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유현이 갑자기 먼저 인사를 건네자, 유나는 깜짝 놀라며 얼떨떨해졌다. 그녀는 급히 겸손하게 말했다. "제니퍼 씨, 너무 과찬의 말씀이세요. 저는 그저 평범한 디자이너일 뿐인데, 명성이 있을 리가 없습니다...." 배유현은 웃으며 말했다. "수연 씨가 대표님에 대해 이야기하곤 해요. 수연 씨는 당신을 매우 높이 평가하더군요." 그러면서 배유현은 서둘러 유나를 응접실로 안내하며 웃으며 말했다. "김 대표님, 앉아서 이야기하시죠." "네." 유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배유현을 따라 응접실로 갔다. 자리에 앉자마자, 배유현은 지수연에게 무심코 명령을 내렸다. "수연 씨, 커피 두 잔 준비해 줘요." 그리고 유나에게 물었다. "김 대표님, 어떤 커피를 드시겠어요? 여기 캡슐 머신 밖에 없어서, 조금 불편하시더라도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유나는 급히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제니퍼 씨, 이렇게까지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는 안 마셔도 되거든요..." 배유현은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인 후, 지수연에게 말했다. "수연 씨, 그럼 라떼 두 잔 준비하고, 김 대표님께는 따뜻한 물 한 잔 가져다 줘요." 유나는 거절하려 했지만, 배유현은 그녀가 말을 꺼내기도 전에 본격적인 대화로 들어갔다. "김 대표님, 수연 씨가 말하기를 저와 디자인 요구사항을 논의하고 싶어한다고 말했어요. 저도 마침 저도 당신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었거든요. 바로 시작해볼까요?" 유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좋아요, 제니퍼 씨.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말을 마치고 그녀는 메모장과 펜을 꺼내 들며 물었다. "제니퍼 씨, 별장의 전체적인 디자인 스타일에 대해 개인적인 취향이 있으실까요?" 배유현은 잠시 생각한 뒤 웃으며 말했다. "사실 특별한 취향 같은 게 없어서요. 오히려 저는 김 대표님의 의견과 제안을 듣고 싶네요." 유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제가 며칠 동안 고민해본 결과, 이 별장은 면적이 넓고, 인테리어와 관련된 예산도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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