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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가 사랑한 여인의 모든 챕터: 챕터 21 - 챕터 30

2479 챕터

제21장

#기모진은 갑자기 너무 놀라 가슴에 가시가 박힌 듯 아팠다. 그리고 그는 망설임 없이 소만리를 끌어안았다. 이 장면을 옆에서 보고있었던 소만영은 기모진을 막으며 말했다. "모진아, 너 만리 데리고 어디 가려고 하는 거야?”. 하지만 기모진은 그녀를 외면한 채 소만리를 업고 병원으로 뛰어갔다.병원으로 가는 길, 기모진의 머릿속에는 어린 시절 한 여자아이를 만나 아름다웠던 장면들로 가득해져 그의 심장은 빠르게 뛰었다. 그는 지금 자신이 소만리를 싫어해야 한다는 사실도 잊은 채 그녀를 안고 응급실로 와버렸다.그녀는 자신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말했는데, 지금 그의 셔츠에는 그녀의 몸에서 흘러나오는 피가 묻어 있었다... 기모진은 순간 숨을 쉬기 힘들었고 처음으로 소만리가 무사하길 바랬다. 밖에서 기다리며 서성거리는 그의 마음은 조마조마했다.그때 간호사 한 명이 안에서 나오자 기무진이 급히 그녀를 막으며 물었다. "제 아내는 좀 어때요?” 간호사는 기모진을 보고 원망스러운 말투로 말했다. "남편분도 참…. 임산부를 비 맞게 하고, 게다가 온 몸이 상처투성이에요. 몸에 한기가 가득하고, 출혈도 있어서 아기 생사는 하늘의 뜻에 맡겨야 할 것 같아요.기모진은 순간 심장이 멎을 것 같았고, 머릿속에는 오직 소만리가 무사하기만을 바랬다.시간이 한참 지나서야 수술실 문이 열렸다.기모진은 곧장 소만리에게 달려갔지만 아직 깨어나지 않아 소만리의 핏기 없는 얼굴을 보고 가슴이 아팠다.그는 참지 못하고 차가운 소만리의 손을 움켜쥐며 따뜻하게 바라봤다. “소만리, 나한테 왜 모진 오빠라고 불렀는지, 내가 어린 아리와 한 약속을 어떻게 알고 있는지 말해줘.”소만리는 VIP병실에서 잠들어 있었지만 누군가 그녀의 손을 계속 잡고 있는 것을 어렴풋이 느낄수 있었다. 그 따뜻함이 점점 그녀의 피부에 스며들며 따뜻하게 감싸 안았다.소만리가 완전히 깨어난건 이틀이 지나서이다., 그녀가 움직이자 누군가 손목을 꼭 잡고 있는 게 느껴졌다. 침대 옆에 기댄 기모진이 그녀의 손을 꼭 감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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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장

소만영의 말을 듣자 기모진의 표정이 변했다. 그는 좀 더 가까이 다가가 소만리의 주치 의사와 소만영의 이야기를 들었다."어떻게 이럴 수 있죠? 소만리가 이런 일을 저지를 줄 몰랐어요…" 소만영의 한숨 섞인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기모진은 잘 들리지 않아 올라가려 할 때, 의사가 난감해하며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사실 의사로서 저한테 이런 거짓말을 하라는 것은 덕을 해치는 거에요. 동생분도 참… 임신도 안 했는데 임신한 척하고 가짜 피로 아이까지 있는 척해서 우리까지 속이다니. 정말 어이가 없네요!”이 말을 듣고, 기모진의 얼굴이 갑자기 굳어졌다. “연기? 소만리가 임신한것도 연기였고 흘린 피도 가짜란 말이야?!"만리가 이렇게까지 하는 심정을 이해할 수 있지만… 그래도 사람 목숨으로 거짓말할 줄 몰랐어요. 심지어 선생님들에게 남편한테 거짓말해달라고 부탁까지 하고, 정말 자기 맘대로네요!”"동생 좀 말려주세요, 남편도 언젠가 가짜 임신 눈치챌 거예요" 의사는 말을 끝내고 자리를 떠났다.소만영은 의사 선생님을 뒤쫓아가 말했다. "선생님, 제발 누구에게도 절대 이 일을 말하지 마세요. 특히 제 여동생 남편한테요. 동생 남편이 알게 되면 동생을 때려 죽일까 걱정돼요.”의사는 어이없다는 듯 한숨을 쉬었다. “이 일은 당사자들이 해결하세요. 어차피 소만리씨 지금 당장 퇴원해도 됩니다.”“감사합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소만영은 의사의 뒷모습을 향해 연신 감사 인사를 했다. 인사를 마친 소만영은 긴 한숨과 함께 미간을 찌푸렸다."만리야, 너 이번엔 정말 너무했어. 네가 나인 척 모진이 어릴 적 소꿉친구라고 거짓말한 거는 이해할게, 근데 어떻게 임신했다고 거짓말할 수 있어?” 소만영은 한숨을 쉬며 옆에 서 있는 기모진을 보고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그녀는 두려워 떨며 기모진을 바라봤다. "모진아, 너 언제부터 여기 있었어?"기모진은 긴장해서 손가락을 만지작거리는 소만영을 보고 화를 가라앉히며 말했다. "소만리가 이런 일을 저지르는 걸 뻔히 알면서도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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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장

