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지빈의 구세주?!" 은충환 회장은 이 말을 듣자마자 "네가 말한 그 미스테리의 인물이?”라고 놀라며 물었다."예!" 은정공이 고개를 끄덕였다. "소민지와 소지빈이 일본에 있을 때 미스터리의 인물에 의해 구조되었다는 소문이 있었거든요.”은 회장이 다시 물었다. “일본에서 그 둘을 구한 미스터리 인물이라면, 엘에이치 그룹이 국내에서 단서를 찾으려 한다는 게.. 한국 출신의 인물이라는 거냐?”은정공은 "그런 것 같아요. 그렇지 않으면 엘에이치 그룹이 일본에서 만난 사람을 한국에서 찾고 있을 이유는 없겠죠.”은 회장은 이 말을 듣고 갑자기 흥분했다! “그 사람이 누구이든, 적어도 한 가지는 확실하다! 그 신비한 사람의 힘은 절대적으로 너무 강해서 우리가 이해할 수 없을 정도이고 심지어 믿을 수 없을 정도일 거다!!”“맞아요 아버지.. 한 사람의 힘으로 이 많은 그룹의 사람들을 죽이고 소민지와 소지빈을 구한 것을 보면.. 그 사람의 실력은 절대적으로 엄청나게 강력할 거예요..!”그러자 은 회장이 말했다. “만약 이런 엄청난 사람이 우리 그룹에 온다면.. 우리 그룹은 앞으로 두려울 것이 없을 텐데..” 말을 마친 그는 즉시 은정공에게 말했다. “적어도 우리는 그 수수께끼의 인물을 우리의 그룹의 편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은정공은 고개를 끄덕였다. "예 아버지!”이때 영상 속 침묵을 지키던 은소리의 표정이 묘했다. 그녀는 문득 시후가 예전에 그녀에게 했던 말이 떠올랐는데, 그가 엘에이치 그룹이 찾고 있는 신비한 사람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것을 생각하자, 그녀는 등골이 오싹해지는 것을 느꼈다..! 시후가 정말 그 신비한 사람이라면, 시후를 그룹으로 절대 돌아오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원래 시후는 LCS 그룹의 혈통이었고, Koreana 그룹과 정략 결혼까지 맺었기에 시후는 높은 지위를 얻을 수 있는 자격이 충분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이 신비한 정체를 다시 알게 된다면 시후는 무적이 될 텐데
‘앞으로는 시후와 최대한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해..! 그 녀석이 그룹에 돌아갈 기회를 주지 않도록 해야 해!’...그 시각, 엘에이치 그룹.소민지는 서재의 컴퓨터 앞에 앉아 전국 각지에서 수집한 자료를 훑어보고 있었다. 일본에서 돌아온 후 소민지는 눈을 뜨든 감든 온통 머릿속이 시후로 가득 차 있었다..! 시후 때문에 그녀는 하루 종일 잠도 못 자고 밥도 못 먹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의 생각을 다른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심지어 오빠나 어머니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그녀의 원래 계획은 자신을 구해준 신비한 사람을 찾아 직접 감사의 말을 전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며칠 동안 노력한 후에도 그녀는 쓸만한 단서를 찾지 못했다..! 그리고 엘에이치 그룹의 손실을 빠르게 보충하기 위해 소 회장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새로운 마스터들과 고수들을 찾아야 한다고 결정을 내렸다..! 그러자 소민지는 즉시 그 미스터리의 인물을 할아버지에게 추천했다. 소민지의 말에 따르면 만약 엘에이치 그룹이 이 신비한 사람을 찾을 수만 있다면 한 명으로도 백 명을 제압할 수 있고 그룹의 공격력을 기하급수적으로 높일 수 있다고 했다..!소 회장은 이 이야기를 듣자 당연히 기뻐했고, 즉시 소민지에게 그 신비한 사람을 찾으라고 명령했다. 하지만 그 의문의 인물에 대한 정보를 알아낼 방법은 없었다. 엘에이치 그룹의 정보원들이 한국과 일본에 문의를 해보았지만 아무도 그의 정보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무술계는 엄청난 명단을 가지고 있었다. 기본적으로 스승, 가문, 명성을 가진 최고의 마스터가 있으며, 서클의 거의 모든 사람들이 서로서로를 모두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후는 무술가가 아니기 때문에 무술인들에게 전혀 알려져 있지 않았다. 따라서 무술계에서 시후를 찾기란 하늘의 별 따기와 마찬가지였다.더군다나 현재 무술 고수들 중에서는 소민지가 묘사한 그런 단계의 고수들은 거의 없었다. 국내 무술 마스터 들은 일본의 닌자보다 약하지 않고, 일부는 일본 닌
