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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재벌가 사위다의 모든 챕터: 챕터 4241 - 챕터 4250

4260 챕터

4241장

배한빈의 표정이 우스꽝스러워 보였지만 아무런 말도 하지 않자, 시후는 테이블을 세게 내리치며 반문했다. "뭐야? 내 계획에 불만이 있는 거야?""만족... 만족합니다!" 배한빈은 또다시 몸을 떨며 주저 없이 말했다. "지금 바로 진행하겠습니다! 바로 진행할게요!" 그는 급히 전화를 꺼내 자신의 비서에게 전화를 걸었다. 진심을 표현하려는 차원에서, 그는 스피커폰으로 전화를 걸고 입을 열었다. "지금 바로 우리가 산 체육관을 1달러에 혜리의 소속사에 넘기고, 변호사와 함께 혜리의 매니저와 만나서 가장 빨리 계약을 체결해."비서는 듣고 깜짝 놀라서 입을 열었다. "대표님, 저희가 이미 혜리의 소속사에 10배의 위약금을 보상해줬는데, 체육관까지 공짜로 주시겠다는 말씀입니까..?"배한빈은 짜증이 나서 대답했다. "그냥 하라고! 말이 그렇게 많아?!"비서는 급히 사과하며 말했다. "죄송합니다, 대표님. 제가 쓸데없는 말을 했습니다... 바로 변호사에게 연락하겠습니다... 혜리의 매니저와 연락처도 어제 보상금 문제로 받아 뒀습니다."배한빈은 이제야 안심하고 말했다. "서둘러. 지체하지 말고 바로 처리해!"전화를 끊고 나서 배한빈은 시후를 보며 공손히 물었다. "젊은이, 이렇게 처리하는 건 괜찮습니까?"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괜찮아. 진심은 어느 정도 보여졌고, 나머지는 당신들이 어떻게 하는지에 달려있어."배한빈은 어이가 없었다. ‘지금 세상에서 가장 멍청한 인간이 된 기분인데, 아직도 만족하지 않는다니, 또 뭘 원하겠다는 거야?’ 하지만 그는 입을 열지 못하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젊은이, 우리가 부족한 점이나 고쳐야 할 점이 있을까요?"시후는 앞에 놓인 많은 술을 가리키며 말했다. "두 사람은 그렇게 많은 역겨운 짓들을 했는데, 술을 마시면서 사죄하는 게 낫지 않겠어? 자, 먼저 각자 자진해서 마시라고." 이렇게 말한 뒤 시후는 물컵을 건네며 말했다. "이 컵으로 마셔. 가득 채워서."시후가 건넨 유리컵은 용량이 대략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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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42장

페이셔스 그룹 부자는 지금 이 순간 죽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들의 주량은 사실 일반적이었고, 여러 잔을 한 번에 마셔야 한다는 생각이 들자 술을 아직 마시지도 않았는데 이미 목구멍이 아파서 토할 것 같았다. 하지만 시후는 그들에게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말했다. 그는 배한빈을 노려보며 차갑게 말했다. "뭘 기다리고 있지? 술을 빨리 따르지 않고? 내가 술을 따라 줘야 할까?"배한빈은 이를 악물고 당황한 채로 앞에 나가, 떨리는 손으로 그 중 한 병의 와인 병을 열었다. 시후는 두 개의 유리컵을 나란히 놓고 말했다. "자, 먼저 이 두 잔을 가득 채워."배한빈은 시후의 말을 듣고 그대로 따라 술을 채웠다.술이 가득 채워지자, 시후는 손짓을 하며 두 사람에게 말했다. "자, 먼저 첫 잔을 마셔."배해산은 와인을 보며 간이 쪼그라들 듯 겁에 질려 떨며 말했다. "젊은이... 나... 나는 고혈압이고... 혈당도 계속 조금 높은 상태라서... 의사가 술은 절대 마시지 말라고 했습니다... 조금이라도 마시면 안 된다고 했지요... 이런 큰 잔은... 제 목숨을 위협하는 거 아니겠소...?"시후는 손을 흔들며 말했다. "의사들 말은 들을 필요 없어. 옛말에 술은 곡식의 정수라고 했지. 술을 많이 마시면 더 젊어 진다고. 그런데 당신은 70이 넘었는데도 하나도 젊어 보이지 않잖아. 술을 별로 안 마셔서 그래. 자, 이 잔부터 비워."배해산은 얼굴이 어두워지고 있었다. "젊은이... 저는 진짜 술을 마실 수 없어요..."시후는 표정이 차가워지며 물었다. "뭐야? 날 당황시키는 건가?” 말하면서 그는 옆에서 무릎 꿇고 있는 장천을 가리키며 차갑게 물었다. "지금 내가 장천에게 입을 틀어막고, 와인 세 병을 강제로 마시게 만들어 줄까?"장천은 주저하지 않고 말했다. "선배님! 제게 기회를 주신다면, 저는 무엇이든지 기꺼이 하겠습니다!"배해산은 이 말을 듣고 즉시 경악하며 목을 움츠렸다. 장천의 그 애원하는 표정을 보니, 그가 장난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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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43장

