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2254장

작가: 로드 리프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소이연은 약간 당황하며 말했다. "죄송합니다. 도련님, 제가 지금 방해하면 안 됐는데.. 계속하세요..."

시후는 다시 말을 이어 나갔다. "그러나, 일본의 발표가 보도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국내 언론에서는 당신의 아버지 소수도 씨가 밤새 호주로 가 버렸다는 사실을 보도했어요. 그러니, 언론은 방향을 바꾸어 당신을 배신한 사람이 당신의 할아버지 소성봉 회장이 아니라, 당신의 아버지 소수도 씨라고 손가락질하고 있는 중이고요. 그는 당신을 침묵시키고, 당신이 그녀의 사생아라는 비밀을 영원히 묻기 위해 당신을 배신했다는 것이었어요.”

소이연은 창백한 얼굴로 말했다. "그건... 불가능한 건 아니죠..”

시후는 그녀에게 물었다. "당신은 어느 쪽을 더 믿나요?”

소이연은 몇 분 동안 신중하게 생각한 후 말했다. "도련님, 저는 소성봉 회장이 저를 배신했다고 생각합니다.”

시후는 그녀를 흥미롭게 바라보며 물었다. "응? 왜죠?"

소이연은 진지하게 말했다. "나는 몇 년 동안 아버지 곁에 있었어요. 아버지께서는 행동은 매우 무자비하시기는 하지만, 혈족에 대한 애정이 깊으세요.. 아버지께서는 현처에게서 난 자녀인 소지빈과 소민지를 굉장히 신경 쓰시죠.. 그리고 저의 진짜 정체를 알고 나셨을 때도, 아버지는 저에 대해 많은 관심과 걱정을 하고 계셨어요.. 그러니 저를 침묵시키기 위해 저를 죽이실 분은 아니세요.. 정말로 침묵하게 만들고 싶으셨다면, 제가 아버지의 딸이라는 것을 알면서 엘에이치 그룹에서 일하게 두어서는 안 되는 거죠." 그녀는 분석하여 다시 말했다. "사실, 사람들에게 소성봉 회장은 매우 전설적인 성공한 비즈니스 맨으로 알려져 있죠.. 사람들은 늘 그가 친절한 미소와 좋은 말을 한다고 알고 있지만, 사실 그는 정말 잔인한 사람이에요.. 게다가 그는 굉장히 무자비한 사람이죠.. 그는 자신의 이익이 줄어든다면 절대 가만히 놓아두지 않을 겁니다! 그의 손자도 마찬가지일 거예요..! 그래서 소성봉 회장이 나를 배신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 나는 재벌가 사위다   2255장

    소이연은 친아버지와 이복형제자매들에게는 해를 입히고 싶지 않았다. 시후는 소이연의 말에 기분이 나쁘지 않았고, 오히려 약간의 안도감을 느꼈다. 왜냐하면 사실, 어떤 사람이 정말로 자신의 형제, 자매, 심지어 자신의 아버지를 공격할 수 있다면 시후는 그런 사람에 대해서 강력하게 경계할 것이기 때문이었다. 사람이 아무리 악하다고 하더라도, 인성이 없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시후는 소이연이 정말 인성이 없는 안하무인의 자세를 가지고 있었다면 오늘 자신에게 말을 지켰더라도 내일은 자신에게 비수를 찔러 넣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그의 생각에 소이연이 마츠모토 가문 전체를 몰살시켰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아직 비인간적이지는 않다고 판단했다. 아마도 그들을 몰살시키는 행위를 한 이유는 명령을 집행하기 위함이었을 것이었다. 군인과 마찬가지로, 상관이 어떤 명령을 내리더라도 그녀는 마치 자격을 갖춘 군인처럼 윗사람의 말에 복종해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그녀는 제대로 자격을 갖춘 직원이 아닐 것이다.그래서 시후는 이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말했다. "그래요. 우리 둘 다 엘에이치 그룹에 대해 깊은 증오를 갖고 있어요. 당신은 소성봉 회장을 증오하고 나는 소수도를 증오하죠.. 일단 당신의 일은 소성봉 회장이 필요하고, 나도 소수도 씨가 필요하니 그래서 우리 둘은 엘에이치 그룹을 상대할 때 최대한 협력해야 할 것 같아요.”소이연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말했다. "저.. 도련님.. 혹시 반 LCS 그룹 연합 때문에 아버지를 미워하시나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때 소수도는 연합을 만들어 사람들을 이끌고는 온 힘을 다해 내 아버지를 표적으로 삼았어요. 물론 나는 아직 아버지의 죽음이 누구와, 반 LCS 그룹 연합과 얼마나 큰지는 잘 모르지만.. 이미 ‘반 LCS 그룹 연합'이라는 단어가 주는 힘은 무시할 수 없죠.. 그러니 소수도는 나의 원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소이연이 다시 물었다. "그럼 도련님, 당시 반 LCS 그

