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만리는 기모진의 절박함을 느끼며 손을 꼭 잡았다.“기모진, 당신 나 믿죠?”“믿어.”그의 대답은 조금도 망설임이 없었고 눈빛은 어느 때보다 다정했다.“하지만 소만리, 내가 같이 하게 해줘. 함께 나누자고.”그의 진솔한 마음을 느낀 소만리는 다정하게 말했다.“기모진, 모든 게 곧 해결될 거예요. 내가 당신에게 냉담한 건 어쩔 수 없는 이유가 있어서라는 것만 알고 있어요.”기모진은 곤혹스러워하며 다시 물었다.“소만리, 왜 이유를 말해 주지 않는 거야?”“난 감히 모험 같은 건 할 수 없어요.”소만리는 기여온이 무사하게 있음을 알리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고 말했다.“나 절대로 함부로 모험 같은 거 안 할 거예요.”소만리의 결연한 눈동자를 보자 기모진은 더 이상 묻고 싶지 않았다.그는 잡고 있던 소만리의 손을 자신의 입술에 갖다 대고는 애절하게 입맞춤을 했다.“어쩔 수 없는 이유가 있어서 나에게 일부러 그렇게 차갑게 대한 거라면 알겠어. 그걸로 충분해.”“당신이 나중에 그 이유를 알게 된다면 분명히 기쁘고 즐거울 거예요.”소만리는 웃음을 터뜨렸다.그녀는 만약 기모진이 그들의 딸이 살아 있다는 것을 안다면 반드시 기뻐서 주체할 수 없을 거라고 믿었다.비록 여온이 기모진을 아빠라고 부른 적이 없고 그가 친아빠라는 것을 모르지만 기모진에게는 무엇보다 남다른 의미를 준다.“난 지금도 이미 충분히 즐거워.”그는 웃으며 소만리를 품에 안고 그녀를 자신의 가슴에 기대게 하였다.“소만리, 난 아직도 당신이 날 미워하고 있을까 봐 걱정했어.”그는 가슴이 두근거렸고 그녀의 뺨을 손가락으로 매만지며 그녀를 껴안고 천천히 침대에 눕혔다.좁은 병상에서 그는 몸을 옆으로 돌려 따뜻하게 그녀를 감쌌다.“소만리, 그 강자풍이란 사람은 어떻게 된 거야?”그가 의문스럽게 물었다. 소만리는 자신이 알게 된 상황을 기모진에게 자세히 알렸다.기모진은 갑자기 눈이 동그래지며 물었다.“그렇다면 그가 방금 일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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