하지만 그 때 아들 옆에 있던 배해산은 여전히 술잔을 들고만 있고 입을 대지 못하고 있었다. 그는 감히 입을 댈 생각을 못하고 있었지만, 옆에 있던 아들은 술을 마시는 속도가 엄청나게 빨랐다! 이 모습을 본 그는 금세 두려움에 휩싸였다. ‘이 놈의 자식이 먼저 술을 다 마셔버리면, 난 어쩌란 말이야?!’ 조금 전 자신이 아들을 대신해 뺨까지 맞았던 일이 떠오르자, 배해산은 더욱 분노했다. 그는 급히 헛기침을 크게 하며 배한빈을 노려보고 소리쳤다. “크흠! 이 불효자 같은 놈아! 그렇게 빨리 술을 마시는 건, 내가 한 잔 더 마시게 만들려는 뜻이냐?!”배한빈은 술잔을 들고 남은 술을 한 번에 입 안으로 털어 넣으려던 찰나, 아버지의 고함소리에 놀라 들고 있던 술잔을 놓칠 뻔했다. 그는 당황하며 정신을 차리고 아버지를 다시 보았고, 그제서야 아버지의 술잔에 담겨 있는 술이 그대로 남아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순간, 그는 자신이 또 한 번 큰 실수를 저지를 뻔했음을 깨달았다. 조금 전 자신이 뺨을 빨리 때리지 못해 아버지가 대신 시후에게 뺨을 맞았던 일이 떠올랐다. 이번에 또 자신이 잘못해서 아버지가 술을 더 마셔야 한다면, 부자 관계는 그 자리에서 완전히 끝날 것이 분명했다. 그러자 그는 그 순간 정말로 시후를 원망하기 시작했다. 시후의 방식은 너무나 악랄했고, 반복적으로 부자의 관계를 흔들며 미묘한 감정의 균형을 무너뜨리려는 의도가 정말이지 비열했기 때문이다. 고심 끝에, 배한빈은 체념하며 속으로 결심했다. ‘젠장! 됐어! 오늘 내가 술을 많이 마셔야 한다면 그냥 다 내려 놓자고! 내 목숨이 반쯤 날아가더라도 부자 관계는 꼭 지켜내야 해! 만약 이걸로 아버지가 나중에 앙심을 품고 회장직을 나에게 물려주지 않는다면, 어디에서 하소연을 할 거야? 사람들이 ‘왜 후계자 자리를 잃었냐’고 물으면, 내가 ‘술을 마시는 속도가 너무 빨라서’라고 대답할 수는 없잖아?’그러자 배한빈은 서둘러 술잔을 내려놓고 허둥지둥 입을 닦으며 말했다. “아버지... 아직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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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44장