기모진은 싸늘하게 웃으며 소만리를 흘겨봤다. "하… 소만리, 내가 너를 너무 우습게 봤군. 감히 의사까지 동원해서 임신했다고 나를 속여? 내가 너 같은 여자한테 속아 넘어갈 거라고 생각했어?”소만리는 눈물을 글썽였다. “모진아 난 정말 널 속인 적 없어! 내가 어떻게 이런 일로 너를 속일 수 있어. 내 배를 만져봐, 여기 정말 아이가 있어..."그녀는 있는 힘을 다해 일어나 기모진의 손을 잡아당겼다. 그녀는 그가 자신의 말을 믿어주고, 뱃속에 있는 작은 생명이 움직이는걸 느끼길 바랬다.하지만 기모진은 그녀의 손을 뿌리쳤다."저리 가! 더러운 손으로 나 만지지 마 !" 기모진의 눈빛이 칼처럼 날카로웠다. "임신했다고 말하지 마!" 지금 네가 정말 임신했다고 해도 나는 그 아이 원하지 않아, 너랑 안 어울리니까! 소만리, 너 같은 여자랑 나랑은 아무 상관이 없어!""모진아!" 떠나는 기모진을 보고 소만리는 비틀거리며 쫓아가 그의 팔을 잡았다. "모진아, 가지마, 네가 영원히 지켜주겠다고 약속 했잖아, 내가 너의 아리야, 설마 나 잊은 거 아니지?”애원하던 소만리의 말이 그를 자극했고, 소만리는 순간 살기를 느꼈다. 잠시 후, 기모진은 소만리를 밀쳐 바닥에 넘어졌다. 고통스럽게 아랫배를 부여잡고서 무서운 눈빛을 한 기모진을 보았다."소만리, 너 진짜!""모진아..." 소만리는 식은땀을 줄줄 흘리며 그를 애타게 불렀지만 기모진은 모질게 말 하며 그녀가 죽든 말든 전혀 상관하지 않고 가버렸다.그녀는 쓴웃음을 지으며 바닥에서 일어났고, 눈가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아까 그의 다정함은 꿈이었을까? 꿈에서 깨어나니 더 슬펐다. 소만리는 자신을 비웃자 눈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모진 오빠은 더 이상 아리가 알던 소년이 아니었다...기모진은 더 이상 오지 않았고, 심지어 안부조차 묻지 않고 마치 이미 그녀를 잊은 듯했다. 소만리는 며칠째 병원에 있었지만 몸이 회복되지 않고 갈수록 허약해지는 것 같았다. 그녀는 예선에게 부탁해 전문병원에 가서 검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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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장