소민지는 출입국 기록이 세관의 기밀 문서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공항 모니터링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속으로 생각했다. ‘만약 그 사람이 일본에서 비행기로 귀국한 거라면 공항의 감시 영상을 피할 수 없을 거야.. 영상을 주의 깊게 본다면, 반드시 찾아낼 수 있을 거야! 그럼 그의 흔적을 찾을 수 있겠지..! 단지 작업량이 굉장히 방대할 수 있어.. 하지만, 그를 본 사람은 나와 오빠 뿐이니.. 기껏해야 오빠에게 도와달라고 부탁할 수 있을 뿐.. 다른 사람들은 도와주고 싶어도 도와줄 수가 없네..’이렇게 생각하자 소민지는 기회가 약간 희박하다고 느꼈지만, 여전히 포기할 수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즉시 말했다. "하나코, 그럼 가능한 한 빨리 사본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와줄래...? 우리 그룹의 전용 네트워크로 나에게 전송해줘.” 대용량 데이터는 전송이 매우 번거로운데, 일반 네트워크로 여러 공항과 다수의 카메라에서 며칠 동안 감시한 영상을 전송하려는 경우 몇 개월이 걸릴 수 있다. 하지만, 엘에이치 그룹과 같은 최고 재벌가들은 자체 전용 네트워크와 대용량 데이터 서버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전송 속도가 엄청나기에 이러한 정보는 하루나 이틀 안에 모두 전송할 수 있었다.그러자 하나코는 즉시 동의했다. "일단 정리해서 내일부터 데이터를 보내 줄게!” 그녀는 말하면서 소민지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민지야, 이 많은 영상들을 모두 본다면 많은 시간이 걸릴 거야.. 그리고 그 사람이 일본에서 귀국하지 않았다면 네 노력이 헛수고로 돌아갈 것이고.. 또한 그 영상에서 약간의 실수라도 한다면, 네가 투자한 노력은 물거품이 될 지도 몰라.. 그러니 시작하기 전에 잘 생각해야 해..!”그 말을 듣고 소민지는 약간 미소를 지었다. "그건 문제가 아니야~! 컴퓨터 앞에서 1년 동안 영상을 봐야 된다고 하더라도 나는 꼭 마무리할 거야..!”그러자 상대방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역시, 내가 알고 있는 소민지가 맞구나? 너는 목표를 달성하
시후는 소민지가 지금 그를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몰랐다. 그는 지금 설 연휴에 필요한 것들을 준비하느라 바빴다. 올해 설 연휴는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시후가 가장 고대하던 연휴라고 할 수 있었다. 지난 몇 년 동안 시후는 너무 힘들게 살아왔고, 늘 설날은 평소와 다를 바 없이 힘든 시간이었다. 그는 가족의 따뜻함을 누릴 수 없었을 뿐만 아니라, 일찍 돌아가신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에 사로 잡히곤 했다. 게다가 그는 유나와 결혼한 후 설 연휴를 즐기는 데 관심이 없었다. 왜냐하면 그동안 설 연휴는 사실상 WS 그룹 가족 전체가 모여 함께 보내는 시간일 뿐이었기에 시후는 당연히 그 자리에서 모두에게 비웃음의 대상이었다. 설 당일에 식사 자리에서 그는 늘 모욕감을 느끼며 누구에게나 비웃음을 당했다. 그에 반해, 올해는 상황이 훨씬 좋아 졌으며, 시후에게는 부모님이 돌아가신 가장 기다리던 연휴가 되었다. 다음 날 아침, 설날 하루 전.온 가족은 함께 식탁에서 식사를 했고, 시후는 아내와 장인 장모님을 위해 사야 할 모든 품목의 목록을 작성하고, 모두의 의견에 따라 약간의 조정을 거쳐 최종 리스트를 만들었다.윤우선의 다리가 또 부러졌고, 유나는 마지막 연휴까지 일을 해야 했기 때문에, 시후와 김상곤은 의무적으로 구매 담당이 되었다. 장인어른과 사위는 준비를 마치고, 아침 식사 후 함께 슈퍼마켓에 가서 쇼핑을 하러 나가기로 했다. 아침 식사를 마친 유나는 시후에게 말했다. "여보, 아빠, 엄마 저는 오늘도 회사에 가야 돼서요. 직원들에게 몇 가지 프로젝트에 대해서 설명 해주고, 보너스도 줘야 해요..”윤우선은 옆에서 중얼거렸다. “직원들에게 또 보너스를 줘야 해? 이미 급여는 주지 않았니?”유나는 진지하게 말했다. "모두가 오랫동안 이 프로젝트를 위해 열심히 일했거든요. 그러니 보너스를 어떻게 주지 않을 수 있겠어요? 보너스뿐 아니라 상여금도 있어요.”윤우선은 괴로워하며 말했다. "그 돈을 우리가 모으면 얼마나 좋겠어? 왜 다른
