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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재벌가 사위다의 모든 챕터: 챕터 311 - 챕터 320

4272 챕터

311장

김창곤은 이화룡의 협박을 듣자 몸을 벌벌 떨 수밖에 없었다.그는 조금도 이화룡을 잘 알고 있었다. 분명 그가 자신의 딸과 자신을 죽이는 것은 그저 간단한 일일 것이다.그러자 김창곤은 건장한 두 사나이가 곧 혜빈을 끌고 가려 하는 것을 보자 마음이 조급해져서, 입을 열어 유나에게 구원을 청했다. "유나야, 네가 좀 사정해 봐라!! 혜빈이 네 사촌 동생이 아니냐? 어떻게 그녀가 끌려 나가는 걸 보고만 있어??"유나는 마음이 좀 언짢았지만 참고 입을 열어 말했다. "저기요, 그만 두세요! 혜빈이 잠깐 혼란스러워서 그런 거 아니겠어요..? 일부러 날 해치려고 한 게 아닐 거예요...”비록 유나는 혜빈에게 반감이 좀 있기는 했지만, 사촌 여동생인데.. 어떻게 맞아 죽는 것을 가만히 눈 뜨고 볼 수 있겠는가?이화룡은 그녀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듣자, 고개를 돌려 시후의 말을 기다렸다.그러자 시후가 빙긋 웃으며 말했다."우리 집사람이 뭐라고 하는지 잘 들어야죠?"이화룡은 그제서야 "사모님이 말을 했으니 목숨만은 살려줘!"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신 회장에게 말했다."내가 진작부터 얘기했죠? 여기서 환영 받지 못할 거라고요? 눈치가 있으시면 어서 제 발로 나가시죠? 그렇지 않으면 이화룡 씨 더러 당신들을 쳐내라고 하겠습니다."신 회장은 화가 머리끝까지 났다. 하지만 떨려 길도 제대로 걷지 못했지만 그렇다고 더 이상 여기에 머물지도 못할 것 같았다. 그래서 김창곤의 부축을 받으며, 어서 빨리 자리를 떠났다. 하지만 혜빈은 아직도 정신이 반쯤 나간 상태에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안 가! 난 안 갈 거라고! 난 김유나 저 년 저걸 죽일 거야!"이화룡은 얼굴이 어두워져 그녀를 한 번 걷어찼다. 그녀는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자꾸 쓸데없는 소리를 하면 혀를 잘라버린다?!"혜준은 곤경에 처할 뻔한 여동생을 급히 붙들어 매고 “야, 혜빈아 집에 가자!"라고 말했다.신 회장은 연신 한숨을 내쉬었다. 오늘은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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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2장

유나는 "어머나, 이게 이렇게 된다고요?"라며 당황했다.시후는 이때 그녀의 손을 잡고 "여보, 부회장님께서 당신을 도우려고 하시는 것 같은데, 부회장님의 체면을 구길 수 있겠어요?"유나는 "아니요.. 그냥.. 난 부회장님의 체면이 아니라.. 그냥 이렇게 하면.. 민망하잖아요.."시후는 서 매니저에게서 계약서를 받아 유나의 손에 쥐어 주고, "부회장이 공짜라고 말씀드리는 것이니 계약서를 받으셔요. 그리고 앞으로 사모님과 협력할 부분이 많으니 이렇게 절 남처럼 대할 수는 없지 않아요?"라고 물었다.시후의 말에 유나는 마음이 흔들렸다.확실히, 엠그란드 그룹은 가장 대기업으로서, 이룸 그룹 전체와 견줄 만한 규모의 회사이다.만약에 자기가 자꾸 이렇게 부회장을 밀어내면 그녀에게 자신의 모습이 몰인정하게 비칠 수도 있을 것이다.그러자 유나는 황급히 고개를 끄덕이며 "부회장님, 정말 감사합니다. 그럼 이렇게 할게요!"라고 외쳤다.이태리는 빙긋 웃으며 "그럼 저와 사모님은 이제 비즈니스 파트너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되겠지요?"라고 말했다.유나는 살짝 얼굴이 붉어지며 고개를 끄덕이더니 다시 시후에게 계약서를 건네며 말했다. “제가 입은 원피스에는 주머니가 없으니 이걸 시후 씨가 좀 보관해 주세요.""그래요!" 시후는 계약서를 주머니에 넣고, 유나에게 말했다. "그럼 갈까요? 내가 송민정 대표님과 인사를 할 수 있고 도와 줄게요! 이번에 송 대표님 그룹에서 건축 프로젝트가 있으니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겁니다."유나는 알겠다고 대답했지만, 속으로는 별로 가고 싶지 않았다.민정 앞에서는 자신이 콤플렉스가 있는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무엇보다 민정의 대범하고 지적인 미소 뒤에는 뭔가 적의가 숨겨져 있는 것 같았다.여자의 직감은 늘 정확하다고들 하지 않던가? 아마도 민정의 마음속 깊은 곳에는 언젠가 시후가 자신과 결혼하여 이룸 그룹의 사위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있었기에 아마 적개심이 살짝 비쳤을 지도..?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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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3장

