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도시/현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 Chapter 1381 - Chapter 1390

All Chapters of 나는 재벌가 사위다: Chapter 1381 - Chapter 1390

4133 Chapters

1381장

시후의 긍정적인 답변을 듣고 은서의 기분이 조금 나아졌다. 눈물을 그친 그녀는 조심스럽게 손가락으로 눈가에 남은 눈물을 닦으며 자조 섞인 웃음을 지었다. "에잇.. 내가 요 몇 년 동안 한 번도 울지 않았는데.. 아버지가 아프셔서 이런 거야.. 지금 내 모습이 마치 어릴 적으로 돌아간 것 같잖아!! 이게 다 오빠 때문이야~!”시후는 빙긋 웃으며 그녀를 위로했다. "괜찮아. 웃을 때는 웃고 울어야 할 때는 우는 거.. 그게 뭐가 문제야?”은서는 부드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오빠도 아직 눈물이 남아 있어?"시후는 쓴웃음을 지었다. "여덟 살 때 아마 평생 흘릴 눈물을 다 흘린 것 같아..”은서는 두 손으로 그의 팔을 잡고 눈을 붉혔다. "오빠.. 이렇게 오랫동안 고생했지..?""사람들이 고생하는 것도 복이라고 하던데.. 전에는 믿지 않았지만 나중에는 믿게 되었어. 하하..” 시후는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바로 박상철이 자신을 찾아온 것이 아니라 우연히 『구현보감』을 얻게 된 것이라고 느꼈다. 『구현보감』이 없었다면, 자신이 아무리 대기업의 도련님이라 할지라도 지금과 같은 실력을 가질 수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 자신이 얻은 모든 존경과 부러움의 눈빛은 바로 LCS 그룹의 도련님이라는 신분이 아니라 자신의 실력으로 얻은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후에게 이 사실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었다..! 국내를 통틀어 실력이 뛰어난 그룹들이 즐비하고 돈이 많은 재벌 2세는 셀 수 없이 많지만, 이러한 재벌 2세 중에서 어느 정도의 사람들이 그저 자신의 실력만으로 최고가 될 수 있겠는가..? 그리고 나이를 불문하고 사람들의 존경을 받을 수 있겠는가..?한 부동산 업자의 아들은 자신을 인플루언서로 포장했는데, 경제 상황이 좋았을 때 그는 닥치는 대로 투자를 해서 좋은 성과를 거두었기에 전 국민에게 투자의 귀재라고 칭송 받았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경기가 급속도로 얼어붙었을 때, 그의 기업은 파산하고 말았고, 수억 원 심지어 수십 억의 외
Read more

1382장

은서는 마음이 복잡해서 그의 눈을 바라보며 짜증을 냈다. "내가 오빠의 정략 결혼 대상이고, 오빠의 아내가 우리 사이에 끼어든 거라고 말하면 어쩌려고 그래?”시후는 "아니.. 그래서 내가 부탁을 하는 거야.."라며 난감해 했다.은서는 콧방귀를 뀌었다. "내가 오빠 아내 앞에서 오빠와의 이런 관계를 숨기기를 원한다고?""응.. 아내는 날 고아라고 알고 있고, 내 신분과 집안 배경을 알지 못해.. 그러니 나도 굳이 알려주고 싶지 않고..”은서는 이해할 수 없는 듯 물었다. "그녀는 오빠의 아내야. 그런데 왜 오빠의 진짜 모습을 알릴 생각이 없어? 앞으로도 계속 숨길 셈이야?”"계속 숨기려고 한 게 아니라.. 아직 때가 안 되었다고 생각할 뿐이야..”은서는 미간을 찌푸렸다. "과연 우리 아빠를 만났을 때도 결혼했다고 말할 수 있을 지 궁금하네!”시후는 진지하게 말했다. "그때는.. 내가 직접 사죄할 생각이야..”은서는 시후에게 아직 원한이 남아 있어서 더 이상 시후와 대화를 하지 않았다.하지만 시후는 미안한 표정으로 말했다. "참, 은서야.. 그리고 아내를 만나면 절대 내가 이 회사의 회장이라는 걸 말하지 말아줬으면 좋겠어.. 평소에 아내에게는 내가 풍수를 봐주는 사람이라고 말했거든.. 그러니까 식사할 때 네가 집에 자꾸 운수가 좋지 않다고.. 내가 가서 좀 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해. 그럼 내가 아내 앞에서 바로 승낙할게.”그러자 은서가 물었다. "오빠.. 아내와 부부간의 정이라는 게 있기는 한 거지..?”"응, 당연하지? 왜 그렇게 물어보는 거야?""감정이 있다면 대체 왜 상대방에게 오빠의 진실을 숨기는 거야? 사실 서로 그 정도의 믿음이, 그리고 감정이 없는 것 아니냐고..!”시후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넌 이해하지 못해. 감정이 있으니까 많은 일들을 차근차근 진행해야 한다는 걸 말이야. 난 이렇게 해야 아내를 최대한 보호할 수 있다고 생각해. 그녀는 나와 결혼할 때, 내가 아버지, 어머니가 안 계시고 의지할 곳 하나
Read more