  • 나는 재벌가 사위다   2256장

    그러나 하진법은 국내에서 전해지는 여러 무술들이 섞인 장르의 무술 권법의 한 종류였다. 그들은 손과 상체를 많이 쓰는 편이었는데, 복싱 보다는 꽤 고급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권법이기는 했다. 그런데 소이연이 뒤에 덧붙인 말로는 하진법은 십팔기로 일컬어지는 조선 영조시대의 18반 무예를 만든 이에 의해 만들어진 다른 종류의 권법이라고 했다.보통 복싱은 사실 격투기라고 할 수 있는데, 한국의 태권도, 중국의 영춘권, 일본의 가라테를 배운 사람들은 격투기와 비슷한 종류의 기술을 쓸 수 있었다. 하지만 각 국의 사람들이 시각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생성된 전투 기술은 모두 달랐다.그러나, 18반 무예는 앞에서 언급한 여러 국가의 무예와는 다른 종류라고 할 수 있었다. 18반 무예의 주요 수행은 육체적 기술이 아니라 내면의 힘을 키우는 것이기 때문이다. 소위 단전 침몰이라고 하는 말은 내면의 힘을 실천하는 단련된 힘을 가리킨다. 이에 반해 18반 무예는 일반 무술들 보다 훨씬 더 발전되었으며 전체적인 힘도 더 강하다. 소이연의 기술이 대부분의 동료를 능가하고 그들 중 리더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일년 내내 18반 무예와 하진법을 단련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녀가 수련한 하진법 전체 세트는 시후가 구현 보감에서 본 내용 보다는 훨씬 뒤떨어진 수준이었다.시후는 그녀에게 조금 상기시키고 싶어서 말했다. "그럼.. 소이연 씨.. 내가 맥을 짚어 보고 싶은데.. 괜찮겠어요..?”소이연은 주저하지 않고 말했다. "물론이죠. 하셔도 돼요.” 말을 마친 그녀는 시후에게 오른손을 건넸다.그러자 시후는 손끝을 소이연의 동맥 위에 가볍게 얹었고, 시후의 영기는 소이연의 동맥을 통하여 몸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영기가 소이연의 몸을 통과한 후, 시후는 소이연의 몸에 있는 8개의 경락 중 2가지인 임맥과 독맥만 열려 있다는 것을 즉시 발견했다.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한의학 서적 『동의보감』에서는 기경팔맥과 십이경맥을 인체 내의 기혈이 흐르는 중요한 통로라고

  • 나는 재벌가 사위다   2257장

    소이연은 올해 21살에 불과했지만, 이미 임맥과 독맥이라는 두 맥을 열었다. 이것은 이미 주요 무술 가문의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최고의 존재라고 할 수 있을 만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소이연은 이제 더 이상 세 번째 맥을 통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은 감히 갖지 못했다. 그녀에게 가장 큰 소원은 그저 자신이 뚫은 임맥과 독맥 두 통로를 다시 닫히게 만들지 않는 것이었다.내부 단련을 확인하는 것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기경팔맥 중 얼마나 많은 맥이 열려 있는지는 그 중 하나일 뿐이었다. 두 번째 방법은 어떤 경락이 더 차단되지 않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있었다.소이연의 경우에는 15세에 임맥을 통하게 되었고, 20세에 독맥을 통하게 되었다. 즉, 이 맥을 열게 된 지가 얼마 되지 않았던 것이다.무술인의 판단 기준에 따르면 기경팔맥이 통하는 정도는 1부터 10까지 10개로 나눌 수 있었다.소이연이 먼저 임맥과 독맥을 열었다는 말은, 기경팔맥이 통하는 정도가 40%에 도달했다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맥은 열리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맥이 순조롭게 뚫렸다고 할 수 없어 아직 자유롭게 통하는 수준이 20%를 넘지 못했다.소이연의 상태를 확인한 후 시후는 약간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만일 자신이 구현보감을 얻지 못했다면, 어렸을 때 배웠던 태권도나 국내 무술에만 의존해서 기경팔맥은 물론, 어떠한 맥도 통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소이연 앞에서는 병아리처럼 약하게 되었을 텐데.. 그러나 시후는 구현보감을 얻었고 영기의 사용법을 터득했으며, 많은 회춘약을 만들어 보충한 뒤 힘을 강화했다. 따라서 그의 힘은 임맥과 독맥의 양맥을 연 무술 고수들을 압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경팔맥을 모두 열어 놓은 무술 고수라도 그와 싸울 수 없었다.사실 내면의 힘에 비하면, 영기는 그야말로 압도적으로 축소해서 타격하는 것에 불과했다. 이것은 차가운 무기에 비해 불을 쓰는 무기의 절대적인 이점과 같았다.시후는 소이연을 조금 도와주고 싶었