하지만 소만리는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기모진은 소만리가 죽든 말든 관심이 없었다., 오히려 그에게는 소만리가 죽는 게 더 나았다. 하지만 소만리는 뱃속의 아이를 위해 더 열심히 살아갔다.의사는 뱃속의 아이와 소만리가 상극이라고 했다. 아이가 자라는 위치가 종양을 누르고 있어 뱃속의 아이가 자랄수록 소만리의 상태는 더욱 악화될거 라고 했다..소만리는 인터넷으로 많은 회사에 이력서를 지원했지만 한 군데도 합격 통보가 오지 않았다.그러던 어느 날, 작은 회사에서 보수 좋은 반지 디자인 의뢰를 받고, 집에서 하루 종일 바쁘게 일 하며 밥을 챙겨 먹고 있었다.. 임신한지 3개월이 되었는데 겨울이라 두꺼운 스웨터를 입고 있어서 임산부처럼 보이지 않았다. 그녀는 안부를 묻지 않는 기모진이 익숙해졌다.이때, 갑자기 현관문에서 발걸음소리가 들리자 기모진이 들어왔다. 그는 검은색 가죽 자켓을 걸치고 욕망에 금치 못해 매혹적이었다. 그의 손에는 두개의 캐릭터 봉지가 들려 있었다. 소만리가 자세히 보니 아기의 옷이었다. 그녀는 매우 의아하며 내심 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기모진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이건 만영이 거야." 그가 다정하게 말했지만 이는 소만영을 위한 다정함이었다.소만리의 기대는 순식간에 산산조각이 났다."소만리, 설마 이게 네 거라고 생각한 거야? 우리 사이에 어떻게 아이가 생겨.” 그가 비웃으며 덧붙인 그 한마디가 소만리의 마음을 더욱더 아프게 했다."기모진, 넌 정말 못됐어!" 그녀는 그의 차가운 얼굴을 쳐다보며 말했다.“너같이 뻔뻔한 여자한테 내가 다정하길 바라는 거야? 소만리, 네가 그럴 자격이 있어?” 그는 미소 지으며 가늘고 긴 눈망울로 핏기 없는 소만리의 얼굴을 흘겨보고 차갑게 돌아서 위로 올라가 버렸다.기모진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소만리는 메마른 입가에 쓴웃음을 지으며 나지막이 웅얼거렸다“기모진, 내가 너랑 그렇게 안 어울리는데 왜 그때 나랑 그런 약속을 한 거야?”소만리는 산부인과에 가서 검진을 받아보니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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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장

소만리의 말을 듣고 예선은 다급하게 말했다.”소만리, 너 지금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나 진지해.” 소만리는 희미하게 웃으며 눈앞의 푸른 바다를 바라보았고, 그녀의 눈에는 아름다운 추억의 장면이 담겨있었다."이 바다에서 모진이랑 결혼을 약속했었어."라고 말하더니 소만리는 곧바로 말을 바꿨다. "아니지… 나 혼자 사랑을 시작한 곳이라고 봐야지.”예선은 잠시 멍 했고, 문득 뭔가 떠올랐다. “이곳이 바로 너희가 처음 만났던 곳이구나!”소만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두 눈을 감았고, 그녀의 계란형 얼굴에 햇빛이 쏟아졌다. “처음 만날 날 기모진이 ‘아리, 나중에 커서 나의 신부가 되어줘.’ 라고 말했어.” 그녀는 말하면서 천천히 눈을 떴고, 소리 없이 눈물을 흘렀다."남자들이 하는 말 다 거짓말이야!” 기모진이 여자들 기분 좋으라고 하는 말을 진짜로 받아들이니!”"응, 진짜라고 믿었어. 진짜가 아니어도 나 진지해.""만리야, 포기해. 기모진 같은 남자 네가 사랑할 가치가 없어." 예선은 소만리의 노력이 아깝다고 말하며 그녀를 설득했다.그러나 소만리는 그저 웃으며 말했다. “예선아, 12년이야… 기모진을 도저히 포기할 수 없어.” 기모진에 대한 그녀의 사랑은 이미 뼛속 깊이 파고들었다. 기모진을 포기한다는 게 어디 말처럼 그렇게 쉽나?"그래서 이 남자 때문에 목숨까지 걸겠다는 거야?" 예선의 말과 함께 싸늘한 찬바람이 불어와 소만리의 마음이 차가워졌다.“기모진만 행복하면 돼.” 기모진에게 빠진 소만리는 그녀 자신조차 잃었다.“예선아, 나 아마 아이 못 낳을 것 같아.”소만리가 조개껍질을 주워 들자 머릿속에 추억의 장면이 떠올라 입술을 꽉 깨물었다."내가 더 이상 귀찮게 안 하면 기모진도 좋아할 거야. 나도 이제 우리 아기와 함께 아름다운 추억을 가지고 영원히 이 바다에 잠들 수 있으니 행복해, 영원히…”예선은 소만리를 바라보며 한동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지금도 웃고 있는 소만리가 바보같이 보였다. 그 무정한 남자를 얼마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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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장

