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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재벌가 사위다의 모든 챕터: 챕터 1631 - 챕터 1640

4134 챕터

1631장

시후는 이미 여빈의 애정표현을 막지 않았다. 이미 무감각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여빈이 자신에게 장난을 치는 줄만 알고 "참, 당신 사촌 공은찬은 어떻게 되었대요?”라고 물었다.여빈은 흥이 깨진 듯 입을 삐죽거렸다. 그녀는 시후가 사실 자신의 고백을 피해왔기 때문에 아무렇지도 않게 그가 화제를 바꾸자 그녀 역시도 자연스럽게 말을 이어 나갔다. "오늘 거의 다 도착할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아무튼 자전거를 너무 못 타서 중간중간에 비틀거리다가 연습하고 다시 올라타고 하는 바람에, 오늘 저녁에서야 도착할 것 같대요. 중간에 텐트에서 잠도 자고.”시후는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아마 서울에 올라가면 체력적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 같네요. 하하하.”"뭐, 시후 씨의 이런 벌은 그에게도 좋은 일이죠. 우리 사촌오빠는 평소에 얼마나 날뛰던지.. 자주 집에서 사고를 쳤거든요. 다만 예전에는 이렇다 할 손해를 본 적이 없어서 매번 똑 같은 일이 반복되었어요. 하지만, 이번 기회로 자제하게 되겠죠?”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만약 당신이 아니었다면, 분명히 장식품을 삼키고 다시 수술해서 꺼내게 했을 거예요. 이런 종류의 사람은 흉터가 낫고 나면 아픔을 잊으니까, 결국 그 아픔을 다시 겪게 만들어 줘야 하는 거죠.”여빈은 시후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럼 사촌 오빠가 서울에 도착한 뒤에 시후 씨랑 저녁 식사 한 번 해요..!”시후는 손을 저었다. "밥 먹고 술 마시는 건 그만하고, 서울에서 지내면서 조용히 있으라고 해요. 만약 실적이 좋으면 미리 돌려보낼 것이고, 안 좋으면 언제든지 기한을 연장시켜 버릴 테니까!”여빈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어휴.. 시후 씨도 너무 이렇게 엄하게 굴지 말아요~ 만약 우리가 앞으로 결혼하게 된다면 처남이 된다고요~~”"어휴.. 하루 종일 그 소리만 하고 있을 거죠?” 시후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헤헤.. 누가 내가 당신을 좋아하게 만들라고 했어요? 어차피 난 항상 준비돼 있으니까, 언젠가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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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2장

여빈은 헤헤 웃으며 "알았어!"라고 답했다.유나는 "마침 오늘은 별일 없으니 이따가 공항으로 마중 나갈게~"라며 웃었다."오키! 좋아~ 그럼 우리 이쁜이 고생 좀 해라~ 후후훗!”“어휴~ 뭘 그렇게 좋아해?! 사실 너만 데리러 가는 것도 아니고 우리 시후 씨 데리러 가는 건데~”"그래 그래, 시후 씨를 데리러 오는 김에 날 데리러 온 거지?"유나는 웃음지었다. "하하하.. 맞아!""그래, 그래. 마중 나온 김에 나까지 보러 오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며 허탈해했다."그럼 이따가 우리 공항에서 만나자~~”"그래 그래~~"......한 시간 정도의 비행 끝에 비행기는 인천공항에 무사히 착륙했다.시후는 여빈과 함께 공항을 나서자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유나를 만났다. 며칠 동안 유나를 보지 못하자 시후는 아내가 매우 그리워했고 유나가 A자 형태의 롱 코트를 입고 있는 것을 보았다.요 며칠 유나 역시도 시후가 너무 그리웠다. 두 사람은 결혼 후 이렇게 오랫동안 떨어져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평소에는 매일 같이 생활했기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막상 한 명이 곁에 없으면 비로소 마음속에서 자꾸만 그리워지는 느낌이 들기 마련이다.시후가 나오자 유나는 빠르게 다가가 그를 가볍게 안았다. 몇 초 동안 시후를 포옹한 후에야 유나는 수줍게 다시 여빈과 포옹을 했다. 여빈은 유나가 시후를 적극적으로 포옹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고, 절친의 시후를 대하는 태도가 미묘한 변화가 생긴 것 같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인지는 단번에 분석할 수 없었다.하지만 시후 역시도 유나가 여빈의 앞에서 자신을 포옹할 줄은 몰랐다.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자신에 대한 아내의 감정이 조금씩 더 깊어지는 것 같다. 이것은 오히려 좋은 징조가 아니겠는가..?유나는 여빈과 가볍게 포옹한 뒤 시후의 손에 에르메스 쇼핑백이 여러 개 들려 있는 것을 발견하고 놀라워했다. "시후 씨, 에르메스를 왜 이렇게 많이 샀어요?""당신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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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3장