  • 나는 재벌가 사위다   2258장

    이것은 그녀의 현재의 힘에 큰 진전을 시켰을 뿐만 아니라, 그녀가 미래에 무술을 훨씬 더 순조롭게 갈 수 있도록 도와 주었다..! 이제 이렇게 확실하게 통한 맥을 기반으로, 그녀의 앞으로 무술 여정은 절반의 노력으로도 두 배의 결과를 얻게 될 것이었다!소이연은 매우 흥분되는 동시에 마음 속으로 충격을 받았다! ‘이 사람은.. 절제된 힘으로 나에게 맥을 짚었는데.. 내 수련 기반에 이렇게 큰 발전을 가져올 수 있었어.. 그렇다면 그는 얼마나 강한 걸까...? 맥을 완전히 통하게 되는 성취는 무술의 기초를 극한까지 치는 것과 같아. 이것은 내가 평생 감히 생각해 본 적이 없는 일이고... 또한 모든 무술인이 이룩하기 매우 어려운 성취이기도 해.. 하지만, 이 사람의 손은.. 손가락만 움직이는 것처럼 간단한 일이야.. 이... 이건 돌을 금으로 바꾸는 일이라고도 할 수 있을 텐데... 그런데 이 사람에게 이런 초자연적인 힘이 있다는 건 정말.. 대체 이 사람.. 얼마나 강력해서 이렇게 믿을 수 없는 수준에 도달한 걸까..? 나는 정말 예전에는 이 사람에 대해 잘 몰랐던 것 같아.. 예전에는 그저 강하기만 하다고 생각 했을 뿐이지만.. 오늘 보니 힘이 내가 생각했던 것 이상이라는 걸 깨달았어..! 정말 상상 이상이야..’ 이렇게 생각하니, 그녀는 시후와의 친분에 더욱 고마움을 느꼈다..! 비록 전반부는 유쾌하지 않았지만, 시후가 자신을 구해준 이후 지금까지 이 남자는 행동으로 자신의 세계관을 전복시키고 있었다. 자신이 만약 이 사내를 몰랐다면 이런 행운은 없었을 것이다..! 따라서 즉시 그녀는 땅바닥에 무릎을 꿇고 쿵 소리를 내며 목이 메여 말했다. "도련님!!! 저는 도련님의 큰 친절과 미덕을 결코 잊지 못할 것입니다. 제 감사함의 인사를 받아 주세요..!” 그녀는 말을 마친 뒤 바로 몸을 굽혀 절을 했다."조금만 노력하면 당신도 할 수 있었을 거예요. 그러니 이렇게 크게 인사할 필요 없어요.”그러자 소이연은 매우 엄숙하게 말했다. "아니에요.. 도련

  • 나는 재벌가 사위다   2259장

    소이연이 시후가 그녀에게 준 선물을 받고 매우 기뻐하는 동시에, 시후가 데릴 사위라는 사실에 놀라고 있을 때 시후는 침착하게 말했다. "그럼 필요한 것이 있으면 안세진 부장에게 직접 문의하세요. 그는 당신이 늘 당신을 도와줄 테니까요. 그럼 난 가봐야 해서..”“그럼 도련님 제가 배웅하겠습니다..!” 소이연은 시후를 문 밖까지 안내하려고 했다. “괜찮아요.”소이연은 정중하게 고개를 끄덕이고 고개를 숙이며 감사한 마음으로 말했다. “정말 감사합니다..!”“별 것 아니에요.” 그는 말을 마친 뒤 곧바로 자리를 떴다.소이연은 자신이 있던 행정 구역에서 시후의 뒷모습을 보고 마음에 상실감을 느꼈다. 문을 닫은 후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중얼거렸다. "은 선생님은 정말 대단한 신통력을 가진 분이야.. 어머니와 할아버지가 오랫동안 날 열심히 수행하도록 이끌어 주셨지만, 나에게 그런 행운을 주신 적은 한 번도 없었지.. 맥을 통하도록 하는 것에는 큰 성공을 거두었지만, 은 선생님 앞에서는 이 모든 것이 수월해 보였어.. 선생님의 도움이 아니었다면 내 인생에서 이 수준에 도달할 수 없었을 거다..." 이렇게 중얼대면서, 소이연의 눈은 이미 눈물로 가득 차 있었다.전주 하씨의 집안은 모두 무술 바보라고 할 수 있었는데, 무술은 그들의 인생에서 가장 큰 목표였다.소이연의 할아버지의 가장 큰 소원은 언젠가 남은 맥을 모두 열어 가문의 영광을 되살리는 것이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제 그의 나이 80세가 되었는데, 아직도 돌파할 방법을 찾지 못한 것이었다. 세월이 지나면서 나이가 들수록 그의 힘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쇠퇴해 더 이상 돌파할 희망이 없었다.원래 소이연의 어머니 하영수는 집안에서 가장 장래가 촉망되는 자녀였으며, 어린 나이에 이미 세 개의 맥을 돌파하여 아무도 따라잡을 수 없는 경지에 이르렀다. 당시 그녀의 할아버지는 하영수가 5년 안에 반드시 모든 맥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결론 내렸고, 지난 100년 동안 가문에서 서른 살이 되기

  • 나는 재벌가 사위다   2260장

    하영수는 이에 동의했으며, 앞으로 소이연의 남편은 쉽게 생길 것 같았기에 별로 걱정하지 않았다. 이러한 점에서 진주 하씨가 소이연을 매우 중시한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소이연이 진주 하씨를 무술 분야에서 다시 일으키려고 열망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것도 어렵지 않았다. 특히 이번에 엘에이치 그룹이 곤경에 빠졌을 때, 소이연은 엘에이치 그룹에 대한 모든 신뢰와 사랑을 버렸다. 그녀는 이미 마음 속으로 계획을 세웠고, 이 사건의 혼란이 지나가고 외가로 돌아갈 수 있게 되면, 즉시 그녀의 성을 하로 바꾸고 가족들이 빛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었다..! 동시에 그녀는 할아버지를 설득하여 가족 전체가 시후에게 충성하도록 하여 이 큰 은혜에 보답할 뿐만 아니라 진주 하씨의 미래를 더 아름답게 만들 계획도 세웠다....바로 그 시각.시후는 호텔 관리 구역을 떠났고 안세진은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시후가 다가오는 것을 보고 그는 서둘러 앞으로 나아가 공손하게 말했다. "도련님, 소이연 씨와의 대화는 어떻습니까?"시후는 가볍게 말했다.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이 시간 동안 호텔에 머물게 될 것입니다. 부장님은 내가 그녀와 다른 사람들을 돌볼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하지만 여전히 ​​제가 전에 말했듯이, 그들이 외부와는 소통하지 못하게 하세요. TV 시청, 서비스 직원의 전화 응답만 허용합니다.”안세진은 서둘러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도련님 제가 준비하겠습니다." 그는 말하면서 서둘러 시후에게 직사각형 포장 상자를 건네며 말했다. "도련님, 저에게 사달라고 하신 새 휴대폰입니다."시후는 소이연의 방에 들어가기 전에 안세진에게 새 휴대폰을 사달라고 말했고, 안세진은 최신형 휴대폰을 사 오라고 명령했다.시후가 안세진에게 휴대폰 구입을 도와달라고 요청한 이유는 바로 김혜빈이 일하는 편의점에 가서, 나중에 그녀가 집으로 돌아올 때 이 휴대폰을 그녀에게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런 다음 그녀의 카카오 페이나 삼성페이로 돈