"네?! 뭐라고요??" 유나는 깜짝 놀라며, 대뜸 "아빠가 많이 다치셨어요? 어느 병원에 계신데요?"라고 물었다.우선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고, 다급하면서 울음이 섞여 있었다."지금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에 있어! 네 아버지가 충돌 때문에 의식을 잃었으니까 빨리 좀 와! 흐윽..흑흑.."유나는 조금 전 까지만 해도 즐거운 분위기에서 개업을 축하하고 있었고, 너무나 행복한 순간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오늘과 같은 이런 날에 느닷없이 이런 비보를 접하게 될 줄은.."알겠어요, 제가 금방 갈게요 조금만 기다려요 엄마!"시후는 두 사람 사이의 통화를 옆에서 바로 들었고, 사태의 심각성도 깨닫게 되었다.그러자 그는 두말하지 않고 참석한 사람들에게 말했다. "여러분,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해주셔서 정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런데 집안에 일이 생긴 관계로 저와 아내가 자리를 비워야 할 것 같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정말 죄송합니다."이런 상황에서 호스트가 손님들을 두고 가는 것은 매우 실례되는 행동이지만, 자리에 온 사람들 모두가 시후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기에 모두 이해할 수 있었다.시후는 아내를 데리고 성모병원으로 향했다.병원으로 들어온 시후와 유나는 급히 ICU 병동으로 달려갔다.문을 밀고 들어가니, 시후의 눈에 병상에 누워 두 눈을 감은 채 의식을 잃은 장인어른의 모습이 들어왔다.장모 우선은 병상 옆에 있었고, 얼굴 곳곳에는 핏자국이 남았고 창백한 낯빛으로 거의 넋을 잃은 모습이었다.유나는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눈시울을 붉히며 급히 달려가 소리쳤다."엄마!!! 이게 무슨 일이에요? 대체 왜 이렇게 된 거예요?!!"우선은 눈시울을 붉히며 "너네 아빠가 날 데리고 개업식에 참석하려고 하다가, 속도를 올린 상태에서 신호위반을 하고 달려오던 트럭에 치였어.. 지금 상황이 매우 위급하다고 하네..”유나는 다시 병실을 지키고 있던 의사에게 다급히 물었다."의사 선생님, 아버지께서 어떻게 되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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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4장