시후는 이미 인터폰 스피커를 통해 이화룡의 목소리를 들었다. 그는 이화룡이 집에 올 줄은 몰랐는데, 장인 어른의 말에 따르면 혼자가 아닌 것 같았다. 그래서 그는 일어서서 말했다. "아버님, 문을 열어 주시면 될 것 같아요.”유나가 놀라며 물었다. “시후 씨, 이 분들이 모두 풍수를 보셨다던 거물들 아닌가요??”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맞아요. 이 분들을 모두 저를 은 선생님이라고 부르거든요.”유나는 대단하다는 듯 고개를 저으며 농담했다. “무슨 은 선생님이에요! 내가 볼 때는 말로 사람들을 속이는 것 같아 보이는데?!!”시후는 눈썹을 치켜 올렸다. "다른 사람을 설득하는 것도 기술이라고요~!" 말을 마친 그는 밖으로 나와 마당을 가로질러 문으로 걸어갔다. 문이 열리자, 시후는 눈앞의 광경을 보고 순식간에 멍해졌다..! 왜냐하면 이화룡, 안세진, 진원호, 임대운 및 이학수 총 책임자만이 문 앞에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진원호는 진설아와 진동오를 데려왔고, 임대운도 임현우와 임진운을 함께 데려왔다. 10년 정도 젊어진 송 회장은 송민정과 송영예를 함께 데려왔다. 최제천 선생 역시도 이전 보다 훨씬 젊어진 얼굴로 손녀 진소희를 데려왔다. 그리고 이태형조차도 시후의 보육원 절친 조강호를 함께 데려왔다. 조강호는 현재 이태형의 비서로, 연봉이 1억에 이르며, 이태형이 가장 신뢰하고 좋아하는 직원이 되었다..!이렇게 많은 인파들이 크고 작은 수십 대의 차를 몰고 와 청년재 앞 도로를 가득 채웠고, 시후의 별장 앞 도로는 더 이상 차를 댈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차들이 주차되어 있었다..! 시후가 정신을 차리기 전에 모두가 시후에게 고개를 숙여 90도로 인사하며 말했다. “은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많은 사람들이 일제히 인사를 하자 별장존 전체가 놀랐고, 이미 많은 사람들이 무슨 일인지 확인하기 위해 테라스 밖으로 나올 정도였다..! 그리고 사람들은 많은 유명인들과 최고급 외제차들을 보고 모두 깜짝 놀라고 말았다!밤새 굶주린
김혜빈은 몇 년 동안 임현우와 사귀면서 그의 아이를 임신했지만, 임현우에게 완전히 버려지고 말았다. 그 후 김혜빈은 김익수와 이장명의 첩이자 노리개로 전락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녀는 두 사람을 만나면서 많은 이익을 얻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많은 고통을 겪고, 자신과 관련된 안 좋은 소문만 무수하게 생성하는 꼴이 되어 버렸다..! 지금 김혜빈은 극도로 비참하게 생활하고 있었다. 물론 이 고급진 청년재 별장에 살고 있기는 하지만, 밤새 배가 고파도 아침 식사도 할 돈이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임현우를 다시 보자, 두 사람이 교재 할 때의 온갖 장면들이 눈앞에 떠올라서 그녀를 몹시 슬프게 만들었다. 잠시 후, 김혜빈의 눈에는 눈물이 가득 고였고, 곧바로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녀는 흐느끼며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 “오빠!!! 현우 오빠!! 왜 나를 떠나 버린 거야!! 오빠!! 내가 무슨 실수라도 한 거야?! 오빠가 나를 왜 한 순간에 버려 버린 거냐고!! 오빠!!” 김혜빈은 더 이상 울음을 참을 수 없었다..! 그녀의 딸이 이렇게 우는 것을 본 홍라연은 마음이 매우 아파왔고, 그녀는 부드럽게 딸을 품에 안고 그녀를 위로했다. “혜빈아.. 괜찮아. 이 엄마 말 믿어. 앞으로 임현우 보다 더 좋은 남자를 찾을 수 있을 거야~!”그러자 김혜빈은 울면서 말했다. "어떻게 그럴 수 있겠어요... 내 평판은 이제 완전히 망가졌다고요.. 사람들이 나에 대해 이야기할 때, 그들은 나를 창녀라고 비웃을 뿐이에요.. 그리고 나이 많은 남자에게 내 몸을 바쳤고, 그리고 그 다음에 이장명이라는 남자에게도 내 몸을 줬다고 생각한다고요..." 그러자 김혜빈은 뒤를 돌아 복잡한 표정을 짓고 있는 신 회장을 노려보며 화를 냈다. “할머니가 아니었다면 내가 이렇게 망가지진 않았을 거예요!! 할머니가 아니었다면 현우 오빠와 나는 여전히 행복했을 거라구요!! 이렇게 할머니가 나를 망친 거예요!!"신 회장은 김혜빈의 포효에 깜짝 놀라며 무의식적으로 한 걸음 뒤로 물러 났
현재 시후의 별장 건물 입구.시후는 사람들을 보고 놀라서 "왜 다들 여기에 오신 거예요?"라고 물었다.이화룡은 이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은 선생님, 곧 설 연휴라 다들 선생님께 인사를 드리고 겸사겸사 연휴 선물도 드리려고 온 것입니다. 하하하!”안세진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아무래도 각자 방문한다면 힘드실 테니, 시간을 뺏지 않으려고 저희끼리 상의하여 함께 방문하기로 결정했습니다.”이때 진원호가 말했다. "맞습니다. 은 선생님, 모두가 선생님을 위해 작은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선생님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네요..”"맞습니다!" 