  • 나는 재벌가 사위다   2261장

    시후는 호텔을 떠나 스쿠터를 타고 아름다운 한강을 향해 달려갔다. 늘 많은 사람들이 찾는 한강 공원은 밀려드는 외국인 손님들을 받기 위해 더 많은 편의점과 매점들을 짓고 있었다. 사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이러한 편의점들은 밤 늦게 술을 팔라고 울부짖는 진상들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K-POP을 포함한 한국의 문화 전파로 인해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몰려 들면서, 서울시에서는 밤 늦은 시간의 매장 관리를 더욱 철저하게 하게 되었다. 김혜빈은 부동산 관련 업무에 지원하고 싶었지만 이런 직업의 급여는 보통 일을 먼저 시작한 뒤 후불로 정산되었기 때문에 차선책으로 얻은 알바에 만족해야 했다.그녀는 사실, 시후에게 편의점 알바를 하게 되었다고 말했지만.. 오늘 일하는 것은 새로 여는 편의점 앞에서 춤을 추며 광고를 해주는 안내원의 역할이었다. 일단 여느 편의점과 마찬가지로 점주는 알바를 하고 싶은 사람들을 대거 뽑은 후 각 사람들의 외부 조건, 그리고 경력에 따라 면접 대상자로 통지했다. 그리고 점주는 그 중에서도 원하는 사람을 뽑기 위해 알바를 중개하는 회사와 일용직 채용 계약을 맺었다. 안내원 알바 중개 업체는 여성들의 프로필 사진을 찍어 점주에게 선택을 요청했고, 선택 후 가격을 협의한 뒤 일정과 시간을 조율하게 되었다.일반적으로 알바 중개 업체에서 떼는 수수료는 평균적으로 30%의 비율로 측정되어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김혜빈이 일하게 된 업체는 수수료를 많이 떼기로 유명한 업체였다. 따라서 그녀는 자신이 일한 돈의 절반 밖에 얻지 못할 것이었다.사실 김혜빈은 유나만큼 아름답지는 않지만, 확실히 미인이고 몸매가 좋고 분위기도 고급지기에 많은 사람들을 홀려 신규 매장에 많이 방문할 수 있도록 할 것이었다. 그렇게 되면 알바 중개 업체에서도 그녀에게 조금 더 많은 알바비를 주어야 할 것이었다. 그러나 회사 책임자는 김혜빈이 매우 가난한 것을 알고 의도적으로 그녀에게 줄 알바 지용을 하루에 20만 원만 주겠다고 했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2262장

    김혜빈은 다시 물었다. "보증 계약이 그런 내용인가요..? 제가 왜 이 회사와 독점적으로 협력해야 하는 거예요..?”진수빈은 날카롭게 말했다. "보증 계약이란, 혜빈 씨가 회사를 위해 한 달에 최소 28개의 알바를 해서 중개비를 내야 함을 의미하는 거야. 개인 사유로 인해 해당 달에 참가하는 이벤트 수가 요구 사항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 우리는 배상을 하라고 요구하거나 인건비의 일부를 공제할 거고.” 그러자 김혜빈이 물었다. "그렇다면 이 계약을 체결하면 회사에만 이익이 되는 것 아닌가요.?”"이익?" 진수빈은 입술을 삐죽댔다. "회사의 요구 사항을 준수하고, 한 달에 최소 28회의 행사를 진행하면 회사에서는 기본급 50만원을 지불하게 될 거야.”김혜빈은 이 말을 듣고 매우 기뻐하며 소리쳤다. "정말요? 그럼 회사에서 행사를 하고 난 날마다 기본 급으로 50만 원을 바로 주는 거예요..?”"그래 맞아." 진수빈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일단 우리에게 보증 계약을 맺는다고 하면, 우리 회사도 좋은 직원을 위해 특별히 제값을 지불하려고 마련한 계약서야. 보통 사람들에게는 이런 기회가 없어.” 그녀는 말을 마친 후 김혜빈에게 계약서를 건네며 말했다. "자, 여기에 빨리 서명하고 지문을 찍어. 그럼 내가 회사에 가져가서 대표님께 보고할 테니까.”김혜빈은 너무 기뻐서 어쩔 줄 몰랐다. 한달에 28개의 행사를 한다면, 행사비만 50만 원이 들어오고, 기본급으로 20만 원을 더하면 거의 알바지가 100만 원에 가깝지 않겠는가..? 이제 김혜빈에게 100만 원이 넘는 금액은 큰 의미가 있었다.이 수입으로 가족들은 더 이상 굶지 않아도 되고, 무작위로 물건을 사지 않는 한 그 돈은 생활비로 사용되어 가족들은 확실히 식사를 잘 할 수 있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아버지와 오빠의 몸은 분명 빨리 나을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될 것이었다. 그녀는 너무 기뻐서 별 생각 없이 계약서를 대충 훑어보았고, 기본급이 표기되어 있다는 걸 보고 마음이 편해져서 바로