1383장

시후는 은서의 말에 깜짝 놀랐다. 이혼한 남자에게 시집간다는 게 자신을 말하는 건가..? 고은서 정말 제정신으로 말하는 건가..? 바보 아니야?? 어릴 때 부모님들 끼리 구두로 약속을 이렇게 신경 쓰고 있다니.. 은서는 어린데다 예쁘고, 도도하고 확실히 매력이 많은데 왜 이렇게 고지식한 거야?! 이렇게 생각한 시후는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 "고은서! 그 때는 우리가 너무 어렸어! 그리고 우리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부모님들끼리 한 약속이고! 그런 약속 때문에 네 행복을 망치려 들지 말라고!”하지만 은서는 진지하기 짝이 없는 표정으로 말했다. “시후 오빠! 오빠 정말 양심도 없는 나쁜 놈이구나?! 내가 십여 년 동안 오빠만을 기다렸는데, 지금 나한테 말하는 게 다 진심에서 나오는 말이야?? 그럼 나 내일 기자회견을 열어서 우리 두 사람의 결혼 약속에 대해 발표할 거야?" 그리고 나서 은서는 위협적인 표정으로 코를 찡그렸다. “그럼 아마도.. 오빠는 국내, 해외 할 것 없이 아마 엄청난 수의 사람들에게서 손가락질 당할 걸?”시후가 졌다. 그는 은서가 분명 진심으로 말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아버지와 함께 이렇게 오랫동안 자신을 찾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니 자신이 쓸데없는 말을 계속한다면 그것은 상대방의 십 수 년 동안의 끈기와 노력을 깔끔하게 부정하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래서 은서를 존중하는 마음에서 그는 진지하게 말했다. "은서야, 우리 이렇게 오랜만에 다시 만났으니, 많은 일들은 천천히 의논해야 할 것 같아.. 오늘은 이 오빠의 체면을 좀 세워주라.. 일단 내 아내와 저녁 식사하는 문제부터 처리하는 게 어때..? 그리고 나머지 일에 대해서는 천천히 이야기하도록 하자.. 그리고 내가 며칠 후에 아저씨를 뵙겠다고 했잖아~”은서는 그제서야 표정이 조금 풀렸다. "그래! 내가 오빠 체면은 세워 줄게! 대신 결혼과 관련된 이야기는 오빠가 직접 우리 아빠 앞에서 설명하길 바라. 그 때 가서 우리 아버지가 오빠를 어떻게 할 지 봐야겠어~!!"
Read more