공항에서 나온 시후는 유나의 BMW를 몰아, 먼저 여빈을 호텔에 내려주었다.사실 여빈을 데려다 주러 가는 길에 유나는 여빈을 다시 자기 집으로 초대하려고 했지만, 여빈은 이 요청에 동의하지 않았다. 비록 청년재에서 함께 지내면 시후와 더 가까워질 수는 있겠지만, 윤우선과 김상곤이 불편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집에서 마치 전쟁을 하는 것 마냥 매일 같이 난리를 쳐대니, 제3자의 입장에서 지켜보는 것은 정말 골치가 아팠다. 게다가 그 집안에는 시한폭탄이 하나 더 있지 않았던가? 그 시한폭탄은 바로 김상곤의 첫사랑 한미정이었다.여빈의 입장에서 보면 윤우선은 아직 한미정에 대해서 아무것도 알지 못하고 있었으니, 만약 알기라도 하는 날에는 김상곤과 또 한바탕 전쟁을 벌일 것이 뻔하고, 이 사실은 위협적이라고 느껴졌다. 그래서 괜히 청년재에 가서 불편하게 지내지 말고 호텔에서 지내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했다. 혼자 호텔에서 지내는 건 좀 쓸쓸하기는 하지만, 절대적인 자유가 있고, 아무리 방을 어지럽혀도 방에 돌아오면 깔끔하게 청소가 되며 티끌 하나 없이 깨끗하다는 장점이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무슨 말을 들어도 다시는 청년재에 가고 싶지 않았다.여빈을 배웅한 후 시후와 유나는 집으로 돌아왔고, 유나는 그간의 일을 궁금해하며 시후에게 물었다. "시후 씨, 풍수 봐주는 건 잘 처리된 거예요?”"그럼요~ 아마 리뷰를 달 수 있었다면 별 5개를 줬을 걸요? 하하!”유나는 그제서야 안도하는 듯했다. "그래요? 만족하면 됐어요. 그럼 우리가 돈을 벌어도 안심할 수 있으니까.” 그러더니 시후에게 또 다시 물었다. "그런데 에르메스를 이렇게 많이 샀잖아요.. 돈은 많이 안 썼어요?”시후는 가격을 조금 줄이기는 했지만, 사실대로 말할 수밖에 없었다. “음.. 9천..만 원 정도.. 썼던가..?”"뭐어라아고요..?!? 9천만 원..?!" 유나는 아찔한 현기증을 느끼며 머리를 감싸 쥐었다. "아니!! 어째서 이렇게 돈을 허투루 쓰는 거예요?!! 우리 생활비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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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4장

