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이 그는 늘 시후에 대해 조금 걱정이 있었는데, 그건 부모님의 죽음 때문에 시후가 자신에게 화를 내지는 않을까 한 것이었다. 따라서 시후를 다시 데려오는 것은 사실 그에게 해를 끼칠 뿐 좋지는 않은 상황이었다. 그리고 자신이 만약 시후를 찾아 다시 돌아오라고 한 다면 아마 한 마리의 늑대만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이를 알면서도 시후가 자신의 핏줄을 다시 알아차리기 위해 그룹으로 돌아오도록 고집하고 심지어 자신을 낮추어 시후에게 간청까지 한 가장 큰 이유는, 사실 3년 전 겪었던 일 때문이었다.3년 전, 은충환은 기업가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스웨덴으로 갔다. 세계 최고 기업가들이 모인 성대한 모임이었는데, 실제로 초청받을 자격이 있는 국내 기업가는 5명도 안 되었으나 은 회장은 그 중 한 명이었다. 해외 유명 기업가들은 수조 달러의 자산을 가진 최고 가문의 대표자들이었고 당시 은충환은 중간 수준에 불과했다. 미국과 일본의 일류 대기업, 유럽의 오랜 슈퍼 패밀리, 러시아의 거대 금융그룹들 모두 은 회장보다 강력한 재력과 힘을 가지고 있었다. 정상회담에 이토록 많은 최고 부자들이 참석한 이유는 이 정상회담 뒤에 세 명의 상임이사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해당 정상회담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은 이 세 명의 상임이사에게 큰 관심을 갖고 있었고, 세 명의 상임이사들과 더욱 가까워지고 싶어했다.이들 3명의 상임이사는 세계 3대 재벌을 대표하는 이들이다. 한 사람은 중동 왕족 대표, 한 사람은 로스차일드 가문의 대표, 또 한 사람은 바로 Samson 그룹의 대표였다. 3대 가문은 각각 한 명의 상임이사를 임명하여 정상회담을 공동 관리하며, 각각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었다. 세 사람 모두 각자의 힘과 영향력으로 많은 자원을 모았기 때문에 모든 기업가들이 이번 정상회담에 참여하기를 희망하고 있었다.은충환도 정상회담에서 자원과 인맥을 얻고 싶었는데, 공교롭게도 Samson 그룹이 상임이사로 파견한 사람은 바로 시후의 외삼촌인 안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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