우선은 창백한 얼굴로, 답했다. "에이~ 난 괜찮아! 그런데 조금 전까지 머리가 좀 띵하니 아프긴 하더라고.. 하지만 조금 전에 그 의사 선생님이 CT 촬영이랑 다 해보더니 큰 문제는 없다고 하더라.. 지금 제일 문제는 네 아버지야!! 트럭이 아버지 쪽으로 부딪혀서...." 이야기를 하다가 우선은 느닷없이 울음을 터뜨렸다.이제 자신의 남편이 곧 전신 마비가 올 수 있는 상황이라면 자신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 지 막막했기 때문이다.시후는 사고 직후 신호위반을 한 트럭이 사고 직후 곧 바로 달아났고, 장모와 장인은 사고 직후 정신을 잃었기에 상대방의 차량번호가 무엇인지 기억할 수 없었다.시간이 흐른 뒤 두 사람은 천만다행으로 지나가던 행인에 의해 응급처치를 받아 병원으로 옮겨질 수 있었던 것이었다.우선의 경우는 그래도 조수석에 앉았기에 심한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 그저 처음 사고가 났을 때 옆 유리창에 머리를 부딪혀 잠깐 동안 의식을 잃었을 뿐, 경상을 부상을 입었기에 병원에 실려온 후에는 바로 깨어났다.하지만 장인 김상곤은 운이 나쁘게도 이런 뺑소니 차에 치일 때, 운전석에 앉아 있었기에 추돌 당시 대부분의 충격을 받게 되었다.시후는 한숨을 쉬지 않을 수 없었다. ‘세상에.. 하늘이시여.. 왜 이런 일이..’자기 장인이 비록 평소에 똥인지 된장인지 모르고 허풍을 떨어 댔지만, 나쁜 사람은 아니었다. 그저 쓸데 없는 일을 많이 만들어 시후가 뒤처리를 하느라 귀찮았을 뿐..반면 장모 윤우선은 속물일 뿐만 아니라, 자신의 딸을 이용하여 돈을 벌 생각만 하는 도덕적으로도 문제가 있는 인간이었다. 지금 결과적으로 장인은 전신 마비로 남은 평생을 살 상황에 처해있었다. 만약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장인 어른의 여생은 생각만 해도 끔찍했다. 그런데 속물 같고 돈만 밝히는 윤우선은 오히려 아무 일도 없이 멀쩡했다.시후는 이런 생각을 하며 안타까워했다. ‘왜 벌을 받아야 할 사람은 벌을 받지 않고, 엉뚱한 사람이..’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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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장

우선은 상대방이 전국적으로 유명한 전문가라는 말을 듣자 감격한 듯 말했다."아이고, 장 부장님, 정말 감사합니다. 류 선생님에게도 감사합니다."고 말했다.장 부장은 빙긋 웃으며 정중하게 "어머님 천만에요! 이건 다 제가 해야 할 일인데요!!”라고 답했다.이를 들은 류경진은 앞으로 나와 살짝 웃으며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우선에게 말을 걸었다. "어머님, 걱정 마십시오. 척추를 다친 것은 치료하기가 굉장히 까다롭기는 하지만, 저는 치료할 수 있다고 자부합니다.”성모 병원의 담당 주치의는 깜짝 놀라 물었다. “제가 알고 있는 상식으로는, 척추에 손상을 입으면 세계 어디에도 그 치료 방안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세계에서 가장 돈이 많다는 사람도 척추를 다치게 되면 어쩔 수 없이 침대 신세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스티븐 호킹이 쟤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루게릭병에 걸렸기에 평생 휠체어에 앉아 생활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도 그런 것이죠. 그런데 당신이 그렇게 쉽게 치료가 가능하다고요? 그렇게 자신만만합니까?”경진은 웃으며 “나에게는 마법의 약이 있기 때문에, 환자가 이 약을 복용만 한다면 곧 바로 나을 수 있거든요."라고 거만하게 말했다.말을 마친 그는 약 상자에서 조심스럽게 반 알의 환약을 꺼냈다.약을 든 경진은 거만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봐, 이게 바로 내가 만든 약이야. 이걸 먹으면 척추 부상은 물론, 식물 인간도 모두 정상으로 만들 수 있지!”그 말에 조용히 말없이 눈물을 흘리던 유나도 놀라 "정말 그 약만 먹으면 제 아버지께서 정상적으로 생활하실 수 있는 거예요??!!"라고 물었다."당연하지요?!" 경진은 자랑스러운 표정으로 턱을 쓰다듬으며 말했다."이 약으로 말할 것 같으면, 큰 신통력을 가진 분이 지리산 산 자락에서 피땀 흘려 연마해낸 그런 약입니다. 그래서 이 약의 값어치는 말할 수도 없을 정도로 귀하다고 할 수 있지요. 제가 이 장 부장님이 부탁하지 않으셨다면 약을 내어 놓지도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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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6장