기모진의 태도에 소만리는 의아했지만, 그녀도 더 이상 예전처럼 그의 비위에 맞춰주지만않았다. "기모진씨가 하고 싶은 말씀이 뭐에요?"“방금 뭐라고 불렀어?"소만리가 자신을 부르는 호칭에 기모진은 불만스러웠다."뭐라고 부르든 그게 뭐가 중요해요? 어차피 기모진씨는 항상 저를 무시했잖아요.” 기모진은 눈살을 찌푸리며 잠시 망설이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 “만영이 배가 점점 커져서 이제 곧 만영이에게 내 아내 자리를 돌려 주려고.”소만리는 기모진이 언젠가는 이혼을 강요할 거라 생각했지만 그 순간이 막상 오니 하늘이 무너지는거 같았다. 소만리는 차가운 얼굴의 기모진을 보고 웃으며 물었다."그럼 저는요?" 그녀는 이 말을 하자, 마치 자신과 뱃속 아이가 웃음거리로 느껴졌다.기모진은 깊고 날카로운 눈으로 소만리를 쳐다봤다."네가 내 말을 들으면 우리 관계는 유지할 수 있어."소만리는 잠시 멍하고 있다가 웃었다. “그러니까 기모진씨 말씀은 그 뻔뻔한 내연녀에게 내 자리를 양보 하라는 거죠?” 소만리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기모진의 표정이 싸늘해졌다.소만리의 가슴이 조여지자 입술을 깨물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기모진, 내가 죽지 않는한 절대 소만영 그 내연녀 뜻대로 되게 두진 않을 거야!” 소만리는 급히 위층으로 올라가서 방 문을 잠갔다. 그녀는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그녀는 조금만 늦었으면 기모진에게 이혼하지 말아 달라고 매달릴까 두려웠다.그녀의 바램은 변하지 않았다. 영원히 그의 곁에 있을 수 있다면 만족할 수 있었다. 그러나 기모진이 그녀와 영원히 함께 있겠다고 약속한다고 해도 그의 무정함은 그녀의 상상 이상이었다.소만리는 기모진을 마주칠 자신이 없어 이사를 했다. 그가 혹시 또 이혼합의서의 사인을 강요하고 소만영 때문에 어떻게든 뱃속의 아이를 해칠까 봐 두려웠다.소만리는 혹시 기모진이 집 나온 자신에게 안부를 물을까 내심 기대했다. 하지만 며칠이 지나도록 그에게는 전화 한 통 없는 것을 보아 그는 집에 들어가지 않고 매일 소만영과 사랑을 나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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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장

소만리는 곧바로 기모진을 찾아갔다. 그는 평소처럼 고귀한 자태로 책상에 앉아 서류를 검토하며 그녀가 들어와도 고개조차 들지 않았다. 5천만 원을 빌려 달라는 소만리의 부탁에 기모진은 피식 웃었다."소만리, 돈은 내게 숫자에 불과해, 근데 너에게는 한 푼도 못 줘.”소만리는 이를 악물며 계속 부탁했다. “외할아버지가 폐암에 걸려서 치료비가 필요해, 부탁할게 모진아, 내가 꼭 갚을게.”"갚아? 네가 무슨 수로 갚아?" 그는 그녀가 죽어도 이 큰돈을 갚을 능력이 없는 것을 알지만 갑자기 한 발 물러서며 말했다. “못 빌려줄 것도 없지, 내 요구만 들어준다면.”소만리가 옷자락을 꽉 쥐었다.기모진의 요구는 소만영을 자신의 아내로 삼고, 소만리를 내연녀로 둔갑하는 것이었다. 소만리는 급격히 아파오는 마음을 억누르고 애써 평온한 척 말했다."모진아, 그거 말고는 무엇이든 다 들어줄 수 있어."기모진이 서류를 덮으며 훤칠한 몸집에 싸늘하게 굳은 눈빛으로 말했다."이거 아니면 돈 한 푼 빌릴 생각 마.”소만리는 돌아서는 기모진의 팔을 잡아당기며 말했다."모진아 제발, 외할아버지 좀 도와줘. 할아버지 병세는 더 이상 심각해지면 안돼.."기모진은 낮은 목소리로 냉랭한 눈빛으로 말했다. “그래서?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인데?”소만리는 등골이 서늘해졌고, 눈앞의 기모진이 오늘따라 더 낯설고 차가웠다.깊은 생각에 빠지자 소만리는 턱이 몹시 아팠다. 정신을 차렸을 때 기모진의 섬뜩한 눈빛에 비웃음이 가득했다."내가 방법 알려줄게, 돈이 급하면 몸이라도 팔아, 네 그 뻔뻔한 얼굴로 5천만 원은 별거 아니잖아.”그는 그녀를 뿌리치고 그녀의 눈앞에서 멀어져갔다.기모진의 차가운 말이 소만리의 가슴에 못을 박인듯 아팠고 그녀의 종양이 더 아파졌다. 그녀는 종양이 난 자리를 감싸 안으며 가방에서 진통제 한 알을 꺼내 먹었다. 기모진의 싸늘한 말이 여전히 귓가에 맴돌자 그녀는 애써 눈물을 삼키며 이를 악물고 일어섰다. 기모진의 말이 맞다. 자신을 팔아서라도 외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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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장