그러다가 시후는 뭔가 생각이 떠오른 듯 말했다. "아 참, 여보! 내가 이번에 돌아와서 하루나 이틀 쉬다가 다시 일본에 다녀와야 할 것 같아요. 지난 번에 이야기 했었는데.. 일본 쪽에도 고객이 한 명 있는데.. 계속 풍수를 좀 봐 달라고 재촉하고 있어서..”유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이번에 일본에 가면 언제 다시 올 거예요? 이제 설이 보름 정도? 남았는데.. 이제 회사에서 다들 설 연휴 준비로 한창 바쁘니까요. 아니면.. 조금 있다가 설 쇠고 가는 건 어때요?”"미리 한 약속이라.. 그냥 넘어갈 수는 없을 것 같아요. 그래도 얼마 걸리지는 않을 테니 너무 걱정하지 말아요.”"그래요..? 그럼 일본에서 조심해요! 외국에 가서 우파 세력들에게 괴롭힘을 당하지 않도록 하고요. 워낙 한국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마음을 쉽게 놓을 수가 없네요.”"그래요. 하하하! 하지만, 유나 씨는 아직 나의 능력을 모르는 것 같은데요? 쉽게 나를 괴롭힐 수 없을 거예요.”유나는 시후를 힐끗 쳐다보며 답했다. "당신이 싸움을 좀 한다는 건 알지만, 비즈니스를 하려면 평화롭게 대화하는 게 더 좋잖아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걱정하지 마요 여보. 조심할 테니까."......청년재로 돌아온 뒤.유나의 차가 별장 마당에 들어서자, 깁스를 한 윤우선이 반가운 표정을 지으며 버선발로 뛰쳐나왔다. 유나가 시후를 데리러 공항에 갔다는 소식을 듣고 시후가 돌아오길 목이 빠져라 기다렸던 것이다. 그 이유는 바로 시후가 출장을 가서 선물을 사주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었다. 지난 번 시후가 값비싼 스킨케어 세트를 선물한 뒤로, 그녀는 이미 돈 많은 사위를 너무나도 애지중지 여기고 있었다. 윤우선은 이번에도 시후가 분명 자신에게 비싼 선물을 사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었다. 그래서 시후가 차에서 내리자, 윤우선은 오글거리는 표정을 지으며 아부를 떨어 댔다. “어휴~~~ 우리 은 서바아아아앙!! 이제 왔어~~ 내가 얼~~마나 보고 싶었는지 알기나 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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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5장

다급한 표정으로 가득 찬 윤우선의 모습에, 시후는 빙그레 웃으며 뒷좌석 문을 열고 안에서 에르메스 쇼핑백을 꺼냈다.윤우선은 눈 앞에 이렇게 많은 에르메스 쇼핑백을 보고는, 눈이 휘둥그레졌고, 심지어 두 눈에서 반짝반짝 빛이 뿜어져 나오기까지 했다..! "맙소사!! 이거 에르메스 아니니? 에르메스 가방은 너무너무 비싼데..? 은 서방이 뭘 샀는지 모르지만, 스카프 하나도 엄청 비싼 걸로 알고 있는데.."고 말했다. 그러자 그녀는 감격에 겨워 시후에게 다가왔고, 두 손으로 입을 가리고 신이 나서 방방 뛰었다. "어머머머!! 정말 에르메스야~! 우리 은 서방~~ 내 거는 뭐야아아아?!”시후는 쇼핑백 안에서 크기가 다른 여러 상자들을 몇 개 골라 꺼낸 뒤 윤우선에게 건넸다. "장모님, 큰 것은 가방이고요. 장모님께 제일 잘 어울리는 걸로 골라봤어요. 마음에 드시는지 한 번 보세요.”윤우선은 가방이라는 말에 자리에서 방방 뛰기 시작했다..! "어머??! 진짜???!! 가방을 사 왔다고?! 어머~ 세상에~~!!! 정말 내 백을 사온 거야?!! 어머머.. 은 서방~ 정말 나에게 너~무 잘 해준다~~" 윤우선은 늘 명품 백을 하나 갖기를 원했지만, 몇 년 동안 그녀가 가지고 다닌 가장 비싼 명품은 바로 루이비통 지갑뿐이었다. 그래서 윤우선은 늘 에르메스 백을 들고 다니는 여성들을 부러워했고 자신은 가질 수도 없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윤우선은 에르메스를 꼭 메고 싶었지만, 사실 생각하지도 못했다. 만약 그녀가 예전처럼 수중에 돈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직접 에르메스를 사기 위해 선뜻 돈을 쓰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런데 시후가 오늘 에르메스를 선물해주다니.. 이건 정말 그녀에게 큰 놀라움을 주었다..! 그녀는 서둘러 에르메스의 포장지를 뜯고, 안에서 핸드백을 꺼내들었다. 그녀는 눈이 초승달처럼 휘어지더니 시후를 보며 웃었다. "어머~~~ 은 서방!!!! 이 가방 정말 예뻐!!! 정말 어쩌면 좋아!! 아이고 은 서방~~ 너무 고마워~~~! 나에게 이렇게 비싼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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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6장

