굴이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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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29장

클로이는 윤우선의 얼굴이 돼지 머리처럼 부어 오른 것을 보고 경멸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잘 기억해 둬, 오늘은 그저 가벼운 맛보기일 뿐이라고. 내일 내가 담배를 못 받으면, 그땐 네가 결과를 감당해야 할 거야!" 그러더니, 그녀는 뒤에 서 있던 한 여자에게 명령했다. "제니, 가서 물 한 그릇 떠와!"제니라고 불린 여자는 곧장 화장실로 달려갔고, 금세 물이 가득 담긴 대야를 들고 돌아왔다.클로이는 윤우선을 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미안하지만, 오늘 너는 바닥에서 자야겠어." 그리고 그녀는 제니에게 의미심장한 눈짓을 보냈다. 제니 역시도 좋은 사람은 아니었다. 그래서 제니는 눈빛을 보자 악랄한 미소를 지으며, 윤우선이 갓 배정받은 침대 위로 대야에 담긴 물을 단번에 쏟아부었다.이로 인해 방금 받은 이불은 물론이고, 베개와 매트리스까지 몽땅 젖어버렸다.윤우선은 아무 말도 못 하고, 반항할 엄두조차 내지 못한 채 젖어서 물이 뚝뚝 떨어지는 자신의 침대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그녀의 마음속에는 분노와 후회가 동시에 차올랐다. 분노는 당연히 자신을 괴롭히는 클로이 때문이었고, 후회는 자신이 어리석게도 모든 걸 망쳐버렸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그녀는 속으로 울분을 삼키며 생각했다. '정말 죽도록 후회가 된다...! 전지영과 구지화 그 두 인간들에게 속지만 않았어도, 난 지금쯤 진작에 한국으로 돌아갔을 텐데! 거기서 은 서방이 준 목걸이를 팔았다면, 지금쯤 편안하게 살고 있었을 거야... 그런데 어쩌다 이 지경까지 와서 미국 감옥에서 갇혀 있는 거야...! 그것도 이런 감옥 보스들한테 괴롭힘을 당하면서....’이때, 클로이는 윤우선을 바라보며 비웃었다. "듣자 하니, 너희 동양인들은 발 마사지를 무척 좋아한다면서? 마침 내 발바닥이 요즘 불편한데, 따뜻한 물 한 대야 떠와서 내 발 좀 주물러!"윤우선은 반사적으로 말했다. "저... 저 그런 거 할 줄 몰라요......""할 줄 모른다고?" 그러자 클로이는 비웃으며, 윤우선이 방금 지급받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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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30장

윤우선은 극도로 분노했지만, 감히 반항할 수 없었다. 지금 감방 내에 있는 모든 사람이 자기의 불행을 비웃고 있을 뿐, 누구도 공정한 한마디를 해주려 하지 않았다. 결국 그녀는 이를 악물고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윤우선의 마음속에는 깊은 원한이 가득했지만, 클로이 앞에서는 더 이상 감히 거역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어차피 처한 상황이 이렇기에, 적어도 살아남기 위해서는 참고 견뎌야 했다. 더군다나 지금은 낯선 외국 땅이기도 하고, 아무런 의지할 곳도 없는 처지라 더욱 절박한 느낌이 들었다. 다행히 윤우선은 처세술을 알고 있었다. 그녀는 클로이를 건드려봤자 좋을 게 없다는 걸 깨달았고, 순응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클로이는 윤우선이 치약을 모두 삼키는 모습을 보고는 경멸스럽게 웃으며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방금 치약이 네 기억을 좀 되살려줬나? 이제 발 마사지를 어떻게 하는지 알겠어?"윤우선은 고개를 연신 끄덕이며 다급히 말했다. "네! 기억났어요! 기억났습니다..."클로이는 콧방귀를 뀌며 소리쳤다. "기억났으면 당장 물 한 대야 떠와서 내 발을 마사지하도록 해! 꾸물거리면 네 다리를 부러뜨려 버릴 거야!"윤우선은 이 말을 듣고 깜짝 놀라, 비명을 지르듯 외쳤다. "아이고! 지금 갈게요! 당장 가요!" 그녀는 황급히 세숫대야를 들고 화장실로 달려가 따뜻한 물을 떠왔다. 클로이는 윤우선이 위축된 태도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속으로 흡족해했다. 이제 막 들어온 이 신입도 자신에게 완전히 눌려버렸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클로이는 베드포드 힐 교도소에 오래 있었기 때문에, 이곳이 정글과 같은 약육강식의 세계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클로이와 같은 감방 보스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자리를 확고히 지키려면 새로 들어오는 신입들을 완전히 복종시켜야 했다. 그래서 신입이 들어오자마자 강한 압박을 가해 철저히 굴복시키는 게 중요했다. 그렇게 해야만 감방 내에서 새로운 세력을 형성할 생각을 아예 잘라버릴 수 있고, 자신의 우두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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