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만리는 소만영이 자신의 말을 듣고 충격 받을 줄 알았지만, 오히려 소만리가 소만영의 말을 듣고 한순간에 무너졌다. 산부인과 검진은 부부 사이에나 있을 법한 일인데, 그는 오히려 다른 여자와 검진을 받으러 왔다.소만영은 의기양양하게 소만리에게 다가가 말했다."소만리, 왜 그래? 상처 받았어?"그녀는 태연한 눈빛으로 난감해진 소만영의 얼굴을 바라보며 말했다. "아니, 뻔뻔해서… "소만리는 주먹을 불끈 쥐었지만 추태 부리고 싶지 않았다."소만영, 세상에 너 같은 뻔뻔한 내연녀는 없을 거야.""소만리 너…""언젠가 기모진이 네 뱃속의 아기가 친 자식이 아니라는 거 꼭 알게 될 거야."순간 소만영의 가식적인 표정이 변했지만 그녀는 웃으며 말했다. "모진이가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데! 내 뱃속에 아이가 친자식이 아니어도 사랑해 줄 거야. 네가 모진이 친자식을 임신했어도 모진이는 원하지 않아!” 그녀는 이를 악물고 돌아서는 소만리를 덥석 잡아당겨 표정이 굳어지며 억울한 듯 하소연하기 시작했다. "만리아, 제발… 나는 모진이 정말 많이 사랑해, 모진이 돌려줘..." “뭐?”"만리야, 나를 때려, 우리 아이를 다치게 하지 마! “아악!" 소만영이 갑자기 비명을 지르며 소만리의 손을 놓았고, 두 사람이 계단에서 굴러 떨어졌다.주변 사람들은 놀라 소만리를 가리키며 소리쳤다. "저 여자가 임산부를 밀쳤어요!”"아니에요! 제가 안 밀쳤어요! 소만리는 강하게 부정했지만 아무도 그녀를 믿지 않았다.소만리가 소만영의 상태를 살피러 다가가자 갑자기 한 여자가 그녀를 세게 밀쳐 비틀거리며 난간에 부딪혔다. 그녀는 계단에 털썩 주저앉아 아픈 배를 부여잡고 있었고, 사람들은 소만리를 손가락질했다. 그때 계단에서 기모진이 내려오자 긴장한듯이 쓰러진 소만영을 부둥켜안았다. 분명 그는 자신의 남편인데 왜 그는 긴장한듯이 다른 여자를 살폈고 정작자신에게는 관심도 없었다. 소만리는 기모진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마음이 식어갔다.“기모진, 나한테 왜 이러는 거야?” 만약 너를 사랑
Last Updated : 2022-06-30 Read more