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좀 썼습니다.. 하하!!”"아이고! 우리 사위가 이렇게 대단할 줄이야! 이렇게 비싼 명품 스카프를 사주다니..?! 이런 거면.. 밍크 코트 가격일 텐데..?” 그러자 윤우선은 또 다른 선물세트를 열기 시작했다. "아아!! 에르메스 클래식 벨트네?! 은 서방~~ 내가 몇 년 동안 이 벨트를 갖고 싶어도 돈이 아까워서 못 샀는데.. 자네가 내 꿈을 대신 이루어 줄 줄이야.."그러자 옆에 서 있던 김상곤은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 "크흠.. 그.. 은 서방.. 내 선물은 안 가져왔나??!”시후는 웃으며 "하하.. 아버님 것도 있어요. 여러 가지 준비했죠.” 시후는 에르메스 선물상자 두 개를 건넸다.김상곤은 허벅지를 탁 치더니 "아이고, 내 것도 있지?! 역시~~ 우리 은 서방이 최고야!"라고 기뻐했다.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그는 급히 달려들어 시후에게서 선물 상자를 받았다. 첫 번째를 열자, 황금색 알파벳 H 로고가 박혀 있는 남성용 허리띠가 햇빛에 반짝였다. "아이고.. 이건 회장들이나 쓰는 에르메스 벨트 아니야?! 하하하!! 이거 꽤 인기 있던 걸로 아는데!!”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이 벨트는 중년 남성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하더라고요~”그러자 김상곤은 입맛을 다시며 감탄했다. "아이고, 나도 이제 성공한 사람이야? 청년재에 살고, BMW 5시리즈 세단에.. 그리고 에르메스 허리띠까지?! 이제 곧 굵은 금시계를 하나만 차고 다니면 거의 뭐 부동산 재벌 아니야? 아핫핫핫!!”그러자 유나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말했다. "아빠, 요즘에 어떤 아저씨가 두꺼운 금시계를 차고 다녀요? 그거 다 옛날 사람들 패션 아니에요?”"그냥 내 꿈이었어~ 하하하하.." 김상곤은 헤헤 웃었다. 그러더니 시후를 향해 눈을 찡긋하며 말했다. “그럼 은 서방, 언제 금시계 하나 선물해 줄 수 있나? 최근에 롤렉스가 마음에 들던데.. 그 브랜드가 참 분위기 있어 보이던데 말이야..”시후는 문득 한 장면이 떠올랐다. ‘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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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7장

얼마 전, 상곤은 선물에 대한 보답으로 한미정으로부터 롤렉스 시계를 선물 받았다. 그 날, 시후는 술에 취한 김상곤을 데리러 차를 몰고 한미정과 김상곤이 만나고 있는 장소로 갔고, 유나는 아버지가 무슨 일을 꾸미는지 확인하기 위해 함께 차 뒷자리에 함께 타고 있었다. 그래서 유나는 아빠가 지금 시후에게 롤렉스를 사 달라고 하는 것은 사실 형식적인 이야기에 불과하고, 기회를 봐서 그 시계를 당당하게 차고 싶다는 걸 깨달았다. 그 때, 유나는 살짝 기분이 불편했지만 이미 아빠와 엄마의 과거를 알고 있었고, 아빠가 오랫동안 많은 억울한 일들을 겪었던 것을 생각하면 이건 눈감고 넘어가 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엄마까지 시후에게 롤렉스를 사 달라고 할 줄은..그래서 유나는 급히 윤우선을 말렸다. "엄마, 롤렉스는 남자들이 차는 거라서 잘 안 어울려요. 시계가 갖고 싶으신 거라면 나중에 제가 티쏘 시계를 하나 사드릴게요! 그럼 되잖아요?”그러자 윤우선이 소리쳤다. "어휴! 이렇게 넘어갈 생각 하지 마..?! 그 브랜드는 너무 싼티 나잖아!!! 얼마 안 줘도 살 수 있는 그런 싸구려 나는 필요 없다?! 그게 어떻게 롤렉스랑 비교가 되니?”그러자 시후가 무의식적으로 입을 열었다. "장모님, 이번에 제가 출장 다녀 오면서 어머님 선물은 많이 사드렸지만, 아버님 선물은 좀 적어서요.. 우리가 사실 그냥 쓸 수 있는 돈이 많지 않으니.. 큰 돈을 쓰면 돈이 부족하지 않을까요? 제가 마침 중국 광동에서 명품 카피 제품을 수입하는 친구 한 명을 알고 있어요.. 그런데 요즘 카피 제품을 중국이 정말 잘 만들어서 이게 가짜처럼 보이지도 않고 싸구려 같지도 않다고 하던데.. 이거라도 하나 맞춰드리면 어떨까요?”이제 윤우선은 더 이상 시후 앞에서 맹목적으로 비판하고 반대만 일삼는 억척녀가 아니었다. 시후는 요즘 윤우선에게 잘해주고 있었기에 그녀도 꽤 철이 든 것처럼 행동하고 있었다. 윤우선은 은 서방이 이미 자신에게 에르메스를 이렇게 많이 사줬으니 가짜 롤렉스 하나 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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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8장