최신 챕터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140장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습니다. 저도 제임스가 계속해서 페이셔스 그룹에 숨어있는 게 아닐까 의심이 들거든요.”이중열은 말했다. “이미 이 닌자들에게 배호영을 납치하라고 하셨으니, 닌자들을 통제하여 페이셔스 그룹에게 거액의 몸값을 요구하게 해보면 어떻습니까? 그리고 나서 그들을 사라지게 만들면, 페이셔스 그룹은 자연스레 납치극이 닌자들이 저지른 일로 여길 겁니다. 그렇게 되면 페이셔스 그룹은 일본으로 가서 이 닌자들의 정체를 추적하게 될 것이고, 닌자들의 친인척을 통해 제임스가 이들을 고용한 사실을 알아내겠지요. 이렇게 하면 페이셔스 그룹은 제임스가 이 닌자들을 고용해 배호영을 납치하게 했다고 생각할 겁니다. 결국 제임스가 진짜 배후라고 여기게 될 텐데, 그는 결국 어떻게 해도 해명할 길이 없겠지요. 저는 페이셔스 그룹이 일본 닌자들과의 연결점을 찾아내는 순간, 제임스가 당황할 수밖에 없다는 걸 확신합니다. 그때 그는 두 가지 선택을 해야 할 겁니다. 하나는 페이셔스 그룹에 모든 것을 자백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이 모든 짐을 짊어지고 도망치는 것이지요. 어느 쪽을 선택하든 페이셔스 그룹은 그를 가만히 두지는 않을 겁니다!”시후는 잠시 고민하다 물었다. “삼촌, 만약 제임스가 페이셔스 그룹에 자백을 한다면, 페이셔스 그룹은 그를 어떻게 처리할까요?”이중열은 주저하지 않고 답했다. “제가 페이셔스 그룹의 수장이었다면, 제임스가 와서 이런 일을 자백할 때 가장 먼저 그를 즉시 죽일 겁니다. 소문이 퍼지는 걸 막아야 하니까요! 왜냐하면 이 사건이 외부에 공개되면 페이셔스 그룹은 엄청난 타격을 받을 겁니다! 설령 배호영을 다시 찾지 못하더라도, 그의 아버지는 다른 자식들이 있지요. 하지만 그룹의 명성이 무너지면, 그 피해는 단순히 자손 하나의 문제가 아니게 될 겁니다. 따라서 배호영의 아버지조차도 그의 행동으로 인해 집안이 위태로워지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겁니다. 이렇게 큰 재벌가가 오늘날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도 필요한 순간엔 과감히 손실을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139장

    시후는 실수를 막기 위해 성도민이 보내온 배호영의 자료를 열어 배호영의 사진을 핫토리 카즈오 일행에게 보여주고는 주의를 주었다. "이 사람을 잘 기억해두도록. 잠시 후 그가 부하들을 데리고 함께 온다면, 그가 들어온 후 그의 부하들을 모두 처치해. 만약 그가 혼자 온다면, 바로 그를 묶어서 나에게 데리고 오면 된다. 알겠나?"핫토리 카즈오는 지체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은 선생님, 명심하겠습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말했다. "만약 그가 다른 사람을 보내 상황을 살피라고 하면, 그냥 들어오게 두면 되고.""알겠습니다!" 핫토리 카즈오는 신중하게 대답하며 사진을 다시 한번 살피고는 이렇게 말했다. "은 선생님, 이제 배호영의 얼굴을 확실히 기억했습니다!"시후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손짓했다. "이미 기억했으면 이제 너희 할 일은 다 끝났다. 나가도록 해."핫토리 카즈오는 안도의 한숨을 쉬며 말했다. "은 선생님, 그럼 물러가겠습니다.."라고 말하고, 일행과 함께 서둘러 밖으로 나갔다.그들이 나가자마자, 고은서는 참을 수 없는 듯 물었다. "시후 오빠, 그 배호영이라는 사람은 왜 나를 납치하려고 한 거야?"시후는 냉정하게 말했다. "내가 캐나다에 있을 때 제임스라는 사람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었는데, 이 녀석이 뉴욕에 온 뒤로 자취를 감췄어. 조금 전 나도 알게 된 사실인데, 그 배호영이 바로 제임스의 윗선이라고 하더라고. 그들은 젊은 여성들을 해치는 것을 즐기며, 그 수법이 매우 잔인해.. 아마도 넌 그들의 다음 목표였을 거야."고은서는 이를 악물며 말했다. "이 자식 정말 악마네?! 나를 속이려고 이런 큰 연극을 꾸며?! 정말 용서할 수 없어!"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걱정 마, 내가 그에게 반드시 뼈아픈 대가를 치르게 할 테니까."고은서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 "시후 오빠, 이제 어떻게 할 거야? 그 배호영을 잡아두려는 거야?"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확고히 말했다. "당연히 그들을 그냥 두지는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138장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솔직히 말해주면, 오늘 이 일을 배후에서 주도한 사람 중 한 명은 바로 페이셔스 그룹의 배호영이라는 자다. 그가 지금 이곳에 있으니, 네가 그를 잡도록. 아까 네가 말한 계획대로 그를 밖으로 운반해. 단, 그를 제임스에게 넘기지 말고 내가 사람을 보내 너와 접선해서 데려갈 거야. 일이 끝난 뒤, 너희 8명은 내 사람과 함께 떠나면 되고, 그들이 너희들의 안전을 지켜줄 것이다.”핫토리 카즈오는 배호영을 만난 적은 없었지만, 뉴욕에서의 페이셔스 그룹의 명성과 그들의 능력은 잘 알고 있었다. 페이셔스 그룹의 영향력은 일본의 이토 그룹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막강한 것으로 보였는데, 시후가 그에게 페이셔스 그룹의 장남을 잡으라고 하니 그는 공포에 휩싸일 수밖에 없었다. 핫토리 카즈오는 겁에 질려 울먹이며 애원했다. “은 선생님.. 저희 이가 닌자들은 항상 위태로운 상황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애쓰며 살아왔습니다. 그러니 저희들이 만약 페이셔스 그룹과 얽히게 되면 가문의 사람들이 전멸할 수도 있습니다..”시후는 냉소를 지으며 차갑게 말했다. “핫토리 카즈오! 너희 이가 닌자들이 페이셔스 그룹과 얽히면 전멸할 가능성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나와 얽히게 되면 전멸은 확정이다!” 그는 몸을 일으키며 핫토리 카즈오를 내려다보았고, 냉정하게 말했다. “예전에 그저 그런 엘에이치 그룹도 마츠모토 그룹을 절멸 시켜, 개명하고 이름을 바꾼 아들마저 살아남지 못했다. 내가 그런 자들보다 약할 것 같나?! 만약 너희 이가 닌자들이 나와 대립하려고 한다면, 나는 이가 닌자들뿐 아니라 너희와 혈연 관계가 있는 모든 이들을 세상에서 사라지게 만들어 버릴 것이다!”핫토리 카즈오는 시후의 말을 듣고 마치 벼락을 맞은 듯 몸이 얼어붙었다. 그는 시후의 능력을 잘 알고 있었다. 시후는 자신을 가뿐히 처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블랙 드래곤을 통솔하며 수백 명의 최정예 군인들을 거느리고 있었다. 만약 시후가 이가 닌자를 멸족 시키기로 결심한다면, 그들이 시후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137장