배해산은 와인 한 잔을 비운 후, 조금 뒤 시야가 이미 겹쳐 보이기 시작했고, 머리는 망치로 세게 맞은 듯 어질어질하고 묵직한 것 같았다. 배한빈은 아버지를 더 곤란하게 할 수 없어, 그가 한 잔을 비우는 것을 보고 나서야 서둘러 자신의 잔에 남은 와인을 입 안으로 털어 넣었다.이때, 시후의 초시계는 아직 1분이 되지 않았다. 부자가 개처럼 헐떡이며 숨을 몰아쉬고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 모습을 보자, 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손짓했다. “좋아, 두 번째 잔이야. 배 대표님, 술을 좀 채우시죠?!”배한빈의 두 다리는 이미 후들거리기 시작했지만, 시후의 명령을 거스를 수 없어, 떨리는 손으로 술잔을 들고 자신과 아버지의 잔에 술을 채웠다. 곧이어 시후는 초시계를 다시 한번 확인한 뒤 말했다. “여전히 같은 규칙이야. 1분 안에 각자 술을 다 마셔야 해. 시간을 초과하면 한 잔씩 더 추가될 거야.”배해산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젊은이... 이렇게 마시다가는 정말 사람이 죽습니다...”시후는 손을 흔들며 말했다. “걱정 마, 죽지 않아. 만약 정말 죽으면, 내가 책임질 테니까 날 찾아와.”“그... 그건...” 배해산은 울고 싶었지만 눈물이 나오지 않았다. 속으로 그는 생각했다. ‘내가 죽었는데, 도대체 어떻게 널 찾아가...!’시후는 이때 태연한 얼굴로 말했다. “솔직히 말해서, 너희 두 사람은 이 상황에서 즐거워해야 할 걸? 내가 술이나 좀 마시게 하는 것뿐이잖아. 예전에 어떤 놈은 나를 건드렸다가 재가 되어버렸고, 또 다른 놈은 내게 도전하다가 아들의 이마에 글씨를 새겨줬거든.. 그런 사람들에 비하면, 두 사람은 정말 행운아야.” 그리고 시후는 덧붙였다. “뭐.. 혹시 흥미가 있다면, 전문가들을 불러 두 사람의 이마에도 멋진 글씨를 새겨줄 수도 있는데..”시후의 말을 들은 배해산은 온몸이 떨렸고, 배한빈은 누군가 이마에 글씨를 새겼다는 말을 들은 순간 자신의 이마가 찢어질 듯한 고통을 느꼈다. 긴장한 나머지 그는 아버지 배해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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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45장

배한빈은 급히 말했다. “제가 직접 하겠습니다! 제가 직접 마시죠!” 그는 허겁지겁 술잔을 다시 채우고, 강한 어지럼증을 억누르며 이를 악물고 마셨다. 그런 뒤, 술기운이 점점 강하게 올라오는 것을 느끼며 배한빈은 더 지체할 수 없음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는 정신이 완전히 나가기 전에 마지막 잔을 채워 단숨에 털어 넣었다. 마지막 잔을 비운 뒤, 배한빈의 위장은 불타는 듯했고, 네 잔의 와인이 들어간 그는 이미 정신력이 무너진 상태였다. 미션이 끝났다는 사실에 겨우 한숨 돌렸지만, 그는 곧이어 앞이 깜깜해지며 의식을 잃고 바닥에 무겁게 쓰러지고 말았다.시후는 두 사람이 모두 정신을 잃은 것을 확인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말했다. “은서야, 술 취한 두 사람 옆에서 식사를 하는 건 별로잖아. 우리 장소를 옮기는 게 어때?”고은서는 혀를 내밀며 말했다. “그래, 시후 오빠. 술 냄새만 맡아도 취할 것 같아.. 나도 이곳에 더 있으면 취할 것 같긴 해...”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그럼 빨리 가자.”한쪽에 있던 장천은 시후가 떠나려는 것을 보고 긴장한 채 물었다. “선배님... 저... 저는 언제 회복시켜 주실 겁니까...”시후는 담담히 말했다. “우리가 떠난 뒤에, 이 둘을 병원으로 데려가 위 세척을 시켜. 그리고 당신은 돌아와서 다시 무릎 꿇고 있도록 해. 내가 돌아올 때까지 계속! 만약 이 두 사람이 깨어나 당신을 괴롭히려고 하면, 오늘 밤 내가 다시 올 것이라고 전해. 그들이 준비를 잘 해두라고 말이야!”장천은 울먹이며 말했다. “선배님... 지금 전 수련 실력이 모두 사라지고 없어서, 두 사람이 깨어나면 분명 저에게 화풀이를 할 겁니다... 그때 제가 스스로를 지킬 힘이 없으면 선배님이 돌아오시기 전에 큰일이 날지도 모르고요...”시후는 냉정하게 말했다. “그들에게 전해. 내가 돌아오기 전에 당신을 건드리면, 그 결과는 전부 그들이 감당해야 할 거라고!” 그리고 나서 그는 말했다. “회복은 기다려. 당신을 처분할 사람이 도착한 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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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46장