1384장

막 사무실 입구에 도착했을 때, 마침 이소분이 사무실에서 걸어 나오는 것을 보았다. 그녀는 시후를 보자마자 기뻐하며 웃음 지었다. "시후 오빠!! 무슨 일이야?"시후는 빙긋 웃으며 "아주머님을 뵐 일이 있어서.. 혹시 사무실에 계셔?"라고 말했다."응 계셔~!" 소분은 씩 웃으며 올라와서 시후의 팔짱을 끼고 다정하게 말했다. "시후 오빠~~ 요 며칠 동안 들르지 않아서 사람들이 얼마나 오빠를 보고 싶어했는데~!""나한테 연락 안 했잖아~”"그냥 오빠가 바쁠까 봐 그랬지~" 소분은 애교를 부리며 말했다. "오빠 일을 방해하고 싶지 않아서 그런 거라고!”"큭큭.. 알았어, 다음에 내가 밥 살게~ 그럼 먼저 가서 일 봐, 들어가서 아주머님을 찾아볼게~""그럼 오빠는 먼저 아주머님과 이야기 하고 있어~ 나는 주방에 가서 아이들 저녁 식사가 시작되었는지 확인해야 해서.. 그럼 일 끝나고 바로 나가지 말고 나 보고 가~ 알겠지?!”"좋아!"소분이 떠난 후 시후는 사무실 문을 두드렸고 안에서는 이씨 아주머니의 상냥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들어와요!"시후가 문을 열자 아주머니는 작고 낡은 책상에 앉아 서류 뭉치를 뒤적거리고 있었다. 아주머니는 고개를 들어 시후를 바라보다가 안경을 살짝 들어 올리며 웃음지었다. "어머.. 무슨 일이니 시후야? 이야기도 안 하고 이렇게 찾아왔네?”시후는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아주머님, 제가 여쭤볼 게 있어서요.."아주머니는 고개를 끄덕이며 "응 그래~ 물어봐~ 무슨 일이야?”시후는 아주머니에게 다가가 책상 맞은편 의자에 가져다 두고 아주머니를 바라보며 잠시 머뭇거렸다. 그리고는 입술을 뗐다. "아주머님.. 제가 이 보육원에 어떻게 오게 된 건지.. 그 때의 세부 사항을 물어보려고 찾아왔어요.”아주머니는 의아하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곧 평상시처럼 다시 웃음 지었다. "음.. 그 때의 일은 이미 10여 년이 지났기 때문에 늙은 내가 자세히 기억하지 못할 수 있지만.. 물어보려므나.. 내가 기억나는
Read more

1385장

시후의 문제는 이씨 아주머니의 표정을 급변하게 만들었다..! 그녀는 갑자기 불안해지고 온 몸이 떨렸다. 그녀는 시후가 자신에게 이런 질문을 할 줄은 꿈에도 몰랐기 때문이다. 그러자 그녀는 당황하며 "음.. 이.. 이런 내용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이 없다.. 만약 정말 누가 너를 찾았다면, 절대 숨기지 않았을 거야..! 뭔가 오해가 있는 게 아닐까..?"시후는 고개를 저었다. "오해일 리 없어요.. 숨기지 않았다고 한다는 게 앞뒤가 맞지 않고요.. 아주머님, 제가 찾아온 것은 아주머님을 책망하러 온 것이 아닙니다.. 어찌 되었든 간에, 애초에 제 목숨을 구하고 10년을 길러 주셨으니까요.. 그러니 이유가 어떻더라도 뭔가 저를 속이고 있는 게 있다면, 저는 절대 여사님을 미워할 수 없어요.”아주머니는 이 말을 듣고 부끄러워하는 표정을 지었다.시후는 이어 "애초에 저를 아는 사람이 절 찾아왔을 때 보육원에서는 왜 제가 없다고 말했는지 궁금할 뿐이에요.. 내 기억이 맞다면.. 우리 보육원에서 가장 기대했던 건 아이의 가족이 찾아와 아이를 데려가는 거였잖아요.. 그렇다면 우리 아버지의 절친이 절 찾아왔는데, 왜 내 정보를 아무것도 얻지 못한 걸까..? 그럼 누가 내 정보를 숨기고 있다는 말이 되잖아요?”라고 물었다.이씨 아주머니는 입을 닫고 당황한 눈빛으로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그리고 그녀는 더 이상 시후의 눈을 쳐다볼 수도 없고, 시후의 질문에 대답할 수도 없었다.시후는 그녀의 모습을 한눈에 꿰뚫어 보았다. 분명 그녀는 이 사건의 속사정을 알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아주머니를 보고 진지하게 물었다."아주머님.. 제가 틀리지 않았다면.. 제가 LCS 그룹의 자제라는 것을 알고 계시는 거죠..?”이 말을 듣자, 아주머니의 손에 있던 펜이 땅바닥에 ‘툭’하고 떨어졌다.시후는 그녀가 일어나서 펜을 주울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허리를 구부리고 자리에서 일어나 자신의 앞에 털썩 무릎을 꿇는 것이 아닌가..?"아주머님, 이게 무슨..?"아주머
Read more