    이중열과 고은서는 어안이 벙벙했다. 고은서는 지금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전혀 알지 못했고, 이중열은 이들이 살기를 내뿜으며 들어왔다가 시후를 보자마자 그들이 무릎을 꿇은 이유를 이해할 수 없었다. 두 사람이 몰랐던 사실은, 바로 핫토리 카즈오가 현재 굉장히 두려움에 떨고 있다는 점이었다.핫토리 카즈오는 심장이 터질 듯 빠르게 뛰며 극심한 공포와 통증을 느꼈다. 그는 구름산에서 시후가 돌멩이 하나로 블랙 드래곤의 단원을 죽였던 장면을 떠올리며, 시후가 조금이라도 기분이 나빠지게 되면 8명 모두를 저 세상으로 보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계속해서 용서를 구하며 시후가 자신들을 살려줄 것을 기도했다.이때 시후는 흥미롭다는 듯 미소 지으며 말했다. “핫토리 카즈오, 가서 먼저 문을 닫아.” 핫토리 카즈오는 쭈뼛쭈뼛 떨리는 다리로 일어나 문을 닫은 후,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무릎을 꿇고 시후를 바라보며 간절히 애원했다. “은 선생님.. 이번 한 번만 용서해 주십시오..”시후는 손을 저으며 담담하게 말했다. “다들 성인인데, 아직도 어린아이처럼 공상을 하면 재미가 없잖아.”핫토리 카즈오는 절망에 휩싸여 필사적으로 용서를 구했다. “은 선생님.. 저희에겐 선생님의 명성이 이미 전설적으로 내려오고 있습니다. 선생님의 실력은 저희가 볼 때는 신과 같은 존재입니다. 저희는 정말 의도적으로 선생님께 적대감을 품은 것이 아닙니다.. 이 모든 건 누군가의 지시에 따른 것이었습니다..”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누가 너희를 고용했지?” 핫토리 카즈오는 서둘러 대답했다. “제임스라는 사람입니다. 자세한 내막은 모르고, 그냥 제임스라고만 들었습니다.” 시후는 제임스의 자료를 꺼내 사진을 보여주며 물었다. “이 사람인가?” 핫토리 카즈오는 무릎을 꿇은 채 앞으로 기어가 사진을 확인한 후, 다시 뒤로 물러나며 머리를 조아리며 답했다. “예 은 선생님, 맞습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물었다. “그가 얼마를 줬지?” 핫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136장

