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이연은 올해 21살에 불과했지만, 이미 임맥과 독맥이라는 두 맥을 열었다. 이것은 이미 주요 무술 가문의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최고의 존재라고 할 수 있을 만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소이연은 이제 더 이상 세 번째 맥을 통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은 감히 갖지 못했다. 그녀에게 가장 큰 소원은 그저 자신이 뚫은 임맥과 독맥 두 통로를 다시 닫히게 만들지 않는 것이었다.내부 단련을 확인하는 것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기경팔맥 중 얼마나 많은 맥이 열려 있는지는 그 중 하나일 뿐이었다. 두 번째 방법은 어떤 경락이 더 차단되지 않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있었다.소이연의 경우에는 15세에 임맥을 통하게 되었고, 20세에 독맥을 통하게 되었다. 즉, 이 맥을 열게 된 지가 얼마 되지 않았던 것이다.무술인의 판단 기준에 따르면 기경팔맥이 통하는 정도는 1부터 10까지 10개로 나눌 수 있었다.소이연이 먼저 임맥과 독맥을 열었다는 말은, 기경팔맥이 통하는 정도가 40%에 도달했다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맥은 열리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맥이 순조롭게 뚫렸다고 할 수 없어 아직 자유롭게 통하는 수준이 20%를 넘지 못했다.소이연의 상태를 확인한 후 시후는 약간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만일 자신이 구현보감을 얻지 못했다면, 어렸을 때 배웠던 태권도나 국내 무술에만 의존해서 기경팔맥은 물론, 어떠한 맥도 통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소이연 앞에서는 병아리처럼 약하게 되었을 텐데.. 그러나 시후는 구현보감을 얻었고 영기의 사용법을 터득했으며, 많은 회춘약을 만들어 보충한 뒤 힘을 강화했다. 따라서 그의 힘은 임맥과 독맥의 양맥을 연 무술 고수들을 압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경팔맥을 모두 열어 놓은 무술 고수라도 그와 싸울 수 없었다.사실 내면의 힘에 비하면, 영기는 그야말로 압도적으로 축소해서 타격하는 것에 불과했다. 이것은 차가운 무기에 비해 불을 쓰는 무기의 절대적인 이점과 같았다.시후는 소이연을 조금 도와주고 싶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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