1386장

"네!" 이씨 아주머니는 머리를 끄덕이며 눈물 흘렸다. "당시 저는 분점에서 돌아다니면서 일을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 밤, 박 집사님이 사람을 보내 저를 급히 데려온 뒤 그룹의 또 다른 직원과 함께 이 복지원을 인수하게 했어요. 그리고 우리는 며칠 동안 모든 복지원의 직원들을 그룹의 직원들로 바꾸었죠.. 그리고 직원들을 모두 다 바꾼 뒤에야 박 집사님의 지시로 도련님을 복지원으로 데려왔던 거예요...”시후는 정말 놀라웠다..! 이 사실은 그가 지금까지 살면서 들은 것 중에 가장 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 여덟 살 때 이 복지원에 들어와서 10년을 살았는데, 알고 보니 이 복지원의 모든 직원이 LCS 그룹 사람들이라고..??!! 그럼 자신은 LCS 그룹의 감시 아래 멍청하게 어린 시절과 사춘기를 보냈단 말이야..?! 시후는 이 현실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는 아주머니가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을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대체 왜...? 시후는 분노를 참고 겨우 입을 열었다. "그럼.. 아주머님.. 왜 그렇게 내 정보를 숨기려고 온갖 방법을 다 동원했죠? 대체 무슨 목적이었던 겁니까?”아주머니는 눈물을 훔치며 말했다. "흑흐윽!! 도련님! 당시에 부모님의 죽음은 단순한 사고가 아니었어요~ 세 식구를 살해하려는 악인의 의도가 있었어요!""네?! 부모님을, 누가 죽였다는 말이에요?""네, 맞습니다.. 혹시 그 시절의 기억이 남아 있으세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제가 알기로 부모님께서는 제가 초등학교를 다닐 때 교통사고를 당해서 돌아가셨다고.. 그런데 아주머님 말은, 우리 부모님이 당시에 다른 사람에게 살해당하셨다는 거죠?""맞아요! 당시 부모님을 죽인 일당은 교통사고 현장을 조작한 후 즉시 도련님의 행방을 찾고 죽이려고 했어요. 박 집사님이 사람을 데리고 제때에 도착하여 그 일당을 모두 처리하셨죠.. 원래 박 집사님이 한 명을 남겨두려고 했지만, 남은 사람들은 모두 독약을 먹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Read more

1387장

아주머니의 말이 사실 맞았다. 시후는 어려서부터 큰 변화를 겪었기에 세상에서 가장 좋은 날도 겪었고, 가장 힘든 날도 겪은 터였다. 이미 모든 것을 내려다볼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애초에 아내 유나와 결혼하지 않았더라도, 공사 현장에서 열심히 일해도 큰 불만은 없었을 것이다. 그건 바로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 열심히 사는 게 가장 큰 위안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에게 돈과 지위는 이미 뒷전이 된 지 오래였다.유나와 결혼한 뒤 몇 년 동안, 그는 WS 그룹 구성원들을 비롯한 타인들에 의해 온갖 굴욕을 당했지만, LCS 그룹에 가서 도움을 청할 생각은 한 번도 하지 않았다. 자신의 존엄성이 짓밟히더라도 시후는 아무런 걱정 없이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그렇게 굴욕적인 나날이 3년이 흘렀지만, 시후는 이런 소용돌이의 중심에서도 가장 평온한 사람이었다.그러나 그의 이런 평온함은 아주머니의 병 때문에 완전히 달라졌다. 당시 시후는 혹시라도 아주머니가 세상을 떠날까 봐 너무나도 두려웠다. 그에게는 아주머니가 생명의 은인이고, 그의 부모와 같은 존재였기 때문이다. 자신의 친부모는 이미 세상을 떠났기에 아주머니가 병들어 죽는 것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병원을 찾아 김 여사의 수술이 성공할 수 있기를 진정으로 바랐다. 하지만 당시 병원에서는 아주머니의 수술이 쉽게 이루어지지 않았고, 결국 돈을 얻기 위해 가능한 모든 일을 찾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그는 용기를 내어 신 회장의 생신 잔치 때 그녀에게 돈을 빌려 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신 회장은 그를 무자비하게 무시했을 뿐만 아니라, WS 그룹 집안 전체 사람들과 함께 자신을 비웃었다. 그때 시후는 정말 낙담했다.바로 그때 박상철이 갑자기 그의 앞에 나타났다. 그를 본 순간 그는 너무나도 분노했다. 그는 비록 부모님이 다른 사람에게 살해당했다는 것을 몰랐지만 그는 줄곧 부모의 죽음이 그룹의 책임이 있다고 생각했다.박상철은 그룹의 오랜 경력을 가진 집사였기 때문에, 그
Read more