임대운도 황급히 말했다. “은 선생님께서는 특별하신 분이니 저희가 준비한 이런 평범한 선물이 기준에 부합하지 않을까 걱정 되기는 하지만.. 예측이 어긋날 수도 있지만 이해 부탁드립니다..”시후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 "여러분 모두가 저를 잊지 않고 기억해주신 것만으로도 저는 매우 감사합니다. 그러니 굳이 저를 위해 많은 돈을 필요는 없어요..”이때 송진묵 회장이 앞으로 나서며 진지하게 말했다. “은 선생님께서 저희들에게 베푼 큰 은혜가 있으니 이런 선물과 설 연휴에 인사드리는 건 당연한 일이지요.”그러자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감사합니다 회장님..”그러자 송진묵 회장 옆에 서 있던 송민정은 이날 몸에 딱 달라붙는 원피스를 입고 아름다운 몸매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흠잡을 데 없는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요즘 시후를 보지 못한 송민정은 마음속으로 그를 그리워했고, 시후가 자신을 바라보자 얼굴이 갑자기 붉어졌다. 그리고 곧, 그녀의 머릿속에는 차 안에서 시후에게 첫 키스를 하는 장면이 떠올랐다. 이를 생각하자 그녀의 얼굴은 더욱 붉어졌고 그녀는 다른 생각을 하기 위해 서둘러 시후에게 인사를 건넸다. "은 선생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그러자 이에 질세라 설아가 갑자기 인사를 했다. “은 선생님, 제 코치님!! 저 설아도 선생님께 인사드리러 왔어요~ 미리 새해 복 많이 받으
그러자 조강호는 급히 인사를 건넸다. “은 선생님, 저는 최근에 잘 지내고 있습니다~ 안 그래도 저를 잘 봐주시고 이태형 대표님께 소개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시후는 이 말을 듣고 진지하게 말했다. “형, 왜 이래~ 여기 있는 모두가 나를 은 선생님이라고 부르기는 하지만, 형은 아니야!”조강호는 약간 당황하며 말했다.시후는 그에게 다가가 그의 어깨를 두드리며 매우 진지하게 말했다. "쥐들, 내가 그들을 어느 정도 도왔기 때문에 그들은 나를 은 선생님이라고 부르지 만 형은 다르지..!"그러자 조강호는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보며 당황했다. “시.. 시.. ㅎ.. 나는.. 아무래도 이 대표님도 그렇고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당신을 존경하고 있는데, 제가 어떻게 예외적으로 선생님을 대할 수 있겠습니까..?”조강호가 계속해서 자신에게 존대하자 시후는 불쾌한 표정으로 말했다. “형, 이상한 소리 하지 마! 우리 둘은 함께 자랐어. 거의 형제나 다름 없다고..! 어렸을 때부터 보육원에서 함께 동고동락하면서 살던 우리야! 그렇게 오랜 세월동안 형과 나는 서로를 의지하고 살았어. 내가 형을 도와주기는 했지만, 원래 형제들이 다 그런 거 아니야? 왜 이렇게 나에게 예의를 갖추려고 하는 거야?!”조강호는 이 말을 듣고 고마움을 느끼는 동시에 조금 부끄럽다는 생각도 들었다. ‘요즘 계속 내가 시후와 비교도 못할 정도가 될 까봐 두려워서 이렇게 점점 겸손해지는 모습을 보이고 말았어.. 하지만 시후는 항상 나를 형제처럼 여기고 있어.. 그러니 앞으로도 내가 하인처럼 그를 대하면 그는 분명히 나를 매우 불편해 할 거야..’ 이렇게 생각하자, 조강호는 눈시울이 붉어지며 말했다. “시후야, 네 의도를 이해했어.. 그래, 고맙다!!”시후는 살짝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한 번만 더 나를 ‘은 선생님’이니 뭐니 그 딴 호칭으로 불렀다간 봐?! 그럼 연을 끊어 버릴 거야 형?!”그러자 조강호는 서둘러 말했다. “아휴, 알겠어 알겠다고! 절대 너를 그런 호
유미경은 약간 슬픈 표정으로 말했다. “이곳은 모든 게 예전과 똑같아요.. 다만 이분들은 나이가 들었고, 저는 자랐으며, 엄마는 이제 더 이상 곁에 없을 뿐이죠.”그녀가 약간 우울해 보이자, 시후는 분위기를 가볍게 만들려는 듯 말했다. “제 부모님은 아주 일찍 돌아가셨어요.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로 나는 고아가 되었고, 고아원에서 10년을 살았죠. 그에 비하면 당신은 나보다 훨씬 행복한 거라고 생각합니다.”“고아라고요?!” 유미경은 깜짝 놀라며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시후를 바라보았다.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8살까지는 내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아이였을지도 몰라요. 그런데 하룻밤 사이에 하늘에서 진흙 구덩이로 떨어지게 되었고, 이후로는 그 진흙 속에서 기어 다니고 구르며 버텼고 여기까지 온 겁니다.”