이 말을 들은 우선은 화가 치밀어올라 잔소리를 퍼붓기 시작했다. "아이고!!! 이 쓸모없는 미물아~~~ 어떻게 이런 사위가 우리 집에 들어왔어~~~!!!? 네가 무슨 대단한 인물이라도 되는 거야??? 자네 대체 무슨 속셈으로 이러는 거야?!"우선은 시후를 보면 볼수록 눈에 거슬렸다. "그냥 자네 장인 어른은 류 선생님께 맡기고 자네는 어서 꺼져버려!!”시후는 장모의 이야기를 듣고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그리고 동시에 시후는 혹시 인사동의 장 사장에게서 약을 가장 먼저 사간 사람이 바로 이 류경진이라는 의사였던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만약 그렇다면.. 그는 수천만 원이라는 비싼 값에 환약 중 하나를 최 선생에게 되판 것이 된다.보아하니, 이 류경진이라는 놈도 역시나.. 뼛속까지 돈만 밝히는 쓰레기였다.장 부장이 그를 이곳으로 불러 치료를 요청한 것도 분명 적지 않은 돈이 들었을 것인데.. 이때 장 부장은 자신이 시후의 약점을 잡았다고 생각했고, 이렇게 말했다."어이 은시후 씨? 당신의 그 개똥 같은 감에서 비롯되어 당신은 늘 헛소리를 하나 보지?? 그리고 허풍 떠는 게 취미인가??? 그리고 말이야.. 내가 보니까, 당신이 자꾸 류 선생님의 실력에 의문을 제기하는데 말이야..? 혹시나 장인 어른이 완쾌되는 것이 보고 싶지 않다거나..? 그런 거 아니지? 아닐 거야!?! 그치?"장 부장은 시후의 속 마음을 떠보기 위해 이렇게 질문을 던졌다."크큭.. 뭔 개소리야??"시후는 장모가 하는 헛소리까지는 참아낼 수 있었지만, 진환의 헛소리까지는 들어줄 수가 없었다. 그리하여 진환은 냉소를 터뜨렸다. “당신이나 뭘 알고 말해! 최 선생님은 내가 잘 알아.. 그리고 최 선생님의 병을 저 류경진인가 뭔가 하는 이 돌팔이가 치료했다는 소리를 난 왜 당최 듣지 못했지???”장 부장은 너털웃음을 터뜨리며 "하하하하!! 은시후 씨, 참 웃기는 소리 잘 한다.. 최 선생님까지 알고 있다고? 왜..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도 안다고 하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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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7장

우렁찬 말소리와 함께 양복 차림의 건장한 중년 남자가 병실로 걸어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장 부장과 류경진 그를 본 순간 얼굴빛이 삽시간에 어둡게 변했고, 전신이 덜덜 떨릴 지경이었다.이게 누구야? 그 유명한 전설의 조폭 두목 이화룡 아니야?! 이게 무슨 일이지?! 왜 여기에 온 거야? 혹시 이화룡의 친척이 있나?장 부장과 류 선생은은 아직 멍하니 정신을 못 차리고 있을 때쯤, 병실을 들어서는 또 다른 사람들의 무리가 보였다. 두 사람의 눈은 더욱 휘둥그레졌다. 이화룡의 뒤를 따라 엠그란드 그룹의 이태리 부회장을 비롯하여 이룸 그룹의 송민정 대표, 로이드 그룹 대표, 천진 그룹의 진원호, 그리고 갑부 이태형과 한의학계의 유명한 명의 최 선생까지 함께 이 병실을 향해 걸어 들어오는 것이 아니겠는가?게다가 더 놀라운 것은 이 거물들이 갑자기 시후를 보며 "은 선생님!"이라고 외치고서는 일제히 허리를 90도로 굽혀 공손히 인사했다는 것이다.시후는 그들을 보며 물었다. “아니.. 어떻게 알고 여기까지 오신 거예요?”그러자 이화룡이 먼저 "은 선생님, 조금 전에 장인 어른께서 교통사고를 당하셨다고.. 전화 통화를 하는 걸 저희도 곁에서 들었습니다.. 그래서 급히 달려온 것이니 이렇게 단체로 들이 닥쳤다고 너무 뭐라고 하진 마십쇼..!"라고 답했다.시후는 빙긋 웃으며, "아휴, 제가 어떻게 그러겠습니까? 이렇게 마음 써 주시니 고마울 따름이지요.."라고 말했다.그와 이화룡의 짧은 몇 줄의 대화 만으로도 류 선생과 장 부장은 뭔가 일이 잘못되어가고 있음을 깨닫기에 충분했다. 그들의 얼굴은 벌겋게 달아올랐고,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덜덜 떨리고 있었다.이런 광경을 본 우선은 허탈한 얼굴로 한숨을 쉬었다."후우우우.. 정말 큰일이다 큰일이야.. 이 사위라는 놈은 사기 행각이 이렇~~게! 날이 가면 갈 수록 더 심해지니..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자기에게 깍듯이 대하면서 잘해주지.. 그렇지만 만일 속임수가 들통나기라도 한다면 어떻게 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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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8장