한인 타운.시후와 고은서가 이중열의 삼겹살 가게에 도착했을 때, 이중열은 직원들과 함께 가게 청소에 한창이었다. 이미 점심시간은 한참 지났고, 가게 안에는 손님이 한 명도 없었다.고은서는 사람들이 알아볼 걱정 없이 마스크만 쓰고 시후의 팔짱을 끼고 그대로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두 사람이 문 안으로 들어서자, 문에 달린 센서가 소리를 냈다. 이 소리에 바쁘게 움직이던 직원은 고개도 들지 않은 채 말했다. “죄송하지만, 영업은 이미 마감했습니다.”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그럼 대충 아무거나 해주세요. 아직 우리 두 사람이 밥을 못 먹었거든요.”이중열은 시후의 목소리를 알아듣고 고개를 돌려 보더니, 그와 고은서가 함께 온 것을 보고 기뻐하며 말했다. “두 사람은 왜 이 시간까지 밥을 못 먹었죠?”고은서는 시후의 팔짱을 끼고 귀엽게 말했다. “안녕하세요, 삼촌!”시후도 웃으며 말했다. “삼촌, 우리 점심에 페이셔스 그룹에 잠깐 들렀다가 식사 한 끼 얻어먹으려 했는데, 계획대로 되지 않았거든요.”고은서는 일부러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건 오빠가 페이셔스 그룹 두 사람을 억지로 술을 먹여 둘 다 쓰러뜨렸기 때문이에요.. 그러다 보니 저도 밥 먹을 생각이 없어졌잖아요.”이중열은 이 말을 듣고 웃으며 말했다. “이야, 얘기를 들어 보니 뭔가 사연이 있는 것 같네요. 그럼 어서 위층으로 올라가 있어요. 금방 식사를 좀 준비해 줄게요, 올라가서 나중에 같이 앉아 얘기하죠.”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삼촌, 그럼 저희 올라가서 기다릴게요.”고은서도 웃으며 말했다. “삼촌, 저는 목살 먹을래요. 2인분으로요!”이중열은 웃으며 말했다. “알았어요. 그럼 먼저 올라가 있으면 바로 준비해서 갈게요.”시후와 고은서는 함께 계단을 올라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들이 2층에 거의 다 올라갔을 때, 다시 문가에서 소리가 들렸다. 곧이어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사장님, 두 명이요~”시후는 본능적으로 걸음을 멈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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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47장

이중열이 말했다. "사실 저희는 이미 영업을 마감했습니다. 조금 전 보신 두 사람은 제 오래된 친구의 자녀들입니다. 점심을 못 먹었다고 해서 2층으로 올라가게 했지요." 그는 말을 이어갔다. "하지만 두 분께서 마침 오셨으니 그냥 헛걸음하도록 할 수는 없겠지요. 그럼 이렇게 하시죠. 1층에서 식사를 하시는 걸로 하고, 드시고 싶은 걸 직원에게 말씀하시면 준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좋습니다." 안충주가 고개를 끄덕이며 웃으며 말했다. "사장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그는 제이크 한에게 말했다. "어서 앉아. 뉴욕에서 가장 맛있는 삼겹살을 맛보게 해줄 테니까."제이크 한은 입맛을 다시며 말했다. "아, 사실 지금 가장 먹고 싶은 건 술 한 잔이야." 말을 마치며 카운터 뒤쪽의 작은 냉장고를 한 번 쓱 보더니 놀란 듯 말했다. "사장님, 여기 막걸리도 있네요?""그럼요." 이중열이 웃으며 말했다. "한국에서 들여온 겁니다. 한 병 드셔 보시겠어요?"제이크 한이 쾌활하게 웃으며 말했다. "좋아요! 두 병 주세요!"안충주는 그를 약간 놀리며 말했다. "대낮에 이렇게 많이 마시면 오후에는 일을 안 하려는 거야?"제이크 한은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어차피 단서도 못 찾고 있어. 오후엔 사무실에 가서 잠이나 자야지. 이틀 내내 쉬지를 못했거든."안충주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 그럼 나도 조금 마시다 집에 가서 자야겠다. 내일 아침 일찍 로스앤젤레스로 돌아가야 해."제이크 한이 놀란 듯 물었다. "왜 그렇게 빨리 가? 뉴욕에 며칠 더 머물면 안 돼?"안충주는 손을 휘저으며 말했다. "더 머물 수는 없어. 집에 돌아가 아버지를 봐야 해. 한국에서 돌아온 지도 꽤 됐는데 아직 한 번도 못 찾아 뵀어."제이크 한은 그 말을 이해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렇다면 가서 뵈어야지. 아버님과 어머님께 안부 전해줘." 그러더니 무언가 떠오른 듯 덧붙였다. "아버님께서 아직 나는 기억하시겠지?"안충주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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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48장