유미경은 감탄하며 말했다. “당신은 정말 젊은 나이에 TS Shipping에서 중요한 위치까지 올라간 거네요. 그런 걸 보면 당신은 정말 능력이 대단할 것 같아요.”“그래요?” 시후는 갑자기 민망한 듯 머리를 긁적이며 웃었다. “하하, 뭐 별거 없는 것 같은데.” 시후는 유미경에게 사실 자신이 TS Shipping의 최대 주주이자 회장이라는 걸 말할 수는 없었다.그때, 중년의 사람들이 웃는 얼굴로 두 사람을 향해 빠르게 다가왔다. 그 선두에 있는 사람은 바로 남봉 아저씨였고, 그의 손에는 큰 상자가 들려 있었다. 상자 안에 뭐가 들어 있는지는 알 수 없었다. 사람들이 두 사람 앞에 다가왔고, 남봉 아저씨가 웃으며 말했다. “아가씨, 생일 축하합니다!”그러고는 옆에 있던 성민 삼촌이 상자의 뚜껑을 열었는데, 그 안에는 정교하게 만든 듯한 생일 케이크가 들어 있었다. 그러자 함께 온 사람들도 환호하며 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가씨, 생일 축하해요!”유미경은 깜짝 놀라 눈이 휘둥그레지며 중얼거렸다. “오늘은 제 생일이 아닌데요.... 제 생일은 아직 열흘 넘게 남았어요.... 남봉 아저씨, 성민 삼촌,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유미경은 시후를 이길 수가 없었다. 그녀는 시후의 실력이 아주 뛰어나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시후가 과연 장소운의 집안과 홍문을 제압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비관적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이미 대책을 세워두었다. 만약 일이 정말 걷잡을 수 없이 흘러간다면, 직접 아버지에게 부탁해 개입해 달라고 할 생각이었다. 그리고 아버지가 나서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곧바로 경찰에 신고할 작정이었다.오늘 벌어진 일은 장소운이 먼저 조직원들을 데리고 그들을 미행했고, 심지어 시후를 죽이려고까지 했으니, 시후는 어떤 경우에도 정당방위를 한 셈이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아버지와 경찰이 함께 장소운의 집안과 홍문에게 압력을 가하기만 하면, 협상할 기회가 생길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이후 유미경은 시후를 데리고 매우 북적이는 완탕면 가게 앞에 도착했다. 노점 앞의 작은 테이블들이 이미 꽉 찬 것을 보고, 그녀는 웃으며 가게 주인에게 말했다. "성민 삼촌, 오늘 장사가 정말 잘 되시네요!"성민 삼촌은 고개를 들어 그녀를 보더니 전혀 놀라지 않은 듯 웃으며 말했다. "미경 아가씨, 연애하신다면서요! 우리 모두 정말 기뻐하고 있어요!"유미경은 깜짝 놀라며 물었다. "그... 그건 또 누가 그런 소리를 한 거예요? 정말 다들 너무 난리네요!"성민 삼촌은 웃으며 말했다. "거리 입구의 남봉 형님이 우리 왓츠앱 채팅방에서 얘기했거든요. 이 거리 전체가 다 알고 있다고요! 게다가 아가씨와 남자친구 사진까지 몰래 찍어서 올렸다고요!" 그러면서 그는 다소 낡아 보이는 스마트폰을 꺼내, 유미경과 시후의 뒷모습을 찍은 사진을 두 사람에게 보여주며 웃었다. "아가씨, 남자친구 분과 정말 잘 어울리세요!"유미경은 답답한 듯 말했다. "남봉 아저씨는 연예 기자라도 하셨으면 딱 좋았을 텐데요! 제가 몇 번이나 말했다고요, 그냥 친구일 뿐이라고요...." 그러면서 유미경은 급히 화제를 돌렸다. "됐어요, 삼촌. 여기 완탕면 두 그릇만 부탁드릴게요."성민 삼촌은 고개를 끄덕
유미경은 눈을 깜빡이며, 가녀린 손으로 먹자 골목의 처음부터 끝까지 가리키더니, 뿌듯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 거리 전체가 제 겁니다!""오!" 시후는 감탄을 참지 못하고 말했다. "사장님, 대단하시네요!"유미경은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사람들과의 추억을 지키고 싶으면 대가를 치러야 하는 법이죠."그 말을 마치자마자, 길가의 몇몇 노점상들이 유미경을 보며 매우 공손하게 말했다. "아가씨, 안녕하세요!""아가씨, 오셨네요!""아가씨, 오늘 저녁에 뭘 드시려고요?"유미경은 그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었고, 심지어 모든 사람의 이름을 부르기까지 했다. 응대가 끝난 후, 그녀는 시후에게 말했다. "홍콩은 몇 년 전 경제가 급속히 성장했어요. 그래서 이곳을 이미 누군가가 사들여 재개발하려 했죠. 그때 이 거리의 주인이 노점상들을 쫓아내기 위해서 임대 계약 기간이 끝나자마자 임대료를 몇 배나 올려버렸어요. 그렇게 되니 많은 상인들이 임대료를 감당할 수 없어서 하나 둘 문을 닫기 시작했죠. 그래서 난 아빠에게 부탁했어요. 