그 중에서도 가장 등골을 서늘하게 만들었던 것은 바로 이화룡의 차갑게 식어버린 눈빛이었다. "나는 늘 은 선생님의 명령을 따르는 사람인데, 감히 선생님을 우습게 여겨? 앞으로 한 번 만 더 내 앞에서 큰소리치며 은 선생님께 비아냥 댄다면 내가 너의 다리를 부러뜨릴 줄 알아라!!”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행동을 정면으로 반박하자, 진환의 얼굴은 하얗게 질렸고 그 충격 때문에 제대로 말을 잇지 못했다.그러자 최 선생은 갑자기 경진을 불렀다. "류경진 선생, 나 좀 봅시다!"이 말을 들은 경진은 순간 당황하여 몸 둘 바를 몰랐다.남들은 사실 모르는 일이었지만, 그는 자신이 가진 이 환약이 최 선생의 병을 고친 것이 아니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런데 하필 이 자리에서 자신이 했던 거짓말의 주인공을 만날 줄이야.. 혹시라도 자신의 거짓말이 들통나기라도 한다면..? 이건 정말 쪽팔리고 쪽팔리는 일이 될 것이다!하지만 그는 어쩔 수 없이 “네, 선생님 안녕하십니까?”라고 공손히 인사를 할 수밖에 없었다.그러자 최 선생은 분노로 가득 차 소리쳤다. “밖에서 당신이 하는 헛소리를 다 들었어!! 자네 손에 있는 약으로 내 병을 고쳤다고? 어디서 그런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을 하고 다녀? 당신 의사 맞아?!!”류경진은 최 선생의 꾸중에 당황하며 말을 더듬기까지 했다. "최..최 선생님, 제 말 좀 들어보세요!! 제가 비록 허..허풍을 거..거..거짓말을 한 것이지만, 이번만 용서해 주십시오..."사실 류경진이 최 선생에게 약을 팔아서 복용했을 때 지난 번에 최 선생이 분명히 말했듯이 약은 매우 효과가 있었고, 그의 상처 또한 잘 완화되었다. 하지만, 완전히 치료되기에는 아직 한참 부족한 상황이었다.그렇기에 조금 전 경진이 자신이 가지고 있던 환약으로 최 선생을 고쳤다고 말한 것은 그저 자신의 능력을 포장하기 위한 허풍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경진은 최 선생이 이곳에 나타날 것이라는 걸 꿈에도 몰랐기에 그런 짓을 저질렀다. 만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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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9장