이때 이중열이 요리 두 접시를 들고 올라왔다. 하나는 간판 메뉴인 삼겹살이었고, 다른 하나는 그의 특기인 양념 목살 구이였다. 그는 음식을 시후와 고은서 앞에 놓으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도련님, 은서 아가씨, 가게에 단골손님이 한 분 오셨는데, 유명한 경감 제이크 한도 함께 왔더군요. 두 분은 당분간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시후가 급히 물었다. "삼촌, 제이크 한이 아저씨를 알아보지는 않았나요?""아니요." 이중열이 말했다. "그날 제 모습은 평소와 달라서 기억하기 어려울 겁니다. 게다가 그 날은 딱 한 번 스쳐 지나갔을 뿐이라, 절 떠올리기 쉽지 않을 거예요. 그리고 아까 일부러 살짝 떠봤는데, 확실히 알아보지 못한 것 같으니 괜찮습니다.""그렇다면 다행이네요." 시후는 살짝 안도하며 물었다. "삼촌, 제이크 한과 함께 온 그 중년 남성은 누군지 아세요?"이중열이 대답했다. "그와는 꽤 오랫동안 알고 지냈어요. 가게의 단골손님이거든요. 하지만 그의 신분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어요. 그는 절대 자신의 이야기를 하지 않고, 저도 굳이 물어보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덧붙였다. "하지만 제 추측으로는 뭔가 신분이 대단할 것 같아요. 상당히 배경이 있는 사람 같거든요." 이중열은 시후에게 물었다. "도련님, 혹시 그 사람을 아시나요?"시후는 잠시 고민했지만, 일단 이중열에게는 숨기기로 했다. 외삼촌이 바로 아래층에 있는 상황에서 이중열이 이 사실을 듣고 너무 놀라게 되면 시후가 드러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저도 잘 몰라요. 그냥 물어본 거예요. 삼촌, 그럼 신경 쓰지 마시고 일 보세요. 음식은 직원 분이 가져다 주면 되니까요."이중열은 손을 저으며 말했다. "그럴 순 없죠. 나머지 요리가 준비되면 제가 직접 가져다 드리죠. 먼저 드세요."이때, 안충주와 제이크 한은 이미 술을 한 잔씩 마시기 시작했다. 이중열은 제이크 한이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도록 직원에게 술안주 몇 가지를 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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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49장