어떻게 해서라도 이곳을 매입해서 나에게 주면, 내가 그 여자를 아빠의 집으로 들이는 걸 허락하겠다고 말이죠." 말을 마친 유미경은 손을 벌리며 웃었다. "그래서 결국 난 이 거리의 주인이 된 거예요. 이 거리의 모든 점포와 양쪽에 있는 상가들도 전부 내 겁니다! 어때요, 대단하죠?""대단하네요." 시후는 웃으며 물었다. "그래서 이 거리를 사들인 후에 다시 노점상들을 불러들인 겁니까?""네." 유미경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난 그들 한 사람 한 사람을 다시 초대해서, 이곳에서 장사를 계속하고 싶다면 임대료를 절대 올리지 않겠다고 약속했어요. 게다가, 영업하는 동안 물, 전기, 청소, 유지비 같은 모든 관리비를 내가 부담하기로 했죠. 요즘 물가가 많이 올랐잖아요. 사실 그들이 내는 임대료로는 유지비를 충당하기에 부족해요. 그래서 매년 아빠 회사에서 일부 보조금을 받아야 하죠.”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보아하니 아버
유미경의 쓸쓸한 표정을 보자, 시후는 문득 이 홍콩 최고 재벌가의 아가씨에게 약간의 동정심을 가지게 되었다.유가휘는 비록 돈이 많았지만, 유미경은 완벽한 유년 시절을 보내지 못했다. 아버지의 배신과 어머니의 이른 죽음은 이미 그녀의 어린 시절을 완전히 파괴해버린 셈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시후와 유미경의 경험은 다소 비슷하다고 할 수 있었다. 시후의 부모님은 비록 사이가 좋았지만, 부모님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인해 시후의 어린 시절도 완전히 무너졌기 때문이다. 그 이후 시후는 보육원에서 살게 되었다. 물론 보육원에서 이씨 아주머니의 보살핌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시후에게 그 시간은 고통스러운 시간이었다. 그 시간 동안 시후는 먼저 부모님이 돌아가셨다는 현실을 새롭게 받아들여야 했고, 후반에는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이라는 슬픈 감정과 매일 싸워야 했다. 하지만 진정 시후가 성장할 때 그를 치유하고, 평정심을 유지하며 잘못된 길로 빠지지 않도록 해준 것은 부모님이 시후가 8살이 되기 전까지 남긴 가르침과 아름다운 추억들이었다. 그렇다면 생각건대, 유미경의 아름다운 추억은 아마도 어릴 적 어머니가 매일 어린 미경을 데리고 이곳에 와서 달래며 밥을 먹게 하려고 온갖 방법을 썼던 때일 것이다. 그리고 그녀를 가장 사랑한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후, 그녀는 어머니의 흔적을 찾기 위해 이곳으로 오기 시작했을 것이다.그때, 길가에서 앞치마를 두르고 볶음 쌀국수를 볶고 있던 노점상이 유미경이 다가오는 것을 보고 서둘러 웃으며 인사했다. “아가씨, 오셨네요!” 유미경은 정신을 차리고 급히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저씨, 며칠 전에는 왜 장사를 안 하셨어요?” 노점상은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로 기뻐하며 말했다. “며칠 전 며느리가 출산했거든요. 토실토실한 아들을요. 무려 3.9kg이나 나가더라고요!” “와!” 유미경은 놀라며 말했다. “정말 축하드려요! 다음에 아기에게 용돈 좀 챙겨 줘야겠네요!” 노점상은 황급히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아닙니다 아
유미경이 다시 물었다. "그래서 당신이 일부러 그들을 여기로 유인한 것이고, 상대하려고 계획했던 거예요?""맞아요." 시후는 담담하게 대답했다. "사나운 개를 혼내는 데에는 주인을 부를 필요는 없겠지만, 적절한 장소를 골라야 하죠. 무턱대고 손을 대면 겁을 먹고 도망칠 것이고, 아니면 시내에서 짖어대며 소란을 피우게 될 테니까요."유미경은 시후의 태연한 태도를 보며, 조금 전 그가 했던 일들을 떠올리며 말했다. "당신은 정말 악마 같아요!""악마요?" 시후는 눈살을 살짝 찌푸리며 말했다. "이 악마는 당신을 괴롭힐 생각은 없어요. 하지만 트렁크에 들어 있는 저 놈은 당신을 해치려 했을 뿐만 아니라 그 건장한 놈들과 함께 당신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겠다고 했죠. 그러니 누가 옳고 그른 거죠?"유미경의 얼굴이 붉어졌다가 하얗게 질리더니, 한참 만에 삐친 듯 말했다. "그래도 폭력으로 보복해서는 안 되는 거잖아요!"시후가 웃으며 말했다. "이제 잔소리 다 했어요? 어떻게 할까요? 내가 저 놈들에게 사과라도 해야 하나?"유미경은 시후의 얼굴에서 장난스러운 표정을 보고, 자신이 그를 말싸움으로 이길 수 없다는 걸 깨닫고는 그냥 토라져서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대신 바로 차에 올라탔다.시후도 차에 올라타며 안전벨트를 매고 물었다. "미경 씨, 저녁에 뭘 먹을 계획이죠?"유미경은 불쾌한 듯 말했다. "안 먹어요! 당신 때문에 화가 나서 이미 배부르니까!" 그녀는 시후를 흘겨보았다. 내심 이미 양보를 했지만, 여전히 약간 못마땅한 투로 말했다. "일단 당신을 홍콩에서 제일 유명한 완탕면 집으로 데려 갈게요! 근처에 곱창과 카레 어묵을 파는 곳이 있으니 여러 가지 함께 사서 먹어 봐요. 그래도 배가 부르지 않으면 비풍당이라는 식당의 스파이시 크랩도 더 시킬 수 있고요.”시후는 눈썹을 살짝 올리며 웃었다. "꽤나 맛있을 것 같네요. 그럼 미경 씨가 고생 좀 해주시죠! 나중에 한국에 놀러 오시면 제가 맛있는 음식들을 대접해드리죠!”유미경은 그를