유나는 고마워하면서도 시후에게 당부하는 걸 잊지 않았다. "고마워요 여보.. 하지만 앞으로는 절대 이렇게 많은 돈을 한 번에 쓰지 않았으면 좋겠어요..”시후는 유나가 이 정도의 가격을 쉽게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알겠어요 유나 씨, 그럼 다음에는 가성비 좋은 걸로 골라 줄게요! 하하핫!”이라며 웃음지었다.......방으로 돌아온 윤우선은 서둘러 시후가 선물로 사준 에르메스 백과 악세서리 포장 박스를 화장대에 진열하고는, 휴대폰을 꺼내 다양한 각도에서 사진을 찍었다..! 그 후, 윤우선은 마음에 드는 사진 9장 정도를 골라서 카카오 스토리에 올렸다. 이 글을 본 친구들이 순식간에 ‘좋아요’와 댓글을 눌러댔고, 친구들의 댓글들을 보며 윤우선은 흥이 나서 어깨춤을 추었다. “오호호홋..!! 윤우선 아주 좋아 아주~! 난 이제 청년재처럼 거대한 별장에 살면서, 에르메스도 들고 다닐 수 있어..!? 완전 귀부인이 다 됐어?! 꺄하하하!! 앞니 두 개만 다 심으면, 이제 에르메스 백을 들고 에르메스 스카프를 두르고, 벨트까지 하고 외출할 거야!! 호홋!"그 시각, 김상곤은 소파에 앉아 시후가 선물한 찻잎을 꺼내 자신이 지금까지 직접 산 찻잎과 무엇이 다른 지 맛보려고 했다. 찻잎을 개봉하자마자, 통 속에서 콧속을 파고 드는 향긋한 향기가 나는 게 아닌가? 김상곤은 너무나 놀랐다. 왜냐하면 그는 지금까지 이렇게 향기로운 찻잎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찻잎을 개봉하자마자, 물에 타기도 전에 그 냄새가 사람으로 하여금 정신이 번쩍 들게 했다. 게다가 찻잎들을 보면 한 조각도 흠잡을 데 없이 완벽했고, 크기와 색상 역시 문제가 전혀 없으며, 물을 부었을 때 미세한 거품이나 가루들도 없는 것이 눈으로 보아도 좋은 잎들을 하나하나 골라낸 것 같았다..! 그는 찻잎을 한 움큼 집어 코끝으로 살짝 냄새를 맡았고, 또 자신이 직접 산 찻잎을 집어 냄새를 맡아보았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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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9장