안충주가 진지하게 말했다. "제이크, 좀 낙관적으로 생각해! 네가 가장 자신 있는 분야에서 좌절을 조금 겪었다고 해서 너무 괴로워할 필요 없어. 내가 늘 말하잖아, 그런 건 아무것도 아니라고." 그는 두 손으로 자신을 가리키며 말했다. "나를 봐. 이렇게 많은 세월 동안 어디를 가든 VIP 대접을 받았어. 심지어 90살 먹은 어르신도 자리에서 일어나 나에게 가장 좋은 자리를 내주시곤 했지. 그런데 얼마 전 경매에 갔다가 사람들 앞에서 쫓겨난 적이 있었어. 그땐 땅이라도 갈라져 내가 기어 들어가면 좋겠다고 생각했지.. 하지만 지금 봐. 이제 그런 일쯤은 아무렇지도 않아! 사람이 아무리 잘나가도 모든 사람이 너를 존중해 주는 건 아니야. 너 같은 경감이 아무리 뛰어난 전문성을 가졌다 해도 모든 사건을 다 해결할 수는 없는 법이야. 그러니 실패를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면서 평정을 유지하려고 해야 해. 시간이 지나서 이 일을 다시 돌아보면, 결국 누군가 네 앞에서 방귀를 뀌었을 뿐이라는 걸 알게 될 거야. 방귀는 아무리 고약해도 결국은 사라지잖아. 하지만 네가 이 일을 끝까지 붙들고 있다면, 나중에 70, 80살이 되어서도 그 방귀 뀐 일을 생각하며, 방귀 뀐 사람을 못 잡은 것을 한으로 여길 것이고 이 일을 넘어가지 못하겠지. 그렇다면, 네 남은 인생은 절대 행복할 수 없을 거야. 그렇지 않아?"제이크 한은 어쩔 수 없다는 듯 웃으며 말했다. "설득하는 데 있어서는 정말 타고난 재능이 있군." 그는 잔을 들어 안충주에게 말했다. "자자, 한잔하자고. 건배!"안충주는 손을 저으며 말했다. "너무 많이 마시지 마. 가볍게 마시는 정도로 충분해. 에너지를 아껴두라고. 곧 큰 일이 벌어질 테니까. 그 큰 일이 벌어지면 네 부담도 한결 가벼워질 거야."제이크 한은 표정이 긴장되며 물었다. "‘공개 처형’을 말하는 거야?"배호영이 납치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안충주와 제이크 한은 사건의 동기를 추측하며 누군가가 페이셔스 그룹을 공개적으로 응징하려 한다는 결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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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50장

안충주는 이 말을 듣자마자 깜짝 놀라 몸을 바로 세우고는 소리쳤다. "뭐라고?!"전화기 너머에서 시후의 작은 이모 안유진이 흐느끼며 말했다. "의사가 뇌출혈이래......""뇌출혈?" 안충주는 다급히 물었다. "구체적으로 무슨 상황인데?"안유진은 울먹이며 말했다. "아빠가 최근 정신 상태가 너무 안 좋으셨어.... 요즘 계속 잠을 잘 못 주무시고 매일 고통스러워하셨어.. 감정도 잘 추스르지 못하셨고.... 게다가 계속 진료를 거부하셔서 몸 상태가 점점 악화됐어.... 그리고 조금 전에...... 아빠가 화장실에 가셨다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셨어. 의사들이 와서 확인했더니 뇌출혈이라고 하더라고.. 게다가 이미 다발성 장기 부전 상태로 진행돼서 지금 깊은 혼수상태에 빠지셨어.. 의사가 말하길, 길어야 하루 이틀밖에 못 버틴다고 해...."안충주는 크게 당황하며 소리쳤다. "어떻게 갑자기 다발성 장기 부전까지 간 거야?! 그 많은 의사들은 대체 뭐 한 거야?! 그들의 능력으로도 아버지를 치료하지 못한다고?!"안유진은 무기력하게 말했다. "의사들도 최선을 다했대.. 하지만 아빠의 상태가 점점 더 나빠지고 있어서, 이제는 회복 가능성이 없다고...."안충주는 다시 물었다. "한의사들은? 무인들은? 뭐 도술에 뛰어난 고수들은? 그들도 아무 방법이 없는 거야?!""방법이 없대..." 안유진은 울면서 말했다. "몇몇 한의사들도 진찰을 하로 왔는데, 모두 손쓸 수 없다고 했어. 다른 사람들도 지금 아빠의 상태로는 기가 거의 끊어진 상태라 더 이상 도와줄 수 없다고 했어......" 이어 안유진이 말했다. "엄마가 이미 사람을 보내 홍 선생님을 모시러 갔어. 홍 선생님이 말하길, 수명단이라는 약이 있어서 죽어가는 사람의 목숨을 7~10일 정도 연장할 수 있다고 하더라. 하지만 그게 정말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겠어......"안충주는 바로 외쳤다. "수명단의 효과는 모르겠지만, 회춘단은 분명 효과가 있을 거야!" 그는 안유진에게 말했다. "유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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