1388장

그러나 마음속의 분노는 순식간에 사라졌다. 왜냐하면 박상철과 아주머니가 모두 자신을 위해서 이런 결정을 내렸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만약 그들이 그렇게 자신을 보호하려고 애쓰지 않았다면, 자신은 아마도 십여 년 전에 죽었을지도 모른다. 박상철 집사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보육원 직원들을 모두 그의 수하로 바꾼 건, 그가 시후를 위해 얼마나 열심히 노력했는지 보여주기에 충분했다.그러자 시후는 급히 손을 뻗어 이씨 아주머니를 부축하며 일으켜 세웠다. "아주머님, 저에게 사과할 필요 없으세요. 아주머님과 집사님은 모두 제 생명의 은인이잖아요.. 오히려 제가 두 분이 목숨을 걸고 저를 지켜준 것에 감사해야 할 텐데요.."아주머니는 바빠서 손을 내저었다. "도련님, 너무 겸손하십니다. 그저 저희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시후는 한숨을 내쉬었다. "하아.. 아주머님, 제가 지금 머리가 좀 복잡해서 집사님에게 전화를 드려야 할 것 같은데요.. 그리고 제가 단서들을 잘 정리해서 확실히 알아낸 후에 다시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아주머니는 얼른 "네 도련님!"이라고 답했다.그러자 시후는 살짝 당황하며 "아주머님 그럼 저 먼저 가겠습니다."라고 말했다."도련님, 제가 배웅 해드릴게요!"시후는 손을 내저었다. “아니에요~ 혼자 갈 수 있습니다.” 시후는 결국 아주머니를 향해 고개를 약간 숙인 다음 인사를 하고는 그녀의 사무실을 나섰다. 그리고 시후는 차를 끌고 넋을 잃은 표정으로 보육원을 나왔다.그 때, 보육원의 4층 원장실 커튼 틈새로 50대 중반의 중년이 책상에 앉아 있는 백발의 노인을 돌아보며 말했다. "집사님, 도련님이 가셨습니다.." 말을 꺼낸 사람은 바로 보육원의 원장이었다. 그리고 책상에 앉은 희끗희끗한 백발의 노인은 바로 LCS 그룹의 박상철 집사였다.시후가 떠났다는 말을 들은 박상철 집사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한숨을 내쉬었다. "하아.. 정말.. 도련님이 고선우의 딸을 회사 모델로 삼을 줄은 몰랐어.. 이 소식을 듣고
Read more