몸을 판다고?… 소만리는 몸을 팔러 왔다고 말하지 않았는데, 소만영은 소만리가 술집에 몸 팔러 왔다고 단정 지으며 말했다.기모진의 매서운 눈에는 마치 지옥에서 온 악마 같이 소만리를 죽이지 못해 안달이 났다.“몸 팔러 다니면서 감히 남자는 나하나 뿐이라고 해? 정말 뻔뻔하다.”"만리야, 언니 말 들어. 빨리 집에 가. 모진이 더 화나면 나도 모진이 말릴 수가 없어.” 소만영이 부드러운 목소리로 권유하자 소만리는 역겨웠다.소만리는 웃으며 소만영을 바라봤다. “집? 아직도 내 집이 있어? 너 같은 뻔뻔한 내연녀가 뺏어간 거 아니었어?”소만영은 당황한 얼굴로 입술을 삐죽거리며 억울한 듯 기모진을 바라봤다. "모진아, 만리에게 화내지 마, 다 내 잘못이야, 내가 너를 사랑한 탓이야. 모든 것이 다 내 잘못이라고...”누가 봐도 가식적인 연기였지만 기모진만 알아채지 못하고 소만영을 끌어안았다."바보야, 네가 뭘 잘못했어?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처음부터 너야, 잘못한 사람은 혼자 김칫국 마시고 뻔뻔하게 내 침대에 올라간 소만리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처음부터 너야. "기모진의 이 한마디에 소만리의 마음은 심하게 짓밟혔다.“하하하” 언제부턴가 소만영이 그가 처음부터 끝까지 좋아했던 여자아이가 되었다.“아리야, 너를 만난 게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일이야. 사랑해.”소만리는 그녀의 기억 속 남자아이가 그녀를 업고 석양 아래를 걸으며 했던 말을 기억하자 너무 괴로웠다. 마음뿐만 아니라, 몸 속에 있는 종양도 갑자기 심하게 아파왔다.그녀는 이 가슴 아픈 장면을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아 자리를 떠나려 했을 때, 막 돌아서는 사람과 부딪혔다. 그녀는 얼떨떨해하다 손에 들고 있던 비싼 와인병을 놓쳐 땅에 떨어져 깨져버렸다.소만리의 얼굴이 창백해지자 누군가 손목을 잡아당겨 끌고 갔다."소만리, 오랜만이야."남자의 비웃는 목소리가 들려오자 소만리는 몸이 자동으로 멍해졌다.그녀가 고개를 들자, 역시나 역겨운 얼굴이 보였다.남자의 정체는 소만영의 전 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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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장