    오직 시후만이 예리한 감각으로 문 밖에서 일어나는 모든 상황을 들을 수 있었다. 그는 과거 일본에서 덴바야시 가문의 닌자들과 맞섰던 경험을 떠올리며, 바깥에서 사용하는 무기가 덴바야시 가문의 닌자 덴바야시 아오타가 사용했던 수리검이라는 것을 감지했다.그러자 시후는 미간을 찌푸리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하아.. 일본 닌자라니!” 이렇게 한 마디를 한 시후는 이미 손에 천혼인을 슬쩍 쥐고 있었다. 고은서가 이를 듣고 놀라서 물었다. “시후 오빠, 뭐라고? 일본 닌자..”고은서의 입에서 말이 끝나기도 전에 갑자기 문이 발길질로 쾅 열렸다..! 이어서 핫토리 카즈오와 7명의 이가 닌자들이 빠르게 방 안으로 들어왔다. 두 소녀는 놀라서 비명을 질렀고, 핫토리 카즈오는 차갑게 동료들에게 명령했다. “여자들은 놔두고 나머지는 전부 처리해, 한 놈도 살려..!”고은서와 마찬가지로 핫토리 카즈오 역시 마지막 말을 끝내기도 전에 고개를 들었는데, 시후가 자신의 쪽을 바라보고 앉아있는 것이 보였다. 그 순간 그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율이 일며 온몸이 얼어붙었다. 핫토리 카즈오는 존경과 공포가 뒤섞인 목소리로 떨면서 말했다. “은.. 은 선생님?! 여.. 여기에 어떻게..?”다른 7명의 닌자들도 핫토리 카즈오의 시선을 따라 시후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들은 모두 한순간에 무릎을 꿇고 머리를 숙이며 절을 했다! 이들은 모두 시후가 지휘하는 전투에서 그의 엄청난 실력을 직접 목격했던 인물들이었다. 특히, 시후가 손짓 하나로 블랙 드래곤의 핵심 멤버들 중 2명을 손쉽게 처치하는 모습을 봤기 때문에, 그들은 시후를 신과 같은 존재로 여겼다. 그렇기에 시후를 보자 그들은 자연스럽게 혼이 빠진 듯 무릎을 꿇었다. 핫토리 카즈오는 주변 부하들이 모두 무릎을 꿇는 것을 보고 정신을 차리며 그제야 자신도 무릎을 꿇고 공포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은.. 은 선생님.. 죄..죄송합니다.. 저는 핫토리 카즈오라고 합니다.. 이토 그룹 밑에서 일하는 이가 닌자입니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135장

    이중열은 자신이 사건의 위험성을 남김없이 시후에게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시후가 전혀 동요하지 않는 모습을 보며 의아해했다. 그래서 그는 속으로 한숨을 내쉬며 생각했다. ‘하아.. 도련님이 정말 이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 그리고 그는 또 다른 생각이 들었다. ‘은서준 상무님과 비교했을 때, 도련님은 용감하시기는 하지만, 전반적인 상황을 보는 시야는 부족한 것 같아.. 오늘 여기서 빠져나가지 못하면, 은서준 상무님이 혈통을 잇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이렇게 생각하자 이중열은 온몸에 소름이 돋는 것을 느꼈다. 그는 은서준에게 아들인 시후가 유일한 자식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오늘에서야 시후가 살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에, 무슨 일이 있어도 은인의 유일한 자식을 이곳에서 죽게 놔둘 수는 없었다. 이중열은 자신이 20여 년을 겨우 연명하며 살아왔으니 죽어도 아쉽지는 않겠지만, 시후는 아직 젊었고 은서준과 안예선이라는 비범한 두 사람의 피를 물려받았기에 그를 이렇게 허무하게 죽게 두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중열은 급히 휴대폰을 꺼내어 911에 신고하려고 했다. 이제 그는 시후가 막든, 시후가 화를 내든 신경 쓰지 않았다. 지금은 시후의 목숨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휴대폰을 꺼내서 잠금 해제를 하려는 순간, 휴대폰 화면 오른쪽 상단에 ‘서비스 없음’이라는 글자가 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속으로 놀라며 외쳤다. ‘이곳은 뉴욕의 중심지인데!? 어떻게 통신 신호가 없을 수 있지? 설마.. 설마.. 상대가 이미 신호를 차단한 건가?!’이중열의 추측은 맞았다.제임스는 닌자들이 행동을 개시할 때 만약의 상황에서 혜리가 신고할 기회를 주지 않으려 했다. 만약 작전 중에 혜리가 신고를 한다면 작전의 난이도가 굉장히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신고를 하기라도 하면 모든 계획은 물거품이 될 것이다. 따라서 제임스는 혜리가 쉬고 있는 곳의 반경 20m 내에 여러 개의 신호 차단기를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134장

    시후는 메시지를 보고 나서 이 배호영이 바로 배유현의 조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시후는 곧바로 고은서에게 말했다. "우연히도, 내가 이 배호영의 이모를 알고 있어.""정말?" 고은서가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그의 이모를 어떻게 알게 된 거야?"시후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 "이야기하자면 길어."그때 시후의 휴대폰에 또 다른 메시지가 도착했다. ‘젠장!’ 시후는 속으로 욕을 퍼부었다. 하지만 이 메시지를 본 순간 머리는 맑아졌고 시후는 이렇게 생각했다. ‘이렇게 여기저기 제임스를 찾으려 해도 못 찾았던 이유가, 뉴욕으로 와서 배호영에게 의지하고 있었기 때문이었군..! 페이셔스 그룹은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고, 뉴욕은 그들의 텃밭과도 같을 거야. 이곳에서 그들이 가진 힘과 자원은 블랙 드래곤과는 비교가 되지 않아. 만약 제임스가 페이셔스 그룹에 계속 숨어 있었다면, 블랙 드래곤이 한 달을 더 찾아도 그의 행방을 찾기 어려웠을 거다..!’ 이렇게 생각하며 시후는 확신했다. 오늘의 자선 만찬은 바로 배호영이 고은서를 함정에 빠뜨리기 위해 준비한 것이고, 그 뒤에는 제임스가 뭔가 계획을 세웠을 가능성이 매우 컸다.이때 시후의 표정은 이미 굳어져 있었다. 그는 정말로 예상하지 못했다. 페이셔스 그룹의 도련님이라는 인간이 감히 은서에게 손을 대려할 줄은!그 때 이중열은 시후의 표정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눈치채고는 급히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도련님, 만약 상대가 정말로 나쁜 의도를 가지고 있다면, 바깥에 있는 몇 명의 경호원으로는 상대하기 어려울 겁니다. 제 예상으로는 상대는 자선 만찬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때를 노릴 테니, 이제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겨우 5분밖에 없습니다." 그는 곧 덧붙였다. "제가 하나의 지연책을 생각해냈습니다. 지금 당장 911에 전화해서, 이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133장