1389장

박상철의 말이 끝나자마자 그의 휴대폰이 갑자기 탁자 위에서 진동하기 시작했다. 전화는 바로 시후가 걸어온 것이었다. 그는 급히 눈물을 훔치며 정상적으로 전화를 받은 뒤 공손히 말했다. "도련님! 안녕하십니까?"시후는 이때 차를 끌고 보육원을 나서던 길이었다. "박상철 집사님.. 그동안 감사했습니다."박상철은 "도련님.. 무슨 말씀이십니까? 잘.. 알아듣지 못하겠습니다..""저.. 조금 전에 보육원에서 막 나오는 길입니다.”박상철은 웃으며 말했다. "아~ 도련님이 보육원에 다녀 오시는 일이군요..! 도련님이 어려서부터 정이 많이 든 곳 아닙니까? 하하하..!”시후는 담담하게 "됐어요. 시치미 떼지 마시고.. 아주머니가 이미 나에게 다 말해주셨습니다. 애초에 아주머니를 나더러 구해 달라고 한 것도, 집사님이 보육원 전체를 빌려 내 안전을 지키도록 주선한 것도 말이죠.. 난 이 일에 대해 절대 잊지 않을 겁니다.”박상철은 그제서야 "도련님.. 그럼 그간에 일어 났던 일들을 다 알게 되신 겁니까..?"하고 한숨을 쉬었다."네.. 알았어요. 그래서 고맙다고 전화한 거죠." 시후는 몰랐다. 여기에는 아직 다 말하지 못한 속사정이 있다는 것을 말이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그는 정말로 박상철에게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도련님, 사실 아버님이신 서준 상무님께서는 저에게 잊지 못할 큰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그런데도 제가 아버님과 어머님을 구하지 못했으니.. 이번 생에 제 자신을 용서할 수가 없었죠.. 그러니 제가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를 들을 가치가..”"제가 집사님께 연락 드린 건.. 고맙다는 말을 제외하고 부모님이 누구에 의해 죽었는지 알고 싶어서 그런 겁니다. 단서가 있을까요?"박상철은 "저도 이렇게 오랜 세월 동안 단서를 찾으려고 노력했지만, 저는 아무런 흔적도 찾지 못했습니다.."라고 안타까워 했다. "그리고 그 놈들이 부모님을 죽였을 때, 저마다 입에 청산가리로 만든 연질캡슐을 입에 물고 자살했죠..? 이런 종류의
Read more

1390장

"하지만 저는 그룹의 누군가가 또 다시 도련님을 해코지할까 봐 너무나도 두려웠습니다. 회장님께서는 어쨌든 나이가 많이 드셨기 때문에, 도련님을 그룹으로 데려와 사람들의 앞에 노출시킨다고 해도 회장님께서 당신을 보호할 수 없을 것 같아서요..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도련님을 이곳에 정착시킨 후 당신의 정보를 완전히 숨겼습니다. 애초에 고선우 씨가 도련님을 여러 번 찾아왔지만 당신이 여기 있다는 것을 알리지는 못했습니다.”시후는 또 다시 물었다. "그럼.. 집사님께서 얼마 전에 왜 날 찾아오신 겁니까?”박상철은 진지하게 말했다. "도련님, 솔직히 말씀 드리자면.. 회장님의 건강이 최근 2년 동안 급격히 나빠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그룹의 식구들이 더 이상 발전을 추구하지 않는 점에 상당히 큰 불만이 있으시고요.. 그래서 회장님께서는 유산 상속을 달가워하지 않으시므로 회장님께서 살아 계신다는 것을 알려드리려고 찾은 겁니다.. 당연히 회장님께서는 도련님을 후계자로 키우고 싶어하시니까요.. 엠그란드 그룹과 100억 원이 들어 있던 블랙 카드는 단지 도련님을 훈련시키기 위한 도구였을 뿐입니다.. 앞으로 그룹으로 돌아가시기를 원하시면, 아마도 도련님께서는 수십, 아니 수 백조를 운용하는 LCS 그룹의 자산을 모두 얻고 경영하게 되실 겁니다..!”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네, 그동안의 사정을 잘 알게 되었습니다. 저를 도와주신다고 정말 수고하셨습니다.”"도련님, 송구스럽습니다..! 아버님께서 저에게 주신 은혜는 정말 산처럼 무거울 정도입니다. 그러니 이런 일은 아무것도 아니지요..”"저는 LCS 그룹의 자산에는 관심이 없지만, 때가 되면 부모님이 살해당한 사건을 반드시 재조사해서 처리할 것은 처리하고, 처벌해야 할 사람은 목숨을 걸어서라도 처벌할 것입니다.”"도련님!!! 도련님의 말씀을 들으니 이제서야 저는 죽어도 여한이 없을 것 같습니다..! 도련님께서는 이제 현학계의 지존이자 인세에 내려온 신과 같은 존재라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이제
Read more
PREV
1
...
137138139140141
...
414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