육정은 소만리의 말을 끊고 그녀 몸의 특징을 말하니 그들이 정말 사귄 적이 있는 것처럼 보였다.이때, 소만영이 놀래며 다가왔다. "어머, 이분 네 전 남자친구 아니었어? 아… 매번… 돈 받고 만난 거구나… 그럼 너 몸 팔아서 돈 벌었던 거야? 만리야, 왜 그렇게까지 자신을 망치니!"소만리는 더욱 역겨워지자 반박하고 싶었지만 갑자기 종양이 있는 위치에 심한 통증이 밀려와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그녀의 이 침묵은 기모진이 보기엔 그저 묵인에 불과하다.예전에는 소군연, 지금은 또 육정이 나타났다.이 여자는 도대체 얼마나 많은 남자가 있을까.기모진의 이마에 핏줄이 불쑥 솟아오르며 무서워 보였다."모진아, 만리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너무 안쓰럽다." 소만영은 안타까워하듯이 말했다.“모진아 우리 가자.”기모진은 차갑게 소만리를 째려봤고, 소만영은 그의 팔짱을 끼고 돌아섰다."모진아… 그런 게 아니야…” 소만리는 너무 아파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그녀가 기모진의 뒷모습을 절망스럽게 바라보자 그의 눈빛은 혐오와 메스꺼움으로 가득했다. 기모진은 육정과 소만영의 말을 믿고 소만리가 돈 때문에 몸을 팔 수 있는 천한 여자라고 확신했다. 육정은 소만리를 방으로 끌고 왔다. 그는 욕정으로 가득 찬 눈으로 그녀의 옷을 무자비하게벗기고 있었다.. 이렇게 좋은 기회를 그는 당연히 놓칠 리 없었다.소만리는 도망갈려고 했는데 다시 끌려와 땅에 내동댕이쳐졌다. 방금 깨진 술병 유리 부스러기가 손바닥에 박혀 피를 줄줄 흘리고그 통증으로 인해 온몸이 떨렸다. 게다가 종양의 통증까지 더해져 일어나지 못했다. 그러자 옛날에 그녀의 발에 유리가 박혀 기모진이 그녀를 업고 보건소에 갔던 기억이 떠올랐다. 심지어 기모진은 “아리, 앞으로 내가 지켜 줄게.” 라고 말했었다. 하지만 지금 그녀가 피를 흘리며 아파하는데 기모진은 그녀를 버리고 그냥 가버렸다.지난날의 모든 것이 지금 가장 우스운 거짓말이 되었다.소만리는 통증을 참으며 입구까지 기어올라갔고, 육정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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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장

소만리, 너 정말 역겹다. 소만리를 혐오하는 그의 말이 소만리의 마음에 화살이 꽂히듯 아팠다. 그는 소만영의 모든 말을 믿었지만, 소만리에게는 변명의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물이 코로 들어가 사레가 들려 견딜 수 없었지만, 소만리는 더 이상 발버둥치고 싶지 않았다.이대로 죽게 되도 괜찮을 것 같은데? 소만리가 절망적으로 눈을 감자 기모진이 갑자기 그녀를 잡아 들어올렸다. 소만리는 찢어진 인형처럼 온몸이 녹초가 되어 바닥에 웅크렸다.몸 안의 종양의 통증이 죽을 만큼 아팠다. 숨쉬는 것조차 아플 정도로 아픈 소만리는 안간힘을 다해 고개를 들었다. "나 정말 그 남자를 몰라. 기모진, 왜 넌 내 말을 안 믿는 거니...""너 같이 뻔뻔한 여자의 말을 내가 어떻게 믿어?"기모진이 화가 나 소만리의 옷깃을 잡아당겼고, 찢어진 옷자락에 드러난 검은 점, 육정이 한 말이 생각나자 갑자기 눈빛이 차갑게 변했다.그는 분노하여 소만리가 입고 있는 치마를 찢었고, 폭군처럼 난폭 해졌다. 그녀를 바라보는 기모진의 눈빛은 소만리를 벌벌 떨게 했다.차가운 냉기에 소만리는 뼈가 으스러질 듯 아팠다."기모진, 하지마...""소만리 뭘 아닌 척해? 네가 원하는 대로 해줄게" 기모진의 낮은 목소리에 조롱이 가득했다. 그리고 그는 소만리를 술집 여자 취급하며 얼굴에 돈을 던졌다.소만리의 온몸이 순간 얼어붙었지만 억지로 몸을 일으켰다. "기모진, 나 네 아내야!”기모진은 느긋하게 옷을 입고 경멸스럽게 말했다. " 나한테 이런 뻔뻔한 아내는없어..”그가 하는 말마다 소만리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만영이 아니었으면 너 지금 병원에 누워있었을 거야.""푸흡" 소만리는 소리 내어 웃었다.“맞아, 오늘 그 내연녀 덕분에 살았어.”기모진은 돌아서던 발길이 돌려 소만리의 목덜미를 조르며 그녀를 자신의 앞으로 끌어당겼다."너 한 번만 더 만영이 더럽혀봐, 정신병원에 있는 그 영감님 치료비 없을 줄 알아.”가슴이 두근거리며 얼굴색이 급격히 변한 소만리의 모습을 보고 기모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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