    시후는 다소 놀라며 이중열을 바라보고는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중열 삼촌, 뭔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시나요?"자신의 능력이 계속 향상되면서 시후는 이미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대응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므로 그는 위급 상황에 직면해도 쉽게 대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늘 긴장할 필요는 없었다. 그러나 이중열은 달랐다. 미국에 온 이후로 이중열은 늘 신중하게 행동해왔다. 그는 한편으로 자신의 불법 체류 신분을 알아차릴까 걱정했고, 다른 한편으로는 홍콩에서 자신을 찾아올 가능성이 있는 조폭들을 경계해야 했다. 그래서 주변에 있는 모든 것에 대한 경계심이 강했고, 위험을 감지하는 감각도 자연스레 예민할 수밖에 없었다.이중열은 매우 진지한 표정으로 작게 말했다. "도련님, 이곳의 많은 세부 사항들이 뭔가 어긋나는 것 같은 기분입니다." 그는 자신이 느끼는 모든 의문점을 시후에게 털어놓았다. 시후는 그 이야기를 들으며 점점 표정이 차가워졌다. 이중열의 분석은 충분히 타당해 보였다. 한 두 가지 정도가 이상한 것이라면 우연일 수 있겠지만, 여러 요소들이 충돌하는 것은 더 이상 우연으로 설명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시후는 잠시 생각하다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중열 삼촌, 혹시 배호영이 은서에게 나쁜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네." 이중열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배호영은 페이셔스 그룹의 도련님이고, 이 자선 만찬에 참석한 최고위층 인물입니다. 그래서 그가 남을 돕기 위한다는 건 불가능 해요. 그가 분명히 주인공이겠죠." 이어 이중열은 "그는 페이셔스 그룹의 도련님이니, 뭔가 결정했다면 철저하게 계획을 세웠을 것이고, 위험을 남기지 않도록 했을 겁니다. 우리를 이런 퇴로가 없는 방에 가둔 건 그 의도를 명확히 보여주죠. 분명한 살의가 느껴져요, 도련님!"이라고 덧붙였다.시후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는 불현듯 실종 상태인 제임스가 떠올랐다. 그래서 시후의 마음속에 의문이 피어났다. 제임스와 배호영이 뭔가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132장

    VIP실은 비록 매우 고급스럽게 꾸며져 있고 가구도 세련되었지만, 이중열은 이곳이 전혀 안전하지 않다는 느낌을 떨칠 수 없었다. 이 VIP실은 외부와 오직 한 개의 큰 문 만으로 연결되어 있었고, 그 외에는 완전히 밀폐된 공간이었다.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이러한 방은 사생활 보호에는 최적이겠지만,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탈출의 기회가 전혀 없을 것이다. 이중열은 불안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고, 이 자선 만찬과 이 밀폐된 방이 뭔가 숨겨진 비밀을 품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는 고은서에게 물었다. "은서 아가씨, 어떻게 이 자선 만찬에 초대받게 되셨죠?"고은서가 답했다. "저희 아빠의 지인이신 부회장님께서 부탁하셨어요. 이번 북미 공연 전 뉴욕 한인회와 여러 가지 협력을 했었는데, 며칠 전에 아저씨가 배호영 씨가 자선 만찬을 준비한다고 해서 참석해 주길 부탁하셨고요. 그리고 저는 만찬 주제가 의미 있다고 생각해서 오게 되었어요."이중열은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 "오늘 자선 만찬의 주제가 동양인 고아들을 위한 것이죠?""맞아요." 고은서는 고개를 끄덕이며, 슬쩍 시후를 바라보며 말했다. "시후 오빠도 어렸을 때 보육원에서 고생을 많이 했어요. 그래서 저는 고아들을 위해 자선을 많이 하고 있고, 저도 고아들을 위해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기도 하고요."옆에서 조용히 시후를 지켜보던 김지우는 시후가 이 이야기를 듣고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해하며 조용히 시후를 바라보고 있었다. 둔감한 시후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이중열은 더 큰 걱정이 들기 시작했다. 그는 이 자선 만찬이 마치 고은서를 위해 기획된 것처럼 느껴졌다. 그렇다면 상대방은 도대체 무슨 목적을 가지고 이런 일을 꾸민 걸까? 배호영이 고은서에게 호감을 가지고 그녀를 기쁘게 하려는 걸까, 아니면 다른 의도가 있는 걸까? 이 방이 밀폐되어 있지만 않았다면, 그는 아마 배호영이 고은서의 관심을 끌고 싶어하는 거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 방이 완전히 밀폐된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