이 광경을 목격한 유나와 우선은 놀라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못했고, 장 부장은 더욱 더 경악스럽다는 표정으로 입을 다물지 못했다.우선은 분명 류 선생이 자기 남편의 병을 고쳐 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누가 류경진의 실력이 평범하고, 게다가 시후에게 무릎을 꿇고 자신의 잘못을 사과하면서 자신이 가지고 있던 약이 불완전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었겠는가?장 부장의 얼굴은 새파랗게 질려 있었고, 한사코 두 손을 움켜잡은 채 뻣뻣하게 서 있었다. 그는 체면을 구겼고 마치 자신이 시후의 발 밑에 밟혀 있는 듯한 기분에 사로잡혔다.하지만 그는 여전히 시후가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는 걸 믿을 수 없었기에, 이 쓰레기 같은 놈 앞에서 고개 숙여 사과할 생각은 죽어도 없었다.그런데 예상치 못하게 이화룡이 갑자기 그를 향해 썩소를 날리며 시후에게 말을 거는 것이 아니겠는가..?“선생님, 이 새끼는 제가 어떻게 처리할까요..?”그는 시후 앞이라 감히 함부로 행동하지 못했다.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아마 그는 장 부장을 이미 죽여버렸을 것이고 물고기 밥으로 만들어 버렸을 것이었다.”"알아서 처리해 주시죠..?"이화룡은 시후의 말을 듣고, 그를 신명나게 구타하려고 했으나 갑자기 진원호가 얼굴을 찌푸리며 이야기를 꺼내는 바람에 쥐었던 주먹을 잠시 펼 수밖에 없었다."저 사람, 이정목 팀장에게 들은 것 같은데..? 어제 그 모빌리티쇼에서 은 선생님을 곤란하게 만든 놈 아니에요?""아, 아닙니다!! 전...저는.. 저는......"장 부장은 완전히 당황하여 어쩔 줄 몰라 했다.어제 그는 유나에게 좀 잘 보이려다가 오히려 큰 손해를 입은 형국이었는데, 결국 시후를 귀찮게 만든 꼴이 되어버렸다. 그런데 문제는 이 두 사건이 합쳐져 더욱 더 큰 일이 되어버린 것이다.이화룡은 진원호의 이야기까지 듣자, 자신만의 판단이 선 듯 외쳤다. "야아, 이 새끼 완전 골치 덩어리구만? 어제 은 선생님을 또 귀찮게 만들어? 그럼 내가 그 대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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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장

사실 병원에 오는 길에, 시후는 장인을 직접 치료하려고 계획을 세웠다.왜냐하면 마침 자신이 정제해 낸 환약이라면, 척추 부상을 치료하는 것도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그런데 병원에 와보니, 장 부장이 류경진을 불러들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만약 이 두 사람이 잘못해서 장인 어른을 손쓸 수 없는 상태로 만들더라도 장모는 절대 자신이 이 일에 책임이 있다는 걸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그리고 자신이 만든 약을 꺼내면 유나와 장모가 의심하게 될까 걱정스럽기도 했다. 이번에도 어떻게 이런 약을 구하게 된 것인지 해명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하지만 다행히도 이곳에 최 선생이 왔으니, 아마 그에게 이 일을 처리하도록 한다면 자신이 직접 나서지 않아도 될 것이었다.최 선생은 한의학계에서 손에 꼽을 만한 명의였기에 그의 손을 빌려 장인을 치료하면 따로 해명할 필요가 없다. 그의 실력으로는 분명 다른 사람들이 장인 어른의 부상을 치료했을 때 의심을 하지 않을 것이다.최 선생은 시후의 귓속말을 듣고 그의 생각을 알아차렸으나,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런데.. 선생님.. 정말 그 환약으로 척추의 부상을 치료할 수 있습니까? 척추 손상은 바로 양·한방의 공통의 난제로서, 지금은 극복할 방법이 없다고 알고 있는데요..”그리고 그는 말을 마친 뒤 곧 바로 미안한 표정으로 사과를 했다."아, 은 선생님 제가 선생님의 실력을 못 믿는 것이 아니라.. 지금 심장이 조마조마하네요.. 아무튼, 이건 정말 제가 알고 있는 한의학의 범주를 조금 벗어나는 일이기에...”"아.. 하하.. 안심하세요. 아마 이 약을 복용하게 된다면 척추의 손상도 고칠 수 있을 겁니다.""세상에.. 만약 장인 어른을 치료하게 된다면, 이것은 의학의 기적이 될 것입니다! 만약 이 기술이 전해지기만 한다면 온 세상을 놀라게 할 거라고요!”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저는 사실 명예에 죽고 사는 사람이 아닙니다.. 게다가 한의학이나 의학계에 몸 담은 사람도 아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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