시후의 말에 오골계는 멘탈이 무너지는 듯했다. 그는 두 다리가 풀려 퍽 소리를 내며 바닥에 무릎을 꿇더니, 울면서 애원했다. "형님... 저는 홍문에서 그저 밥 벌어먹고 사는 부하일 뿐입니다. 제발! 저를 불쌍히 여겨 놓아주십시오! 저는 이미 한쪽 팔을 못 쓰게 되었습니다..”시후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난 정말로 너희들 같은 조직원들이 이해가 안 돼. 평소에는 그렇게 악랄하고 무자비한 주제에, 막상 일이 터지면 제일 먼저 겁을 먹는단 말이야. 조금이라도 당당하게 굴 순 없나?"오골계는 울면서 말했다. "형님... 만약 제 다리까지 부러뜨리시면, 저는 앞으로 못 살아 남습니다..."시후가 물었다. "다 나으면 다시 홍문의 간부 자리로 돌아갈 생각이라서?"오골계는 급히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닙니다... 그런 뜻이 아니죠..."시후는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남은 팔 하나와 다리 하나로, 착실히 살면서 제대로 일자리를 찾는다면 충분히 살아갈 수 있다. 그렇지 않고 또 조직에 돌아가려 한다면, 네 목숨은 결국 날아갈 날이 올 거다." 그 말을 마친 시후는 오골계가 반응할 틈도 주지 않고, 그의 오른쪽 무릎을 강하게 걷어차버렸다.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들리는 동시에, 오골계는 극심한 통증에 몸부림치며 바닥에 나뒹굴었다.시후는 그를 전혀 동정하지 않고 냉랭하게 말했다. "정말로 반성하고 새사람이 되길 바란다. 그렇지 않으면 다음엔 전신마비의 고통이 어떤 건지 맛보게 될 거다!"오골계는 통증을 억누르며 힘겹게 말했다. "형님... 걱정 마십시오... 반드시 반성하고 새로운 사람이 되겠습니다... 반드시..."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차갑게 말했다. "너희들은 여기서 얌전히 있도록 해. 밤이 되면 장소운의 집안 사람들이 너희를 찾으러 오겠지. 그들이 장소운의 행방을 물으면, 나에게 끌려갔다고 말하도록 해."오골계는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네, 형님... 알겠습니다..."유미경은 충격에 빠져 시후에게 물었다. "장소운을 어디로
유미경은 머리가 터질 것만 같았고, 진심 어린 목소리로 진지하게 말했다. "은시후 씨... 제발 내 말 좀 들어봐요. 당신이 장소운을 이렇게 심하게 때렸으니, 그의 가족들이 절대로 가만있지 않을 거라고요. 그때 가면 어떻게 이 일을 수습하려고요?! 우리 아버지도 당신을 보호해줄 수 없을 거예요...""당신 아버지요?" 시후가 웃으며 말했다. "그는 자기 자신을 잘 보호하는 것만으로도 대단할 걸요." 그러고는 시후는 화제를 다시 유가휘 쪽으로 돌리지 않고, 유미경에게 말했다. "더구나, 지금은 이 녀석의 가족들이 가만히 있을 것이냐 아니냐는 문제가 아니고, 내가 이 상황을 보고 가만히 있느냐 아니냐가 문제가 될 겁니다. 그가 지금 백 대를 다 맞을 수 없다면, 그의 아버지나 의부가 대신 맞아야 할 테니까요. 왜냐하면, 그들은 한 명은 자식을 잘못 키웠고, 다른 한 명은 악한 일을 하는 것을 방관했기 때문이죠.”유미경은 시후의 말에 너무 충격을 받아 말을 잇지 못했고 한참 뒤에야 간신히 물었다. "은시후 씨... 평소에도 이렇게 거만해요?"시후는 유미경을 바라보며 미소 짓고 말했다. "난 평소에는 거만하지 않아요. 게다가 내가 항상 지키는 원칙은, 남이 나를 건드리지 않으면 나도 남을 건드리지 않는다는 겁니다. 난 결코 내가 힘이 있다고 해서, 혹은 배경이 있다고 해서 함부로 약자를 괴롭히거나 힘으로 남을 억압하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시후는 장소운을 가리키며 냉랭하게 말했다. "하지만, 만약 누군가가 나를 건드리면, 난 반드시 되갚아주죠. 열 배, 백 배, 천 배로 말입니다. 절대 봐주지 않습니다!"유미경은 참지 못하고 말했다. "여기는 홍콩이에요, 당신의 나라가 아니라고요! 홍콩에서는 '강한 용이라도 그 동네의 뱀을 이기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고요?!"시후는 비웃듯이 웃으며 진지하게 말했다. "유미경 씨, 솔직히 말해서 나는 이곳에 아무런 금기 사항이 없습니다!" 시후는 이번에 홍콩에 왔을 때 정말 그를 막아서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그는