김상곤의 감탄에 시후는 고개를 저었다. 아무래도 자신의 장인 어른은 확실히 세상 물정을 잘 모르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골동품으로 돈을 벌어볼래도 늘 가짜만 사들이고, 찻잎을 고르는 것도 마찬가지로 늘 중국산 가짜 명품 차나 고르고 있으니.. 아무래도 장인 어른은 WS 그룹 가족들과 함께 살 때, 늘 무시당하면서 제대로 된 비싼 것들을 써본 적이 없어서 보는 눈이 없을 지도.. 가족들과 살 때는 신 회장의 무시를 받았고, 몇 년 뒤에는 계속 윤우선에게 무시를 당하면서 살면서 인생이 순탄하지 않았고, 금전적으로도 늘 부족했다. 다행히 김상곤의 성격이 낙관적이라서 다행이지.. 만약 다른 사람이었다면 벌써 우울증에 걸렸을 것이다.이 시각. 상곤과 가족들이 기쁘게 차를 음미하고 있을 때, 옆에 있는 별장 건물에서는 홍라연이 가족들의 점심을 준비하고 있었다. 얼마 전에 그녀는 외간 남자의 아이를 임신했을 뿐만 아니라, 김창곤에게 성병까지 옮긴 터라 이 집안에서 계속 왕따를 당하고 있었다. 하지만 오송 그룹의 최우식 대표가 그녀를 지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WS 그룹 가족들은 감히 그녀를 내쫓거나 정리해버릴 수는 없었다.처음 이 사실을 가족들에게 들킨 홍라연은 신 회장과 김창곤의 온갖 비위를 맞추며, 그들에게 용서를 빌었고 심지어 김창곤을 위해 해산물을 잔뜩 사 와 맛있는 요리를 해주면서 비굴하게 행동했다. 이렇게 정성 들여 가족들에게 요리를 해준 것은 분명 가족들의 비위를 맞추려는 의도도 있었다. 하지만, 홍라연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가족들은 그녀를 계속해서 무시했다.최근 WS 그룹 가족들은 최우식 대표의 투자를 받아 사업을 재개할 수 있게 되었고, 그의 도움으로 마침내 회사를 다시 경영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홍라연을 제외한 가족들은 모두 WS 그룹을 경영하기 위해 회사로 복귀했다. 신 회장은 여전히 모든 권력을 잡고 있었고, 김창곤은 총괄 대표, 김혜준은 사업총괄 책임자로, 김혜빈은 상무를 맡게 되었다. 이 네 식구는 매일 같이 출근 이른 시간에, 퇴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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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0장

이때, 대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고 곧이어 김창곤은 신 회장을 모시고 먼저 들어왔다. 그리고 뒤이어 김혜준과 김혜빈이 뒤를 따라 집으로 들어왔다.신 회장은 비싼 밍크 가죽 코트를 입고 있었는데, 온 얼굴이 반질반질 윤기가 흘렀고, 말할 수 없이 기쁜 표정이었다. WS 그룹이 다시 태어난 이후로 신 회장은 매일 신바람이 나서 얼굴이 점점 좋아졌고, 마치 회춘단을 먹은 것 같이 혈색도 좋아졌다. 집에 들어선 신 회장은 입을 열었다. "오호호호, 오송 그룹이 요즘 사업이 잘 안 된다고 하기는 하지만, 어쨌든 우리는 그 전에 받은 프로젝트가 있으니, 앞으로 1년에 적어도 2천만 달러 정도 이윤을 낼 수 있다고 하니 정말 다행이다. 호호호홋!"김창곤은 옆에서 헤실헤실 웃으며 말했다. "엄마, 이게 다 보는 눈이 있어서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어머니께서 계획을 제대로 세우지 않으셨다면, 우리 그룹도 다시 태어날 기회가 없었을 거예요.”신 회장은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늘 나르시시스트였고, 권력욕도 강해서 남에게 아부 받는 것을 가장 좋아했다.그러자 소파에 앉아있던 홍라연은 이 말을 듣고 언짢아져서 구시렁거릴 수밖에 없었다. "저 망할 노친네가 저렇게 뻔뻔하기는..?! WS 그룹이 이렇게 된 것이 자기 공로라고..? 그건 다 최우식 대표가 도와줘서 그런 거지. 그리고 애초에 최우식 대표가 먼저 사람을 보내 나를 구해주었고, 그 뒤에 내가 너희들을 구치소에서 꺼내 줬는데!”홍라연의 말을 듣지 못한 신 회장은 싱글벙글 웃으며 거실로 와서는 홍라연이 소파에 앉아 휴대폰을 만지작거리고 있는 것을 보고 화가 나서 소리를 질렀다. "홍라연!! 지금 하라는 요리는 안 하고 소파에 앉아서 뭐하고 있는 거니..? 여기가 네가 앉을 자리야?!”그러자 홍라연은 일어서서 화를 내며 소리쳤다. "어머님,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저도 이 집안 사람인데, 소파에 앉을 자격도 없는 거예요?”"그래 맞아! 너는 소파에 앉을 자격도 없어! 이 집에서, 너는 그냥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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