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오는 길에 고모와 안세진의 전화를 듣지 않았다면, 지금 시후는 전화 속의 이 여성의 반가움과 열정이 정말 진심에서 우러나온 것이라고 믿었을 것이다..! 그러자 시후는 깜짝 놀라는 척 웃으며 물었다. “고모요?? 어떻게 이렇게 전화를 주셨어요?"은소리는 사실 시후에게 전화를 하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이미 안세진에게 명령을 전달했고, 안세진에게 내일 직접 시후에게 버킹엄 호텔에 가서 식사 하자고 지시만 내리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렇게 전화를 건 까닭은 은 회장이 조금 전 그녀에게 꼭 직접 시후에게 전화하라고 이야기를 했고, 이렇게 해야 더 성의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말했기 때문이었다. 아무래도 시후와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으니, 미리 전화를 걸어 조금 더 친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여주면 미리 아이스 브레이킹을 하는 것과 같을 테니, 앞으로 시후에게 집으로 돌아오라고 하는 것에도 도움이 될 거라는 논리였다.그러자 그녀는 웃으며 말했다. "시후야, 이렇게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지만.. 이 고모는 항상 널 걱정했어~ 원래는 진작에 너를 만나러 가고 싶었는데, 박상철 집사가 네가 당분간 돌아오기 싫은 것 같다고 해서.. 그냥 귀찮게 하기 싫었지~ 시후야, 어떻게 지냈니?"은소리는 최대한 다정한 목소리로 물었다.시후는 다소 속이 메스꺼웠지만 예의를 지키며 답했다. "다 괜찮죠~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모.”은소리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웃었다~ "어머~ 잘 지내고 있다니 이 고모가 더 기쁘기 그지없다! 후후훗~ 아 참, 이 고모가 전화한 건 내가 내일 서울에 가거든~ 너랑 저녁 한 끼 먹으려고~ 시간이 있을지 모르겠다?""내일 서울에 오세요?" 시후가 놀라 물었다."응응!! 사실 이 고모는 안세진 부장에게 전달해 달라고 부탁하려고 했는데, 생각해 보니 내가 조카를 이렇게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잖아~ 그래서 직접 전화를 해 봤어~”시후는 웃으며 "그렇군요~ 내일 언제 오세요? 제가 식사를 대접하겠습니다~”"내일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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