장소운은 시후의 기세에 완전히 눌려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만약 자신의 집안과 홍문이 시후를 제압하지 못한다면 자신은 더 이상 어떤 카드도 남아 있지 않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이런 상황에서 절대로 시후의 화를 더 돋우지 않으려 애썼다.그러나 시후는 그를 그렇게 쉽게 놓아줄 생각이 없었다. 그는 손을 들어 다시 한 번 장소운의 뺨을 세게 후려치며 질책했다. "말해봐. 갑자기 벙어리가 된 건가?"장소운의 입은 이미 심하게 부어올라 마치 입 안에 메추리알 스무 개를 넣은 것 같았고, 그는 간신히 고통을 참으며 흐느꼈다. "저.... 제가 잘못했습니다.... 형님, 제발.... 한번만 살려주세요...."시후는 다시 한 번 뺨을 후려치며 냉정하게 말했다. "내가 묻는 건, 아까 그 ‘즐긴다’고 떠들던 놈이 네가 맞냐는 거야! 헛소리를 한 마디만 더 하면 네 입을 찢어주지!"장소운은 울먹이며 말했다. "저.... 제가 맞습니다...."그러자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한 번 그의 뺨을 쳤다. "먼저 즐기고 다 함께 즐긴다고 하더니, 참 기세등등하더군!"장소운의 입 가장자리에서 피가 흐르기 시작했다. 그는 울면서 말했다. "전부.... 전부 제 입이 방정이었습니다! 형님, 제발 저를 용서해주십시오...."시후는 냉소하며 또 한 번 그의 뺨을 때렸다. "아까는 나보고 무릎 꿇고 뺨을 백 대 맞으라고 하지 않았나? 조금 전 네 놈이 했던 그 말 기억하지?"장소운은 머리가 핑 돌며 시후에게 울부짖었다. "그건.... 그건 다 헛소리였습니다! 형님, 제발.... 제발 저를 한 번만 살려주십시오.... 다시는 이런 일 안 하겠습니다...."시후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이제 와서 살려달라고? 이미 늦었어!" 그는 또 한 번 더 장소운의 뺨을 강하게 후려쳤다. 장소운은 눈앞이 빙글빙글 돌며 거의 정신을 잃을 지경이었다.이 모습을 본 유미경은 차마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어 시후에게 다가가 말했다. "은시후 씨, 이제 그만 때리세요
그렇기에 모두가 힘을 합쳐 한마음으로 덤비면 단숨에 시후를 쓰러뜨리고 부자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이들은 더욱더 격앙되었다!그 순간, 맨 앞에서 뛰어든 한 사내가 높이 뛰어올라 발차기를 하며 시후의 얼굴을 향해 돌진했다. 그의 계산으로는 이 발차기로 시후를 단숨에 쓰러뜨릴 수 있을 것이고, 나머지 동료들이 몰려가 시후를 밟아 시후가 공격할 기회를 주지 않으면 시후를 반쯤 죽게 만들 수 있을 거라 확신했다.그러나 시후는 그의 발차기를 피하지도 않고 뒷걸음치지도 않았다. 대신 그는 갑자기 두 손을 뻗어 날아오는 사내의 다리를 단단히 붙잡았다.그 순간, 공격한 사내는 온몸이 공중에 멈춰 있는 듯한 기묘한 느낌에 사로잡혔다. 그리고 달려가 뛰어오른 관성은 마치 순식간에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 것 같았는데, 그는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채 멈춰섰다!시후는 그를 보며 냉소적으로 말했다. "어디서 굴러온 개 같은 놈이지? 엄마에게나 돌아가!" 그리고는 힘을 주어 그의 몸을 반달 모양으로 휘두르더니, 그를 무기로 삼아 다른 사람들을 향해 내던졌다.그러자 시후에게 달려들던 이들은 시후가 쓰러질 것을 기대하며 한꺼번에 몰려왔었지만, 예상과 달리 그들의 동료가 무기로 변해 자신들을 덮치고 말았다. 시후가 휘두른 사내는 한바퀴 반을 그리며 돌았고, 그 궤적 안에 있던 이들은 마치 볼링 핀처럼 엉켜 날아가고 말았다. 땅에 나뒹굴게 된 그들은 충격이 너무 심해서 큰 골절상을 입고 아예 움직이지도 못했다. 시후가 휘두른 사내는 더욱 처참했다. 자신이 부딪힌 모든 동료들을 쓰러뜨리는 대가로, 그는 몸의 여러 군데가 부러졌다. 특히 휘둘린 쪽의 갈비뼈는 전부 산산조각이 났다.시후의 뒤에서 이 모습을 본 유미경은 말문이 막혔고, 시후의 맞은 편에 있던 장소운 또한 당황하며 자신의 눈을 믿을 수 없었다. 그는 꿈에서도 이런 일이 일어나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열 명이 넘는 사람이 단 두 번의 움직임에 모두 쓰러진 것이다. 장소운은 너무나도 두려웠다. 시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