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회장은 장옥분에게 뺨을 맞고 현기증이 났다. 조금 전까지도 그렇게 많은 모욕을 받아도 장옥분은 자신에게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갑자기 장옥분의 역린을 건드렸던 것이다..! 장옥분은 사실 교육도 제대로 받은 적 없는 사람에 속했지만, 굉장히 효녀였다. 장옥분의 어머니는 며느리에 의해 약을 먹고 자살을 강요당했고, 그 소식을 들은 그녀는 급히 집에서 뛰쳐나왔다..! 그 당시 그녀의 어머니는 불치병에 걸려 있었고, 치료법이 없는 상황이었다. 병원에서 장옥분의 어머니는 몸이 극도로 약해졌고, 집에 가고 싶다고 늘 버릇처럼 말하며 병원에 있는 것이 불편하다고 말했었다. 장옥분은 어머니께서 본인이 죽을 것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계신다는 걸 눈치챘다. 그래서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직전에 돈을 조금 저축해두고 병원에서 계속해서 무모한 치료를 받는 것을 멈추게 하고 싶었다. 그녀는 어머니를 시댁으로 데려가서 며칠 동안만 잘 돌보며 인생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하고 싶었다. 하지만 시어머니께서 굉장히 강하게 반대했고, 전화로 친정 어머니를 데려오면 집에 들어오지 않겠다고 소리쳤다. 시누이도 완강하게 반대했는데, 장옥분의 어머니가 집에서 죽으면 자신들도 불행해질까 봐 걱정되었기 때문이다. 결국 장옥분은 수년 동안 버려져 있던 오래된 집으로 어머니를 데려 갈 수밖에 없었다. 고택에서 장옥분은 온 힘을 다해 어머니의 몸을 따뜻한 물로 닦고, 깨끗한 옷을 입혀주고, 국수를 만들어 주었다. 어머니는 국수 한 그릇을 다 드신 후 장옥분의 손을 잡고 흐뭇한 표정으로 말했다. "우리 착한 딸~ 엄마 좀 쉴게~” 그 후로 어머니는 다시 깨어나지 못하셨다. 그 날, 장옥분은 미친 듯이 눈물을 쏟아 냈다. 어머니가 묻힌 후 장옥분은 어머니의 자살을 강요했던 며느리를 구타해서 구금되었다. 장옥분은 감옥에 있을 때, 윤우선이 신 회장에게 매우 불효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신 회장에게 동정심을 느꼈고, 동시에 윤우선을 미워했다. 사실 장옥분은 고등 교육을 받지 못하기는 했지만, 늘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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